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 올드 트래포드 (Old Trafford) 박물관, 경기장 투어 후기 - 영국 자동차 여행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
- 리즈에서 맨체스터 가는 길
- 올드 트래포드 주차장
-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투어 입장료, 운영시간
- 박물관 및 경기장 투어 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대한민국의 박지성 선수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7 시즌을 뛰며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잉글랜드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Manchester United)!!!
오늘은 맨유의 홈구장인 11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올드 트래퍼드 (Old Trafford) 경기장 투어에 가는 날이다.
올드 트래포드 박물관 및 경기장 투어는 이번 영국 자동차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먼저 일정과 예약을 걸었던 곳이다.
세계적인 명문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00년이 넘는 오랜 역사를 간직한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자체도도 매력적인 곳이지만 박지성과 손흥민 세대의 한국인이라면 한 번쯤 발자국을 찍어보고픈 그런 곳이기도 하다.
아무튼 늦은 저녁이나 새벽 시간에 8~9시간 떨어진 영국 땅에서 벌어지는 축구 경기에 열광하던 그 경기장을 드디어 방문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올드 트래포드 축구 경기장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현재 수용 관중은 74,300석으로 잉글랜드에서는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 (9만 석, ㅎㄷㄷ) 다음으로 규모가 큰 경기장이다.
경기장의 첫 개장은 무려 1910년 2월이었으니 경기장 역사만 해도 이미 110년이 훌쩍 넘었다. 당시 한반도는 경술국치로 우리나라의 국권을 일제에 빼앗긴 해였는데 이곳 영국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축구장을 지었던 셈이다.
개장 당시 총 수용 관중은 77,000명으로 현재보다 많았는데 이유는 당시 관중석에 별도의 의자가 없었다고 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의 폭격으로 경기장 대부분이 파괴되어 약 10년간 맨유는 맨시티의 홈구장을 같이 사용하기도 했다.
이후 올드 트래포드는 증축과 개축을 거듭하며 점차 예전의 잉글랜드 대표 축구장의 면모를 되찾기 시작했다.
1989년, 리버풀의 힐스버러 참사 이후 모든 축구 경기장에 좌석 설치가 의무화되었고, 올드 트래포드는 44,000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휘 하에 세계적인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며 경기장은 증축을 거듭하였고, 2006년 현재 7만 6천 석 규모의 경기장으로 변모했다.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주인 글래이저 가문은 2005년 인수 이후 선수 영입 등에는 많은 투자를 했지만 정작 올드 트래포드의 증개축에는 크게 기여하지 않았다.
실제로 방문해 보면 화장실부터 내부 구석구석 낡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인데 역사의 흔적이라 눈감아 넘기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불편한 건 사실인 듯...
현재 북측 스탠드만 대규모 증축이 이뤄진 상태인데 만약 남쪽 스탠드도 동일하게 증축이 된다면 올드 트래포드는 88,000석 규모의 초대형 경기장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중동의 누군가가 투자를 하는 날이 와야겠지만... ^^
리즈에서 맨체스터 가는 길
전날 숙소였던 리즈에서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까지는 대략 1시간 남짓 소요된다. 투어 시작이 10시 반이었기 때문에 리즈 숙소에서는 넉넉잡아 9시에는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오전 9시 출발이 쉬울 줄 알았는데 아침 식사에 짐까지 다 싸서 자동차 시동을 걸어보니 8시 55분이다. 부지런히 맨체스터로 달려야겠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맨체스터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다.
리즈에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가는 길
올드 트래포드 주차장
올드 트래포드 박물관/경기장 투어는 당연히 경기가 없는 날에만 참여할 수 있다. 대중교통수단이 아닌 자가용 렌터카를 이용하는 경우, 주차는 경기장 주변의 E2 주차장에 하면 된다. (다른 주차장은 진입 불가)
경기장 동쪽 E2 주차장 위치를 나름 정확하게 파악하고 출발했으나 GPS 위치가 잘못된 건지 바로 앞에서 주차장 입구로 빠지는 길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맸다.
주차장 입구에 덩치 좋은 아저씨들이 경기장 투어를 왔냐고 물어보곤 주차장 안으로 들여보내 주는데 자칫 주차장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놓치게 되면 한참을 돌아 다시 와야 하니 집중!!
맨유 올드트래포트 경기장 투어 주차장 위치
그렇게 한참을 경기장 주변을 돌고 돌아 주차를 하고 나니 투어 시작이 5분도 채 남지 않았다. 헐레벌떡 경기장으로 고고~~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투어 입장료, 운영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장 투어 예매 관련 사항은 우선 아래 별도 포스팅에 정리를 해 놓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 박물관, 경기장 투어 예매하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 박물관, 경기장 투어 예매하기
영국 자동차 여행 준비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올드 트래포드 (Old Trafford) 박물관, 경기장 스타디움 투어 예매하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접속하기 회원 가입 및 로그인 올드 트래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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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투어를 예매할 수 있는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Official Manchester United Website (manutd.com)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투어 운영 시간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경기장 투어는 실제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고 생활하는 공간을 모두 둘러보기 때문에 당연히 경기가 없는 날에만 참여가 가능하다.
경기가 없는 날 기준으로 투어 운영 시간은 아래와 같다.
- 09:30 ~ 16:00 : 일요일 ~ 목요일
- 09:30 ~ 17:00 : 금요일 ~ 토요일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투어 입장료
올드 트래포드 박물관/경기장 투어 입장료는 2023년 현재 어른은 28파운드, 주니어 어린이는 15파운드다. (어린이는 만 16세 미만)
2022년 방문 당시에는 어른이 27파운드였는데 1년 만에 1파운드가 올랐다. ㅠ..ㅠ
박물관 및 경기장 투어 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 박물관/경기장 투어는 매 30분마다 경기장 투어를 시작한다. 보통은 투어시작 전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박물관을 찬찬히 둘러본 후 투어시간에 맞춰 그룹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투어 시작 시간에 겨우 맞춰 경기장에 도착하다 보니 헐... 그 찬란한 맨유의 과거는 제대로 둘러보지 못했다.
입구에서 반가운 박지성 선수의 얼굴을 한 번 만나고 빼곡히 들어찬 각종 트로피와 레전드 선수들의 용품 정도만 짧게 훑어보고 투어 그룹으로 조인하는 수밖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박물관을 미처 다 보지 못했다면 투어 종료 후에 다시 돌아와서 박물관을 관람해도 된다고 하니 참고~~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투어는 가이드를 따라 작은 태블릿을 들고 경기장의 곳곳을 순서대로 다니며 그곳에 얽힌 이야기들을 듣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태블릿에는 한국어 패치도 깔려 있었는데 솔직히 가이드 분이 얘기해 주는 게 훨씬 재밌어 딱히 태블릿을 보거나 듣진 않았다. (여기저기 사진 찍기도 바쁘다. ㅋㅋㅋ)
경기장을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몇몇 포인트와 경기장 내부의 시설들, 선수들 드레싱 룸 등을 둘러보고 나면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입장하는 남서쪽 게이트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실제 선수들이 경기장에 입장하는 듯한 기분으로 음악도 틀며 붉은 게이트를 통과하게 되는데 아마 이 순간이 경기장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듯 ㅎㅎㅎ
아래 동영상으로 짧게 담아 보았다.
일반적인 축구장의 경우 선수들은 남측 가운데 게이트를 통해 입장하는데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의 경우, 게이트가 남서쪽에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실제로 이곳에서 축구할 때 선수 입장 장면을 유심히 살펴보면 경기장 중앙이 아닌 구석에서 경기장을 가로질러 입장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이유는 들었는데 까먹었고, 어찌 됐든 현재 올드 트래포드 구장에 유일하게 최초 경기장 형태가 남아 있는 곳이 남쪽 중앙의 선수 입장하는 곳이라고 하니 일종의 경기장 보존 목적으로 그러는 듯...
역사가 오래된 경기장이다 보니 곳곳에 얽힌 이야기들도 많고 무척이나 흥미롭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배출한 발롱도르 수상자는 역대 4명인데, Denis Law (1964), Bobby Charlton (1966), George Best (1968), 그리고 2008년의 Christiano Ronaldo이다.
투어 중간에 가이드가 관련한 질문도 하니 한 번쯤 알아두면 좋을 듯~~
경기장 안으로 입장하면 후보 선수들과 코치진들이 앉는 벤치도 앉아볼 수 있었는데 예전 박지성 선수가 있던 장면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ㅎㅎㅎ
투어는 이후 기자 회견을 하는 프레스룸을 마지막으로 종료되고 기념품 샵으로 이어진다. 프레스룸에서는 별도 비용을 지불하면 기념사진 촬영도 가능하다는데 딱히...
경기장 투어는 시작부터 기념품 샵까지 가는데 한 시간 10분~20분 정도 걸렸다.
경기장 내부를 개별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게 아닌 (토트넘 구장은 개별적으로 둘러볼 수 있음) 매 30분마다 각자 다른 가이드의 통솔 하에 지정된 장소만 정해진 시간 안에 둘러봐야 하는 빡빡한 투어였다.
그만큼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인기 구단이자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문 구단의 모습을 아직까지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다는 의미!
실제로 같이 투어 했던 사람들 대부분이 서로 각기 다른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었으니... 맨유의 이름값은 대단할 따름이다.
개인적으로는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나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구장 투어와 비교할 때 가이드가 하나하나 경기장과 클럽의 역사와 자부심을 설명해 준 맨유 구장 투어가 가장 좋았다.
그렇게 나름 만족스러웠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 투어를 마치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옥스퍼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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