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스카이 섬에서 인버네스까지 렌트카 자동차 여행

스코틀랜드 스카이 섬에서 인버네스까지 자동차 여행, 에일린 도난 성 (Eilean Donan Castle) 뷰 포인트 위치

• 스카이 섬에서 인버네스까지 가기
• 에일린 도난 성 뷰 포인트 위치
• 네스 호수와 네시랜드 (Nessieland)
• 인버네스 도착
• 인버네스 장바구나 물가
  
  

 

스카이 섬에서  인버네스까지 가기

스카이섬의 마지막 일정 퀴라잉 트레킹을 마치고 다시 차에 오른다. 몸은 매우 피곤하지만 퀴라잉 정상에 다녀왔다는 성취감과 그곳에서 바라봤던 풍경이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이제는 스카이 섬을 떠나 스코틀랜드 동쪽에 위치한 인버네스까지 가야 할 시간이다. 스카이 섬이 서쪽 끝에 있으니 갈 길이 구만리이지만 이 도로 역시 중간중간 뷰 포인트가 있어 쉬엄쉬엄 가면 될 것 같다.

▲ 에일린 도난 성 (Eilean Donan Castle)

▲ 네스 호수 (Loch Ness)

출발 전, 주요 뷰 포인트들을 구글맵 상에 따로 표시해 놓았다. 하지만, 막상 자동차로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정차하지 않고 대부분 지나쳐버려 실제로 정차한 곳은 한 두 군데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첫째, 트레킹으로 몸이 많이 피곤했고 둘째, 이미 지난 이틀간 하일랜드와 스카이 섬을 둘러봤기 때문에 더 이상 이 도로의 뷰 포인트들이 확 와닿지 않았다. ㅋㅋㅋ

마지막으로 시간이 너무 늦어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스코틀랜드 외곽은 가로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해가 진 후엔 쌍라이트에만 의존하여 운전해야 하는데 마주 오는 차량까지 신경 써가며 좌측통행하는 야간 운전은 아직 자신이 없다.

결국 어둠이 내리기 전 인버네스까지 자동차 액셀을 밟고 또 밟았다.

스카이 섬의 퀴라잉 주차장에서 오늘 최종 목적지인 인버네스 유스호스텔까지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3시간 남짓 걸린다.

스카이 섬에서 이어지는 A87번 도로를 시작으로 A887번, 그리고 A82번으로 이어지는 루트인데 옆으로 호수를 끼고 달리는 코스가 아름다운 도로다.

스카이 섬에서 인버네스까지 가는 길

간단히 언급한 대로 이 구간 중, 에일린 도난 성 뷰 포인트와 네스 호수 근처에서 딱 두 번 정도만 잠시 정차하였고, 주구장창 운전만 했었다. 피곤 피곤~~

에일린 도난 성 뷰 포인트 위치

스카이 브리지를 이용하여 스카이 섬에서 나오게 되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섬이 위에 떠 있는 성 하나를 볼 수 있는데 바로 에일린 도난 성 (Eilean Donan Castle)이다.

이 성은 스코틀랜드 하일랜드 지방을 대표하는 성 중에 하나로 하일랜드 지방을 여행하는 많은 관광객들이 이 성을 찾고 있다.

13세기에 지어진 이 성은 몇 번의 전투를 거치며 수 세기 동안 폐허로 남아 있다가 1932년에 복구되었다.

200여 년간 방치되어 있던 성을 재건한 사람은 과거 성주였던 맥켄지 가문을 섬겼던 맥크레이가의 손자라고 한다.

▲ 뷰 포인트에서 바라보는 에일린 도난 성 모습

성 내부는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여 (입장 마감은 1시간 전까지 가능) 내부를 잠시 둘러볼까 했으나 가족들 모두 성 관람은 이제 그만~~

그렇다고 이 아름다운 성을 그냥 차 안에서만 스쳐 지날 수 없어 구글 맵에 표시되어 있는 뷰 포인트를 잠시 찾아가 보았다.

에일린 도난 성에서 뷰 포인트까지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차로 약 3분 거리이고, A87번 도로에서 빠져나와 오솔길을 따라 2~3분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다.

에일린 도난 성에서 뷰 포인트까지 가는 길

구글 맵에서 Eilean Donan Lookout으로 위치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인데, 막상 가보면 별도의 주차 공간이 있는 건 아니고, 도로변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성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어찌 됐든 잠시 동안 무척이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 에일린 도난 성의 모습을 구경하곤 계속 가던 길을 재촉한다.

▲ 뷰 포인트에서는 도로 가에 잠시 차를 세우면 됩니다.

 

네스 호수(Loch Ness)와 네시랜드 (Nessieland)

인버네스로 가는 길에는 또 하나의 유명한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바로 괴물 '네시'가 살고 있다는 네스 호수다. (Loch Ness) 

네스 호는 길이 40km의 가늘고 긴 호수로 지각 단층 균열로 생성된 호수다. 호수는 인버네스까지 이어지며 예전부터 괴물 '네시'가 살고 있다는 전설로 유명한 곳이다.

▲ 왼쪽을 둘러봐도 끝이 없고

▲ 오른 쪽을 둘러봐도 끝이 안보이는 네스 호수

'네시'를 목격한 사람들의 증언은 수 세기 동안 여러 차례 이어져 왔지만 막상 과학 조사로는 아무것도 밝히지 못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막상 가보면 그냥 호수이고, 딱히 유람선을 탈 만한 마음도 안 생기는 곳이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레이크 디스트릭트에서 이미 유람선을 한 번 타서 그런 듯...

말레이그에서 스카이 섬으로 들어갈 때도 카페리를 탔으니 배는 더 이상 탈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ㅎㅎㅎ 

▲ 네시랜드는 가지 마시길~

▲ 네시랜드 주변 마을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ㅎㅎㅎ

아무튼 이 거대한 호수를 끼고 한참을 달리다 보면 중간 지점에 괴수 네시를 모델로 한 네시랜드(Nessieland)를 지날 수 있다.

여행 준비 중에 이 구간에 잠시 네시랜드를 들릴까 하고 체크를 해 놓았는데 워낙 방문 후기들이 좋지 않아 빼버린 곳이었다.

하지만, 막상 그곳을 지날 시점에 화장실이 급해 들리게 되었는데 역시나... 후기는 거짓말이 아니었다.

한 마디로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은 곳이었고 20~30년은 족히 넘어 보이는 시설이 관람객들을 허탈하게 만들었다. (뭐... 우리는 밖에서만 보고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굳이 네시랜드를 보러 여기까지 올 필요는 없고, 근처의 어쿼트 성이나 네스호 센터도 딱히 가볼 만한 곳은 아닌 듯 보인다.

인버네스 (Inverness) 도착

스카이 섬에서 출발하여 세 시간 여의 운전 끝에 드디어 인버네스에 도착했다. 인버네스 자체는 작은 도시이지만 그래도 하일랜드에서는 나름 가장 도시라 그런지 도시 느낌이 강하다.

유스호스텔에 가기 전 간단하게 마트에서 먹거리들을 쇼핑한 후 유스호스텔로 향한다.

▲ 인버네스 유스호스텔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인버네스 장바구니 물가

인버네스 마트에서는 아래 식자재를 구매했었다. 역시나 스코틀랜드 스테이크가 좋아 보인다. 잉글랜드로 돌아가기 전에 든든히 먹어둬야겠다. ㅋㅋㅋ

• 미니머핀 16pc: 1.49 파운드
• 초콜릿 빵 1 봉지: 0.95 파운드
• 계란 12개: 1.85 파운드
• 우유: 0.85 파운드
• 납작 복숭아: 0.95 파운드
• 사과: 1.39 파운드
• 버섯: 1.20 파운드
• 호박: 1.15 파운드
• 피클 1병: 0.85 파운드
• 스테이크 덩어리: 5.39 파운드
• 슬리퍼: 6.99 파운드

 

▲ 인버네스의 한 마트 (ALDI)로 가 간단히 장을 봅니다.

▲ 스코틀랜드는 고기가 아주 좋습니다.

▲ 고기마다 박혀 있는 스코틀랜드 국기 !!

▲ 계란에도 스코틀랜드 산이 선명합니다.

▲ 오늘 장 본 아이템들~~

---

어느덧 스코틀랜드 하일랜드(Highland) 여행이 끝나고 내일부터 다시 인버네스와 에든버러로 이어지는 도시 여행을 시작한다.

만 이틀 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하일랜드 여행을 하며 전혀 때 묻지 않은 스코틀랜드의 신비스러운 자연을 느낄 수 있었다. 자연 풍경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노르웨이나 스위스와는 또 다른, 하일랜드만의 멋짐이 있는 곳이었다. 

---

【 다음 이야기 】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유스호스텔 4인 가족 숙박 후기 - 영국 자동차 여행

스코틀랜드 인버네스 유스호스텔 4인 가족 숙박 후기 - 영국 자동차 여행

【 이전 이야기 】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한 스카이섬 '퀴라잉' 트레킹 - 스코틀랜드 여행

초등학생 아이들과 함께한 스카이섬 '퀴라잉' 트레킹 - 스코틀랜드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