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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영국 자동차여행

영국 가족여행 시 런던 외곽 숙박 장단점 및 가성비 숙소 멘붕 후기

by Reminiscence19 2023. 6. 30.

영국 가족여행 시 런던 (London) 외곽 숙박 장단점, 4박 5일 가성비 숙소 멘붕 후기

  • 가족 여행 런던 가성비 숙소 구하기
  • 런던 외곽 숙소에서 4박 하며 느낀 장단점
  • 정리되지 않았던 런던 숙소 4박 멘붕 후기
  • 크로이던 숙소, 개인평가 총점: ★★★
  1. 숙소 위치: ☆☆
  2. 숙소 가격: ☆☆☆☆
  3. 숙소 객실: ☆☆☆☆
  4. 주 차 장: ☆☆☆☆ (무료주차)
  5. 부대 시설: ☆☆☆

썸네일-런던-숙소-후기

 

가족 여행 런던 가성비 숙소 구하기

영국 런던을 4인 가족이 여행하려면 가장 먼저, 숙소 선택부터 골치가 아프다.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런던 중심가의 좋은 호텔을 이용하면 되겠지만 나처럼 가성비 여행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에게 런던에서 가성비 숙소 구하기는 말 그대로 '도전'이다.

저렴한 비즈니스호텔의 경우, 방 2개는 예약해야 한다. 금액 대비 시설이 만족스럽지 못하며 (숙소 내부가 너무 좁다.) 호텔은 기본적으로 취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탈락!

주방 시설이 갖춰져 있고, 세탁기도 있으며 런던 중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4인 가족 기준, 1박에 15만 원 내외의 숙소를 기본 필터로 세팅해 놓고 폭풍 검색을 시작했다.


다들 예상했다시피 런던 시내에 그런 숙소는 없다. ㅎㅎㅎ

그러면 조금씩 검색 조건을 완화하게 되는데 가장 쉽게 포기할 수 있는 건 만만한 두 다리이다. 지도의 설정 범위를 점점 넓혀 가며 검색을 시작한다.

어차피 지하철로 이동할 거, 서너 정거장쯤은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며 나름 위안을 삼아 보지만 서너 정거장은 어느덧 대 여섯 정거장으로 늘어나고 지도는 점점 런던 외곽의 위성 도시까지 넓혀진다. ㅠ..ㅠ

그러면 하나 둘 묵을만한 조건의 숙소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최종 동쪽 끝 그리니치 쪽에 위치한 숙소를 갈까? 남쪽 끝 크로이던(Croydon)이라는 곳에 위치한 숙소를 갈까 고민하다가 남쪽을 선택했다.

위치보다는 단독 주택 형태의 숙소 내부 시설이 무척 마음에 들었고, 숙박비도 무척 저렴했다.

그렇게 영국으로 떠나기 2달 전에 런던 숙소는 미리 예약을 해 놓고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참고로, 자동차 여행을 준비할 때 렌터카 반납 위치를 선택해야 하는데, 마지막 도시의 숙소를 미리 정해 놓으면 렌터카 반납 위치를 선택할 때 참고가 된다. (숙소 가까운 곳으로 선택 가능~)



런던 외곽 숙소에서 4박 하며 느낀 장단점

런던 외곽의 숙소라고 하면 보통 Zone 기준으로 4, 5 존 이상으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런던 중심을 흐르는 템즈 강을 기준으로 10~15km 정도 많게는 20km 정도까지 떨어져 있는 곳들이다. 이번에 숙박했던 크로이던의 숙소 역시 런던 타워브리지까지 직선거리로 약 13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장점은 뒤에도 설명하겠지만 '가성비'다. 4인 가족 기준으로 런던 시내에서 1박에 최소 30만 원 이상을 줘도 만족스럽지 못한 숙소를 외곽에서는 단돈 90파운드에 얻을 수 있었다.

런던 근교지만 2층짜리 단독 주택에 커다란 주방과 방 4개, 욕실 2개, 거실에 세탁기까지 갖춘 완벽한 집을 1박에 14만 원에 구할 수 있었다는 건 집 자체로는 가성비 갑이지만 그만큼 포기해야 할 것들도 있다는 얘기다.

아쉬웠던 점은 바로 교통이다. 서울이나 런던이나 교통이 잡값을 좌우하는 건 마찬가지다. 런던 시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숙소 근처 트램 역에서 트램을 타고 크로이던 동역까지 간 후, 런던 브리지 역으로 가는 직통 열차를 타야 했다.

런던 브리지 역까지 가는데만 40~50분 정도 소요되었고, 목적지가 토트넘 구장 같이 런던 북부인 경우, 가는데만 한 시간 반 이상이 소요되었다.

런던에서 야경을 보거나 뮤지컬을 관람하고 늦은 시간 귀가하는 경우, 트램이 끊기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땐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 돌아와야 했다. 마지막으로 5 존 트래블카드를 4인 가족이 매일 구입해야 했다.

참고로, 런던 외곽에서는 오이스터 카드 자체도 구매하기가 힘들었는데 첫날 그렇게 트래블 카드로 여행하다 보니 4일 내내 그렇게 지낼 수밖에 없었다.

트래블 카드 7일권은 5일 이상 머무는 경우 유리하며, 그나마 평일 오전 9시 30분 이후에 Peak Time을 피해 구입하면 좀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하루에 30만 원 이상을 숙박비로만 지불하고 런던 시내에 묵는 게 나을까?

개인적인 결론을 내려보면 런던에서 2~3박 정도면 1~2 존 내의 숙소를, 4박 이상이면 런던 외곽의 숙소를 이용하는 게 낫지 않나 조심스레 결론을 내려 본다. ㅎㅎㅎ



정리되지 않았던 런던 숙소 4박 멘붕 후기

영국 출발 2달 전 예약했던 숙소

지금까지 런던 숙소를 어떻게 정했고, 위치에 따른 장단점들을 살펴보았다. 하지만, 정작 이번 여행에서 가장 황당했던 상황을 이 런던 숙소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앞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런던 외곽의 이 숙소는 영국으로 출발하기 2달도 훨씬 전에 예약을 했었다. 당연히 예약 당시에는 예약 사이트를 통해 숙소 위치 정보와 관련 안내 사항들이 전달되었다.

그리고 한참을 잊고 지내다가 영국 여행을 모두 마치고 마지막 숙소인 이곳에 가기 위해 집주인에게 말을 걸었다.

우리는 저녁 7시 정도에 도착할 거 같다. 집에 들어가기 위해 알아야 할 게 있나?

집주인이 연락이 되지 않았다. 순간 느낌이 싸~했지만 그래도 집 주소가 있으니 선택의 여지가 없이 숙소로 계속 갔다.

 

잠겨 있는 현관문 따고 들어가기

어둠이 내린 시각, 런던 외곽의 한 마을에 도착했다. 주소를 찾아보니 예약한 곳이 맞다. 여전히 집주인은 연락이 안 되고 집 현관 문도 잠겨 있다. 현관 옆에 작은 키 박스가 있었는데 역시나 잠겨 있다.

두 달 여 전에 집주인이 보내준 이메일을 열어 혹시나 싶어 거기에 적힌 번호를 입력해 보았는데 안 열린다. 큰일이다. 멘붕이 시작된다.

그나저나 렌터카를 바로 반납하려 개트윅 공항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우선 차에서 짐을 모두 내렸다. 어떻게든 이 집에 들어가야 한다.

짐을 내리는데 아들 녀석이 키 박스를 열었다. ㅎㅎㅎ 어떻게 열었는지 모르지만 다행히 그 안에 현관 열쇠가 있었고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전혀 정리되지 않았던 숙소 상태

그렇게 현관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가 불을 켜 보니 와... 이거 이전에 사용했던 사람들이 나간 후로 전혀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다.

침구류들은 사용한 채 침대 위에 나뒹굴고 있었고 화장실에는 수건들이 사용한 채로 그대로 널려 있다.

주방에는 설거지가 남아 있고, 집안 곳곳에 쓰레기들이 널려 있다. 또다시 멘붕이다.

침실상태에-멘붕
▲ 정리되지 않은 침구류
욕실1-상태욕실2-상태
▲ 난장판인 욕실 상태로 멘붕...
정리안된-침실
▲ 작은 방도 전혀 정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숙소-계단싱크대-상태
▲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설거지가 남아 있던 주방


집주인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이 전혀 되지 않았고, 숙소를 예약했던 사이트에 전화를 걸어 사진과 함께 컴플레인을 하니 본인들도 주인에게 연락을 해보겠다고만 한다.

우선 오늘 밤은 여기서 지내야 했기 때문에 급하게 우선 렌터카를 개트윅 공항에 반납하고 온 후 대충 집안을 청소하기로 했다.

2층짜리 집의 다락을 뒤져보니 다행히 아직 사용하지 않은 깨끗한 침대 시트와 수건들이 있다.

그것들을 이용해 방 한 곳을 치우고 거실과 주방을 정리하여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나머지 방들의 경우, 워낙 이전에 사용하던 사람들의 향수 냄새가 진하게 배어 있어 그냥 그대로 두기로 했다.



4일 동안 숙박하며...

둘째 날 아침, 새로운 숙소를 다시 구할까 하다가 그러기에는 런던에서의 시간이 아까워 그냥 런던 구경을 하고 오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런던을 여행하며 중간중간 숙소 예약 사이트 직원과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지속된 컴플레인을 제기했지만 그쪽도 집주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죄송하다고만 한다.

속이 무척 쓰리지만 그냥 참는 수밖에... 이 집에서 4일을 묵을 예정이니 하루 정도는 집주인이 찾아오겠지... 그때 얘기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런던 여행에만 집중했다.

셋째 날도 역시나 이른 아침 버킹엄 궁전으로 가야 했기 때문에 런던 여행에만 집중했다. 중간에 예약 사이트에서 전화를 받았지만 여전히 집주인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하루 종일 런던 여행을 마치고 저녁 9시가 다 되어 집에 돌아오니 아무도 왔다간 흔적이 없다.

저녁에 숙소 뒤편 정원에 잠깐 나가보니 담장너머 옆집 아저씨가 악센트 강한 목소리로 우리 보고 불법 거주하고 있지 않냐며 뭐라고 하신다.

우리는 정식 숙소 사이트를 통해 예약을 했고 4일 치 숙박비를 지불한 후 지내고 있다며 얘길 해드렸다. 혹시 누가 왔다 갔었냐고 물어보니 이 집을 정리하는 메이드가 왔었는데 우리 짐을 발견하곤 그냥 돌아갔다고 한다.

아마 무언가 집주인과 메이드 간에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넷째 날 집을 나서며 혹시나 낮에 집주인이나 메이드가 왔다 가면 보라고 편지를 적어 놓고 나갔다. 런던에서 라이언 킹 뮤지컬까지 보고 늦은 시간에 숙소로 돌아왔는데 편지는 그대로 놓여 있고, 아무도 다녀간 흔적이 없다.

그렇게 4일이 지났다. ㅠ..ㅠ 집주인을 만나려고 수 차례 전화도 하고 숙소 예약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컴플레인도 했지만 도저히 만날 수가 없었다.

 

결국에는 해피엔딩?

뭐가 문제였을까? 마지막 날 밤에 예약 바우처를 찬찬히 읽어 보았다.

'숙박비는 신용카드로 결제가 불가하고 숙소에서 현금으로만 지불이 가능합니다.'

어라? 분명히 여행 출발 전에 56만 원 정도의 숙박비를 지불한 기억이 나는데 무슨 소리지? 결제 내역을 살펴보았다. 분명히 그 금액을 지불했다.

앗! 이건 3일짜리 런던 패스 금액이구나!

런던 숙소 예약 당시 가족 4명의 런던 패스도 비슷한 시기에 구매했었는데 공교롭게 결제 금액이 비슷해 착각을 한 모양이다.

그 말은 우리는 4일 치 숙박비를 아직 내지 않은 거고 집주인은 아직 숙박비를 받으러 이곳에 오지 않은 상황이다. ㅋㅋㅋ

그리고 마지막 날, 숙소를 떠나는 날 아침이다. 혹시나 집주인이 마지막 날에 와서 숙박비를 다 달라고 하면 최소한 청소비는 빼고 주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하지만 집주인은 우리가 떠나는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정리되지 않은 숙소 컨디션에 멘붕으로 시작한 런던 숙소였지만, 결국 숙박비를 지불하지 못하고 숙소를 나서게 된 해피 엔딩의 숙소가 되었다. ㅋㅋㅋ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로도 집주인이나 숙소 예약 사이트로부터 어떠한 청구서도 받지 못했다.

 

숙소-열쇠
▲ 마지막 날, 집 안에 열쇠를 두고 숙소를 나섭니다.


크로이던 (Croydon) 숙소, 개인평가 총점: ★★★

1. 숙소 위치: ☆☆

숙소 위치는 어차피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라 정확하게 표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생략~

East Croydon 역에서 트램으로 갈아탄 후 Arena라는 역에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나오는 곳이다.

숙소근처-트램역
▲ 숙소 근처 Arena 역에서 트램을 타고 이동해야 합니다.


앞서도 얘길 했지만, 런던 시내까지는 직통 열차를 타고 40~5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었는데 이 시간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런던 여행자들 대부분이 1~2 존 내의 숙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숙소 위치 점수는 많이 줄 수 없겠다.

 

2. 숙소 가격: ☆☆☆☆

숙소 가격은 1박에 90파운드로 15만 원도 되지 않았다. 총 4박을 예약했었고, 360파운드다.

2층짜리 단독 주택을 통으로 이용하는 조건이었으며 1층에는 작은 방과 거실, 그리고 주방이 위치해 있었다. 2층에는 침실 세 개와 욕실 2곳이 있었다.

숙소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멘붕에 빠지기는 했지만, 이 정도 조건에 이 정도 가격이면 가성비 점수로는 별 다섯 개를 주고도 남는다. ㅎㅎㅎ

 

3. 숙소 객실: ☆☆☆☆

객실이 잘 정리되어 있었다는 기준으로 점수를 매기면 별 4개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다. 침대가 그리 편안한 편은 아니었지만 침구류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는 듯...

전체적으로 집안 내부도 깔끔하게 유지 관리가 되어 있었다.

숙소-거실
▲ 마지막에 체크아웃하는 날 깔끔하게 정리한 거실

 

4. 주차장: ☆☆☆☆ (무료주차)

주차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집 바로 앞에 전용 주차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 런던은 렌터카를 반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여행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었다.

숙소앞-주차장
▲ 여유 있는 숙소 앞 주차장

 

5. 부대시설: ☆☆☆

1층 주방은 무척 넓었으며 커다란 냉장고와 주방용품들 식기류가 잘 구비되어 있었다. 세탁기가 있어서 밀린 빨래도 할 수 있었다.

런던숙소-주방
▲ 숙소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널찍한 주방

 

다만, 내부에 인터넷이 되지 않아 와이파이 없이 로밍 데이터만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요즘 숙소에 와이파이 없는 곳을 찾기 더 힘든데 인터넷이 안된다는 사실을 숙소에 들어간 후 다시 살펴본 예약 바우처를 통해 알게 되었다. ㅠ..ㅠ

 


[숙소 한 줄 평]
런던에서 2~3박 하는 경우, 1~2 존 내의 숙소를 예약!
4박 이상인 경우에는 런던 외곽의 가성비 숙소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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