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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라오스 태국 배낭여행 (2010)

라오스 배낭여행 - 팍벵에서 슬로우 보트로 루앙프라방 도착

by Reminiscence19 2019. 9. 19.

메콩강 따라 11박 12일간의 태국 북부, 라오스 배낭여행 - 팍벵에서 1박 2일 동안 슬로 보트 타고 메콩강을 내려와 불교의 도시, 루앙프라방 도착 - DAY 5

  • 고요한 산골마을 팍벵의 아침
  • 일찌감치 슬로우 보트 좌석 선점
  • 슬로 보트로 루앙프라방 가는 길
  • 루앙프라방에서 저렴한 숙소 구하기
  • 루앙프라방 거리 구경
  • 루앙프라방 야시장

썸네일-라오스-배낭여행-팍벵에서-루앙프라방

 

고요한 산골마을 팍벵의 아침

어제 일찍 자서 그런지 아침 일찍 눈이 떠진다.

숙소 식당에 아침 7시로 예약한 아침식사를 6시 반부터 달라고 해 놓고선 잠긴 호텔 문을 열어 아내와 팍벵 동네 구경을 나선다.

마을 골목길을 돌아 들어가니 불을 지펴 아침밥을 짓는 냄새와 여기저기서 들리는 닭 울음소리, 옅게 낀 안갯속의 마을 길을 걷는다.

어떻게 하면 조그만 카메라 프레임 속에 이 모든 걸 담을 수 있을까?
이 느낌, 이 분위기를 간직하고픈 마음은 굴뚝같은데……


고요한-팍벵의-아침
▲ 고요한 팍벵의 아침
이른아침-팍벵-골목풍경
▲ 이른 아침 집 앞 청소하는 모습은 우리와 참 많이 비슷합니다.
아침식사는-볶음밥
▲ 오늘 아침식사는 볶음밥입니다.

 

일찌감치 슬로 보트 좌석 선점

어제 주문해 놓은 아침을 먹고 점심용 샌드위치를 받아 들고 숙소를 나선다.

아직 출발시각이 2시간도 넘게 남았지만 좋은 자리를 맡아야 하기에 일찍 나서기는 했는데, 너무 일찍 나선 걸까? 선착장에 여행객은커녕 뱃사람도 몇 명 없다.


여기저기 물어보고 오늘 루앙프라방으로 향하는 배에 올라탄다.

어제 탔던 배보다는 크기가 약간 작았지만, 좌석의 일부가 차량 좌석을 뜯어 놓은 듯 쿠션이 끝내준다. 유후~~

기분 좋게 1등으로 가장 좋은 자리를 맡으려는데, 근데 어느 자리가 가장 좋은 자리일까? 아내와 한참을 고민하다가 정말 좋은 자릴 맡았다.


나는 피곤하기도 하고 짐도 지킬 겸 자리에 누워 한 숨 더 잔다. 아직 출발하려면 2시간도 더 남았다.

아내는 배 밖으로 나가 먹을 것도 사 오고 산에서 옥수수 지고 내려온 소녀에게 성금도 줬단다. 그 돈은 바로 소녀 아버지한테 갔는데 아내가 그 소녀 아버지와 눈이 마주치자 당황한 듯 다시 소녀에게 쥐어 주는 모습에 한참이나 웃었단다.


오전 9시가 넘자 여행자들이 하나 둘 올라타더니 금세 배는 만원이 된다. 어제보다 작은 배에 같은 사람들이 타려니 무척 혼잡하다.

슬로보트-탑승
▲ 슬로우 보트에 올라 오늘 일정을 시작합니다.
발을-배밖으로-내밀고
▲ 발을 배 밖으로 내밀고 길게 눕습니다.
슬로보트는-메콩강을-따라갑니다
▲ 슬로우 보트는 황톳빛 메콩강을 계속 내려갑니다.
다른-슬로우보트
▲ 중간중간 다른 슬로우 보트도 만납니다.
슬로보트안-풍경
▲ 오늘도 많은 서양인 배낭여행자들과 배를 탑니다.
서양인들로-붐비는-배안
▲ 여기가 라오스인지? 유럽인지?
메콩강변-풍경
▲ 메콩강변 풍경
거친-메콩강을-따라-내려갑니다
▲ 슬로우 보트는 거친 메콩강을 내려갑니다.
강옆은-자연-그대로의-풍경입니다
▲ 강 옆으로는 야생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펼쳐집니다.
메콩강변-야생입니다
▲ 주변 풍경은 어제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메콩강을-눈에-담습니다
▲ 메콩강을 내려가며... 주변 풍경을 눈에 담습니다.

 

슬로 보트로 루앙프라방 가는 길

오늘은 날씨도 꾸준히 흐리고, 주변 풍경에도 익숙해진 데다가 자리까지 편해서 배를 타며 오전 내내 잤다.

점심때쯤 일어나 준비해온 샌드위치를 먹고, 풍경을 보다가 다시 자다가, 굉음을 내며 지나가는 스피드 보트 소리에 놀라 잠시 깨기를 반복한다. 그러고 보니 주변 여행객들은 하나 둘 본인이 느끼기에 최고로 편한 자세로 누워 있다.


얼마나 왔을까? 건너편에 동굴이 보이고 그 아래 배들이 모여 있다.

아~~ 저 동굴이 빡우 동굴이구나. 루앙프라방에서 많이들 방문한다는 빡우 동굴이 저기인 모양이다.

뭐… 멀리서 봤으니 내일 또 올 필요도 없겠다.

가이드북 말이 맞는다면 빡우 동굴을 지난 지금부터 2시간이면 루앙프라방에 도착하겠다. 그리고 정말 빡우 동굴을 지나친 지 딱 2시간 만에 루앙프라방에 도착한다.

7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중간에 화장실 한 번 가고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역시 좋은 자리에 앉은 보람이 있다.

 

빡우동굴을-지납니다
▲ 루앙프라방에서 출발하는 주요 관광지 중에 하나인 빡우동굴을 지나쳐 갑니다.
빡우동굴은-본셈-칩니다
▲ 빡우동굴은 그냥 여기서 본 셈 칩니다. ㅋㅋㅋ
루앙프라방에-도착했습니다
▲ 드디어!! 이틀간의 항해 끝에 루앙프라방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불교의-도시-루앙프라방
▲ 서둘러 배낭을 챙겨 배에서 내릴 준비를 합니다.
배낭을-메고-루앙프라방에-오릅니다
▲ 힘들게 온 만큼 기대를 안고 불교의 도시 루앙프라방에 오릅니다.

 

루앙프라방에서 저렴한 숙소 구하기

배 아래에 꼬깃꼬깃 접어 두었던 배낭을 꺼내 루앙프라방으로 오른다. 다행히 선착장이 루앙프라방 중앙에 위치해 숙소를 잡을 때 걸어가도 될 듯하다.

미리
알아본 바로는 루앙프라방 숙박료가 대부분 저렴하다고 하여 특별하게 숙소를 정해 놓지는 않았다.


툭툭 기사들을 물리치고 지도를 보며 걷는다. 처음 가본 숙소 가격은 25달러, 에어컨 방이라 하지만 시설에 비해 너무 비싸다. 그 옆에 숙소도 대부분 그 수준이고 선풍기가 달린 방은 너무 허접하다.

그렇게 숙소를 찾아 루앙프라방 시내를 헤매다 보니 어깨도 슬슬 아파오기 시작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멋진 사원 옆을 지나는데 허걱~ 비까지 쏟아진다.

지나가는 비겠거니 했는데 장대비로 돌변, 엄청 쏟아붓는다. 아… 진짜……


결국 인터넷에서 추천받은 폰삽 게스트 하우스로 가기로 결정하고 툭툭을 잡아타고 갔다.
처음부터 그렇게 가면 됐을 것을 이게 무슨 고생 이래? 뭐, 이런 게 여행이긴 하지만 쩝……


고생 끝에 잡은 폰삽 게스트 하우스는 한마디로 매우 훌륭했다. 고풍스러운 실내는 기본이고, 깔끔한 침구류와 에어컨에 가격까지 저렴하다.

헝그리 배낭여행자들에게는 여전히 매우 비싼 16만 낍이었지만, 우리에겐 베스트 초이스다.

홀딱 젖은 몸을 뜨거운 물로 씻고 나니 무척이나 개운하다.


루앙프라방-폰삽-게스트하우스
▲ 고생 끝에 구한 폰삽 게스트 하우스
깔끔한-실내가-마음에-듭니다
▲ 깔끔한 실내가 무척이나 쾌적합니다.

 

루앙프라방 거리 구경

아직 날이 밝아 루앙프라방 거리로 나선다. 역시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은 곳이라 여행자 거리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러한 분위기는 여러 도시의 여행자 거리와 닮았지만 이 루앙프라방은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도시답게 거리 곳곳에 위치한 고풍스럽고 화려한 사원과 깨끗한 거리, 그리고 호객꾼이 많지 않아 무척 마음에 든다.


어둠이 찾아올 즈음, 메콩강과 칸강이 만나는 곳으로 가본다. 멀리서부터 한참을 흘러왔을 두 강줄기가 만나는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루앙프라방-구시가-풍경
▲ 전형적인 여행자거리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루앙프라방 구시가
루앙프라방에-어둠이-시작됩니다
▲ 구시가에도 어둠이 찾아옵니다.
루앙프라방-여행자거리
▲ 무척 마음에 들었던 거리 풍경
메콩강과-칸강이-만나는곳
▲ 메콩강과 칸강이 만나는 곳

훼이싸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환율에 환전을 하고 (1$=8,200K) 당시 한국인들에게 유명했던 폰트레블 여행사에서 내일 꽝시 폭포에 다녀오는 버스를 예약한다. (45,000K/인, ※ 참고: 2010년 기준)

또, 모레 방비엥으로 떠나는 버스도 예매한다. 처음에 일반 에어컨 VIP 버스로 예약했다가 다음날 저녁에 만난 한국인 여행자들이 지금 산사태로 도로가 엉망이란 말에 접근성이 좋은 미니버스로 바꿨다.


루앙프라방 야시장

루앙프라방에 어둠이 깔리자 국립박물관 앞의 메인 도로에는 천막과 조명이 늘어서고, 야시장이 들어선다.

야시장의 주요 물품은 여행자들의 눈높이에 전적으로 맞춰져 있다. 각종 가방, 등갓, 의류, 신발부터
라오스 기념품까지 한참 동안 둘러봐도 지겹지 않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들이 여행객들의 지갑을 유혹한다.

야시장 한 편의 먹자골목 또한 빠질 수 없다. 루앙프라방의 별미 중에 별미 채식뷔페도 10,000K이면 한 접시 가득 먹을 수 있고, 그 옆엔 지글지글 숯불에서 연신 닭다리를 구워낸다. 물론 바게트 빵 샌드위치 노점도 성업 중이다.


이런 왁자한 야시장이 루앙프라방엔 매일 들어선다. 천막의 크기도 통일되어 있고, 곳곳에 전등을 켜기 위한 콘센트도 마련되어 있는 걸 보니 이 야시장 또한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어찌 되었든 여행자들에게는 감사할 따름. 단, 흥정은 여행자들의 몫이다.


루앙프라방-야시장
▲ 매일 저녁 루앙프라방 국립박물관 앞에는 화려한 야시장이 들어 섭니다.
여행자들을-유혹하는-야시장풍경
▲ 야시장엔 없는 거 빼곤 다 있습니다.

오늘은 사려고 하는 품목과 가격만 조사하고 구입은 내일 하기로 한다.

한참을 그렇게 다니다가 채식뷔페와 닭다리로 저녁을 해결한다. 완전 포식했다. 그리고는 10분에 3,000K짜리 인터넷을 딱 10분만 하고 숙소로 돌아온다.


생각보다 너무 맘에 드는 루앙프라방. 내일은 이곳 관광지역을 떠나 정말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루앙프라방의 진짜 모습을 한 번 살펴봐야겠다.

덥지는 않아도 습한 날씨에 방에 에어컨이 있으니 참 좋다.

루앙프라방-채식뷔페-거리
▲ 골목에 늘어선 채식뷔페와 구이집에서 성대한 저녁을 먹습니다.
노점의-맛있는-구이집
▲ 노점의 맛있는 구이~
루앙프라방-야시장-풍경
▲ 루앙프라방 야시장 풍경
야시장-채식뷔페화려한-기념품들
▲ 야시장의 채식뷔페와 형형색색의 화려한 기념품들
루앙프라방-야시장의-기념품
▲ 야시장의 화려한 기념품들에 눈이 즐겁습니다. ^^
루앙프라방-즐거운-야시장
▲ 오늘은 대충 물건 체크와 가격대 체크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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