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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라오스 태국 배낭여행 (2010)

태국북부 배낭여행 - 치앙라이, 치앙샌, 골든트라이앵글, 매싸이 관광

by Reminiscence19 2019. 9. 17.

치앙라이, 치앙샌, 골든 트라이앵글, 매사이 관광 - 메콩강 따라 태국 북부, 라오스 11박 12일 배낭여행 - DAY 3

  • 꽤 괜찮았던 치앙라이 위앙인 호텔
  • 치앙라이에서 치앙샌 (골든 트라이앵글), 매싸이 다녀오는 일정
  • 치앙라이 로컬 버스터미널, 치앙샌 가는 길
  • 치앙샌 도착, 재래시장 구경
  • 골든 트라이앵글 관광
  • 매싸이까지 트럭 얻어 타고 가기
  • 태국, 미얀마 국경, 활기찬 매싸이 국제시장
  • 다시 치앙라이로 돌아오는 길
  • 치앙라이 야시장 구경
  • 배낭여행 3일차 일정 마무리

썸네일-치앙라이-치앙샌-매싸이국경-배낭여행

 

꽤 괜찮았던 치앙라이 위앙인 호텔

태국이랑 한국이랑 2시간 차이 나는 것도 시차라고 직장 생활 시계에 온몸이 맞춰져 있는지 아침 7시 (한국은 9시)만 되어도 도저히 못 잘 정도로 눈이 떠진다. 계속 뒤척이다 대충 씻고, 조식 쿠폰을 들고 호텔 레스토랑으로 향한다.

어젯밤 생각지 않게 들어온 호텔이었지만, 나름 괜찮은 가격 (1,600밧, 카드 수수료 포함하여 6만 원)에 조식 뷔페도 훌륭하고, 결정적으로 숙소를 옮기기 귀찮아 1박을 더 하기로 한다.

가난한 배낭여행자로 지내는 게 이번 여행의 콘셉트이지만 직장생활로 두둑해진 주머니는 더 이상 헝그리 한 배낭여행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듯하다.


치앙라이에서 치앙샌 (골든트라이앵글), 매싸이 다녀오는 일정

원래 계획상으로는 오늘 아침에 카렌족 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해야 했다. 하지만, 어젯밤 폭우에 이곳으로 겨우 피신만 했기에 현재 아무것도 예약되지 않은 상태다.

아침은 거~하게 먹어 속은 든든한데 오늘 솔직히 뭘 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고민하다 호텔 리셉션을 찾는다.

주변 관광지가 뭐가 있는지, 어떻게 가는지 대충 듣고, 호텔에서 운영하는 여행사 패키지(전용 자가용으로 전속 가이드와 하루 종일 함께하는 여행~ 가격은? *^^*)를 이용하라는 권유를 겨우겨우 뿌리치곤 호텔을 나선다.

오늘의 동선은 우선 치앙샌으로 가서 골든트라이앵글을 보고 매사이 국경으로 이동한 다음 시간이 있으면 카렌족 마을을 한 번 둘러보는 것.

하지만 솔직히 치앙샌으로 가는 방법 말고는 나머지 지역은 어떻게 이동하는지조차 잘 모르겠다. 가지고 간 가이드북은 정~~ 말 원초적인 내용만 담겨 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그냥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무작정 길을 나선다.

※ 치앙라이를 거점으로 반시계 방향의 오늘 일정

 

치앙라이 로컬 버스터미널, 치앙샌 가는 길

시작부터 길을 헤맨다. 버스 정류장을 찾아 가는데, 어디가 어딘지 감이 없어 헤맨다. 길을 물어보고, 툭툭 기사한테 또 물어보는데, 말도 잘 안 통한다.

결국 처음 부른 가격의 절반에 툭툭을 타고 치앙샌으로 가는 로컬버스가 선다는 정류장에 도착한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버스 정류장은 정말 우리 호텔 코 앞에 있었다. 아~ 삽질의 연속이다. 글로벌 호갱의 시작이다.

터미널에 잠시 기다리니 덜컹덜컹 거리는 로컬 버스가 도착한다.


“치앙샌?”

한 마디에 차장 아주머니가 얼른 타라고 손짓한다. (1인 35B, ※ 참고: 2010년 기준)

좌석 간격이 좁아 무릎이 앞 좌석 등받이에 닿아 가랑이를 벌리고 앉아야 하지만, 사람이 많아 그러지도 못하는 버스에 올라탄다.

그래도 정겹고 친절한 태국인들과 나란히 앉아 무릎을 연신 부딪치며 우리는 치앙샌으로 간다.

버스는 전속력으로 달린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니 열린 출입문으로 강하게 불어오는 치앙라이의 아침 공기가 꽤나 상쾌하고 시원하다.


툭툭타고-치앙라이-버스터미널가는길
▲ 아침부터 한참을 해매다 걸어갈 거리를 툭툭타고 갑니다.
치앙샌가는-로컬버스
▲ 치앙라이에서 치앙샌으로 가는 로컬버스
치앙샌행-로컬버스문
▲ 치앙샌 가는 로컬버스 문에 붙어 있던 기사의 취향을 짐작케 하는 스티커
꽉들어찬-치앙샌행-로컬버스안
▲ 좁은 버스 안이 꽉 찹니다.

버스는 잘 닦인 도로를 달리며 사람들을 태우고 내려주고 몇몇 도시를 지난다. 차표를 걷던 아주머니도 중간에 내리고, 북적이던 차 안에 이제 몇 명 없는 걸 보니 종점인 치앙샌도 얼마 남지 않은 모양이다.

차창 밖 전형적인 태국 농촌 마을 풍경이 무척이나 정겹다.



치앙샌 도착, 재래시장 구경

치앙라이에서 출발한 로컬버스는 1시간 반 만에 치앙샌에 도착한다. 치앙샌에 처음 들어서며 도로변에 늘어선 고풍스러운 사원들과 옛 건물의 흔적들이 인상적이다.

태국의 최북단에 위치한 치앙샌은 태국, 라오스, 미얀마가 메콩강을 기준으로 접해 있는 도시로 이러한 지리적 위치 때문에 예부터 교역이 발달되었다 한다.

치앙샌에 도착하니 치앙샌에서 북쪽으로 10 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골든 트라이앵글로 가는 썽태우가 매 삽 십 분마다 출발한다.

참고로 썽태우는 작은 트럭의 짐칸에 의자를 놓아 개조해 만든 이동수단으로 동남아시아의 주요한 교통수단이다.


치앙샌-가는길
▲ 치앙샌으로 가는 로컬버스 차창밖 풍경
전형적인-태국농촌풍경
▲ 전형적인 태국 농촌의 풍경이 펼쳐집니다.
로컬버스-차창밖-모습
▲ 로컬버스 차창 밖 풍경
태국-재래시장-모습
▲ 버스 창밖으로 보던 재래시장 풍경

시간이 남아 근처 시장 구경에 나선다. 망고도 사고, 시장 구경도 한다. 역시 이런 재래시장이 내겐 참 매력적이다. 사진 찍고 싶은 풍경도 많고.

툭툭이 출발할 시간에 겨우 맞추어 정류장에 도착했건만, 툭툭은 벌써 출발해 버렸단다. 사람이 다 차서 출발했다는데, 으휴… 꼼짝없이 30분을 망고를 까먹으며 기다린다.

다음 차가 와 썽태우에 올라탄다. 같이 탄 사람들은 치앙샌 시장에서 생필품을 잔뜩 사 썽태우에 오른다. 중국산 선풍기 한 대를 소중히 감싸 안고 집으로 돌아가는 한 청년의 모습도 무척이나 정겹다.

 

치앙샌-재래시장
▲ 치앙샌 재래시장 풍경
사람들로-붐비는-시장통
▲ 치앙샌 시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골든 트라이앵글 관광

골든 트라이앵글은 태국, 라오스, 미얀마 3국이 메콩강을 경계로 접한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편 생산의 최적의 요충지로 한 때 미국 뉴욕 아편의 80%가 이곳 생산품이었다고 한다.

강만 건너면 다른 나라니 위급 시(?)에 이 나라 저 나라로 피신하기도 용이했을 터. 하지만 오늘 도착한 이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는 그러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고 늘어선 관광버스와 황토 빛 메콩강 위를 유람하는 관광객들만이 북적이고 있다.

날씨가 무척 따사로웠지만, 배나 한 번 타볼까 하여 뱃삯을 흥정하는데, 생각보다 꽤 비싸다.


호객 꾼들이 라오스에도 잠시 내릴 수 있다고 연신 강조하며 타라고 하는데, 우린 내일 라오스로 가거든요.

혹시 미얀마에는 내릴 수 없나 물어보니 미얀마는 내릴 수 없고, 여기서 30 km 정도 서쪽에 위치한 매사이 국경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강 너머 라오스와 미얀마를 둘러보고, 조금은 부자연스럽게 지어진 태국의 황금빛 불상과 코끼리 상 등을 대충 둘러본다.

솔직히 별 감흥은 없다. 국경이라도 살짝 넘어갔다 오면 재밌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결국 아내와 매사이로 가 보기로 한다. 사람들 말로 매사이에는 큰 국경 시장이 있다고 하니 볼거리도 꽤 있을 듯하다.


골든트라이앵글
▲ 미얀마, 태국, 라오스가 메콩강을 경계로 접한 골든 트라이앵글
황토빛-메콩강
▲ 황톳빛 메콩강이 힘차게 흐릅니다.
거친물살의-메콩강
▲ 메콩강 물살이 거칠게 흐릅니다.
3국이-마주한-골든-트라이앵글
▲ 3국이 강을 경계로 마주하는 곳
황금빛-불상
▲ 눈부신 황금빛 불상이 골든 트라이앵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골든-트라이앵글의-코끼리동상
▲ 황금빛으로 둘러싸인 코끼리 동상
골든트라이앵글-풍경골든트라이앵글-구경중
▲ 골든 트라이앵글

 

매싸이까지 트럭 얻어타고 가기

그런데, 이곳 골든트라이 앵글에서 매싸이까지는 어떻게 가는 걸까?

지도 상으로 30 km 떨어져 있다는 것만 알지 어떻게 가는지 하나도 모르는 상태다. 주변에 수소문하니 말도 잘 안 통하고, 오토바이로 가면 돈도 정말 비싸고, 다시 치앙샌으로 가서 뭐 어떻게 어떻게 가라고는 하는지 도무지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

한참을 망설이다 길가에 내 또래의 한 청년이 있길래 다시 한번 물어본다.


“혹시 여기서 매사이까지 어떻게 가는지 아세요?”

잘 모르는 듯 망설이는 듯한 눈빛의 그 친구가 무슨 말을 하려다가 갑자기 자기 아내랑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하다가 한다는 말이.

“우리 가족도 주말이라 놀러 왔어요. 지금 매사이로 갈 건데 함께 가실래요?”
“정말요? 그래도 되나요? 자리 좁을 텐데 괜찮으시겠어요?”

이게 웬일. 잠시 가게에 간 아내를 힘차게 불러 트럭에 올라탔다.

함께 놀러 온 가족은 정말 대가족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형님네 가족에 아이들까지 대충 봐도 열 명은 족히 넘는 듯.

아무튼 우리 둘 때문에 트럭 짐칸에 있던 아이들이 앞 좌석에 꼬깃꼬깃 들어가는 걸 보니 좀 미안하긴 하다. 트럭 뒤 짐칸엔 그래도 다행히 그늘 막이 되어 있어 다행이다.

할머니와 그 친구, 나와 아내 이렇게 넷이 빙 둘러앉아 부릉부릉 매사이로 출발한다. 역시 여행은 이러한 우연한 만남과 인연, 예상치 못한 도움의 손길들이 있어 풍요로워진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치앙샌으로 돌아가는 썽태우는 오후 3시가 마지막이라 한다. 허걱…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매사이까지의 도로 상태는 생각만큼 좋지 않았다. 비포장 도로도 많아 짐칸에 앉은 우린 앞차가 일으킨 흙먼지를 뒤집어쓰기도 한다. 그래도 마냥 즐겁다.

자신을 ‘욱’이라 소개한 친구랑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순 없었지만, 치앙라이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고 자기 아내는 유치원 선생님이라 한다.

유치원 교사인 아내도 무척이나 반가워한다. 그렇게 한참을 비포장의 굴곡을 엉덩이와 허리로 느끼며 매사이 국경에 도착한다.


매싸이-가는길
▲ 욱이네 트럭 짐칸을 빌려타고 매사이 가는 길
비포장도로를-달립니다
▲ 비포장 길 옆으로 농촌 풍경이 펼쳐집니다.

 

태국, 미얀마 국경, 활기찬 매싸이 국제시장

태국-미얀마 간 국경 다리로 통하는 태국의 출입국관리 사무소는 미얀마 너희들과 우리는 차원이 다른 나라라고 과시하듯 개선문처럼 웅장하게 서 있다.

그 사무소 뒤로는 작은 하천이 흐르고 다리가 놓여 있고, 그 너머는 바로 미얀마. 미얀마로 넘어가기 위한 비자는 500밧을 내야 한단다. (※참고: 2010년 기준, '19년 현재 2020년 9월 말까지 한국인은 미얀마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


‘욱’이네 가족들은 이곳 매사이 국경의 국제 시장에서 쇼핑을 한 다음 다시 치앙라이로 돌아간다고 한다.

아내는 처음 탈 때부터 치앙라이까지 데려다 달라고 얘기하라 시켰지만 우리 때문에 앞 좌석에서 꼬깃꼬깃 끼여 가는 가족들의 모습에 속으로만 치앙라이까지 같이 가면 좋을 텐데라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특별하게 예약해 놓은 게 없으면 자기네들하고 같이 치앙라이까지 가자고 하는 게 아닌가.


정말 고맙다. ^^


너무 고마워 가족들한테 점심이라도 대접할 생각으로 식당에 가자고 했다.

욱이네 형님 가족들은 따로 쇼핑하러 떠나고, 우리랑 욱이네 가족만 점심 먹으러 갔는데, 이곳 지리에 익숙한 욱은 시장 골목골목을 지나며 한 식당에 도착한다.

도로에서 봤을 땐 별로 크지 않아 보이던 시장이 안에 들어와 보니 그 규모가 장난이 아니다. 우리나라 남대문 시장보다도 컸던 듯. 식당엔 벌써 다 팔린 메뉴가 많은 걸 보니 이 집이 맛집은 맞나 보다.

아이들 포함 8명이 정말 배부르게 과일주스 한 잔씩까지 다 먹고 계산을 했는데 410밧 밖에 안 나온다.
욱이 반반씩 내겠다는 걸 겨우 말리고 얼른 계산하는데,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다.


유쾌하게 점심을 해결하고 4시에 출입국 사무소 앞에서 만나기로 하고는 각자 쇼핑을 하기로 한다.

미얀마 국경을 넘어 여권에 도장이나 하나 더 찍어볼까? 고민도 심각하게 해 봤지만, 비자 수수료도 만만찮아 결론은 그냥 시장 구경이나 하자. 아까 지나쳤던 시장통으로 다시 들어간다.


있어야 할 건 다 있고, 없을 건 없는 매싸이 국제시장.

공산품의 대부분이 중국산이고 대부분이 생필품이라 여행자가 딱히 살만한 물건은 많지 않았지만, 활기찬 국경 시장의 풍경이 무척이나 생동감 있게 다가온다.

군것질도 하고, 아내는 액세서리도 하나 장만(?)하고, 사진도 열심히 찍으면서 시장 구경을 하다가 국경 다리 아래에 위치한 카페에서 지나가는 폭우, 스콜을 피한다.

타이거 맥주 한 캔을 마시며 국경을 분주하게 넘어 다니는 사람들을 바라보는데, 대한민국에서는 볼 수 없는 이런 육로 국경의 모습에 섬이 아닌 섬나라 대한민국에도 언젠가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매싸이국경의-거대한문
▲ 태국의 위용(?)을 자랑하는 듯한 매사이 국경
매싸이-국경시장
▲ 매사이 국경 시장의 활기찬 모습
활기찬-시장풍경
▲ 태국 매사이 국경시장
태국-매사이-국제시장
▲ 태국 매싸이 국제시장
다리-건너편으로-보이는-미얀마
▲ 다리 건너편으로 미얀마 국경이 보입니다.
파란문-지나면-미얀마
▲ 파란 문을 지나면 미얀마입니다.
태국쪽-이민국
▲ 태국 쪽 매사이 이민국
붐비는-매사이-국경시장
▲ 매사이 국경시장은 늘 사람들로 붐빕니다.
매싸이-시장풍경
▲ 활기찬 매싸이 국경시장의 풍경
시장내-중국식당
▲ 시장 내 한 식당에서 욱이네 가족과 점심식사를 합니다.
국경옆-카페에서
▲ 국경 다리 옆의 카페에서... 갑작스런 소나기가 한바탕 지나갑니다.
태국-미얀마-국경다리
▲ 태국-미얀마 국경 다리

 

다시 치앙라이로 돌아오는 길

약속 시간이 되어 출입국 사무소 쪽으로 가니 욱이 나와 기다리고 있다. 고맙다.

비는 추적추적 계속 내리고, 그렇게 나와 아내는 욱이네 트럭에 다시 올라타 매사이 국경을 뒤로하고 치앙라이로 향한다.

중간중간 지나가는 트럭 짐칸에 타고 있던 태국인들은 짐칸에 지붕이 없어 비닐을 덮어쓰고 간다. 우리랑 눈이 마주치자 수줍은 듯 웃는 모습에 나도 따라 웃는다.

불편하고 위험해 보일지는 몰라도 다들 너무 즐거운 표정. 욱이네 트럭 짐칸에는 지붕이 있어 참 다행이다. ^^


그렇게 비 내리는 도로를 달려 두 시간 만에 치앙라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우리가 묵고 있는 숙소 이름을 말하니 그 숙소 바로 앞까지 데려다주는데 어찌나 고마운지. 두 손을 모아 감사하다 연신 말하고 있지만, 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다.

그렇게 십여 명의 가족들의 환송을 받으며 우린 호텔로 들어오고, 욱이네 가족은 떠난다.


비록 카렌족 마을은 방문하지 못했지만, 태국인 대가족과의 소중한 인연 덕분에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다.

 

트럭타고-치앙라이로
▲ 쏟아지는 빗속에 욱이네 트럭 짐칸에 올라 치앙라이로 고고씽~

 

치앙라이 야시장 구경

어제 봐 둔 로컬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는다. 태국어 간판에 태국어 메뉴, 태국 사람들만 앉아 있는 식당에서 그래도 용케도 맛있는 음식을 주문했다. 성공!

치앙라이 시내에는 매일 야시장이 열린다. 가보자!

사람들이 하나 둘 물건들을 꺼내 놓는 걸 보니 아직 이른 시간인 모양이다.

별 기대하지도 않았던 치앙라이 야시장도 생각보다 규모도 크고 볼거리도 많았다.

두 시간 정도 정신없이 기웃거리다 나는 소수민족 모양의 자석에 필이 꽂히고, 우리 사모님은 헝겊 가방에 필이 꽂혀 전격적으로 구입! 가방 가게 아주머니랑 막판 가격 협상에서 10 밧도 네고를 못한 게 영 찜찜하다. (2개에 310 B) 너무 사고 싶은 마음을 내비쳤나?

치앙라이-야시장
▲ 치앙라이 야시장
태국-치앙라이-야시장풍경
▲ 이것저것 흥정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야시장거리
▲ 치앙라이 야시장 거리
태국북부-원주민-마그넷
▲ 이 지역에 사는 원주민 부족들...
치앙라이치앙라이-로컬식당-저녁식사
▲ 로컬 식당에서 오늘 저녁식사를 해결합니다.
로컬식당-주문성공
▲ 성공적으로 주문하여 맛난 저녁을 먹었습니다. ^^
식당-음식들
▲ 나름 위생적으로 관리 중인 음식들 ^^

 

배낭여행 3일 차 일정 마무리

그렇게 알찬(*^^*)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6만 원짜리 고급 호텔 방은 참 좋다.

치밀한 준비에 예정된 것들을 경험하면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지만, 오늘처럼 아무런 준비 없이 하는 여행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

욱이네 가족들의 활짝 웃은 미소와 가슴속으로 느껴진 친절함이 쉽게 잊히지 않는 밤이다.

치앙라이-위앙인
▲ 치앙라이에서 묵었던, 당시엔 호화로웠던 위앙인 호텔
Wiang Inn Hotel
▲ 치앙라이 위앙 인 (Wiang Inn) 호텔


【 다음 이야기 】
태국북부, 라오스 배낭여행 - 메콩강 건너 라오스 국경 넘기 - DAY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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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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