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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라오스 태국 배낭여행 (2010)

방콕 왕궁, 치앙라이로 에어아시아 항공이동 - 태국북부, 라오스 배낭여행

by Reminiscence19 2019. 9. 15.

방콕 왕궁 여행 후 치앙라이로 항공 이동 (에어 아시아) - 메콩강 따라 태국 북부, 라오스 11박 12일 배낭여행 - DAY 2

  • 방콕 카오산 로드의 아침
  • 심심한데 왕궁이나 가자
  • 카오산에서 왕궁 가는 길
  • 화려한 금빛의 태국 왕궁
  • 태국에서 마사지는 진리
  • 방콕에서 치앙라이까지 에어아시아
  • 비 내리는 치앙라이, 험난한 숙소 구하기

썸네일-방콕,라오스-배낭여행-2일차

 

방콕 카오산 로드의 아침

어제 방콕에 늦게 도착해 많이 피곤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몸이 가뿐하다. 대충 씻고 나와 배낭여행자 거리 카오산에서 아침 식사를 위해 숙소 앞 거리로 나선다. 아침 8시, 맑은 하늘에 기분도 상쾌하다.

카오산, 럼부뜨리 거리의 여러 음식점을 기웃거리다 결국 숙소 앞 노점에서 파는 볶음면(팟타이)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다. 입가심으로 망고 셰이크도 한 잔 마셔준다.

오늘은 특별한 일정 없이 저녁에 치앙라이로 가는 비행기만 제때 잘 타면 된다.


심심한데 왕궁이나 가자

방콕이 처음도 아니고 이제 웬만한 곳은 지도 없이도 다닐 정도로 익숙하기도 하거니와 솔직히 방콕에서 보고픈 유물이나 명소도 딱히 없다. 그렇다고 힘들게 온 이 금쪽같은 시간을 마냥 죽치고 앉아 보낼 수만은 없는 일.

그래! 왕궁이나 가자!

그동안 캄보디아, 네팔, 태국 남부 해변 등을 오가며 방콕을 들르고 쇼핑만 했지, 그나마 방콕의 명소 중 제일 유명하다는 왕궁을 한 번도 안 간 게 좀 찜찜하긴 했었다. 마지막 숙제 마무리하는 기분으로 한 번 가보기로 한다.

체크아웃을 하고 숙소에 짐을 맡기고 나니 어느덧 해가 중천에 있다. 슬슬 더워지기 시작한다.

 

카오산로드-숙소에서본-바깥풍경
▲ 카오산 로드 숙소에서 바라본 주변...
카오산로드의-아침풍경
▲ 카오산의 아침풍경
방콕의-배낭여행자거리-카오산
▲ 방콕의 배낭여행자 거리, 카오산 로드
럼부뜨리거리에서-아침식사중
▲ 카오산 럼부뜨리 거리에서 길거리 음식으로 아침을 해결합니다.
아침부터-길거리에서-구이먹는중
▲ 지글지글, 아침부터 구이를 먹습니다.
길거리-팟타이-볶음국수
▲ 여행 중 거의 주식으로 먹다시피한 길거리 볶음국수 팟타이~

 

카오산에서 왕궁 가는 길

카오산에서 왕궁은 걸어서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지도를 보고 찾아가는데, 갑자기 한 태국인이 말을 건다. 일상적인 이야기(어디서 왔냐, 뭐하냐 등등)를 하다가 우리가 왕궁으로 가고 있다는 말에

“오늘 왕궁에 큰 불교 의식이 있어 오전에는 방문객을 받지 않아요. 아마도 지금부터 1시간 반 정도 기다려야 할 거예요”

이런… 호의적인 아저씨 말에 잠시 고민하다가 그럼 그 시간까지 뭐할지 의논하는데 아저씨 왈~

“수상시장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하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도에 수상시장 가는 배 타는 위치와 가격 등에 대해 상세히 알려주신다. 게다가 길거리에서 툭툭을 불러 그곳까지 가는 툭툭 값까지 흥정해 주시는 게 아닌가.

솔직히 혹하는 마음에 한 번 가볼까도 했지만, 수상시장 뱃삯이라고 알려주신 1,500밧(?)도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었기  때문에 툭툭을 그냥 보내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물론 잠시 후 도착한 왕궁에는 오전임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줄지어 왕궁을 둘러보고 있다. 어딜 가나 사람 조심!

 

방콕왕궁주변-벼룩시장
▲ 왕궁으로 가는 도중 길거리 벼룩시장~~
방콕의-길거리-벼룩시장풍경
▲ 구경하는 재미가 있던 방콕 벼룩시장 풍경
과일-한봉지-샀음
▲ 과일 한 봉지를 샀습니다.
무기력한-벼룩시장-풍경
▲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 이렇게 무기력한 벼룩시장은 처음~


카오산에서 왕궁으로 가는 길은 그늘이 별로 없다. 내리쬐는 태양에 온몸은 벌써 녹초, 무척이나 힘들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아님 매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가는 길가에 커다란 벼룩시장이 서있다. 과연 이런 걸 누가 살까? 의심이 들 정도의 물건들이 길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지만, 가만 보니 파는 사람들도 딱히 장사엔 취미가 있는 것 같이 보이진 않는다.

작은 돌조각에 부처님을 새겨 넣은 조각이 특히 많았는데, 돋보기로 얼마나 정교한지 살펴보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 불교의 나라 태국의 모습이 투영된다.


중간에 전통 춤 공연이 있는 한 사원에도 잠시 들렀다가 왕궁으로 향한다.


화려한 금빛의 태국 왕궁

드디어 왕궁 입구에 도착했다. 샌들에 반바지 차림이었지만, 다행히 바지가 무릎 아래까지 내려와 그런지 별다른 제재는 받지 않았다. 왕궁 입구는 긴치마를 빌려 입는 사람들로 무척 붐빈다. 좀 알아서들 입고 오시지…

1인당 거금 350 밧을 주고 왕궁에 입장!! (※참고: 2010년 기준) 티켓을 보니 왕궁 내의 보석관과 방콕 시내에 위치한 위만멕 궁전 입장권이 패키지로 엮여 있다. 자신들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인 듯. 덕분에 왕궁만 알고 있던 나도 위만멕 궁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입구에서 한국어 가이드 팸플릿 한 장을 받아 입장한다. 한눈에 들어온 태국 왕궁의 여러 사원은 황금빛으로 눈이 부시다. 가이드북과 팸플릿을 보며 나름 각 사원에 대한 설명과 특징을 살펴보지만, 역시 그때뿐이다. 그래도 에메랄드 사원 내부의 에메랄드 불상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 불상이 진짜 에메랄드가 아닌 색만 에메랄드라는 사실에 약간 실망도 했지만...

사원 구역을 지나 왕궁 지역으로 접어드니 이제 제법 경비병들도 보이고 왕궁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날이 너무 덥다. 그늘에 누워 한참을 쉰다. 사모님도 더위에 지쳐 왕궁 안 그늘에서 잠들어 버린다.

잠시 누워 가이드 북을 보는데, 아까 입장권에 딸려온 보석 박물관 내부가 시원하다는 정보를 입수, 아내를 깨워 보석 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 에어컨 바람에 더위에 지친 몸을 식히고 나와 근처에서 점심을 먹을까 하다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결국 카오산까지 왔다.

중간에 찐 옥수수 하나를 샀는데 조금 뺐어 먹었다고 사모님이 어찌나 성을 내는지, 담엔 좀 넉넉히 사야겠다. 카오산의 한 음식점에서 면류로 점심을 해결한다. 아침, 점심 계속 면이다.

태국왕궁-불교사원
▲ 왕궁에 입장~~ 우선 왕궁의 전용 불교 사원을 둘러 봅니다.
프라 씨 랏따나 제디프라 몬돕쁘라쌋 프라텝 비던
▲ 왕궁 사원 내의 상층 테라스, 왼쪽부터 '프라 씨 랏따나 제디', '프라 몬돕', '쁘라쌋 프라텝 비던'
태국왕궁-프라몬돕프라몬돕의-화려한문양
▲ '프라 몬돕'의 외부 문양이 무척이나 화려합니다.
왕궁내부사원에서
▲ 화려한 왕궁 내 사원에서
왕궁사원안에서
▲ 왕궁 사원 안에서
황금빛-태국왕궁-사원풍경
▲ 금빛 왕궁 풍경을 담습니다.
태국왕궁-에메랄드-사원벽장식
▲ 에메랄드 사원 벽의 화려한 장식
왕궁내-부속건물
▲ 왕궁 내 여러 화려한 부속건물들
태국왕궁-내부-여러건물들
▲ 왕궁 부속건물도 특유의 전통 양식으로 지어졌습니다.
태국-방콕-왕궁내부
▲ 너무 더워서 구경보다는 너무 더워 그늘 찾기에 바빴다는...
방콕의-왕궁내부를-둘러봅니다
▲ 이곳저곳 화려한 왕궁 내부를 둘러봅니다.
태국왕궁의-경비병교대식
▲ 여기도 엄연한 왕궁! 약간 어설퍼 보이지만 경비병들이 교대식도 볼 수 있습니다

 

태국에서 마사지는 진리

오늘 저녁 방콕에서 치앙라이로 출발하는 에어아시아는 7시 55분에 뜨니 시간이 좀 남는다. 다른데 구경하기도 지치고 해서 근처 마사지 샵에 가기로 한다.

타이마사지 1시간에 180밧, 다리 마사지 30분에 120밧을 내고 정말 편히 쉬었다. (※참고: 2010년 기준)

그동안 어찌나 몸이 굳었는지, 팔, 다리, 허리를 꺾을 때마다 우두득 소리에 나도 놀란다. 암튼 둘 다 마사지에 정말 심취해 1시간 반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휙~~ 지난다.



방콕에서 치앙라이까지 에어아시아

여행자 거리 노점(?) 같은 여행사에서 공항 가는 봉고를 예약하고 짐을 찾아 공항으로 출발~ 오늘 새벽에 왔던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다시 찾으니 왠지 여행을 이제야 시작하는 기분이다.

한국에도 취항 중인 에어아시아는 말레이시아에 본부를 둔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저가항공이다. 미리 예약할수록 항공료는 저렴하고, 음료나 식사도 모두 유료. 좌석 지정과 모포, 부치는 짐의 무게, 심지어 보험까지도 모두 선택적 유료이니 일정만 확실하다면 단거리 여행 시에는 꽤나 괜찮은 이동수단이다.


방콕-치앙라이 구간을 육로로 이동할지 항공으로 이동할지 무척 고민을 했었는데, 체력적 부담에 가격 차이도 그렇게 크게 나지 않아 항공편을 선택하였다.

비록, 여름휴가 일정이 미리 확정되지 않아 처음 검색했을 때보다는 가격이 꽤나 올랐지만, 그래도 적당한 선에서 미리 항공권을 끊을 수 있었다.


체크인을 하고 물도 반입이 안 되는 출국장에서 기다리는데 슬슬 배가 고프다. 카페테리아에 가니 헐~ 가격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쫄쫄 굶을 수는 없는터, 250밧짜리 타이 세트 하나를 둘이 나눠 먹고는 치앙라이로 향한다.

저가항공이라고 해서 열악할 줄 알았는데, 비행기도 크고 깔끔하니 상당히 만족스럽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서 치앙라이까지는 약 한 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비 내리는 치앙라이, 험난한 숙소 구하기

캄캄한 밤하늘을 날아 자그마한 치앙라이 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제법 내린다. 짐을 찾아 공항 밖으로 나가 택시를 잡으려는데 택시가 하나도 안 보인다.

한참을 헤매다가 택시 예약 부스에 가서 물어보니 지금 택시 가 없단다. 게다가 우리가 타고 온 항공편이 마지막 비행기라 공항 문도 닫는다 한다.

허걱!! 망했다!!! 

사람들은 하나 둘 차를 타고 떠나고 이제 공항엔 몇 명 남지 않았다. 알고 보니 아까 개인차량으로 보였던 차들이 모두 택시였던 것이다.

택시 부스 카운터 아가씨는 걱정하지 말라며 택시가 안 오면 자기 차라도 태워주겠다고 하며 다른 택시 기사들한테 연신 전화를 넣는다.


얼마나 있었을까?

천신만고 끝에 한 택시 기사가 와 시내까지 간신히 나올 수 있었다.


시내에 도착해도 비는 연신 추적추적 내린다.

처음에 가고자 했던 숙소에 도착하니 빈 방이 없단다. 좌절…

아내한테 짐 좀 지키라 하고는 빗속을 뚫고 주변의 여러 숙소를 다 돌아보았지만, 원래 이 동네가 그런 동네인지 빈 방이 하나도 없단다. 좌절…


그나마 마지막에 가본 숙소에는 싱글 룸 하나만 있다고 하니 거기서라도 자야겠다 생각하는 차에 아내와 옥신각신하다가 결국 길 건너에 보이는 삐까뻔쩍한 호텔로 향한다.

왜? 우리에겐 현금은 없어도 비자카드가 있으니 ^^


위앙인(Wiang Inn)이라는 호텔의 하룻밤 숙박료는 1,600밧 (조식 포함) 그래도 생각만큼 비싸지 않아 다행이다. (※참고: 2010년 기준)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푹신한 침대에 누우니 너무 좋다. 역시 돈이 좋긴 하다.

밖에서 힘 좀 썼더니 그새 곯아떨어진다.


원래 계획은 치앙라이 와서 숙소 정하고 내일 골든 트라이앵글 및 카렌족 (목에 링을 채워 길게 만들어 사는 소수민족) 마을 방문 등의 투어도 신청하려 했건만 예상치 않게 치앙라이 공항에서부터 일이 틀어지는 바람에 투어 예약은 하나도 못했다.

에라~ 뭐… 여행이란 게 계획대로만 착착 진행된다면 그것만큼 재미없는 여행도 없을 거라며 나름 위안을 삼아 본다. 내일 뭐 어떻게 되겠지?


[오늘 이동 루트]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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