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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독일 배낭여행 (2005)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도시, 드레스덴 야경 - 독일 배낭여행

by Reminiscence19 2019. 10. 30.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도시, 드레스덴 (Dresden) 석양과 야경 - 15일간의 독일, 프라하 배낭여행 - DAY 12 (세 번째 이야기)

  •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도시, 드레스덴 (Dresden)
  • 붉게 물든 드레스덴의 석양, 그리고 야경
  • 드레스덴 호스텔에서

썸네일-독일드레스덴-야경

 

폐허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도시, 드레스덴 (Dresden)

츠빙거 궁전 갤러리 구경을 마치고 나와 강변을 따라 잘 가꿔진 브륄의 테라스를 걷는다. 늦은 오후의 따사로운 햇살을 받고 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나도 하릴없이 거닐어 본다. 발길 가는 데로 눈길이 끌리는 데로 걷고 또 걷는다. 아... 좋다. ^^;;

브륄의테라스
▲ 브륄의 테라스에서 바라본 엘베 강변
드레스덴-엘베강변
▲ 드레스덴 엘베 강변 풍경

시청광장에 아기자기하게 상점을 벌여놓은 노천 시장에서 한껏 눈요기를 하고 이른 저녁도 먹는다. 크로이츠 교회 안에 들어가 파이프 오르간 소리도 들어보고 열심히 복원공사 중인 성모교회와 드레스덴 성 주변도 걷는다.

문득 시내 곳곳에 붙여진 포스터가 눈에 들어온다. 드레스덴의 예전 모습과 1945년 대 공습으로 파괴된 후의 모습,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보여주는 포스터다.

과거의 만행을 인정하고 다시 새롭게 재건에 박차를 가하는 독일인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예전드레스덴모습
▲ 예전 드레스덴의 모습
복원공사중인-드레스덴
▲ 예전 모습으로 복원 공사 중인 드레스덴 시내
드레스덴-성모교회드레스덴-성모교회모습
▲ 드레스덴 성모교회
폐허로-파괴된-드레스덴
▲ 전쟁의 흔적으로 가득했던 드레스덴 시내 풍경

 

붉게 물든 드레스덴의 석양, 그리고 야경

해 질 무렵, 엘베강을 가로지르는 카롤라 다리를 건넌다. 그리고 강 너머로 붉게 물든 드레스덴의 석양을 바라본다. 선선히 불어오는 강바람을 맞으며 하나둘씩 들어오는 도시의 불빛들을 바라본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드레스덴의 역사를 말해주고, 여기저기 폐허로 남겨진 건물들이 험난했던 지난 과거를 보여주며, 여기저기 높게 솟아 있는 공사판 크레인들이 오늘날 드레스덴을 보여주고 있다.

하루해는 또 넘어가고, 내일 또 반대편에서 떠오르며 조금씩 바뀌어가는 드레스덴을 비춰줄 것이다. 그리고 언젠간 오늘날 드레스덴도 과거의 한 모습으로 남겨질 것이다. 화려하게 복원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며 말이다.

드레스덴의-석양
▲ 드레스덴의 석양

해가 지고 더욱더 빛을 발하는 드레스덴의 야경을 바라본다. 프라하의 야경만큼은 아니더라도 그에 비견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도시가 바로 이 드레스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밝게 빛나는 오페라하우스, 가톨릭 궁전 교회를 한참 동안 둘러보고 사진을 찍는다. 으휴... 그러다 보니 시간이 꽤 많이 늦었다. 서둘러 돌아가야겠다. 치안이 아무리 좋은 독일이라 하지만 여긴 예전 동독 지역 아니던가.

드레스덴의-야경
▲ 드레스덴의 화려한 야경

 

드레스덴 호스텔에서

호스텔 방에 들어와 보니 일본인 친구랑 같은 방을 쓰게 되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농학을 공부한다는 그 친구. 영어가 서툴러 얘길 나누는 게 무척 힘들다. 정말 간단한 회화조차 힘들 정도였으니...

내가 한 질문에 머리를 쥐어짜며 자기는 독어 배우느라 영어를 다 까먹었다고는 하는데, ㅋㅋㅋ 그래도 이건 좀 심한 거 아냐?  그래도 그런 모습이 한편으론 귀엽다.

말끝마다 운트 운트(und, 영어로 and ^^) 하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깔끔하고 편안한 호스텔에서 하루를 마감한다. 음... 그래도 이제 제법 내 여행이 초반보다는 많이 여유로워진 느낌이다.
좋다. 히힛!!! ^^;;


 

 

 

드레스덴-시내-타이틀

□ 가톨릭 궁정 교회
극장 광장에 서 있는 작센 주 최대의 교회. 1738~1754년에 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졌다. 1980년부터는 드레스덴 마이센 교회 지구의 성당이 되었다.

□ 성모교회
11세기부터 존재하였으며 1726~1743년에 재건된 교회. 예전에는 95m의 돔이 유명하여 독일에서도 가장 중요한 프로테스탄트 교회로서 도시의 상징이었다. 1945년의 공습 때 큰 피해를 입었는데, 무참하게 파괴된 모습이 기념으로 그대로 남아 있었다. 동서 독일 통일 후 재건이 시작되어 지금도 복원 중이다.

□ 드레스덴 성
전쟁으로 역시 큰 타격을 입은 이 성도 1989년부터 재건이 시작되었다. 이 땅에 작센 왕이 거처하는 성이 지어진 것은 13세기. 15세기 말에 사익식 성이 나타난다. 지금의 건물은 20세기 초에 베틴 왕조의 800주년을 기념하여 개축한 네오 르네상스 양식이다.

□ 젬퍼 오페라 하우스
유럽 굴지의 명문 오페라 극장. 1838~1841년에 건축가 젬퍼가 건축하였는데 뒤에 모두 불타 버리고, 그의 아들이 재건하였다. 바그너의 <탄호이저>, R. 슈트라우스의 <살로메> 등 많은 명작들이 이곳에서 초연되었다.

□ 브륄의 테라스
유럽의 발코니'라 불리는 엘베 강변의 아름다운 테라스. 원래는 1740년경 아우구스트 3세의 친구인 브륄 백작이 만든 정원이었다.

 

드레스덴-종합박물관-알베르티움
▲ 드레스덴 종합 박물관 '알베르티움
드레스덴-미술대학
▲ 브륄의 테라스 근처에 위치한 미술대학
드레스덴-마르크트광장-시장
▲ 마르크트 광장에 늘어선 럭셔리한 노점상
드레스덴-공사중드레스덴-크로이츠교회
▲ 크로이츠 교회, 드레스덴은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드레스덴-야경-타이틀
드레스덴-엘베강변-야경
▲ 엘베 강을 가로지르는 카롤라 다리에서 드레스덴의 석양을 바라봅니다.
드레스덴-야경이-시작됩니다
▲ 해가 지면 드레스덴의 조명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붉은노을과-드레스덴-야경
▲ 붉은 노을과 어울리는 드레스덴의 조명
드레스덴-야경
▲ 밤이 깊어갈수록 그 빛을 더하는 드레스덴
엘베강변-드레스덴-야경
▲ 강 건너편에서 바라본 가톨릭 궁전 교회와 드레스덴 성
작센주의회
▲ 밝게 빛나고 있는 작센 주 의회장 야경
드레스덴-가톨릭궁전교회
▲ 가톨릭 궁전 교회와 드레스덴 궁전
드레스덴-젬퍼-오페라하우스
▲ 젬퍼 오페라 하우스의 야경
드레스덴의-화려한-야경
▲ 화려한 드레스덴의 야경
군주의행렬-야경
▲ 101m 길이를 자랑하는 군주의 행렬 야경
드레스덴-아우구스투스다리-엘베강
▲ 아우구스투스 다리에서...

 

이곳에 올리는 독일 여행기는 코이카 (KOICA)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9월, 국외 휴가 기간을 이용한 독일 및 체코 프라하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15년 전 독일의 모습과 20대 시절 독일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감정을 가끔씩 기억하고자 부끄럽지만 수정 없이 이 공간에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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