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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터키 트로이 고대도시 역사 유적지 탐방 - 튀르키예 렌터카 여행

by Reminiscence19 2023. 12. 25.

층층이 쌓인 4천 년 역사의 고대도시 유적 트로이 (TROY) 탐방 후기 - 튀르키예 (터키) 렌터카 자동차 여행

  • 9개 층, 4천 년 역사도시 트로이 (TROY)
  • 트로이 고대도시 유적지 위치 및 가는 길
  • 트로이 유적지 주차장, 주차비
  • 트로이 고대도시 입장료, 운영시간
  • 트로이 여행후기

썸네일-트로이-유적지

 

9개 층, 4천 년 역사도시 트로이 (TROY)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고대도시로 에페스(Efes)와 트로이(Troy)를 꼽을 수 있다. 기원전 대규모로 건설된 그리스, 로마 고대도시는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발전된 문명을 이룩했다.

대부분의 고대도시가 오늘날 폐허로 남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예전 화려했을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튀르키예를 찾는다.

에게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다르다넬스 해협 입구에 위치한 '트로이'는 청동기 시대부터 오랜 기간 인류의 역사 무대가 된 지리적 요충지였다.

그리스, 로마 시대 보다 수천 년 전부터 도시 문명이 발달된 곳으로 그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기원전 3천 년 전까지 이른다. 로마시대가 끝난 기간까지 합치면 무려 4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이 바로 트로이다.

여러성벽유적-트로이
▲ 트로이 고대도시 유적지
트로이-성벽유적
▲ 각 시대별 여러 형태의 성벽을 볼 수 있습니다.


트로이에는 수많은 도시들이 생겼다가 전쟁과 지진으로 없어지기를 반복했고, 폐허가 된 도시 위에 새로운 도시가 건설되었다. 덕분에 오늘날 깊이에 따라 서로 다른 시대의 유물들이 발굴되는 특별한 곳이 되었다.

트로이 유적은 9개 시대로 크게 나누어지는데 제1기는 기원전 3000년에서 2550년까지로 청동기 시대부터 시작한다. 트로이 1기에서 8기까지는 짧게는 100년, 길게는 450년 동안 이곳에 도시 문명이 유지되었다.

마지막 9기로 불리는 약 천 년의 기간은 트로이의 가장 화려했던 과거를 보여 준다.

헬레니즘 이후 로마 시대까지 약 천 년간 번영을 누리던 트로이는 6세기 초 지진으로 다시 폐허가 되었다. 비잔틴 시대 반짝했으나 9세기 이후에는 역사 속으로 완전히 사라져 신화 속에서나 나오는 상상 속의 도시로 여겨졌다.

사람들 기억에서 완전히 사라진 트로이는 19세기 오스만 제국 시절, 독일의 고고학자 하인리히 슐리만에 의해 비로소 그 모습을 드러냈다. 역사적 대 발견이었다.

트로이유적지
▲ 곳곳에 발굴된 성벽 흔적들이 보입니다.
트로이-2기-유적
▲ 트로이 2기 시대의 성벽 흔적


트로이 유적지는 야산으로 묻혀 있던 곳을 파내려 가며 예전 성벽과 각종 도시의 흔적들을 발굴하고 있는 곳이다.

깊이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의 성벽과 생활상들이 나타나는 탓에 함부로 발굴할 수도 없는 아마도 난이도 최상의 고고학 발굴 유적지가 아닐까? 이게 바로 트로이의 특별함이기도 하다.


트로이 고대도시 유적지 위치 및 가는 길

앞선 포스팅에서도 강조했듯 트로이 고대도시 유적지는 반드시 인근에 위치한 트로이 박물관을 먼저 둘러본 후에 방문하는 게 좋다.

특히 박물관 내의 여러 시청각 자료를 보고, 각 시대별 도시의 형태나 어떤 식으로 발굴이 이뤄졌고, 각 시대별 어떤 유물이 출토되었는지를 대략적으로 보고 와야 그나마 유적지에서 무언가 상상할 수 있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트로이 박물관에서 역사 유적지까지는 약 700 미터 떨어져 있으며 차로는 1분 이면 충분하다. 그냥 한적인 시골길이다.

트로이 박물관에서 유적지까지 거리



트로이 유적지 주차장, 주차비

트로이 유적지에는 별도 주차장이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다. 주차비는 25 리라, 당시 환율로 약 1700원 정도를 지불했다.

주차장은 넓지만 주차비를 받는 탓에 안으로 들어오는 차는 많지 않았고, 주차장 밖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오는 사람들도 보였다.

심지어 단체 관광버스도 주차장 입구에서 사람들을 내려주곤 버스를 돌려 나가는 광경도 봤다. ㅋㅋㅋ

트로이 박물관의 경우, 별도의 주차비를 받지 않아 차를 그곳에 두고 걸어서 왕복할 수도 있겠다 생각 들지만 왕복 1.5km를 딱히 볼 것 없는 트로이 길거리에서 허비하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

주차비 25리라를 내고 안전하게 차를 세워두는 게 여러모로 낫다.

트로이-유적지-주차장
▲ 트로이 유적지 앞의 널찍한 주차장



트로이 고대도시 입장료, 운영시간

트로이 고대도시 입장료는 방문 당시 박물관과 통합으로 350 리라였다. 당시 환율로 23,000원 정도다. (튀르키예 가격 정보는 워낙 변동폭이 큰 환율과 인플레 때문에 참고만 하면 되겠다.)

물론 우리는 뮤지엄 패스를 구매했기 때문에 카드만 찍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터키 전역을 10일 이상 여행하는 경우, 뮤지엄 패스를 사는 게 훨씬 낫다.

트로이 유적지는 별도로 쉬는 요일 없이 오전 8시 30분에 오픈하여 오후 4시에 종료한다.

유적지-지도
▲ 트로이 유적지



트로이 여행 후기

트로이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다시 시동을 걸어 트로이 고대도시 유적지로 향한다. 5월 말, 한낮의 트로이의 햇살이 무척이나 따사롭다. 그래도 습하지 않아서 다행~~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곤 유적지 안으로 입장한다. 잘 조성된 길을 따라 걸어가는데 오른쪽으로 사진으로만 보던 트로이의 목마가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면 보수공사 중이다. 트로이 목마는 차나칼레 도심에서 본 걸로 만족해야겠다.

트로이-유적지-입구
▲ 트로이 고대도시 유적지 입구
공사중인-트로이-목마
▲ 보수공사 중인 트로이 목마, 아쉽...
트로이-유적지-가는길
▲ 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면 트로이 유적지로 갈 수 있습니다.


트로이 유적은 입구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었다. 거대한 발굴 현장에 여행자들이 이곳저곳 둘러볼 수 있게 만든 나무판자 길을 따라 한 바퀴 걷는다.

단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탓에 좁은 길에는 정체가 일어난다. 조금 유명한 포인트에서는 여러 나라 언어로 가이드들의 현란한 설명이 시작된다. 어서 빠져나가자!

▲ 유명한 슐레이만 트렌치
슐레이만-트렌치
▲ 슐레이만 트렌치 설명
각기다른-성벽양식-트로이
▲ 트렌치 판 순서대로 시대별 성벽 양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트로이는 그 이름만으로 너무나 유명한 튀르키예의 대표 관광지이지만 에페스나 베르가마 등 다른 고대도시 유적과 비교할 때 볼만한 것이 거의 없는 곳이기도 하다.

아무리 사전에 많은 책을 보고 공부를 해도 솔직히
고고학자가 아닌 일반 여행자들에게 트로이 유적지는 선뜻 다가가기 힘든 게 사실이다.

여러 번 봐도 그 차이를 알지 못하는 바위 절벽에 1기부터 9기까지 팻말을 붙여 놓곤 세기의 발견이라니...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아직 지식이 역부족이다.

▲ 헬리니즘, 로마 시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던 곳
▲ 트로이 9기 시대 유적지
▲ 딱히 살만한 건 없었던 기념품점


더위에 지친 일행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난 눈도장이라도 찍어야겠다는 일념으로 트로이 유적을 완주(?) 했다. 남는 건 사진과 돌무더기에 대한 기억뿐... ㅋㅋㅋ

트로이 유적은 이 역사적인 공간에 발을 한 번 내디뎠다는 사실에만 만족하고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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