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 다리인 튀르키예 1915 차나칼레 대교(Çanakkale Bridge) 건너기 - 터키 자동차 여행
- 테키르다에서 차나칼레 가는 길
- 세계 최장 현수교 - 차나칼레 대교
- 차나칼레 대교 통행료
- 차나칼레 대교 지나보기 동영상
테키르다에서 차나칼레 가는 길
테키르다 외곽 숙소에서 터키 여행 첫날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부터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은 테키르다를 출발하여 차나칼레 시내를 잠시 둘러본 후 트로이 박물관과 유적지를 점심때까지 둘러볼 예정이다.
오후에는 아이발리크라는 마을을 둘러본 뒤 고대도시 '베르가마'까지 가는 일정이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금 다시 봐도 일정이 무척 빡빡하긴 하다. ㅋㅋㅋ)
첫 목적지인 차나칼레로 가는 길은 잘 뚫린 O-6번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중간에 유럽과 아시아를 가르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야 한다.
예전에는 차나칼레 건너편의 킬리트바히르 (Kilitbahir) 항구에서 카페리를 타고 다르다넬스 해협을 건너야 했지만 2022년 3월 개통된 세계 최장 길이의 현수교 1915 차나칼레 대교가 개통된 이후에는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몇 분 안에 해협을 건널 수 있게 되었다.
자동차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배를 타고 건너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아 알아보았지만 배 시간도 맞춰야 하고, 시간도 오래 걸려 이번에는 새로 개통된 다리를 이용하기로 했다.
나름 우리나라 건설사에서 시공한 세계 최장 현수교를 건너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오늘 일정이 무척 빡빡하기 때문에 이래저래 빠른 길을 선택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ㅋㅋㅋ
테키르다 숙소에서 첫 목적지인 차나칼레는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 1915 차나칼레 대교를 이용할 경우 약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거리는 213km 정도 떨어져 있었는데 차량 정체가 전혀 없이 도로도 워낙 잘 뚫려 있어 운전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참고로, 튀르키예 자동차 운전의 경우, 앙카라나 이스탄불 등 대도시 시내를 제외하곤 다니는 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운전 초보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수준~~
이번 포스팅은 1915 차나칼레 대교를 건넜던 순간에 대해 간략하게 남겨 본다.
세계 최장 현수교 - 1915 차나칼레 대교 (Çanakkale Bridge)
1915 차나칼레 대교는 마르마라 해와 에게해를 연결하는 다르다넬스 해협을 가로지르는 왕복 6차선의 현수교다.
다리 전체 길이는 4,608m, 두 개의 주탑 간 거리는 2,023m로 현존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다. 참고로, 2,023m는 1923년 터키 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100주년인 2023년을 의미한다.
차나칼레 대교는 2018년 4월 착공하여 4년 간의 공사를 거쳐 2022년 3월 18일 개통되었다.
다리 건설은 국내 DL 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여 우리 기술로 세계 최장의 현수교를 완공했는데 입찰 당시 일본 등 여타 국가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국 업체가 수주했던 사실도 여러 기사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총공사비는 3조 2천억 원이었으며 본 사업의 총사업비는 4조 2천억 원으로 당시 튀르키예 국내 초대형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차나칼레 대교의 정식 명칭은 1915 차나칼레 대교다. 여기서 1915는 세계 제1차 대전 당시 독일의 동맹군으로 참전한 오스만 제국이 갈리폴리 반도에 상륙한 연합군을 물리쳤던 '갈리폴리 전투'를 기념하기 위해 명명되었다고 한다.
당시 승전일이 3월 18일이었는데 이 때문에 주탑의 높이도 318m로 설계되었으며 주탑 상부에 포탄 모형을 설치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실제 다르다넬스 해협의 유럽 쪽에 위치한 겔리볼루 반도에는 1차 세계대전 전투가 벌어졌던 여러 전쟁 관련 유적지, 기념비들이 있다. 당시 연합군으로 전쟁에 참여하여 엄청난 희생을 당했던 뉴질랜드 등 여러 참전 국가들의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주탑의 디자인은 튀르키예 국기를 상징하는 붉은색과 흰색이 교차하는 문양으로 건설되었다.
2022년 차나칼레 대교의 개통으로 기존 카페리를 이용해 1시간 이상 걸리던 길이 5~6분 거리로 축소되었으며 이로 인한 유럽 대륙과 아시아 대륙 간의 활발한 교류도 전망된다.
차나칼레 대교 통행료
차나칼레 대교 통행료는 2023년 6월 통과 당시 272.50 리라가 결제되었다.
렌터카를 이용하여 건너는 경우, HGS라고 하는 우리로 치면 하이패스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결제된다. (렌트 당시 일정 금액의 Deposit을 지불하며 반납 후 정산하는 개념이다.)
5분 남짓 걸리는 다리 하나 건너는 데 당시 환율로 18,000원 정도를 지불한 셈인데 (물론 지금 환율로는 12,000원 정도) 통행료로서는 만만찮은 금액이다.
높은 통행료 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 다리를 지나는 차량이 생각보다 너무 없었다.
차나칼레 대교 지나보기 동영상
아시아 대륙에 위치한 차나칼레 도시로 가려면 차나칼레 대교를 건너야 한다.
나름 기대와 흥분을 갖고 톨 게이트를 지나 잘 닦인 왕복 6차선의 차나칼레 대교로 진입한다. 양 옆으로 확 트인 아름다운 전망을 기대했지만 여러 다리 시설로 풍경이 다 가린다. 딱히 특별할 건 없는 길이다.
그리곤 5분 만에 유럽 땅에서 아시아 대륙으로 넘어왔다. ㅋㅋㅋ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바깥 차선은 이용할 수 없게 막아 놓아 가운데 두 차선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중간에 잠시 정차하여 주변 풍경이라도 보고 올 걸 그랬다.
이게 실제 합법적으로 가능한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안될 듯...) 중간중간에 차를 세워두고 경치를 구경하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ㅎㅎㅎ
짧았던 1915 차나칼레 대교를 유럽 쪽에서 아시아 쪽으로 넘어가는 순간은 아래 짧은 동영상 클립으로 공유합니다. : )
그렇게 1915 차나칼레 대교를 넘어 다시 한참을 달린다. 잘 닦인 도로는 '차나칼레'라는 도시까지 아주 나이스하게 이어진다. 도심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두고 우리는 트로이 목마를 보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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