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렌터카 픽업한 후 튀르키예 주유소에서 주유하는 방법 및 이용 후기
-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렌터카 픽업하기
- 렌터카 픽업 시 추가 보험 가입 권유
- 차량 상태 점검 후 출발
- 튀르키예 주유소에서 주유하기
이스탄불 국제공항에서 렌터카 픽업하기
대한항공으로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찾고 입국장으로 들어서니 벌써 저녁 8시가 넘었다. 이제는 렌터카를 픽업할 차례다.
렌터카 사무실은 공항 내부 한 구역 전체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입국장에 들어서 안내 표지판만 잘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여러 렌터카 사무실 중 렌털카스닷컴에서 예약한 Green Motion 렌터카 사무실도 AVIS와 Budget 옆에 위치해 있었다.
렌터카 창구는 붐비지 않았지만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리셉션에 담당 한 사람만 있었다. 먼저 온 사람의 차량 배정이 끝날 때까지 꼼짝없이 기다려야 한다. 역시 일처리 속도는 우리나라만 한 곳이 없다.
튀르키예 입국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해서 저녁 9시로 픽업 시간을 설정했었는데 한 시간이나 일찍 렌터카 사무소에 도착했다.
쏟아지는 졸음과 피로 속에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겨우 차례가 되었고, 예약한 바우처를 보여주니 아니나 다를까 단 돈 몇 만 원에 업그레이드를 제안한다. ㅋㅋㅋ
업그레이드라고 해 봐야 차체에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짧지 않은 기간에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니 예약한 Dacia Duster보다는 낫지 않겠나 싶어 제안을 덥석 물었다. 그렇게 받은 차량은 Toyota의 Proace City라는 소형 승합차다.
하지만, 렌터카 사무소에 예정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 탓인지 수속(?)을 다 했는데도 한참을 더 기다렸다. 아직 차량 준비가 덜 된 모양이다. ㅠ..ㅠ 차량 픽업 시간은 그냥 비행기 착륙 시간에 맞춰 설정해도 크게 문제없는 듯...
개인적으론 Toyota Proace City라는 차를 처음 봤는데 가장 먼저 넉넉한 트렁크가 마음에 들었다. 승합차다 보니 차량 내부도 무척 넓고, 차체 높이도 높아 오랜 시간 지내기에 괜찮았다.
모든 바람을 온몸으로 견뎌야 하는 박스카 형태의 차량이었지만 고속도로에서도 제법 쌩쌩 잘 나갔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뒷 좌석 등받이가 너무 수직으로 되어 있어 아이들이 불편해했다는 점 정도? 전반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차였다.
어찌 됐든, 팔랑 귀에 혹 해서 웃돈을 주고 차량을 받으러 주차장으로 향한다. 깔끔하게 정비된 차량이 이미 렌터카 주차장 입구에 준비되어 있는 걸 보니 원래 이 차로 주려고 했던 건 아니었는지 살짝 추측해 본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무료 업그레이드도 가능했을까? ㅋㅋㅋ
참고로, 튀르키예의 경우, 별도로 국제 운전면허증을 발급하지 않아도 뒷 면에 영문 면허증만 있으면 렌터카 픽업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렌터카 픽업 시 추가 보험 가입 권유
렌탈카스닷컴과 같은 렌터카 중개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게 되면 예약 시 풀커버 보험을 가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보험 가입 권유를 받게 된다. 튀르키예 말고도 이전 여행했던 국가서도 렌털카스닷컴을 통해 예약한 모든 렌터카 사무소에서 동일한 경험을 했다.
렌터카 중개 사이트를 통해 예약하면 렌털카스닷컴 등에서 제공하는 저렴한 풀커버 보험에 가입하고, 렌터카 업체에서는 차량 렌트만 제공하게 된다. 중개 사이트는 거의 보험 장사를 한다고 보면 된다.
렌터카 업체에서는 차를 빌려주지만 보험은 본인들 보험이 아니기 때문에 이미 보험이 가입되어 있음을 알면서도 추가로 보험을 들라고 한다. 일종의 영업일 수도 있고, 실제로 추가 보장을 위한 부분도 있는 듯...
보험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번에 얘길 들어보니 중개사이트 보험도 보장 범위는 대동소이하나 만약 차량 도난이나 파손을 당하게 되는 경우, 본인이 직접 경찰서 등을 다니며 관련 서류를 떼야한다고 한다.
렌터카 업체에서 가입하는 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면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운전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모든 걸 렌터카 업체가 다 커버해준다고 한다. 듣고 보니 일리는 있다. 귀가 또 팔랑팔랑 ~~
솔직히 동유럽 여행을 했다면 고민을 했을 것 같은데, 그냥 내가 스스로 신고해 보겠다며 이번엔 거절했다.
지난 일이지만 다행히 여행 중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보험료는 굳었지만 뭐가 맞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여행 중 사고 나서 말도 안 통하는 곳에서 보험료 받으려고 경찰서를 다닐 수 있을까?
차량 상태 점검 후 출발
렌터카를 픽업할 때엔 나중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항상 인수 시 차량 앞뒤 옆면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사진을 찍어둬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도 마지막 반납할 때 오른쪽 앞 펜더가 긁혔다고 렌터카 업체에서 문제 제기를 했었는데 차량 인수 시 찍었던 사진을 확대해 보니 인수할 때엔 없던 자국이었다. ㅎㅎㅎ
억울하게 손해를 보는 것도 막아야겠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긁은 자국임에도 아니라고 빡빡 우기며 여행 중 얼굴을 붉히는 것도 문제다.
사진 인수 시 사진을 찍어두면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따져 깨끗하게 인정할 건 인정할 수 있기 때문에 개인 정신 건강에도 좋다. 물론, 풀커버 보험을 들어 놓았기 때문에 별도의 비용 청구는 없었다.
트렁크 쪽 뒷 범퍼 상단이 깨져 있어서 체크를 좀 확실하게 부탁했었는데 깨진 곳은 짐을 넣고 내릴 때마다 계속 충격이 가해지다 보니 점점 깨진 곳이 커졌다. (이런 건 문제없었음)
그렇게 모든 수속을 마치고 짐을 트렁크에 싣고 시동을 걸어 공항을 나선다. 벌써 9시가 훌쩍 넘었다. 여행 중 총 주행거리를 계산하기 위해 차량 계기판도 사진 한 장을 찍어 둔다. : )
공항 밖은 이미 어둠이 한창이다.
원래는 첫날 대형마트를 방문해 먹을거리 등을 사려고 했으나 시간이 이미 늦었고, 첫날 숙소도 제법 먼 거리에 있어 우선 숙소로 향한다.
공항을 나와 처음 마주한 튀르키예의 도로는 운전하기에 전혀 어려움이 없다. 작년 영국에서 좌측 주행에 식은땀 흘리던 때와 비교하면 정말 식은 죽 먹기~~
하지만 운전은 절대 자만하면 안 된다. 명심!
튀르키예 주유소에서 주유하기
렌터카 예약할 때 분명히 기름을 Full to Full 조건으로 했었는데, 막상 받은 렌터카엔 눈금 하나만 차 있었다.
렌터카 업체에 얘길 하니 어차피 반납할 때도 그만큼만 채워서 반납하면 된다며 별 대수롭지 않은 듯 대꾸한다.
아니!!! 그러면 나는 지금 바로 주유소로 가야 하는 거잖냐! 이거 공항에서 나오자마자 주유소부터 가야 하는 상황이다.
고속도로를 한참을 달리다 휴게소로 빠져서 주유소로 향한다. 다행히 운전하는 게 우리나라와 다를 바 없다. 아니 완전히 똑같다. ㅋㅋㅋ
유럽 주유소의 경우, 대부분 원하는 유종을 내가 선택하여 주유기에 넣고, 넣은 만큼 주유소 내 편의점 매장에 가서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결제 없이 주유기를 들어 차량 투입구에 넣고 레버를 당기면 바로 기름이 나온다.
튀르키예의 경우, 물론 주유소마다 다를 순 있지만 대부분의 주유소가 예전 셀프 주유 이전에 알바들이 주유해 주던 그런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차를 주유기 앞에 대면 주유원들이 와 얼마를 주유할 건지 물어보고 주유원이 갖고 있는 키를 입력해야 주유가 가능한 시스템이다. 직접 넣어준다.
주유가 완료되면 현금을 주유원에게 바로 줘도 되며 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영수증을 받아 편의점 카운터에서 결제 후 다시 영수증을 주유원에게 주면 된다. 카운터에서 주유기 번호를 얘기하고 결제하는 곳도 있다.
보통 차량 기름 주입구에 열쇠가 채워져 있어 주유를 하려면 차 키를 주유원에게 건네줘야 하는데 이 결제 영수증을 건네주고 확인을 받고 나서야 그 열쇠를 돌려받을 수 있다.
주유원 외에도 차량 서비스 차원에서 유리나 차량 외관을 닦아주시는 분들도 만날 수 있다.
튀르키예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수많은 날파리가 차량 앞면에 붙어 물로 불리지 않으면 잘 떨어지지도 않고 급기야 전방 시야를 가리기도 하는데 주유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종종 말끔하게 닦아 주신다.
참고로 고마우면 팁으로 10~20 리라 정도 드리면 된다. 세상 깨끗함~
아무튼 저녁 9시 반이 넘어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에 들러 기름을 가득 채우곤 다시 오늘 예약한 숙소로 향한다.
한 시간이 넘는 거리를 달려 숙소에 도착하니 밤 10시 반이다. 가족들 모두 이미 비몽사몽이다.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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