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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터키/튀르키예 2주 가족 자동차 여행 핵심 루트 및 상세 일정 짜는 방법

by Reminiscence19 2023. 10. 5.

터키 가족 렌터카 자동차 여행 - 튀르키예 2주 (12박 13일) 핵심 루트 및 상세 일정

  • 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일정 짜기
  • 터키 국내 항공이동 꼭 필요한가?
  • 12박 13일, 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상세 일정
  • 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루트 지도

썸네일-튀르키예-자동차여행-루트-일정

 

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일정 짜기

예전 '터키'로 불리던 '튀르키예'는 지정학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의 교량 역할을 하는 아나톨리아 반도에 위치해 있다.

서쪽으로는 유럽 그리스와 불가리아와 마주하고, 북쪽은 흑해, 남쪽은 지중해를 접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란, 이라크,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다.

국토 면적은 한반도 전체의 3.5배에 이를 정도로 넓으며 수 천년 간 이룩한 동서양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유산은 아나톨리아 반도 곳곳에 위치해 있다.

튀르키예 전역을 모두 여행하려면 한 두 달로도 부족한 게 현실이다.

따라서, 기껏해야 열흘에서 2주 정도의 휴가를 낼 수 있는 대한민국 직장인들에게 튀르키예 여행은 시작부터 욕심을 버린 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인천에서 튀르키예로 입국할 수 있는 국제공항은 이스탄불에 위치한다.

튀르키예 경제 수도인 이스탄불은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유럽에 접한 서쪽 끝에 위치한다. 이 말은 2주도 안 되는 짧은 여행 기간 동안 튀르키예 동부는 현실적으로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다행히 튀르키예 유명 관광지는 아나톨리아 반도 서쪽에 대부분 위치해 있다. 터키를 반으로 뚝 나눠 서쪽 절반, 즉 아나톨리아 반도 중앙에 위치한 카파도키아 기준 서부를 알차게 둘러보는 일정이 튀르키예를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 유일한 선택지다.

물론, 동쪽 끝의 반 호수나 아라랏 산, 넴룻, 동북부의 트라브존과 수멜라 수도원, 동남부의 산리 우르파, 하란 등 동부에도 매력적인 여행지가 무척 많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과감히 포기하기로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 ㅋㅋㅋ)

베르가마
▲ 베르가마 고대도시 유적에서 바라보는 전경


이번 튀르키예 가족 여행은 인천에서 출발하는 이스탄불행 대한항공 직항 왕복으로 총 12박 13일의 여행 일정이 주어졌다. 출국하고 귀국하는데 하루씩을 빼면 실제 여행할 수 있는 날은 11일이다.

인 아웃 도시가 이스탄불로 정해졌기 때문에 11일 동안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또는 시계 방향으로 크게 돌면 대략의 루트가 만들어진다. 그전에 가장 먼저 여행할 도시부터 선택해야 한다.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가고 싶은 도시들을 하나 둘 선택해 보았다.

가장 먼저 카파도키아를 빼놓을 수 없다. 터키에서 이스탄불을 빼고 한 곳을 가라고 하면 바로 카파도키아이기 때문에 이곳은 반드시 가야 한다.

다만 이스탄불에서 거리가 730 km가 넘고 쉬지 않고 달려도 8시간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이 구간은 국내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파묵칼레 석회붕이다. 이 세상에 이런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기한 곳이며 히에라폴리스의 온천 수영장도 꼭 한 번 가보고 싶다.

세계 3대 패러글라이딩 포인트라고 하는 남부 페티예의 욀뤼데니즈도 한 번 들러보면 좋을 것 같다. 패러글라이딩은 날씨에 따라 유동적이라 행여 헛걸음하진 않을까 망설여지지만 우선 하늘에 맡겨보고 가보기로 한다.

마지막으로 옛 로마 시대 유적군 중 가장 유명한 에페스는 가봐야겠다.

위 명소들을 지도 위에 한 곳씩 찍어보면 아나톨리아 반도 서쪽 절반의 곳곳에 흩어져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그 말은 버스나 렌터카로 다닐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각 명소 간의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가볼 만한 또 다른 명소를 찾아 이으면 비로소 여행 루트가 된다.

카야쾨이
▲ 페티예 카야쾨이 유적지


대략적인 동선을 그려본 후, 다음으로 시계 방향으로 이동할 것인지, 아니면 반시계 방향으로 이동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개인적으론 가급적 여행 초반보다는 중반 이후에 여행 하이라이트 일정을 배치하는 편이다.

아무래도 1주일 이상 여행을 하다 보면 지치기도 하고, 딱히 매력적이지 않은 여행지는 기분마저 망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여행에 대한 흥분이 가시지 않은 초반에 다소 시시한 여행지를 둘러보고, 중반 이후로 멋진 곳들을 배치하는 게 나은 것 같다.

튀르키예의 경우, 아무래도 카파도키아가 여행의 하이라이트이며 실제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다.

따라서 다소 흥미가 떨어질법한 트로이나 에페스와 같은 로마시대 유적지를 여행 초반에 배치하고 카파도키아를 마지막에 배치한 반시계 방향을 선택하였다. 실제 이게 신의 한 수였다. ㅋㅋㅋ



터키 국내 항공 이동, 꼭 필요한가?

인천에서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도착하면 저녁 시간이 되는데 여기서 짐을 찾아 바로 카파도키아의 네브쉐르나 카이세리 공항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튀르키예 입국 절차를 마친 후, 짐을 찾아 다시 국내선 수속 하는 데까지 3시간을 잡더라도 새벽 출발 편 타기가 다소 빡빡할 수 있다.

실제, 연착 등 사유로 새벽 비행기를 놓친 사람들도 왕왕 보이지만 터키 입국 첫날 바로 카파도키아까지 갈 수 있는 건 분명 일정 상 이득이다.

튀르키예 여행 일정이 일주일 정도밖에 없고, 이스탄불과 카파도키아, 거기에 에페스 또는 안탈리아 정도만 둘러보는 일정의 여행자라면 국내 항공 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야간 버스는 고려치 않겠다.)

차나칼레
▲ 차나칼레 시내 중심에 위치한 트로이 목마
샤프란볼루
▲ 아름다운 마을, 샤프란 볼루


하지만, 2주 가까운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행자라면 굳이 국내 항공을 이용할 필요가 있을까?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우선 가족 여행자라면 짐이 많다. 국내선 항공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가 항공의 경우, 수화물 무게 제한이 있으므로 23kg 기준의 국제선 짐을 그대로 가지고 탈 수 없다.

렌터카 여행자라면 픽업 위치와 반납 위치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카파도키아에서 차를 받아 이스탄불에 반납한다고 치면 730 km에 달하는 편도 비용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스탄불-카파도키아 구간에 대한 4인 가족의 항공료와 렌터카 편도 비용을 계산해 보면 그냥 하루 더 렌터카를 빌려 기름값, 통행료 내고 운전해서 가는 게 훨씬 낫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물론 운전자가 피곤하지만 ㅋ)

비행기로 한두 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몇 시간 동안 달려야 하는 게 부담인 건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튀르키예 도로 상황이 무척 좋았고, 운전하기에 주변 경치도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비행기로 휙 하고 지나쳐 버리기에 도로 위에서 마주했던 튀르키예의 풍경은 어느 곳에서도 보지 못했던 튀르키예 만의 유니크한 매력을 보여주었다.

어찌 됐든 수많은 고민과 시뮬레이션 끝에 이번 여행에서 국내 항공 이동은 하지 않고,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일정을 짰다.

파샤바-버섯바위
▲ 카파도키아 파샤바의 버섯 바위



12박 13일 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상세 일정

아래 표는 이번 여행 상세 일정이다. 원래 계획했던 일정이 있었지만 현지 상황에 맞게 일부 조정을 했고, 실제로 여행했던 일정은 아래와 같다.

다소 빡빡한 일정이지만, 튀르키예 서부의 웬만한 명소들을 다 둘러볼 수 있었던 나름 최적의 루트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ㅎㅎㅎ

일차 이 동 주요일정 숙박도시
1 인천 →
이스탄불

테키르다
KE955 대한항공 탑승 출국
인천출발 (13:40)
이스탄불 도착 (19:40)
렌터카 픽업
테키르다 숙소까지 이동
테키르다
2 테키르다 →
차나칼레

트로이 →
아이발릭 →
베르가마
테키르다 출발
차나칼레 대교
차나칼레 시내, 트로이 목마
트로이 박물관 및 유적지
아이발릭 마을 여행
베르가마 숙소로 이동
베르가마
3 베르가마 →
셀추크
베르가마 고대도시
크즐 아블루
(소아시아 7대교회)
에페스 박물관
에페스 고대도시
아르테미스 신전
성모 마리아의 집
시린제 마을
셀추크
4 셀추크 →
아프로디시아스 →
데니즐리(파묵칼레)
아프로디시아스 고대도시
파묵칼레
히에라폴리스
데니즐리
5 데니즐리 →
페티예 →
안탈리아
외뤼데니즈
버터플라이 해변
카야쾨이
안탈리아
안탈리아
6 안탈리야 →
페르게 →
아스펜도스 →
시데 → 콘야
하드리아누스 아치
케식 미나렛
페르게 고대도시
아스펜도스 원형극장
시데 고대도시
콘야 도착
콘야
7 콘야 →
카파도키아
메블라나 박물관
알라딘 모스크
카라타이 박물관
셀리메 수도원
으흐랄라 계곡
데린쿠유 지하도시
괴뢰메
괴뢰메
8 카파도키아 괴뢰메 야외 박물관
파샤바
젤베 야외 박물관
피죤 벨리
우치사르
괴레메
9 괴뢰메 →
투즈골 →
앙카라 →
샤프란볼루
괴뢰메
투즈골 소금호수
앙카라
아나톨리아 문명 박물관
샤프란볼루
샤프란볼루
10 샤프란볼루 →
이스탄불 1일차
이스탄불 이동
렌터카 반납
술탄 아흐멧 모스크
이스탄불
11 이스탄불 2일차 톱카프 궁전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
보스포러스 유람선
갈라타 타워
이스탄불
12 이스탄불 3일차 아야 소피아
술탄 아흐멧 모스크
이슬라믹 아트 뮤지엄
쇼핑 및 그랜드 바자르
이스탄불 대학교 입구

KE956 대한항공 탑승
이스탄불 출발 (21:20)
항공이동
13 이스탄불 →
인천 
인천도착 (13:25)  



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루트 지도

위 루트를 구글 나의 지도에 옮겨 보면 아래와 같다. 아래 지도를 확대, 이동해 보면 상세한 루트 확인 가능하다.

전체적으로는 이스탄불 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렌터카를 바로 픽업한 후 튀르키예 서부를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일정이다.

이스탄불 동부에 위치한 사비하 괵첸 공항에 렌터카를 반납한 후, 나머지 일정은 이스탄불 보내면 된다.


지금까지 튀르키예 2주 렌터카 자동차 가족 여행을 위한 루트 및 상세 일정을 정리해 보았다.

솔직히 매우 빡빡한 일정인 게 사실이지만 '파워 J 형'의 여행자라면 충분히 가능한 일정이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정도 아니다. 본인의 여행 스타일을 감안하여 나름의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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