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로 떠나는 가족 렌터카 자동차 여행 프롤로그 (Prologue)

튀르키예 렌터카 자동차 여행 프롤로그 (Prologue) - 터키로 떠나는 12박 13일 가족여행

• 4인 가족 렌터카 자동차 여행
• 해외 여행지 선정하기
• 튀르키예로 떠나는 2주 간의 가족 여행
  
  

 

4인 가족 렌터카 자동차 여행

영국 자동차 여행에서 돌아온 후 몇 달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가족들 모두 지난 여행이 너무나 즐거웠던 차에 자연스레 다음 여행에 대한 기대도 컸다. 기분 좋은 압박감? ㅋㅋㅋ

매번 가족들과의 해외여행을 계획하며 가장 고민되는 것 중에 하나는 언제? 그리고 어디로? 에서 시작한다. 가장 먼저 풀어야 할 숙제는 언제?이다.

2023년의 달력을 보니 5월 말과 6월 초에 부처님 오신 날과 현충일 사이에 연휴가 있다.

물론, 추석 연휴에 더 긴 연휴가 있었지만 아들 생일이 올해 6월로 만 12세가 넘기 때문에 항공료를 소아 요금으로 지불할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인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여행을 가기로 결정했다.

▲ 카파도키아 셀리메 수도원

▲ 카파도키아 으흐랄라 계곡 트레킹

다음으로 어디로 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어디로 갈지 결정하기에 앞서 여행 스타일을 결정해야 했는데 이제 초등학교 6학년과 4학년이 된 아이들과 배낭여행을 한 번 가볼까도 살짝 고민했었다.

학창 시절, 배낭 하나 매고 로컬 버스와 기차 등 대중교통수단으로 이동하고, 길거리 음식과 허름한 숙소에서 지내며 여행하던 치열한 배낭여행은 이젠 솔직히 자신이 없다.

하지만, 그때의 그 느낌과 거리에서 마주한 수많은 사람들과의 소소한 인연들을 어느덧 부쩍 성장한 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긴 하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머지않은 건 확실하다. ㅎㅎㅎ

아직은 배낭여행이 무리일 것 같다는 의견에 이번에도 렌터카를 빌려 이동하는 자동차 여행을 가기로 하고 어느 나라로 갈지를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때 독일/오스트리아/체코부터 시작한 유럽 자동차 여행은 이후 이탈리아, 독일/북유럽, 프랑스/베네룩스, 그리고 영국까지 다섯 번을 했고, 이번이 여섯 번째다.

이 정도면 새로운 나라에서 운전대 잡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정말 볼거리 많고 자연 유산과 문화유산이 풍부한 나라로 선택하기로 했다.

▲ 파묵칼레 아침풍경

▲ 파묵칼레 석회붕

해외 여행지 선정하기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돌로미티, 스페인/포르투갈, 그리스, 이집트, 튀르키예, 크로아티아

이번에 여행을 가려고 나름 리스트에 올려놓은 국가들이다. 그리스/이집트/터키는 학창 시절 2달간 배낭여행으로 갔던 경험이 있지만 언젠가는 가족들과 함께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

스페인과 포르투갈 역시 몇몇 도시들은 여행을 했었지만 이베리아 반도 전역을 한 번 여행해 보는 것도 언젠가 해보고 싶은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다.

여행지를 선정할 때마다 매번 그렇지만 여행지는 우선 항공 일정과 항공료가 딱 맞아떨어져야 하기 때문에 우선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스페인/포르투갈을 제외했다. (당시 항공권 가격이 너무 비쌌다.)

이탈리아 돌로미티 또한 정말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으나 밀라노나 독일에서 오가는 일정이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트레킹을 하려면 이래저래 준비할 게 많았다.

▲ 셀축 숙소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석양 풍경

▲ 카파도키아 괴뢰메 야경

남아 있는 선택지는 그리스, 튀르키예, 이집트 세 곳이었는데 이집트는 자동차 여행보다는 배낭여행으로 가는 게 맞는 나라인 것 같고, 그리스와 튀르키예 중 한 곳을 선택하기로 했다.

물론 일정을 빡빡하게 짜고 중간중간 항공 이동을 한다면, 두 곳을 다 돌아볼 수도 있다. 하지만 2주도 안 되는 기간은 한 국가도 제대로 둘러보기에 벅찬 짧은 시간이다.

그리스의 경우, 렌터카를 이용하여 여행하는 것보다는 페리나 비행기를 이용하여 에게해 섬을 여행하는 부분이 큰 곳이다. 항공편은 직항이 없고, 한 번 경유를 해야 한다.

그렇게 이번 가족 여행 목적지는 최종 튀르키예로 정하게 되었다. 그 넓은 땅덩이에 수많은 역사 유적들과 신비한 자연유산을 갖고 있는 나라다. 별도 포스팅으로 남기겠지만 예약 당시 직항 항공권도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다.

▲ 이스탄불 예니 / 슐레이마니예 모스크 야경

튀르키예로 떠나는 2주 간의 가족 여행

그렇게 많은 고민 끝에 튀르키예로 가족 여행지를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항공권을 예약하고, 나름 알찬 여행 일정을 세웠다. 2주가 안 되는 일정에 맞게 렌터카와 숙소를 예약하고, 가이드 북도 한 권 구입하여 꼼꼼하게 읽어 본다.

여행일정은 총 12박 13일로 계획했고, 인천과 이스탄불 왕복 대한항공으로 이동하였다.

렌터카는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는 당일 픽업하여 9일간 운전한 후, 다시 이스탄불에 반납하였다. 이후 이스탄불을 여행한 후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튀르키예는 예전에 한 번 다녀왔던 곳이라 그런지 각 도시의 지명부터 무척 익숙하다. 머릿속에 이미 국가 지도가 그려져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곳 몇 곳만 추가하니 여행 준비에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20년 만에 다시 찾는 터키, 그 사이 나라 이름이 튀르키예로 바뀌었지만... ㅋ

어찌 됐든 동서양이 만나는 다양성이 공존하는 매력적인 나라 튀르키예로 출발한다.

▲ 이스탄불 갈라타 타워에서 바라보는 풍경

터키 여행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5월 말~6월 초에 다녀온 12박 13일간의 튀르키예 자동차 여행기는 앞으로 하나씩 블로그 포스팅으로 남겨 보겠습니다. 준비 편부터 시작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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