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자동차 여행/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튀르키예 '시데' 고대 로마와 오늘이 공존하는 도시 - 안탈리아 근교 여행

by Reminiscence19 2025. 3. 18.

시데 (Side), 안탈리아 근교 가볼 만한 곳 - 과거 그리스 로마 시대와 21세기 오늘이 함께 살아 숨 쉬는 도시, 튀르키예 렌터카 자동차 여행

  • 안탈리아 근교 가볼 만한 곳 시데 (Side)
  • 안탈리아에서 시데 가는 길
  • 시데 고대 도시 외곽 주차장, 마을버스 이용하기
  • 시데 고대 극장 입장료, 운영시간
  • 고대 도시 시데 여행 후기

썸네일-시데-고대도시-여행후기

 

안탈리아 근교 가볼 만한 곳 시데 (Side)

앞선 포스팅을 통해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 외곽의 가볼 만한 유적지인 페르게 고대도시와 아스펜도스 고대 극장 유적을 간단히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시데'(Side)라고 불리는 '고대 도시'이자 지중해 해변의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다. 개인적으로 안탈리아 근교의 가볼 만한 곳 중 가장 추천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튀르키예를 여행하며 그리스 로마 시대의 많은 고대 도시들을 방문했지만 이번에 방문할 '시데'는 특별함이 있는 곳이다.

시데-메인거리-풍경
▲ 지중해변에 위치한 시데는 아름다운 작은 마을이다.
시데-아폴론신전
▲ 시데 해안에 위치한 아폴로 & 아테나 신전

시데-도심유적
▲ 시데 마을 곳곳에는 이런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


시데는 고대 이 지역 이름인 '팜필리아'의 주요 항구 도시로 역사는 기원전 7세기부터 시작되며 그리스 헬레니즘 시대부터 일찌감치 자리 잡은 도시였다.

로마 시대에 이르러 시데의 전성기가 시작된다. 당시 올리브유와 노예무역을 통해 축적한 막대한 부를 기반으로 도시의 부흥을 이끌었고 시데는 인구 6만의 대도시로 성장하였다.

동시에 각종 기념물, 검투사 경기장, 원형 극장, 오락 시설 등 도시 기반 시설에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오늘날 남아 있는 대부분의 유적들은 이때 지어진 것들로 보면 된다.

비잔틴 시대까지 번영을 누리던 시데는 13세기 셀추크 투르크의 침략으로 한동안 버려졌다.

이후, 1895년 크레타에 거주하던 많은 무슬림들이 이주하여 살게 되면서 다시 사람들의 생기를 되찾게 되었다.

본격적인 유적 발굴은 1947년부터 이루어졌으며 오늘날까지 발굴 보존 노력과 도시 재생 사업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특별한 곳이다.

시데 거리 모습을 보더라도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선을 그으며 공존하고 있는지 발견할 수 있는데 이러한 풍경은 오직 '시데'에서만 느낄 수 있다.

시데-유리바닥-아래-유적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데 마을 풍경, 유리 바닥 아래는 고대 로마 유적이다.
시데-마을-공사현장
▲ 건물을 지을 때는 유적 위에 프레임을 세우고 짓습니다.
시데-고대도시-유적군
▲ 시데 마을 주변의 로마시대 유적군



안탈리아에서 시데 가는 길

앞선 포스팅에서 간단히 언급한 바와 같이 아스펜도스 고대 극장에서 시데까지는 약 35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개인 차량으로 이동하는 경우 30분이면 충분하다.

안탈리아-근교-여행루트
▲ 안탈리아 외곽, 근교의 가볼 만한 곳


안탈리아에서 시데로 바로 출발하는 경우, 약 1시간 남짓 소요되며 거리는 75 km 떨어져 있다.

안탈리아에서 시데까지는 고속도로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도가 잘 닦여 있기 때문에 운전하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시데 고대 도시 외곽 주차장, 마을버스 이용하기

시데의 주요 볼거리인 고대 도시 유적은 해안에 위치해 있다. 메인 도로에서 바다 쪽으로 가야 한다.

시데는 튀르키예 사람들이 현재 거주하고 있는 작은 마을이지만 한편으로 주변 지역이 모두 고대 유적지이기 때문에 발굴 작업도 계속 진행 중이다.

따라서 관광객들은 모두 외곽에 마련된 커다란 주차장에 내려서 시데 마을, 고대 도시까지는 걸어오거나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시외/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여행자도 마찬가지로 주차장에 내려야 한다.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외곽 주차장에서 시데 초입에 위치한 고대 극장까지는 약 800m 떨어져 있다.

주차장에서 극장까지 거리를 왕복하는 미니 버스가 있어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데 걸어서도 10여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편도 한 번쯤은 걸어보는 걸 추천한다. 참고로, 걷는 길 주변도 모두 고대 도시 유적지다.

튀르키예-시데-마을버스
▲ 시데 외곽 주차장과 마을 입구를 왕복하는 미니버스
시데-마을까지-걷는길
▲ 주차장으로 걷는 길 주변은 모두 유적지입니다.
시데-고대유적
▲ 방대한 시데 고대도시 유적군 옆으로 걷습니다.

 

시데 고대 극장 입장료, 운영시간

시데 고대 도시의 주요 유적은 마을 입구에 위치한 시데 고대 극장(Side Theatre)과 바로 옆에 위치한 시데 고고학 박물관(Side Museum), 그리고 해변에 위치한 아폴로 & 아테나 신전(Temples of Apollo & Athena)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시대 고대 극장 입장료는 1인당 17유로이며 티켓을 구입하면 인근의 시데 고고학 박물관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뮤지엄 패스 소지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복원 공사로 시즌에 따라 오픈하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이 부분은 복불복~

시데 고대 극장은 쉬는 요일 없이 매일 오픈하며 운영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동절기는 오후 5시까지) 입장 마감은 닫는 시간 30분 전까지이다.

시데-고대극장-매표소
▲ 시데 고대 극장 입구
시데-반원형-극장
▲ 약 2만 명이 입장 가능한 시데 고대 극장



고대 도시 시데 여행 후기

비 내리는 아스펜도스 극장 관람을 마치고 30여분 차를 몰아 오늘 마지막 목적지인 시데로 향한다. 중간에 슈퍼마켓에 들러 이것저것 생필품도 샀다. 시데까지 둘러본 뒤 바로 콘야까지 먼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여유가 없다. ㅠ..ㅠ 시데도 서둘러 봐야겠다.

시데에 도착하여 주차를 하고 나니 이제야 하늘이 점차 갠다. 파란 하늘까진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비만 안 왔으면 좋겠다.


시데 고대 도시는 바닷가에 위치해 있고, 주차장에서 가려면 약 1 km 정도 걸어야 하기 때문에 우선 주차장에서 출발하는 미니버스를 이용했다.

여행 당시 1인당 10 리라 정도로 요금이 비싸진 않았는데 막상 타보니 충분히 걸었어도 될 거리였다.

마을로 가는 도로 주변은 발굴이 한창인 '시데 고대도시' 유적군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여유만 된다면 편도라도 한 번쯤 걸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

시데-미니버스-탑승중
▲ 시데 주차장에서 마을까지 운행하는 미니버스에 오릅니다.
시데-마을버스-매표소
▲ 시데 고대 극장 앞의 미니버스 매표소
미니버스-내부
▲ 시데 미니 버스 내부


미니 버스는 출발한 지 몇 분만에 고대 극장 앞에 내려 준다. 뮤지엄 패스를 찍고 극장 안으로 입장!

시데의 반원형 극장은 오늘 오전에 방문했던 아스펜도스 극장과 사뭇 다른 느낌이다.


보존 상태 좋은 아스펜도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내부 훼손이 많은 극장이었음에도 극장 유적이 압도하는 느낌은 이곳이 더한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가이드북을 찾아보니 15,000명 수용의 아스펜도스보다 5,000명이 많은 20,000명이 입장 가능한 규모라고 한다.


상당히 큰 규모의 원형극장 유적을 둘러보며 2천 년 전 로마 시대에 대도시로 번영했을 시데의 영화로운 과거를 그려본다.

지중해 항구를 기반으로 무역 도시로 성장한 '시데'는 막대한 부를 축적해 골목골목 풍요로움이 가득한 최고의 도시였을 것이고, 수많은 공연과 검투사들의 목숨을 건 싸움은 이 도시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을 것이다.

시데-원형극장-외부
▲ 시데 고대 극장
시데-고대극장-내부
▲ 시데 고대극장 내부 통로

2만명-수용가능한-시데극장
▲ 규모로 압도하는 시데 반원형 극장


시데 고대 극장에서 나와 마을 안으로 걸어 들어간다. 마을 안쪽은 차량이 다닐 수 없도록 지정해 놓았다.

바다까지 이어진 아름다운 골목길을 따라가다 보니 작은 항구와 아폴로 & 아테나 신전이 나온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몰이 그렇게 멋있다는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 글렀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세찬 바람과 바다를 향해 세워진 신전의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아테네 외곽의 수니온에서 봤던 포세이돈 신전과 비슷한 느낌이다.

시데-마을입구
▲ 시데 마을 안을 걷습니다.
시데-메인거리
▲ 길을 따라 바다까지 걷습니다.
예전-시데모습
▲ 예전 화려했을 시데의 모습

신전유적
▲ 기둥과 기초만 남은 신전
시데-아폴론신전
▲ 아폴론 아테나 신전이 지중해를 배경으로 서 있습니다.


시데 해변 길을 따라 크게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 SIDE' 사인보드 앞에서도 기념사진 한 장을 찍는다.

시데는 오늘날에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마을로 상당 부분 관광지 개발이 완료되었다. 20년 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그저 유적 위에 살고 있는 소박한 시골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한 관광지가 된 느낌이다.

땅 아래에는 고대 로마 시대 유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어 도로에서 볼 수 있게 투명한 유리로 바닥을 만들어 놓았고, 그 유적 위로 견고한 프레임을 세워 오늘날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건물을 지었다.

서울 종각 건물 지하에 위치한 공평 도시 유적 전시관과 비슷한 콘셉트이다.

Love-Side
▲ 해안에 세워진 시데 사인보드
Side-해안가
▲ 바다도 아름다운 시데
SIDE-바닷가-풍경
▲ 시원한 바닷 바람을 맞으며 시데 마을을 한 바퀴 돕니다.

시데-유리바닥바닥아래-로마유적
▲ 유리 바닥 아래로 만나는 고대 로마 시대 유적
튀르키예-시데-거리풍경
▲ 시데 마을 곳곳에서 이런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시데'가 있었기에 오늘의 '시데'가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날 '시데'의 철저한 보존과 공존만이 내일의 '시데'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와 오늘이 공존하고 미래를 준비하며 안팎으로 아름다웠던 마을 튀르키예 '시데'의 풍경은 여행을 다녀온 지금까지 진한 여운으로 남아 있다.


【 다음 이야기 】


【 이전 이야기 】
고대 로마 원형 극장 모습 그대로 보존된 아스펜도스 - 터키 자동차 여행

 

고대 로마 원형 극장 모습 그대로 보존된 아스펜도스 - 터키 자동차 여행

아스펜도스 반원형 고대 극장 (Aspendos Theatre) - 로마 시대 극장 중 가장 보존 상태가 좋은 곳, 튀르키예 자동차 가족 여행아스펜도스 고대극장 (Aspendos Theatre)페르게에서 아스펜도스 가는 길아스펜

reminiscence19.tistory.com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