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안탈리아 근교 페르게 (Perge) 사도바울 전도 여행 고대도시

튀르키예 안탈리아 근교 팜필리아 페르게 (Perge) 고대도시, 사도 바울의 소아시아 전도 여행 첫 설교지 - 터키 자동차 여행

• 페르게 (Perge) 고대도시
• 안탈리아에서 페르게 가는 길
• 페르게 주차장
• 페르게 고대도시 입장료, 운영시간
• 비 오는 날 페르게 여행후기
  
  

 

페르게 (Perge) 고대도시

튀르키예 남부 안탈리아에서 약 17km 동쪽에 위치한 페르게 고대도시(Perge Ancient City)는 안탈리아에서 출발하여 인근 아스펜도스 (Aspendos) 원형극장과 시데 (Side) 고대도시까지 묶어 당일치기로 둘러보기 좋다.

페르게는 고대 이 지역 '팜필리아'의 주요 도시 중 하나였으며 도시 역사의 시작은 무려 기원전 12~13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페르게가 역사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시점은 헬레니즘 시대였던 기원전 2~3세기였으며 이후 로마 통치를 받았던 기원후 2~3세기에 다시 황금기를 맞는다.

▲ 안탈리아 외곽 페르게 고대도시 유적

▲ 페르게 고대도시 아고라

현재 남아 있는 페르게 고대도시 유적은 대부분 로마시대 지어진 유적이며 튀르키예의 여러 로마 고대도시 유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원형극장, 성벽, 목욕탕, 아고라, 열주 거리, 로마식 문, 경기장 등 모든 형태의 유적들을 발견할 수 있다.

페르게 고대도시는 1946년 첫 발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곳에서 발견된 많은 유물은 안탈리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페르게는 기독교 역사에서 사도 바울의 소아시아 전도여행에 등장하는 도시로도 유명하다. 전도 여행 당시, 첫 설교를 했던 신성한 장소로 알려져 있어 기독교 성지순례 장소로 많은 기독교인이 방문하는 곳이다.

현재는 해안선에서 약 12km 떨어진 내륙에 위치해 있지만 예전 고대도시 시절엔 바다로 바로 접할 수 있었던 도시였다고 하니 수 천년의 역사가 지나며 해안선도 많이 바뀌는 모양이다.

▲ 페르게 도시 중심 거리

▲ 남쪽 바실리카의 십자가 문양

안탈리아에서 페르게 가는 길

안탈리아 구도심에서 페르게까지는 자동차로 20~3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도심 지역을 통과하는 길이라 다른 곳보다 차량이 붐비기는 했지만 운전하기가 어렵진 않았다. 자동차 운전자는 찾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방법을 구글맵으로 검색해 보면 버스나 트램을 이용하여 갈 수 있다.

하지만 페르게 도시 유적이 대로변에서 약 1.5~2.0 km 정도 안쪽으로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마지막 유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류장에 내려 택시를 타던 20~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딱히 좋진 않은 듯...

날씨가 무더운 날에는 아무래도 많이 힘들듯하니 일행이 있다면 택시를 타는 것도 방법이겠다.

대중교통이 불편하면, 안탈리아 시내에서부터 인근의 아스펜도스와 시데 고대도시까지 묶어 개인택시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안탈리아 - 페르게 고대도시 - 아스펜도스 원형극장 - 시데 고대도시는 각 유적 간 거리가 30~40분 정도 떨어져 있기 때문에 안탈리아에서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면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다.

▲ 안탈리아, 페르게, 아스펜도스, 시데 위치

페르게 주차장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 페르게 고대도시 주차장은 넓은 공간에 넉넉하게 마련되어 있다.

튀르키예 내 다른 유적지보다는 상대적으로 관광객이 붐비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주차장도 크게 붐비지 않았다. 고대 도시 내부도 거의 1~2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을 정도라 주차장 회전율도 좋을 듯 ㅋ

별도의 주차비 없이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페르게 고대도시 입장료, 운영시간

페르게 고대도시는 연중무휴로 매일 운영되며 오픈 시간은 오전 8시부터다.

문 닫는 시간은 동절기(10월 중순 ~ 4월 중순)에는 오후 5시까지이며 하절기 (4월 중순 ~ 10월 중순)는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매표소가 문 닫는 마지막 입장은 마감 30분 전까지다.

문 닫는 시간이 바뀌는 4월 중순이나 10월 중순에 방문하면 사전에 관람 가능한 시간대를 확인하고 갈 필요가 있겠다.

▲ 페르게 고대도시 입구

▲ 방문 당시 입장료, 지금은 입장료가 11유로라고 한다.

2025년 현재, 입장료는 인당 11유로이며 뮤지엄 패스로 무료입장 가능하다.

솔직히 뮤지엄 패스를 여행 초반 구매했기 때문에 페르게도 본전 생각에 방문했었다. ㅋㅋㅋ

왠지 정기 입장권 패스를 사게 되면 무리해서라도 하나라도 더 들어가서 보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튀르키예에서 생각보다 많은 유적지를 방문하게 되었다.

비 오는 날 페르게 여행 후기

아침부터 추적추적 비 내리는 안탈리아 시내를 출발하여 페르게 고대도시로 향한다. 제법 강하게 내리는 빗줄기에 조심조심 차를 몰아 오전 10시 반쯤 페르게 주차장에 도착한다

비가 밖에 많이 내리고 베르게 유적 또한 지금까지 여러 번 봤던 돌덩이들이 산재한 그리스 로마시대 유적이란 말에 아내와 딸은 차에서 휴식을 취하고 아들하고만 빠르게 훑어보고 오기로 한다. ㅋ

지금까지 트로이, 베르가마, 에베소, 아프로디시아스, 히에라폴리스, 카야쾨이 등 폐허로 남겨진 여러 도시 유적을 봤는데 역시나 비슷한 유적이 반복될수록 첫 유적에서 받았던 임팩트는 점차 반감에 반감이 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ㅎㅎㅎ

▲ 비 내리는 아침, 페르게 고대도시 유적에 도착, 입구로 향합니다.

▲ 돌무더기 유적 길 건너편으로 보이는 페르게 원형극장

페르게는 성경 사도행전의 사도 바울이 방문했던 도시로 첫 설교를 했던 기독교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오늘날 비록 바울의 발자취는 찾을 수 없더라도 2천 년 전 전 세계에서 가장 번영했던 도시 문화의 흔적이라도 느껴 보는데 의의를 가져보고자 발걸음을 옮긴다.

뮤지엄 패스를 찍고 입장~ 뭔가 하나씩 찍을 때마다 퀘스트를 하나씩 깨는 기분이다. ㅋㅋㅋ

페르게 유적으로 들어서면 바로 앞으로 기다란 경기장 (Stadium) 유적이 나오며 왼쪽 길 건너편으로는 원형극장이 위치해 있다.

보통 고대 도시 유적은 이 두 곳이 하이라이트라 빼먹지 않고 들르는데 오늘은 비도 많이 오고 솔직히 원형극장을 너무 많이 봐서 페르게는 패스~~ 중심에 위치한 아고라와 메인 도시 유적만 둘러보기로 했다.

참고로 페르게의 원형극장은 1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이며 경기장은 그저께 방문한 아프로디시아스의 경기장 다음으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예전 화려했을 고대 도시 '페르게'의 위용을 짐작할 수 있다.

▲ 길 건너편으로 보이는 원형극장

▲ 페르게 경기장 유적 입구

▲ 경기장 유적인데 상태는 아프로디시아스 경기장 보다 심각합니다.

경기장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로마시대에 지어진 대문과 비잔틴 대성당이 나오고 바실리카를 지나면 헬레니아식 문과 아고라를 마주할 수 있다. 목욕탕 유적들도 같은 구역에 산재해 있다.

예전 팜필리아 지역의 여러 도시 중 이곳 페르게가 가장 화려한 목욕탕 시설이 발견되었다는데 솔직히 지금 폐허의 모습만으로는 쉽사리 짐작이 되진 않는다.

▲ 남쪽 성벽을 통과하여 도시 안으로~

▲ 복원공사 중인 헬레니즘 시대 지어진 파수 탑

▲ 하드리아누스 아치

▲ 페르게 고대도시 중앙을 가르는 Colonnaded Street

▲ 페르게 도시 남쪽에 위치한 바실리카 유적

▲ 예전 페르게와 시데 고대도시 발굴 작업 때 사용한 크레인도 전시? 아니 버려진 채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페르게 유적은 여러 열주들과 저 멀리 성벽까지 이어지는데 딱히 가이드 설명도 없고, 계속 내리는 비 때문에 더 이상 둘러볼 동기가 생기지 않는다. 여행은 날씨가 8할 이상이다. ㅠ..ㅠ

페르게 고대도시 유적은 대략 한 시간 정도만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다음 목적지는 여기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아스펜도스 원형극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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