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페티예 인근에 버려진 유령마을 카야쾨이 (Kayaköy) 방문 후기 - 터키 자동차 여행
- 페티예 유령마을 카야쾨이 (Kayaköy)
- 페티예에서 카야쾨이 가는 길
- 카야쾨이 주차장
- 카야쾨이 입장료, 운영시간
- 유령마을 카야쾨이 여행후기
페티예 유령마을 카야쾨이 (Kayaköy)
튀르키예 남부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중에 하나인 페티예 인근엔 폐허로 남겨진 유령도시가 있다.
이 도시는 튀르키예의 예전 그리스 로마 시대의 고대도시가 아니다. 불과 100년 전까지만 해도 4,000여 가구, 만 여명의 사람들이 밀집해 거주하던 나름(?) 현대 도시다.
불과 100년 전의 영화를 뒤로한 채 지금은 폐허로 버려진 풍경을 간직한 이곳의 이름은 카야쾨이(Kayaköy)다. 카야쾨이는 페티예 도심에서 남쪽으로 불과 9k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다.
과거 그리스계 무슬림들과 오스만 투르크계 기독교인들이 서로 어울려 살던 카야쾨이의 예전 이름 레비시(Levissi)는 4,000여 가구, 1만 명 이상이 거주하던 규모 있는 마을이었다.
1923년 그리스와 터키의 전쟁이 끝난 후 평화협정을 체결하며 그리스에 살던 이슬람 터키인들과 터키에 거주하던 그리스인들을 교환하기로 했는데 당시 레비시(카야쾨이)에 거주하던 기독교인을 비롯하여 지중해, 에게해 해변에 거주하던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로 이주하게 되었다.
당시 마을에 무슬림보다 기독교인들이 숫자가 훨씬 많았던 카야쾨이에는 기독교인들이 떠난 후 상당수 집들이 갑자기 비게 되었다.
그 자리에 원래 그리스 데살로니키에서 온 무슬림들이 정착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그들이 카야쾨이 인근의 좀 더 현대적인 도시에 정착하며 예전 레비시, 카야쾨이 마을은 점차 빈집들이 넘쳐나는 폐허가 되어 버렸다.
이후 1957년 지진이 발생하며 그나마 남아 있던 집들이 무너져 버렸고, 그나마 거주하던 사람들은 모두 인근 마을로 떠나며 마을 전체가 아무도 살지 않는 유령 마을이 되어 버렸다.
1980년대 터키 여행 붐이 일며 예전 버려졌던 카야쾨이 마을을 휴양소 등 관광 거점으로 개발하려는 프로젝트들이 추진되었으나 당시 터키 건축학자, 예술가들은 이 마을의 역사적 가치를 강조하며 역사 유적으로 보존하도록 건의하였다.
결국, 카야쾨이는 현재 역사적 유적지로 개발이 아닌 보존이 되고 있으며 많지는 않으나 페티예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종종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개인적으론 생각보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지 않고, 막상 방문해 보면 역사적으로 기념할만한 가치가 얼마나 있는지 의문이라 차라리 어느 정도 개발과 보존을 병행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는 곳이다.
페티예 욀뤼데니즈에서 카야쾨이 가는 길
페티예 패러글라이딩 포인트인 욀뤼데니즈에서 카야쾨이까지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차로 약 20분 정도 걸린다.
카야쾨이 유적이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도로는 왕복 2차선의 산길이다.
카야쾨이 유적지 입구는 2차선 도로에 접해 있고 입구 자체도 상당히 초라하기 때문에 자칫 지나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잘 봐야 함 : )
욀뤼데니즈에서 카야쾨이까지 가는 중간에 크고 작은 마을들을 지난다.
카야쾨이 유적지 주차장
카야쾨이 유적은 터키 여행자들에게 아직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다 보니 주차장이 잘 갖춰진 곳은 아니었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입구 앞에 작은 공터가 마련되어 있긴 하지만 5대 정도만 겨우 주차할 수 있으며 주차 공간이 마땅치 않으면 도로 옆에 세워두면 된다. 별도의 주차비는 없다.
아래 지도를 보더라도 도로변에 일렬로 세워진 차들을 볼 수 있다. : )
카야쾨이 입장료, 운영시간
2024년 현재, 카야쾨이 입장료는 3유로로 확인된다. 하지만, 튀르키예 유적지 입장료가 꾸준히 오르고 있기 때문에 그냥 참고만 하면 되겠다. 입장료가 비싼 곳은 아니다.
방문 당시에는 뮤지엄 패스를 이용하여 별도의 입장료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카야쾨이 유적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입장 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마지막 입장은 마감 30분 전인 저녁 7시 30분이다.
유령마을 카야쾨이 여행 후기
다소 아쉬웠던 페티예 욀뤼데니즈와 버터플라이 밸리 여행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안탈리아로 향한다.
앞선 포스팅에서 언급했듯 파묵칼레에서 페티예를 왔다가 안탈리아로 다시 넘어가는 루트는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야 하는 길이었기에 욀뤼데니즈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이 무척이나 아쉬웠다.
버터플라이 밸리 구경을 마치고 안탈리아로 넘어가는 길에 페티예 시내를 잠시 들릴까 하다가 페티예 시내 가기 전 좀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한 카야쾨이라는 유적에 가보기로 했다.
카야쾨이 유적 자체에 대한 호기심이나 궁금증보다는 언젠가 가이드북에서 봤던 폐허의 유령 도시 사진 한 장에서 봤던 기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내비게이션 안내가 잘못되었는지 욀뤼데니즈에서 20분도 걸리지 않는 길을 거의 40분이 걸려 도착했다. 산길이라 운전도 피곤...
유적지 입구가 워낙 초라했기 때문에 모르고 그냥 지나쳐 돌아오기도 했다. 가족들은 이미 지쳐 유적지 보는 것은 포기... 나 혼자만 살짝 보고 오기로 했다.
허름한 경비 초소 같은 매표소에 뮤지엄 카드를 인식 후 입장! 우선 주변에 관광객이 보이지 않는다.
좁은 길을 따라 언덕을 올라가니 사진에서 봤던 건물들이 하나 둘 보인다. 폐허로 남겨진 집들과 교회도 보이고 학교도 있다. 예전 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몰려 살던 마을이다.
울퉁불퉁한 길을 따라 계속 올라가며 주변 풍경을 찍는다. 글쎄... 딱히 미적인 느낌보다는 회색빛 유령 도시의 느낌만 강한 곳이라 어떤 이유에서 이곳을 보존하게 되었는지 의문이 든다.
유적을 보는 메인 길 마저 상당히 울퉁불퉁하여 슬리퍼를 신고 다니기는 좀 아닌 것 같다. 언덕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지중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글쎄... 슬리퍼를 신고 위험을 감수하며 가는 것 아닌 듯...
여기저기 둘러봐도 딱히 인상적이지 않은 카야쾨이 마을 방문은 그렇게 30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마무리하였다.
페티예에서는 패러글라이딩을 하지 못해 참 아쉬운 도시였는데 그나마 방문한 카야쾨이마저 큰 인상을 주진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 마지막 목적지인 안탈리아까지 달린다. 빨리 숙소에 도착해서 맛있는 저녁이나 먹어야겠다. ㅋㅋㅋ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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