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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 나보나 (Piazza Nabvona)

by Reminiscence19 2020. 9. 9.

로마 나보나 광장 (Piazza Nabvona) -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12일째

  • 바티칸에서 나보나 광장으로
  •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 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

썸네일-나보나광장

이태리 로마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을 꼽으라면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두말없이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을 꼽는다.

나보나 광장은 로마 시내를 흐르는 테베레 강과 포폴로 광장과 베네치아 광장을 이어주는 '코르소 거리' 사이에 위치해 있어 로마 시내를 도보로 여행하다 보면 굳이 찾아가지 않더라도 한 두 번쯤은 꼭 들리게 되는 곳이다.

 

바티칸에서 나보나 광장으로

오전에 바티칸 대성당 (산 피에트로 대성당) 구경을 마치고, 산탄젤로 성을 지나 로마 시내로 향한다.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라 다들 지칠 만도 하지만 어린아이들까지 그 먼 거리를 아주 잘 걷는다. 이제 아이들과 어디든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생긴다. 다음 여행부터는 유모차도 놓고 가봐야겠다.


바티칸에서 나보나 광장까지 걷던 길


한낮에 바라보는 로마 테베레 강과 산탄젤로 성의 풍경은 엊그제 밤에 봤던 야경과 그 느낌이 사뭇 다르다. 개인적으론 밤에 보는 야경이 더 멋진 듯... ^^

산탄젤로 성 안은 막상 볼만한 것들이 많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 그냥 밖에서만 쓰윽~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이번에도 스쳐 지나간다. 밖에서만 봐도 정말 멋진 건축물이다. ^^;;;


이탈리아-로마-한낮의-산탄젤로성
▲ 한낮에 바라보는 산탄젤로 성은 밤에 봤던 모습과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이탈리아-로마-테베레강-풍경
▲ 테베레 강의 모습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바티칸에서 출발해 한참을 걸어 드디어 나보나 광장에 도착한다. 나보나 광장은 고대 로마 시절, 서기 1세기에 세워진 로마 최초의 경기장이 있던 곳이다.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만든 도미티아누스 경기장이 있었던 곳으로 지금 광장 주변의 건물들은 예전 관람석이 있었던 장소라 생각하면 된다. 광장의 형태가 유난히 길쭉한 모양을 하게 된 이유도 예전 경기장의 형태를 그대로 따랐기 때문이다.


고대 로마 시절 경기장의 모습은 이후 세월이 지나며 거의 사라졌고, 17세기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지금의 광장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광장의 중심에는 바로크의 거장 '베르니니'가 제작한 피우미 분수 (Fontana dei Fiumi)가 자리하고 있는데, 일명 4대 강 분수라 불린다. 우리나라의 그 말 많은 4대 강은 아니고, ㅋㅋㅋ 나일 강, 갠지스 강, 다뉴브 강, 라플라타 강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조각 분수다.

그냥 바라만 봐도 엄청나 보이는 조각은 오벨리스크와 절묘하게 어울리며 나보나 광장의 센터 자리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이탈리아-로마-낭만적인-나보나광장-전경
▲ 낭만적인 나보나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이탈리아-로마-나보나광장-베르니니의-피우미분수
▲ 광장 중심에 위치한 베르니니의 피우미 분수
이탈리아-로마-나보나광장-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
▲ 나보나 광장의 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



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

나보나 광장엔 바로크 양식의 멋진 성당 하나가 중앙에 서 있는데 바로 산타녜세 인 아고네 성당(Chiesa di Sant'Agnese in Agone)이다.

이 성당의 포인트는 돔 부분인데 바티칸 대성당의 돔 건축 이후 가장 뛰어난 돔 건축물로 불린다고 한다.


성당을 지은 자리는 순결을 상징하는 성녀 아녜스가 그녀의 신앙에 도전하는 사람들에 의해 발가 벗겨진 채 묶여 있던 곳으로, 그때 머리가 자라나 그녀의 알몸을 덮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알면 알수록 그냥 스쳐 지나가던 조각들을 다시 한번 보게끔 만드는 것 같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 ^^


이탈리아-로마-나보나광장-트리톤분수
▲ 트리톤 분수
이탈리아-로마-나보나광장에서-노는-아들
▲ 장난꾸러기 아들녀석~ ㅋ


2월 초, 한낮의 따사로운 햇살 아래 아이들은 분수에서 떨어지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광장 이곳저곳을 뛰어다닌다.

광장 근처에 위치한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젤라또도 하나씩 물리고 한참을 광장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로마를 말 그대로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나보나 광장을 지나 발걸음을 판테온으로 옮긴다.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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