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산 피에트로 대성당) 쿠폴라 (Basilica Papale di San Pietro), 피에타 - DAY #12
- 여행 마지막 날 오전 일정은 바티칸에서
- 산 피에트로 성당 쿠폴라
- 바티칸 산 피에트로 대성당 (성 베드로 성당)
- 산 피에트로 광장 (Piazza San Pietro)
로마 여행 3일 차 이자 이번 이탈리아 여행의 마지막 날 일정은 바티칸에서 시작한다.
먼저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인 산 피에트로 대성당 (성 베드로 성당)의 쿠폴라에 올라 바티만, 로마 경치를 감상하고, 이어 산 피에트로 대성당 (Basilica Papale di San Pietro) 내부를 둘러보기로 한다.
여행 마지막 날 오전 일정은 바티칸에서~
아직 내일 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내일은 아침에 짐 싸서 바로 공항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여행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아침부터 서둘러 채비를 마치고 숙소 근처에 위치한 바티칸까지 걸어간다. 쨍~하게 맑은 아침 하늘과 상쾌한 공기에 기분도 좋아진다.
오늘은 바티칸 대성당을 시작으로 어제, 그리고 그저께 걸었던 로마 시내를 다시 한번 걸어보기로 한다. 두 번, 세 번 지나는 곳도 있지만, 로마는 걷고 또 걸어도 매력적인 도시기에 마지막을 불태우기로~
작년 겨울에 아이들과 와서 한 차례 봤던 바티칸 박물관은 이번엔 패스하기로 했다. 당시 엄청난 사람들 틈 바구니에서 끝없는 줄을 서고, 유모차까지 끌며 박물관을 구경하긴 했는데, 아... 시스티나 성당의 천지창조도 어떻게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ㅠ..ㅠ
그렇게 한번 해보니 두 번은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나중에 애들 스스로 여행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 다시 한번 방문하기로~
산 피에트로 성당 쿠폴라
이른 아침에 산 피에트로 성당에 도착하니 무척 한산하다. 대부분 여행자들은 오전에 바티칸 박물관 줄을 서기 때문에 성당은 비교적 한산했다.
하지만 여기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무척 붐비는 곳이라 서둘러 발걸음을 바로 쿠폴라 쪽으로 향한다. 사람들 모이기 전에 얼른 보고 내려와야지! 아이들 데리고 줄 설 자신이 없다. ㅠ..ㅠ
산 피에트로 성당은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쿠폴라에 오르려면 입장료를 내야 한다. (계단: 8유로, 엘리베이터: 10유로, 어린이는 키가 1m가 넘는 경우, 어른과 동일한 입장료를 받는다.)
계단을 이용할 경우 총 551개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더라도 쿠폴라 전망대까지는 320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쿠폴라까지 수 백개의 계단이 있지만 이것저것 구경하며 천천히 올라가다 보니 아이들도 그리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오히려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잘 올라갔다는... ㅋㅋㅋ
꼭대기에 오르면 오를수록 비스듬한 벽면을 따라 이어진 길이 이어지는데 둥근 돔 위를 걸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 쿠폴라 전망대에 도착한다.
쿠폴라에 올라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 산 피에트로 광장과 로마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이다.
어마어마한 문화유산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은 이곳이 최고인 듯... 돔을 한 바퀴 돌아보면 피에트로 광장 외에도 밖에서는 잘 보지 못하는 바티칸의 풍경도 볼 수 있다.
쿠폴라 주변으로 내려가면 기념품 가게도 있고, (한국인 수녀님이 계신다. ^^) 쿠폴라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성당 옥상)들도 나오는데, 이곳도 무척 매력적인 곳이었다.
한참을 아이들과 사진 찍으며 놀다 보니 시간이 꽤 지난다. 서둘러 쿠폴라로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 성당 입구로 향한다.
바티칸 산 피에트로 대성당 (성 베드로 성당)
신약성서 마태복음 16장 17~19절에는 예수님이 베드로에 향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17)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18)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9) 내가 천국 열쇠를 네게 주리니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네가 땅에서 무엇이든지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 하시고
'베드로'는 예수님에게 '반석'이라는 의미의 이름과 '천국 열쇠'를 받고 예수님 부활 후 첫 교황이 된다.
서기 90년 베드로가 묻힌 곳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발견되었고, 326년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가 그 자리에 성당을 지어 지금까지 내려온다. 베드로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자리에는 그 자리를 표시하는 제단을 지었다.
성 베드로 성당은 이후 16세기에 라파엘로, 미켈란젤로, 베르니니 등 수많은 예술가들의 참여와 120년 간의 공사 끝에 세계에서 가장 큰 성당 건축물인 지금의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모습으로 완성되었다.
성당 안에는 11개의 예배당과 45개의 제단이 있으며 미켈란젤로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피에타'를 비롯 귀중한 예술품들이 보관되어 있다.
산 피에트로 광장 (Piazza San Pietro)
산 피에트로 성당 구경을 마치고 다시 성당 밖으로 나온다.
산 피에트로 광장은 바로크 건축의 걸작으로 중앙에는 서기 27년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고, 양 옆으로는 아름다운 분수대가 조각되어 있다.
분수대는 하나는 카를로 마데르노가 다른 하나는 베르니니가 제작한 작품이라 한다.
이집트 오벨리스크는 로마는 물론 유럽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2천 년 역사 동안 유럽 사람들이 이집트에서 참으로 많이들 가져왔다.
처음엔 좀 너무하다 싶었는데, 이집트 룩소르에 가 보니 정말 어마어마하게 널리고 널린 게 오벨리스크다.
이집트 사람들이 보면 화내겠지만, 오히려 이집트에서 버려지거나 묻힐뻔한 오벨리스크가 유럽에 와서 그나마 빛을 발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산 피에트로 광장을 지나 산탄젤로 성까지 걸어가 본다.
광장에서 바라보면 손에 잡힐 듯 가까운 거리처럼 보이는데 막상 걸어가 보니 상당히 오래 걸린다. 다리도 아프다. 그래도 마지막이니 좀 더 힘을 내 걸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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