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판테온 (Pantheon), 모든 신들의 신전, 만신전 -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12일째 날
- 알쓸신잡에 등장한 로마 판테온
- 만신전, 로마 판테온

알쓸신잡에 등장한 로마 판테온
TVN 예능 '알쓸신잡 2'에 보면 건축가 유현준 교수님이 가장 좋아하는 건축물이자 혁신적인 건축물로 꼽은 로마의 판테온(Pantheon) 이야기가 흥미롭다.
돔 형태의 건축 특성상 지붕 중심으로 갈수록 힘이 쏠려 통상 무거운 조각 장식들로 가운데를 눌러 힘을 지탱하기 마련인데, 로마 판테온은 역설적이게도 이 공간을 뻥~ 뚫어 버렸고, 이게 당대 건축의 '혁신'이라는 얘기다.

그러고 보니 그 구멍을 통해 흩뿌리는 비도 맞아보고 날씨 맑은 날은 쨍~한 빛줄기가 신비롭게 쏟아지던 모습도 기억이 생생하다.
예전엔 돔을 다 덮을 수 있는 기술이 없어서 그랬나? 혼자 생각하던 그 구멍 뚫린 지붕이 건축학적으로 혁신이었다고 하니 서너 번 가 봤던 판테온도 또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만신전, 로마 판테온
'나보나 광장'을 지나 로마 '판테온'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판테온'은 그리스어 ‘판테이온(Πάνθειον)’에서 유래한 말로, “모든 신을 위한 신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줄이면 '만신전'이다.
고대 로마제국 내 로마의 신들을 섬기지 않거나 다른 이름으로 로마의 신들을 섬기는 백성들을 위해 건립한 혼합적인 종교 건축물로 지어졌다고 하는데 실제로 판테온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로마제국이 새롭게 점령한 식민지 지배를 위해 종교적으로도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조금이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마 판테온은 현대까지 내려오는 고대 로마 건축물 중 가장 상태가 좋은 건축물이다.
기원전 27년 아그리파가 지은 전통적 직사각형 건물을 118년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지금의 돔 형태의 건물로 개축하였다고 한다.
판테온은 여러 신들을 모신 신전이었으나 7세기부터 로마 가톨릭 교회 성당으로 사용되었고, 르네상스 시대 이후에는 화가 라파엘로, 안니발 카라치, 작곡가 아르칸젤로 코렐리, 건축가 발다사레 페루치 등 무덤으로도 활용되었다.
판테온 내부는 엄청난 양의 청동 부조물로 장식되어 있었으나 1600년대 대부분 뜯겨 나가 로마군의 대포 만드는 데 사용되었고, 산 피에트로 성당의 '발다키노'를 제작하는 데에도 사용했다고 한다.






판테온의 둥근 내부 바깥쪽으로는 라파엘로, 움베르토 1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등의 무덤이 있다. 특히 성모자 상 아래에 안치되어 있는 라파엘로 무덤의 묘비에는 추기경 '벰보'의 글귀가 이렇게 적혀 있다.
"여기는 생전에 대자연이 그에게 정복될까 두려워 떨게 만든 라파엘로의 무덤이다. 이제 그가 죽었으니 그와 함께 자연 또한 죽을까 두려워하노라."







로마 판테온 앞에는 로마 시내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분수 하나가 놓여 있고 그 위에 이집트에서 가져온 미니 크기의 오벨리스크가 놓여 있다.
이 오벨리스크는 고대 카이로 인근의 헬리오폴리스의 태양신 사원 (라 신전) 앞에 놓여 있던 1쌍의 오벨리스크 중 하나를 가져와 1711년 클레멘스 11세 교황에 의해 판테온 앞을 장식하기 위해 분수대 위에 세웠다고 한다.
교황의 지시로 세워진 오벨리스크라 그런지 꼭대기에 별도로 제작되어 장식된 십자가가 무척 특이하다.
판테온 앞은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과 로마 시민들의 쉼터가 된다. 아이들도 광장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비둘기랑 놀기 바쁘다. ㅋㅋㅋ



로마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축물 중 하나였던 판테온 구경을 마치고, 어제 방문했던 스페인 광장을 한 번 더 둘러본 후 숙소가 위치한 바티칸 쪽으로 돌아간다.
오늘은 이번 이탈리아 여행을 마지막 날... 숙소 주변에 위치한 야시장과 슈퍼에서 마지막까지 쇼핑, 기념품 등등을 빠짐없이 담아 캐리어 속에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
내일은 아침 일찍 택시 타고 공항으로 가면 된다. 이렇게 어린아이들과 함께한 장장 12일간의 이탈리아 자동차 렌터카 여행을 마무리한다.
내일까지 하면 여행 기간은 13일이고, 한국까지 항공 이동 시간까지 고려하면 2주,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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