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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중동 여행/오만 자동차 여행

중동 오만 로드 트립 - 무스카트에서 4박 5일 자동차 여행 루트, 일정 짜기

by Reminiscence19 2024. 8. 22.

중동 신밧드의 나라 '오만' 로트 트립 (Oman Road Trip) - 무스카트에서 4박 5일 자동차 여행 루트 및 일정 짜는 방법

  • 오만 (Oman) 자동차 여행 일정 짜기
  • 오만 북부 주요 관광지
  • 4박 5일 오만 자동차 여행 루트
  • 무스카트 출발, 4박 5일 상세 여행 일정

썸네일-오만-여행루트

 

오만 (Oman) 자동차 여행 일정 짜기

중동 아라비아 반도의 서쪽 끝, 인도양과 접한 곳에 오만(Oman)이라는 나라가 있다. 아직 한국인들에겐 여행지로 잘 알려지진 않은 곳이다.

나라의 유명세만 보더라도 사우디 아라비아나 아랍 에미레이트, 카타르 등 주변 국가들 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오히려 국내 정세가 불안한 바로 옆 예멘과 비슷한 처지의 나라가 아닐까 하는 오해를 받는 나라이기도하다.

오만의 진짜 모습은 이러한 선입견을 놀라움으로 바꾸기에 충분하다.

산유국으로 주변 국가들 못지않은 부를 축적하고 있고, 끊임없이 바다에 도전했던 수 세기에 걸친 역사는 한 때 아프리카 동안까지 세력을 넓혀 거대한 제국을 이룩하기도 했었다.

20세기 세워진 주변 중동 국가와 달리 오마니(Omani)들은 그들만의 강한 정체성을 갖고 있는 나름 뼈대 있는 민족이며 다양한 역사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 유산을 간직한 여행지로서도 가볼 만한 나라다.

무스카트-그랜드-모스크
▲ 무스카트 그랜드 모스크
그랜드-모스크-내부-샹들리에
▲ 무스카트 그랜드 모스크 내부의 화려한 샹들리에


이슬람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이드 연휴 기간에 오만을 4박 5일 정도 여행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오만 여행을 오래전부터 준비한 건 아니었고 연휴 기간 동안 지금 거주하고 있는 아부다비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편이 오만 무스카트까지 왕복하는 저가항공 밖에 없었다.

뭐... 연휴 기간에 어딘가는 가야 할 것 같은 압박감과 주머니 사정을 고려했을 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물론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에 대한 지식도 전혀 없었다.

무스카트-무트라
▲ 무스카트 무트라 지역 항구 일몰 풍경
무트라-재래시장
▲ 무스카트 구시가 무트라 재래시장


출발 며칠 전부터 부랴부랴 여행 준비를 시작했다. 주요 도시와 유명한 명소들을 찾아보았다.

오만에 대해 찬찬히 알아보니 4박 5일은 거뜬히 채울 수 있을 정도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곳이었다. 상당히 매력적인 나라였다.

중동, 특히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흔치 않은 역사적 유적들도 여럿 있었고, 다양한 자연 유산과 오늘날 화려한 도시 문화까지 각양각색의 모습을 오만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오만-바흘라-요새
▲ 내륙지방에 위치한 바흘라 요새 (Bahla Fort)


오만 전역에 산재한 이러한 명소들을 짧은 시간 안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찾아다니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다. 대중교통이 그다지 발전한 곳도 아니었으며 가격도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낮 기온이 45도가 넘는 한 여름이었기에 버스, 택시를 잡기 위해 땡볕 아래 거리를 다닐 수 없는 날씨였다.

유일한 방법은 렌터카를 이용하는 것... 가장 저렴한 소형차 1대를 빌려 타고 4박 5일간 약 1천 킬로미터를 다니며 오만의 명소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었다.

항공 일정 상, 첫날 저녁 시간에 무스카트에 도착하여 다섯째 날 오후에 다시 귀국행 비행기를 타는 총 4박 5일의 일정... (Full로 보낼 수 있는 날은 총 3일)

이번 포스팅은 나름 알차게 보낸 5일간의 오만 자동차 여행 일정에 대해 소개해 볼까 한다.

비마-싱크홀-계단
▲ 비마 싱크홀, 딱히 들어가고 싶진 않음 ㅋㅋㅋ



오만 북부 주요 관광지

지도상에 오만이라는 나라를 보면 무스카트를 중심으로 한 북부와 오만 제2의 도시, 샬랄라를 중심으로 한 남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아라비아 반도의 유명한 휴양지이자 열대 기후의 초록빛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샬랄라는 제외하고 이번 여행은 무스카트를 중심으로 한 북부를 둘러보고자 한다.

북부의 주요 관광지를 살펴보면 내륙에 위치한 수 백 년 전 이곳에 살던 민족들의 성채 유적과 오만 최고봉 '제벨 샴스' 등의 마운틴 오프로드 투어를 꼽을 수 있다.

이 중 '이슬람의 진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니즈와' 구도시는 마치 아라비안 나이트의 무대를 연상시키는 곳으로 니즈와 성채 (Nizwa Fort)를 비롯하여 여러 종류의 재래시장, 매력적인 구도심 골목길 풍경 등 다양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니즈와-성채
▲ 니즈와 성채 (Nizwa Fort)
니즈와-골목길-야경
▲ 니즈와 구도심의 야간 골목길 풍경


12세기부터 15세기까지 이 지역을 지배한 Bani Nebhan 민족이 세운 바흘라 성채 (Bahla Fort)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유적이다.

바흘라 성채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근처에 위치한 17세기 지어진 자브린 성 (Jabreen Castle)과 연계하여 둘러보면 좋다.

니즈와 근처에는 오만 최고봉으로 유명한 '제벨 샴스' (Jebel Shams) 산도 유명하다. 오프로드 드라이빙으로 여러 뷰 포인트에 도착하면 숨 막힐 듯 스펙터클한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제벨 샴스' 등 인근 산악 지대 오프로드 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4륜 구동 자동차가 필수다. 일반 차량은 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경찰한테 컷 ~~ 당한다는 후기를 많이 봤다.

물론, 이번 여행에서 렌트한 차량은 힘이 매우 딸리는 소형 차라 이쪽은 꿈도 꾸지 않았다. ㅋㅋㅋ

오만-자브린성
▲ 자브린 성에서 바라보는 주변 풍경
Jabreen-Castle
▲ 보존 상태가 좋았던 Jabreen Castle


오만 북부의 나머지 주요 관광지는 모두 인도양 해변에 접해 있다.

오만의 지형을 살펴보면 내륙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삭막하고 험준한 산악지대가 펼쳐지기 때문에 예전이나 지금이나 주요 도시는 모두 해변을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을 수밖에 없다.

지금 봐도 풀 한 포기 없는 높은 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어 넘을 엄두조차 나지 않는데 그 옛날에는 더더욱 두려움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비마 싱크홀, 삭막한 계곡에 펼쳐진 그림 같은 오아시스 계곡의 모습을 보여주는 와디 샵, 그리고 거북이 산란지로 국제적인 보호를 받고 있는 지역인 라스 알 진즈를 꼽을 수 있다.

물론, 수도인 무스카트도 빼놓을 수 없고, 동쪽에 위치한 수로라는 도시도 매력적이다.

그 밖에도 크고 작은 도시와 마을들이 많지만, 이 정도만 둘러보기에도 4박 5일은 매우 빡빡하다.

와디샵-계곡
▲ 아름다운 와디 샵 계곡 트레킹
와디샵-Wadi-Shab
▲ 와디 샵 최종 목적지는 수영해서 가야 합니다.
비마-싱크홀
▲ 신기한 비마 싱크홀
라스알진즈-거북이-야간투어
▲ 라스 알 진즈에서 야간 거북이 산란 투어 중
거북이-새벽투어
▲ 라스 알 진즈 새벽 거북이 투어



4박 5일, 오만 자동차 여행 루트

앞서 설명한 오만 북부의 여러 명소들을 4박 5일 시간 안에 꽉꽉 눌러 담아 일정을 짜 보았고, 이동 동선을 연결해 보면 아래와 같다.

항공권이 무스카트 왕복이었기 때문에 무스카트에서 출발하여 무스카트로 돌아오는 일정이며 역사 문화유산을 먼저 둘러본 후에 자연 유산을 둘러보는 순서로 루트를 만들어 보았다.

오만-4박5일-루트맵-지도
▲ 4박 5일 오만 자동차 여행 루트 지도


렌트한 자동차로 위 루트를 모두 소화하는 데 약 1,000 km가 조금 안 되는 거리를 운전했고, 첫날과 마지막 날은 무스카트에서만 있었기 때문에 거의 1,000 km를 3일 동안 운전해 이동한 셈이다.

오만의 고속도로는 상당히 잘 닦여 있고, 이동하는 차량 자체도 많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운전했던 국가 중 가장 쉬운 편에 속했다.

'니즈와'에서 '라스 알 진즈'로 이동하는 루트는 사막을 지나는 루트인데 중간에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이용하여 뜻하지 않게 로드 트립을 했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참이나 돌고 돌아 메인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었는데 산 넘고 물 건너 여러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 로드 트립이 무척이나 재밌었다.

그 외 모든 구간은 고속도로가 쭉쭉 뻗어 있었던 곳이었고, 수르에서 라스 알 진즈까지 왕복하는 구간만 일부 국도를 이용하였다.

오만-오프로드
▲ 오프로드 운전 중에
오만-수르-등대
▲ 수르 (Sur) 등대
수르항구
▲ 수르 항구와 옛 성채 풍경



무스카트 출발, 4박 5일 상세 여행 일정

앞서 설명한 4박 5일간의 여행 루트에 대한 상세 일정은 아래와 같다.

상당히 빡빡한 일정으로 보이지만 불가능한 일정도 아니다. 다만, 셋째 날과 넷째 날, 운전 거리가 상당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각오는 해야 할 듯 ~~~

일차 이동 주요일정 숙박
1 오만 입국
무스카트 도착
- 저녁시간 오만 입국
- 렌트카 픽업 및 호텔 체크인
무스카트
2 무스카트 →
바흘라 → 니즈와
- 그랜드 모스크
- 바흘라 요새
- 자브린 성
- 니즈와 요새
니즈와
3 니즈와
이브라 수르 →
라스 알 진즈
- 오프로드 드라이빙
- 올드 이브라
- 수르 시내
- 라스 알 진즈 거북이 산란 야간투어
라스 알 진즈
4 라스 알 진즈
수르
와디 샵
비마 싱크홀
무스카트
- 라스알 진즈 거북이 산란 새벽투어
- 수르 항구, 등대
- 와디 샵 계곡 트레킹
- 비마 싱크홀
- 무스카트 무트라 지구
  구시가, 항구, 재래시장
무스카트
5 무스카트 출발
오만 출국
- 국립 박물관
- 무스카트 신시가

- 낮 시간 항공편으로 출국
 

오만-고속도로
▲ 니즈와로 가는 고속도로 주변 풍경
니즈와-마을풍경
▲ 니즈와 성채에서 바라보는 니즈와 마을 풍경

 

4박 5일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 정도 일정이면 오만 북부의 웬만한 유명 관광지는 모두 둘러볼 수 있는 최적의 루트와 일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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