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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지나치기 아쉬운 에페소스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 터키 자동차 여행

by Reminiscence19 2024. 4. 12.

한 번쯤 가볼 만한 튀르키예 셀축 에페소스 / 에페스 / 에베소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후기 - 터키 렌터카 가족 여행 (Ephesus Museum, Temple of Artemis)

  • 셀축 에페소스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 베르가마에서 셀축 가는 길
  • 에페소스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주차장 무료 이용 꿀팁
  • 에페소스 박물관 입장료, 운영시간
  • 셀축 여행후기

썸네일-에페소스-박물관-후기

 

셀축 에페소스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기원전 7세기, 페르시아와 고대 그리스 로마 시대의 대표 도시이자 소아시아 수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에페소스(Ephesus, 에베소)는 오늘날까지 거대한 도시 유적이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이곳은 현재 에페소스, 에페수스, 에페스, 에베소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고 있지만 발음을 들어보면 알 수 있듯 모두 동일한 곳으로 보면 된다.

로마제국 시대 당시 로마, 알렉산드리아, 안디옥에 이어 네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했던 이곳은 당시 25만 명 이상이 거주했던 세계적인 도시였다.

아직도 전체 유적지의 80%가 발굴 전일 정도로 엄청난 유적군을 자랑하는 곳이며 201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오늘날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튀르키예 인기 관광지다.

에페소스 고대도시는 주변이 다 유적지라 실제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시가 형성되어 있지는 않으며 이곳을 여행하려면 인근 배후 도시인 '셀축'으로 가야 한다.

그리고 이 도시 중심에 오늘 소개할 에페소스 박물관과 아르테미스 신전이 위치한다.

셀축-에페수스-박물관
▲ 셀축 서쪽편에 위치한 에페스 박물관

셀축-아르테미스-신전
▲ 아르테미스 신전 터



에페소스 박물관 (Ephesus Museum)

셀축 도시 중심에 위치한 에페소스 박물관은 에페스 고대도시와 인근에 위치한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발굴된 유물들을 주로 전시하고 있다.

1983년에 처음 세워진 이 박물관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지만 고대 도시 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보석, 동전, 장례용품, 조각상 등 다양한 유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에페수스-박물관-조각유물
▲ 에페소스 고대도시에서 발굴된 유적을 만날 수 있는 박물관
에페수스-박물관-외부-전시실
▲ 여러 유물들을 잘 전시해 놓았습니다.


에페소스 박물관은 소장 유물을 연대기 순으로 전시하지 않고 주제별로 전시하고 있는데 놓치지 말아야 할 하이라이트는 2번, 4번, 7번 방에 위치한다.

2번 방에 위치한 베스의 남근 테라코타 조각상이나 4번 방의 휴식하고 있는 전사 조각상 (Statue of Resting Warrior)도 유명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7번 방의 아르테미스 조각상이 이 박물관을 꼭 방문해야 할 이유를 말해 준다.

다산을 상징하는 2개의 아르테미스의 조각상은 어두운 전시실 안에서 화려하게 전시되어 있으며 이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에페수스-박물관-아르테미스-조각상아르테미스-조각상-셀축
▲ 에페소스 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 아르테미스 조각상



아르테미스 신전 (Temple of Artemis)

기원전 8세기에 건축된 아르테미스 신전은 튀르키예 셀축의 에페소스 박물관 뒤편에 위치해 있다.

이오니아 양식으로 가로, 세로, 55미터 x 115미터에 총 127개의 기둥으로 세워진 웅장하고 거대한 건축물이었으며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도 유명하다.

고대 당시 수많은 순례자들이 방문한 곳이었으나 이후 홍수와 전쟁 등으로 완전히 파손되었다.

현재 몇 개의 기둥 흔적들만 발견할 수 있어 다소 실망할 수 있지만 남아 있는 기둥의 크기로 짐작하면 건설 당시 상당히 웅장했을 아르테미스 신전을 상상할 수 있다.

셀축 아르테미스 신전은
별도 입장료도 없고, 둘러보는 데 5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셀축 여행 시 부담 없이 잠깐 방문하기 좋다. 고대 7대 불가사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것도 사실이다.

거대한-아르테미스-신전
▲ 옛 화려했을 규모만 짐작 가능한 아르테미스 신전



베르가마에서 셀축 가는 길

베르가마에서 셀축까지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약 200km 떨어져 있으며 운전하면 2시간 이상 소요된다.

튀르키예 고속도로가 워낙 잘 닦여 있고 차량도 많지 않아 운전하는 데에 전혀 어려움은 없었다. 대도시인 이즈미르 외곽을 돌 때에만 차량이 좀 늘어나는 정도였다.

이즈미르를 지나 에페스, 셀축 쪽으로 접어들면 정말 한가로운 길을 기분 좋게 달릴 수 있다.



에페소스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주차장 무료 이용 꿀팁

셀축 서쪽 편에 위치한 에페소스 박물관 앞에는 깔끔하게 조성된 주차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주차비는 당시 40리라, 당시 환율로 약 2,800원을 지불했다.

렌터카 여행을 하다 혹시 모를 도난이나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는 걸 추천하지만 에페소스 박물관에는 또 하나의 옵션이 있다.

바로 박물관 뒤 쪽에 위치한 아르테미스 신전 주차장 공터에 주차하는 것이다.

아래 지도에서 알 수 있듯 아르테미스 신전 쪽에 무료로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는데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아르테미스 신전을 잠시 둘러본 뒤 에페수스 박물관으로 걸어가면 된다.

주차장에서 박물관 입구까지는 불과 200m, 도보로 3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비싼(?) 주차비는 내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그런지 주차장에 차가 별로 없었다. ㅠ..ㅠ)

아르테미스 신전 주차장에서 에페수스 박물관까지 걷는 길

 

에페소스 박물관 입장료, 운영시간

에페소스 박물관을 가장 저렴하게(?) 입장하는 방법은 뮤지엄 패스로 입장하는 것이다. 10일 이상의 기간 동안 터키 전역을 여행하는 경우,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모든 관광지를 고민 없이 입장할 수 있다.

2024년 현재, 에페소스 박물관을 별도로 입장하려면 10유로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튀르키예는 지속되는 자국 통화의 환율 하락으로 모든 관광지 입장료를 유로로 변경했다.

박물관의 규모나 전시품을 생각하면 솔직히 인당 10유로를 내고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을까 고민될 정도다. 더군다나 가족 여행자의 경우, 꽤나 큰 부담이다. 그 돈이면 튀르키예에서 할 수 있는 게 훨씬 많은데 말이다.

에페소스 박물관은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오픈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9시까지이다.

매표소 및 마지막 입장은 저녁 8시 30분에 마감하니 오전에 에페소스 고대도시 등 여러 야외 유적지들을 둘러보고 저녁 식사 후 박물관을 구경해도 좋을 것 같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아르테미스 신전은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에페스-박물관-입구
▲ 에페소스 박물관 입구



셀축 여행 후기

만족스러운 베르가마 여행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에페스, 셀축으로 향한다. 베르가마에서 셀축까지는 200 킬로미터를 쉼 없이 달려야 한다.

벌써 렌터카 기름이 떨어져 중간에 주유도 한 번 하고, 시원한 튀르키예 고속도로를 두 시간여 달려 셀축에 도착했다. 전반적인 셀축이라는 도시의 느낌은 번잡하지 않은 한가로운 중소도시 분위기다.

한낮 뜨거운 열기 탓에 에페스 고대도시 유적은 늦은 오후 시간에 방문하기로 하고 우선 더위나 식힐 겸 에페소스 박물관으로 향한다.

주차장 입구를 찾지 못해 주변을 몇 바퀴 돌고 나서야 겨우 주차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데, 위에 설명했듯 그냥 아르테미스 신전 주차장에 무료로 차를 세워두고 와도 됐을 뻔했다. ㅠ..ㅠ

에페수스-박물관-유물전시
▲ 깔끔하게 재정비된 박물관 내부를 둘러 봅니다.
에페수스-박물관-전시품
▲ 에페스 박물관에서 가장 유명한 유물 중에 하나

에페수스-박물관-동전전시
▲ 예전 동전들도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딱 20년 전 이 박물관에 왔을 때가 떠오른다. 나지막한 건물에 드문드문 전시된 유물들이 당시 크게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아르테미스 조각상의 기억은 여전히 선명하다. 그땐 입장료도 별도로 없었던 것 같았는데...

20년 만에 다시 찾은 에페소스 박물관은 20년 전 그 건물 그대로다. 건물 크기는 그대로이고 외장만 바뀌었다. ㅋ 부쩍 올라버린 부담스러운 입장료가 썩 마음에 들지 않지만 세련된 전시실만큼은 이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에페수스-박물관-내부전시실
▲ 에페소스 전시실 내부, 끝에 휴식을 취하고 있는 전사 조각상이 보인다.
아르테미스-신전-모형
▲ 예전 아르테미스 신전의 위엄
조각상-에페수스-박물관대리석-조각상-에페수스-박물관
▲ 여러 흥미로운 조각상들을 둘러 봅니다.


뮤지엄 패스를 찍고 들어가 1번 전시실부터 유물들을 찬찬히 둘러본다. 예전에 지나치던 설명들도 찬찬히 읽어보며 2천 년 전 화려했을 에페소스 고대도시의 과거를 상상해 본다.

박물관의 하이라이트인 아르테미스 조각상은 거의 마지막 방에 전시되어 있었다. 예전 밋밋한 공간에 별다른 조명도 없이 전시되던 아르테미스 조각상은 본인이 이 박물관의 주인공이라는 걸 알려주듯 멋지게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을 찬찬히 둘러보는 데에는 한 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고, 유물들도 많지 않아 부담 없이 둘러보기 좋았다.

기념품 샵도 잠시 들러보았지만 마땅히 살만한 것들은 보이지 않았다. ㅎㅎㅎ

에페스-박물관-기념품점
▲ 딱히 살만한 것들은 없었던 기념품샵
에페수스-박물관-서점
▲ 에페스 박물관 내부 서점, 기념품점


에페스 유적지를 둘러본 후,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박물관 뒤 편에 위치한 아르테미스 신전에 잠시 방문했다.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전망대에서 기념사진만 한 장 찍고 돌아오면 되는 곳이다. 외롭게 서 있는 기둥 외에 딱히 볼 만한 건 없었던 곳이었지만 그래도 고대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 터를 찍었다는 데에 의의를 둔다.

에페소스 박물관과 아르테미스 신전은 한 번에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에페소스 고대도시 유적지를 먼저 관람하고 박물관을 둘러본다면 전시된 유물들이 과거 고대도시에 어떻게 위치해 있었을지 그려보는 데 도움이 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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