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럽 자동차 여행/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마차 타고 터키 에페소스(에베소) 외곽 세븐 슬리퍼스 가기, 주차장 이동 방법

by Reminiscence19 2024. 4. 14.

튀르키예 에베소 (에페소스) 고대도시 정문, 후문 주차장 마차 타고 이동하기, 중간에 세븐 슬리퍼스 (Sevel Sleepers) 유적 들리기

  • 에페소스(에베소) 고대도시 주차장 위치
  • 정문 후문 주차장 사이 마차로 이동하기
  • 에베소 외곽 세븐 슬리퍼스 유적 (Seven Sleepers)
  • 세븐 슬리퍼스에 얽힌 전설

썸네일-에베소-마차타기

 

에페소스 (에베소) 고대도시 주차장 위치

튀르키예 에페소스 고대도시 유적은 상당히 넓고 관람 동선이 길어 정문(북문)과 후문(남문)이 있다.

정문은 다소 낮은 지대에 있어 Lower Entrance 또는 북문으로 부르고, 후문은 약간 고지대에 있어 Upper Entrance 또는 남문으로 부른다.

어느 문으로 들어오든 다시 차를 타기 위해선 관람하며 왔던 길을 다시 가야 한다.

에페소스 유적을 한 번 다녀온 사람들은 잘 안다. 그늘 하나 없는 땡볕에서 왔던 길을 다시 가기가 얼마나 지옥 같은 기분인지...

에페스-유적
▲ 그늘 하나 없는 에페소스 유적지
에베소-유적
▲ 한낮에 에페소스 유적지를 방문하면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기 망설이게 된다.


참고로, 돌무쉬 버스는 정문에만 정차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자들은 정문에 내려 에베소 유적을 둘러본 후 다시 정문으로 나와야 한다.

우리와 같은 렌터카 여행자의 경우, 정문과 후문 주차장을 선택할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다시 차를 타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야 한다.

오로지 관광버스를 대절한 패키지 여행자만이 정문이든 후문이든 들어와 반대쪽 출구로 나갈 수 있으며 나가면 관광버스가 떡! 하니 대기하고 있다. ㅠ..ㅠ

일반 대중교통 여행자나 렌터카 여행자가 들어왔던 입구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데 모르고 반대편 출구로 나와버린 경우, 방법이 없다.

거금의 입장료를 내고 다시 들어가지 않으려면 무려 4km 넘는 길을 빙 둘러 가야 한다. 최악이다.

에페소스-정문주차장
▲ 에페소스 정문 (북문) 주차장
에페소스-후문-남문
▲ 정문으로 들어와 이곳 후문을 나가는 순간 끝이다.


하지만, 필요가 있으면 언제든 해결책도 있는 법!!! 이런 사람들을 노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마차꾼이다. (물론 택시도 있음)

에베소 출입구 밖으로 나오면 허름한 마차들이 눈에 뜨인다. 이 마차들은 에페소스 양쪽 끝 주차장 사이를 이동하며 여행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에페소스 유적 반대쪽 길을 따라 약 4km 거리를 달리는데, 중간에 세븐 슬리퍼스 (Seven Sleepers)라는 흥미로운 전설이 내려오는 유적도 방문할 수 있다.

물론,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이용하여 반대편 주차장까지 가는 방법도 있지만 마차가 주는 무언가 색다른 여행의 기분이 있지 않을까? ㅋㅋㅋ (택시비는 편도 4~5천 원 정도 주면 된다.)

이번 포스팅은 에베소 고대도시 유적지 외곽의 마차 이용 후기와 세븐 슬리퍼스 유적 및 그곳에 얽힌 전설에 대해 소개해 보려 한다.


정문, 후문 주차장 사이 마차로 이동하기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에페소스 고대도시는 나지막한 언덕 서쪽으로 길게 늘어서 있으며 북쪽에 정문과 남쪽에 후문이 위치한다.

후문이 정문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후문으로 입장해 정문으로 나가면 완만한 내리막을 따라 내려가며 에페소스 유적을 관람할 수 있다. (추천 관람 루트)

정문에서 후문으로, 또는 후문에서 정문으로 편도로 이동하려면 아래 지도처럼 에페스 유적지 동쪽편의 작은 도로를 따라 약 4킬로미터 정도 이동해야 한다.

에페소스 후문 주차장에서 세븐 슬리퍼스 거쳐 정문 주차장 가는 길


이동 중간에는 Cave of Seven Sleepers라는 세븐 슬리퍼스 동굴 유적을 잠시 방문할 수 있는데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무척 흥미롭다.

어찌 됐든 에페소스 유적지 안에서 왔던 길을 다시 가기 싫거나 실수로 반대편 출구로 나갔다면 택시를 타도 되지만 주차장 사이를 색다르게 이동할 수 있는 마차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편도 마차 이용 요금으로는 4명이 마차 하나를 타고 300리라를 냈다. 당시 환율로 2만 원 정도를 냈는데 아무래도 이동 거리 대비 너무 많이 준 것 같다. ㅠ..ㅠ

택시비가 4~5천 원 선이니까 거의 4배를 준 셈인데, 에잇! 그냥 고생하는 말먹이 많이 줬다 생각하고 잊자!

마차타고-이동중
▲ 마차 타고 신나게 달리는 중
에페소스-마차
▲ 작은 도로를 따라 달리는 중



에베소 외곽 세븐 슬리퍼스 (Seven Sleepers) 유적

원래는 에베소 유적 후문에서 입장하고 정문으로 나오려고 했는데, 후문 주차장에서 마차 호객꾼에게 호갱을 당해 버렸다.

어차피 한 번은 편도 이동을 해야 하는데 정문까지 먼저 이동하라는 꾐에 넘어가 거금 300리라를 지불하기로 하고 온 가족이 마차에 올라탔다. 그래도 덜컹이는 마차에 몸을 실으니 기분이 좋아진다. ㅋㅋㅋ (당연히 마차 요금은 마지막 도착지에서 지불해야 한다.)

마차는 좁은 도로를 달려 중간에 위치한 세븐 슬리퍼스 유적에 잠시 정차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는지 주변에는 몇몇 기념품 상점도 보인다.

Seven-Sleepers-Parking-area
▲ 세븐 슬리퍼스 유적지 입구에 도착
세븐-슬리퍼스-간판
▲ 세븐 슬리퍼스 유적지 안내판


세븐 슬리퍼스 동굴 유적을 10여분 둘러보고 오는 동안 마차 아저씨는 상점 옆에 잠시 대기하신다. 작은 오솔길을 따라 유적지로 올라가 본다.

안내판에 적힌 세븐 슬리퍼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설명을 읽고 세븐 슬리퍼스 동굴 유적지를 살짝 둘러보았다.

동굴은 철문으로 닫혀 있었는데 밖에서도 충분히 내부를 볼 수 있었다. 그 말은 딱히 볼 만한 것은 없었다는 얘기... 유적지 자체보다는 이곳에 얽힌 전설이 더 흥미로운 곳이라 간단하게 정리해 본다.

에페소스 남북 주차장 사이 이동 시 마차를 탄다면 그래도 아쉬우니 세븐 슬리퍼스 동굴에 잠시 들리면 좋을 듯하다. 아니면 그냥 택시를 타고 잽싸게 이동해도 될 듯... ㅋ

세븐슬리퍼스-동굴입구
▲ 세븐 슬리퍼스 동굴 유적으로 들어가는 길
세븐-슬리퍼스-동굴-내부
▲ 세븐 슬리퍼스 동굴 유적 내부
Seven_Sleepers_Cave창살로-막힌-세븐-슬리퍼스
▲ 펜스로 막힌 동굴 유적이지만 창살 사이로 내부는 잘 보입니다.

세븐-슬리퍼스에-얽힌-이야기
▲ 세븐 슬리퍼스 동굴 유적지 설명

 

 

세븐 슬리퍼스에 얽힌 전설

일곱 명의 잠자는 사람들(Seven Sleepers)이 머물렀던 에베소의 작은 동굴(Grotto)에 얽힌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서기 250년 로마 데키우스(Decius) 황제는 기독교를 박해하였다. 그는 기독교인이었던 이 지역 일곱 명의 젊은 기독교인들에게 신앙을 포기하고 로마 신들을 믿으라 강요하였고, 결국 그들을 기소하였다.

이 일곱 명의 기독교인은 Maximian, Martinian, Dionisius, John, Constantine, Malchus, Serapion였다.

끝까지 기독교 신앙을 지키고자 마음먹은 이들은 가진 모든 것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이곳 언덕 위 작은 동굴로 들어가 기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곧 잠에 들었고, 데키우스 황제는 이들이 신앙을 포기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 동굴을 봉쇄해 버렸다.

서기 313년 콘스탄티누스 대제는 밀라노 칙령을 통해 기독교를 정식 종교로 인정하였다. 이후 로마 제국의 정식 국교가 되었다.

서기 447년, 동굴 주변의 지주가 동굴을 소 우리로 사용하기 위해 봉인된 부분을 열었는데 그곳에서 일곱 명의 자는 사람들을 발견했다.

잠에서 깨어난 이들은 하룻밤만 잔 것으로 느꼈고, 일어나 한 명을 음식을 사러 에베소 마을로 보냈다. 이들은 여전히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있을 것으로 생각해 매우 조심스레 움직였다.

에베소 시내에 도착한 한 슬리퍼는 십자가 교회 건물이 세워져 있음에 깜짝 놀라게 된다. 마을 사람들 역시 데키우스 시대 동전을 사용하려고 한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곱 명의 기독교인들은 본인들이 하룻밤 자고 일어난 것으로 알았지만 무려 200년이 지난 뒤, 잠에서 깨어난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펼쳐진 것이다.

세븐-슬리퍼스-성화
▲ 로마 바티칸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Seven Sleepers에 대한 성화


당시 이 지역 주교였던 스테판은 일곱 명의 사람들을 만나 기적을 선포하였고, 일곱 명의 슬리퍼들은 공인된 기독교 세상에서 남은 여생을 하나님을 찬양하며 보냈다.

일곱 명의 슬리퍼들은 서기 450년 경 이 동굴에 묻혔는데 이곳은 이후 천 년간 순례지로 후손들에게 성스럽고, 전설적인 장소로 여겨졌다.

이 신화 같은 이야기는 영국과 프랑스까지 전파되었고, 심지어 이슬람에서도 이 기적 같은 이야기를 변형해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 다음 이야기 】


【 이전 이야기 】
지나치기 아쉬운 에페소스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 터키 자동차 여행

 

지나치기 아쉬운 에페소스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 터키 자동차 여행

한 번쯤 가볼 만한 튀르키예 셀축 에페소스 / 에페스 / 에베소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후기 - 터키 렌터카 가족 여행 (Ephesus Museum, Temple of Artemis) 셀축 에페소스 박물관, 아르테미스 신전 베르가

reminiscence19.tistory.com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