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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소아시아 7대 교회 '버가모' 베르가마 유적 후기 - 크즐 아블루 (Kizil Avlu)

by Reminiscence19 2024. 3. 28.

성경 요한계시록의 소아시아 7대 교회 중 하나인 버가모 교회 '크즐 아블루' 유적지 방문 후기 - 튀르키예 자동차 여행

  • 소아시아 7대 교회, 버가모 교회 유적
  • 크즐 아블루 및 주차장 위치
  • 크즐 아블루 입장료, 운영시간
  • 크즐 아블루 여행후기

썸네일-크즐아블루-소아시아-7대교회

 

소아시아 7대 교회, 버가모 교회 유적

기독교 성경의 마지막 성서인 요한계시록에는 그리스도의 재림까지 이 땅의 교회와 성도들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요한계시록이 쓰였던 당시 소아시아에 위치한 일곱 교회에 향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는 칭찬과 책망과 당부, 약속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데 그중 하나의 교회가 오늘 방문하는 '버가모 교회'다.

오늘날 튀르키예 베르가마에 위치한 버가모 교회는 '순교의 고난 중에도 믿음을 지킨 부분'으로 칭찬받는 교회였다.

발람과 니골라 당의 교훈으로 우상 숭배하는 위기에 처한 교회라는 평가도 받았지만 어찌 됐든 당시 소아시아의 대표적인 일곱 교회 중 하나였다.

기독교 성지순례 코스로도 유명한 버가모 교회 유적은 오늘날 베르가마 시내의 '크즐 아블루'로 불리는 유적을 통해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요한계시록 시대 버가모 교회는 초기 교회였기에 당시 어마어마한 규모로 지어진 크즐 아블루 건물 전체가 버가모 교회로 사용되지는 않았다고 여겨진다.

다만, 기독교가 공인된 5세기 이후엔 내부를 바실리카로 다시 지어 사용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크즐아블루-입구
▲ 크즐 아불루 입구

크즐아블루-정면입구
▲ 붉은 벽돌로 지어진 크즐 아블루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축물인 크즐 아블루 (Kizil Avlu)는 영어로 Red Hall, 붉은 대성당, 레드 바실리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2세기 경,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이집트 여신을 모시기 위해지었으나 그 후 기독교 공인 이후 비잔틴 시대에는 로마의 교회로 활용되었다.

원래 붉은 벽돌 위에 대리석이 덧붙여 있었으나 지진으로 대부분 떨어져 나가 오늘날 붉은 벽돌의 폐허의 건축물로만 남아 있는 상태다.

크즐 아블루는 좌우로 건물이 추가되었는데 이슬람 세력 지배 이후 한 곳은 모스크로 개조되어 현재까지 이용되고 있다. 나머지 한 곳은 여행자들이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아무것도 없지만...)

기독교에 관심이 없더라도 베르가마의 페르가몬 고대도시 유적 관람 후 부담 없이 잠시 들러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터키 뮤지엄 패스 소지자 한)

크즐아블루-내부
▲ 크즐 아블루 바실리카 내부
크즐아블루-외관
▲ 크즐 아블루 외관



크즐 아블루 및 주차장 위치

크즐 아블루 유적은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베르가마 시내에 위치해 있으며 언덕 위에 위치한 페르가몬 고대도시 유적에서 내려오면 바로 다음 일정으로 방문할 수 있다.

주차장은 크즐 아블루, 버가모 교회 유적 동쪽 편으로 커다란 공터가 있는데 이곳에 차를 세워 두고 크즐 아블루를 둘러보면 된다.

별도로 주차요금을 받진 않으나 먼지가 풀풀 날리는 곳이라 현지 상황을 잘 보고 적당한 곳에 차를 세워두면 된다. ㅎㅎㅎ

크즐아블루-외부-주차장
▲ 크즐 아블루 옆 공터에 차를 세우면 됩니다.
크즐아블루-내부-주차장
▲ 크즐 아블루 유적지 내에도 주차장은 있습니다. 돈을 받겠죠? ㅎㅎㅎ



소아시아 7대 교회 '버가모 교회' 위치



크즐 아블루 입장료, 운영시간

크즐 아블루 입장료는 방문 당시 인당 40리라였으나 2024년, 터키 정부는 모든 관광지 입장료를 유로로 바꿔 현재 크즐 아블루 입장료는 3유로다.

방문 당시 환율이 1리라에 70원이었을 때라 약 2,800원을 냈었고, 지금 3유로면 1450원 기준으로 4,350원 정도다. 튀르키예 나라 사정이 안 좋아 유적지 입장료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크즐 아블루는 쉬는 날 없이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시간은 아래와 같다.

  • Open: 08:30
  • Close: 17:30

마지막 입장은 30분 전인 오후 5시에 마감한다.

크즐아블루-매표소
▲ 크즐 아블루 매표소
크즐아블루-안내판
▲ 간단한 유적지 소개를 읽어 봅니다.



크즐 아블루 후기

이른 아침 너무너무 좋았던 페르가몬 구경을 마치고 언덕을 내려와 크즐 아블루로 향한다. 크즐 아블루는 페르가몬 고대도시 언덕에서 베르가마 도심으로 내려오면 바로 갈 수 있어 찾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크즐 아블루 옆 커다란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터벅터벅 걸어 크즐 아블루 입구로 향한다.

허름한 입구에 뮤지엄 패스를 찍고 입장! 이곳은 무언가 폐허 같은 공사판을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느낌이다.

크즐아블루-바실리카
▲ 크즐 아블루 유적지 외관
원형건축물-크즐아블루
▲ 크즐 아블루 양 옆의 건축물


상당한 규모의 붉은 벽돌로 마치 커다란 성당같이 지어진 크즐 아블루는 그 색깔 때문에 레드 홀 (Red Hall), 레드 바실리카 (Red Basilica)로도 불린다. 실제로 마주한 크즐 아블루는 붉은빛의 무너진 건축물 그 모습 그대로다.

크즐 아블루 양쪽에 둥근 건축물이 세워져 있었는데 한쪽은 현재 모스크로 사용되고 있어 입장이 불가했고 나머지 한 곳은 들어갈 수 있었다.

로마 판테온의 구멍 뚫린 천장처럼 내부는 텅 빈 공간에 한 줄기 빛만 내리쬐고 있었지만 몇 장의 사진만 찍을 뿐, 딱히 볼만한 것들은 없었다.

크즐아블루-원형건축물-내부크즐아블루-튀르키예
▲ 크즐 아블루 옆의 둥근 건물 내부
튀르키예-크즐아블루-건축물-앞에서
▲ 크즐 아블루 바실리가 앞에서


본격적으로 크즐 아블루 내부를 둘러봤다. 접근이 힘든 곳은 가시설물을 세워 둘러볼 수 있게 만들어 놓았지만 누가 봐도 폐허같이 보이는 이 건축물은 글쎄... 감흥이 크지는 않았다.

서기 2세기에 이토록 큰 건축물을 이집트 여신을 위해지었다는 사실은 이곳 버가모라는 도시가 당시 국제적인 도시이자 상당히 개방적인 곳이었다는 사실을 짐작하게 했다.

하지만, 오늘날 마주한 폐허 속의 크즐 아블루는 베르가마 여행 중 잠시 스쳐 지나가는 하나의 장면에 지나지 않은 느낌이다. 아직은 그 시대의 웅장함을 느끼기엔 주변 시설이나 내부 안내판이 너무 부실한 게 사실이다. 이런 곳을 3유로의 입장료를 받는다니!

튀르키예-크즐아블루-옆에서
▲ 크즐 아블루 관람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에페스로 향합니다.


크즐 아블루 유적을 둘러보는 데에는 30분이면 충분했다.

성지순례 차 버가모 교회를 찾는 순례자들에게는 나름 의미 있는 공간일 수 있겠지만, 이러한 내막을 모르고 방문하는 여행자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남을만한 그런 공간이었다.

우리는 다시 렌터카에 올라 다음 목적지인 셀축, 에페스까지 달린다. 짧은 베르가마 여행이었지만 고대 도시 페르가몬에 대한 기억만큼은 강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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