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EBC, 칼라파타르) - DAY 11 - 로부체 (Lobuche) → 팡보체 (Pangboche)
-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열 하루째날 트레킹 루트
- 하산하는 가벼운 발걸음
- 병원(Clinic)이 있는 페리체에서 점심식사
- 오늘 목적지, 팡보체 도착
- 에베레스트 정상에 두 번이나 오른 로지 주인아저씨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열하루째 날 트레킹 루트
로부체 (Lobuche, 4930m) → 두글라 (Duglha) → 페리체 (Periche) → 쇼마레 (Shomare) → 팡보체 (Pangboche, 4252m)
오늘은 로부체에서 페리체를 거쳐 팡보체까지 내려간다. 오르막 없이 완만한 내리막을 14km 정도 걸으며 올라오며 봤던 히말을 다시 감상하면 된다. 고도로는 700m 정도 내려가는 길이다.
앞선 포스팅에서 여러 번 언급했지만, 아래 구글맵의 걷는 시간은 현지인 셰르파 민족 기준이다. ㅋㅋㅋ 일반인은 저 시간 안에 도착하기가 쉽지 않다.
로부체에서 팡보체까지 하산하는 길
하산하는 가벼운 발걸음
트레킹을 하며 매번 느끼지만 하산하는 발걸음은 무척 가볍다. 올라올 때 한 걸음이 힘들었던 길이 내려갈 땐 서너 걸음도 가볍게 건너뛴다.
올라오며 잠시 쉬었던 두글라의 한 로지에 잠시 앉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갈 길을 재촉한다.
딩보체에서 로부체로 올라올 때 봤던 다보체, 촐라체 파노라마를 하산하는 길에는 약간 낮은 고도인 페리체로 가는 길에서 감상한다.
완만하게 확 트인 평지를 내려오는 길이 어찌나 신나는지 이리저리 뛰며 내려온다. 오늘도 역시 날씨는 매우 좋다.
병원(Clinic)이 있는 페리체에서 점심식사
페리체는 제법 규모가 있는 마을이다. 나름 갖춰진 병원 클리닉도 있다. 당시 고산병 치료제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있다 들었는데 지금 어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고산병 치료제가 개발되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으니 아직 연구하고 있으려나? ㅋㅋㅋ
페리체의 한 로지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재촉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오늘 목적지, 팡보체 도착
목적지인 팡보체까지는 오후 두 시가 넘어 일행 모두 도착할 수 있었다. 내리막 길이라 그런지 예상보다는 시간이 훨씬 적게 걸렸다.
팡보체 로지는 5,000미터 이상의 로부체나 고락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설이 좋다. 한 곳에 숙소를 잡고 그동안 찍었던 사진도 보고 밀린 일기도 적으며 다들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티베트에서 야크에 물건을 싣고 넘어온 상인도 보인다. 네팔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가 물건값 흥정하는 모습도 재밌다. 다가가 들어보니 티베트 사람도 네팔어를 곧잘 한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두 번이나 오른 로지 주인아저씨
팡보체 로지 주인아저씨는 에베레스트 정상에 두 번 오른 경험이 있는 분이셨다.
지금은 로지만 운영하고 더 이상 고산 등정은 하지 않으신다고 한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이젠 굳이 목숨 걸고 산에 오르지 않아도 매우 윤택한 삶을 살고 계신 듯 보였다.
실제로 많은 셰르파들이 원정대를 통해 받는 급여는 일반 네팔인들이 받는 급여의 수십 배에 달하기 때문에 매우 부유한 사람들이 많다.
돈을 벌어 솔루쿰부 지역에 로지를 운영하지만 그 상당수는 수도인 카트만두에도 집이 있으며 자녀들은 대부분 그곳에 유학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 아이들이 자라고 나면 더 이상 고산 등정의 삶을 살진 않을 듯 보인다. 앞으로 이곳 셰르파 마을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볼 일이다.
매일 그렇지만 오늘 저녁도 무척 유쾌한 시간이 계속된다.
그리고, 상당히 쾌적한 팡보체의 밤이 깊어간다. 내일은 남체까지 내려간다.
【 다음 이야기 】
DAY 12 - 팡보체 (Pangboche) → 남체 바자르 (Namche Bazaar)
【 이전 이야기 】
DAY 10 - 고락셉 (Gorak Shep) ↔ 칼라파타르 (Kala Pattar) → 로부체 (Lobu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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