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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ABC) 트레킹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푼힐 트레킹 - DAY 04 - 촘롱 → 도반

by Reminiscence19 2019. 7. 27.

네팔 히말라야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푼힐 트레킹 - DAY 04 - 촘롱 (Chhomrong) → 도반 (Doban)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 넷째 날 루트
  • 촘롱에서의 아침 일출, 해맞이
  • 촘롱에서 트레킹 시작, 오르막, 내리막
  • 시누와에서 잠시 휴식
  • 목적지 밤부에 도착, 즐거운 저녁시간

썸네일-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촘롱에서-도반까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 넷째 날 루트

오늘로 벌써 트래킹을 시작한 지 4일째다.

오늘 구간은 이곳 촘롱-Chhomrong(2,210m)을 출발하여 촘롱콜라-Chhomrong Khola(1,860m)를 지나 바누와-Bhanuwa → 시누와-Sinuwa(2,340m) → 쿨디-Kuldi(2,470m) → 밤부-Bamboo(2,310m) → 도반-Doban(2,540m)에 이르는 구간이다.

시간상으론 5시간 정도 걸어야 하는 구간이며 고도를 봐도 알 수 있지만 오르막 내리막이 심한 구간이라 오늘 하루도 가는 길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

※ 촘롱에서 도반까지, 점점 마차푸차레 가까이 갑니다.



촘롱에서의 아침 일출, 해맞이

삐그덕 대는 침대에 누워 침낭 속에 푹 빠져들면 하루의 피곤이 스르르 녹는다. 아직은 -20도짜리 침낭 안에서 밤새 큰 추위 없이 잘 수 있었다.

ABC 트레킹 중에는 주로 나무로 만든 로지(Lodge)에 묵게 되는데, 시설 자체가 열악하다 보니 바로 옆 방 사람들의 말소리까지 다 들린다.

종종 아는 사람이 옆방에 묵으면 본의 아니게 듣게 되는 얘기가 여간 재밌는 게 아니다. ㅋㅋㅋ

옆방에선 비밀 얘기한답시고 조용조용 얘기하는데, 솔직히 바로 옆에서 듣는 것처럼 다~~ 들린다. 어디서나 말조심 ^^;;;

촘롱의 아침 일출은 숙소에서 바로 북쪽을 향해 만날 수 있었다. 왼쪽으로부터 안나푸르나 남봉, 히운출리,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마차푸차레게 이어진다.

안나푸르나 남봉부터 서서히 아침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히말 파노라마를 맞이하는 시간,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며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다.

참고로, 우리는 히운출리와 마차푸차레 사이 계곡을 올라 ABC까지 간다.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촘롱의-아침일출
▲ 촘롱의 아침, 안나푸르나 사우스와 히운출리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촘롱아침-마차푸차레
▲ 촘롱에서의 아침, 마차푸차레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촘롱에서본-Fish-Tail
▲ 마차푸차레는 Fish Tail이란 의미, 정말 물고기 꼬리처럼 생겼습니다.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안나푸르나-사우스-일출
▲ 안나푸르나 남봉의 일출이 시작됩니다.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촘롱에서본-일출-히말파노라마
▲ 촘롱에서 바라본 일출 파노라마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촘롱마을의-히말파노라마
▲ 촘롱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의 일출 파노라마



촘롱에서 트레킹 시작, 오르막, 내리막

오늘 아침도 역시 달밧에 계란 프라이로 해결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 놓은 촘롱(Chhomrong) 마을을 출발한다.

이제야 산허리 위로 갓 떠오른 태양은 산 능선에 부딪혀 여러 갈래 줄기의 빛의 폭포를 만들어 낸다.


촘롱(Chhomrong)에서 촘롱 콜라(Chhomrong Khola)까지는 내리막 돌계단의 연속이었다. 나중에 돌아올 때 이 계단을 다시 올라와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면 벌써부터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내려가면서 바라본 전망은 그럴듯하다.

역시나 Chhomrong Khola의 현수교를 지나자마자 다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한 걸음 한 걸음을 옮긴다.

한걸음 한걸음의 법칙...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이 한걸음의 법칙에 대해 알 수 있을 것 같다. 계단을 하나씩 하나씩 올라야 끝까지 힘들지 않고 오를 수 있는 사실, 성급하게 두 계단, 세 계단씩 무리하게 오르다 보면 결국 지쳐 오히려 한 계단씩 오를 때 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 말이다.

이 한 걸음 법칙을 몸소 느끼고 있지만, 워낙 성미가 급한지 기회만 되면 두 계단씩 오르려는 욕심에 괜하게 다리들만 고생이 많은 듯하다.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촘롱마을풍경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평화로운-촘롱마을
▲ 아름다운 촘롱 마을 풍경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촘롱마을에서-그네타는-아이들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촘롱콜라를-건넙니다
▲ 그네타는 아이들과 (좌)  촘롱콜라 (우) (Chhomrong Khola)

 

시누와에서 잠시 휴식

한참을 올라 시누와(Sinuwa)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한다. 이곳은 이미 도착한 다른 단체 팀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다.

시누와에 오니 이제 우리가 ABC로 가기 위해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루트가 보인다. 바로 정면에 있는 히운출리(Hiunchuli)와 그 건너편에 있는 마차푸차레(Machhapuchhare)의 사이 계곡을 따라가면 되는 것이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곳 시누와(Sinuwa)에서 보는 경관 또한 꽤 멋지다. 멋진 히말을 바라보며 Mountain Dew를 마셔준다. ㅋㅋㅋ 산에서 마시는 마운틴 듀는 진리다.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시누와마을에서본-안나푸르나-파노라마
▲ 시누와 마을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파노라마

 

목적지 밤부에 도착, 즐거운 저녁시간

시누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걷기 시작한다. 이후 도반까지의 일정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대나무가 많아 붙여진 이름인 듯한 마을 Bamboo에 도착하여 점심식사를 하고 느지막이 출발한다. 책에는 1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적혀 있는 밤부(Bamboo)에서 도반(Doban)까지의 거리를 나는 35분에 주파했다.

뭐... 자랑은 아니지만, 마음먹고 가다 보니 거의 달리고 있다. 내일도 이렇게 달렸다간 고산병 걸리기 딱 좋을 듯하다. ㅠ..ㅠ

오늘 목적지인 도반은 해발 2,540m에 위치한 마을이다.
먼저 도착해 샤워를 하려 했지만, 금방 땀이 식어 버려 그냥 수건에 물 묻혀 닦고 만다.


앞으로 계속 오르막이 있으니 오늘부터 고산병 예방 이뇨제를 복용해야 한다. 저녁 식사 후 한 알을 삼켜 잠시 있으니 찌릿! 찌릿! 이내 손, 발 저림이 느껴진다.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마차푸차레를-보며-걷는중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도반까지-향하는길
▲ 마차푸차레를 바라보며 오늘 목적지인 도반으로 향합니다.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마차푸차레산
▲ 마차푸차레


앞으로 ABC까지 남은 고도는 1,500m다.

오늘 저녁 앞으로 트레킹 일정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였다.

이곳에서 500m 위에 위치한 데오랄리(Deorali)에서 쉬었다가 다음날 1,000m를 올라 ABC까지 갈지, 아니면 내일 1,000m를 올라 M.B.C.(Machhapuchhare Base Camp)에서 잔 다음 ABC로 올라갈지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놓고 투표를 걸친 결과 내일 MBC까지 갔다가 그 다음날 새벽 산행으로 ABC를 보고 하산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다.

암튼 이래 저래 유쾌한 밤이다. 밤이면 밤마다 일행들과 카드놀이(마이티) 하는 것도 너무 재밌다.

도반(Doban)에서의 밤은 생각보다 꽤 쌀쌀하다. 점점 안나푸르나 내원으로 가까이 가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 다음 이야기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푼힐 트레킹 - DAY 05 - 도반 (Doban) →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MBC)

 

네팔 히말라야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푼힐 트레킹 - DAY 05 - 도반 (Doban) →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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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이야기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푼힐 트레킹 - DAY 03 - 란드룩 (Landruk) → 촘롱 (Chhom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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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 푼힐 트레킹 루트 및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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