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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ABC) 트레킹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푼힐 트레킹 - DAY 03 - 란드룩 → 촘롱

by Reminiscence19 2019. 7. 26.

네팔 히말라야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푼힐 트레킹 - DAY 03 - 란드룩 (Landruk) → 촘롱 (Chhomrong)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 셋째 날 루트
  • 란드룩에서의 아침 일출 해맞이
  • 란드룩에서 너야 풀까지 내리막 길
  • 지누 다나까지 험난한 오르막, 계곡 옆 온천욕
  • 촘롱까지 마지막 오르막 후 만난 마오이스트
  • 아름다운 촘롱 마을에서 하룻밤

썸네일-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트레킹-란드룩에서-촘롱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래킹 셋째 날 루트

오늘은 이곳 란드룩-Landruk(1,620m)을 출발하여 히말 빠니-Himal Pani → 너야풀-Naya Pul(1,340m) → 지누 다나-Jhinu Danda(1,750m) → 타글룽-Taglung(2,190m) → 촘롱-Chhomrong(2,210m)에 이르는 거리를 가야 한다.

오르막도 오르막이지만 시간상으로도 6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 험난한 길이다.

란드룩과 촘롱 위치



란드룩에서의 아침 일출 해맞이

오늘도 아침 5시 50분에 일행 대부분 일어나 북쪽 히말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어제는 약간 멀리서 안나푸르나의 파노라마를 봤었는데, 오늘 아침 란드룩에서는 안나푸르나 남봉 (Annapurna South)와 히운출리(Hiunchuli)만 보인다.

하지만, 어제와 비교하여 확실히 히말에 좀 더 가까이 온 느낌이다.

역시 일출과 함께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히말을 향해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다들 셔터를 눌러댔더니 옆에 있던 한 외국인 트레커는 이런 우리의 모습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ㅋㅋㅋ

달밧으로 푸짐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오전 8시, 다시 ABC를 향해 출발한다.


안나푸르나-트레킹-란드룩에서본-히말파노라마
▲ 란드룩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파노라마
안나푸르나-트레킹-란드룩의일출
▲ 히말에 비치는 아침 일출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안나푸르나-트레킹-란드룩의-안나푸르나남봉
▲ 안나푸르나 남봉 (Annapurna South)의 일출이 시작됩니다.
안나푸르나-트레킹-란드룩의-안나푸라나남봉과-히운출리
▲ 란드룩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남봉 및 히운출리
안나푸르나-트레킹-란드룩에서-오늘일정-시작합니다
▲ 란드룩을 출발하여 오늘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안나푸르나-트레킹-남봉을-보며-걷습니다
▲ 란드룩에서 안나푸르나 남봉을 바라보며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란드룩에서 너야 풀까지 내리막 길

이른 아침 아직 해가 드리워지지 않은 트레일을 따라 걷기 시작한다. 란드룩(Landruk)에서 너야 풀(Naya Pul)까지는 내리막길인 데다가, 아직 그늘이라 걷기에 무척 시원하고, 상쾌하다.

중간에 거머리로부터 예상치 못한 습격을 받았지만 운 좋게도 피 빨기 전 간단히 해치워 버렸다.

어쨌든 기분 좋게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들리는 Naya Pul까지 어렵지 않게 도착한다.


안나푸르나-트레킹-모디콜라안나푸르나-트레킹-히말빠니-근처의-멋진폭포
▲ (左) Modi Khola  ▲ (右) 히말빠니(Himal Pani) 근처의 멋진 폭포



지누다나까지 험난한 오르막, 계곡 옆 온천욕

너야 풀(Naya Pul)에서 지누다나(Jhinu Danda)까지는 그야말로 죽음의 코스였다.

특히나 중간에 Kladi Khola에서 휴식을 잠시 취한 뒤 점심 식사 장소인 Jhinu Danda까지는 끝없는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스틱을 쥔 팔과 온 다리에 힘을 줘 올라가도 끝없이 이어지는 코스로 Jhinu Danda에 도착하자마자 완전히 녹다운되어 버렸다.

온몸이 땀에 흠뻑, 축축하여 의자에 앉기도 찝찝하다. 하지만, 그늘에 얼마 앉아 있지 않아도 금방 쌀쌀해져 스웨터를 꺼내 입어야 하는 걸 보니 산속은 산속인 모양이다.

점심은 옆자리에서 외국인들이 먹고 있던 스파게티가 맛있어 보이길래 대부분 스파게티로 통일 ^^;; 아침에 달밧을 그렇게 먹고도 뱃속에서 밥 달라는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이곳 지누 단다 (Jinu Danda)는 Hot Spring 즉, 온천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촘롱(Chhomrong)까지는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어 시간의 여유도 있어 다른 사람들이 출발한 후, Sun과 Mr. 검이랑 온천이 있는 곳으로 내려갔다.

온천은 일반 트레일과는 다른 길로 15분 정도 내려간 곳에 위치해 있었는데 솔직히 내려갈 때 어찌나 조마조마하던지... 내려가면 갈수록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부담감이 장난 아니다.

그렇게 그렇게 조마조마하며 한참을 내려가고 나서야 물 흐르는 계곡 바로 옆에 조그마한 탕 2개가 있는 온천을 찾을 수 있었다.

아쉽게도 2명의 여인네가 온천을 마치고 올라가는 길이라 타이밍이 애매했지만, 그래도 속옷 하나만 걸치고 미지근한 물속에 몸을 담그니 기분은 정말 최고다. ㅋㅋㅋ

탕 바로 옆에는 손이 시릴 정도로 찬 빙하 녹은 물이 흘러내리고, 계곡을 바라보며 뜨끈한 탕 속에 있으니 기분 최고~~

하지만, 오늘 Chhomrong까지 가야 했기에 그리 오랜 시간을 이곳에서 보낼 수는 없다. 서둘러 짐을 챙겨 들고 다시 Jhinu Danda로 올라온다.

올라오는 길에 다시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음. ㅡ..ㅡ


안나푸르나-트레킹-지누다나-온천
▲ 거친 계곡 바로 옆에 위치한 Jhinu Danda 온천
안나푸르나-트레킹-촘롱으로-가는길
▲ 촘롱으로 가는 길... 멀리 보이는 안나푸르나 남봉



촘롱까지 마지막 오르막 후 만난 마오이스트

온천욕 후, 점심 먹은 레스토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촘롱(Chhomrong)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헉! 헉!


이거 아까 올라온 것과는 게임이 안될 정도로 오르막이 장난이 아니다. 급경사도 급경사지만, 길이 끝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어져 있다.

이 정도면 됐겠지 하며 가보면 애석하게도 다시 이어지는 오르막에 정말이지 온몸에 힘이 쫘악 빠진다.

중간에 한 한국인 아저씨를 만났는데(안나푸르나 라운딩, ABC 다녀오셨다 함) 이 고개 넘자마자 마오 바디(마오이스트)들이 돈 받고 있다고 알려주신다.

참고로, 네팔 마오이스트는 중국 마오쩌뚱 사상을 기반으로 새로운 네팔을 세우고자 한 반군 세력으로 당시 네팔 산악지대 및 카트만두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네팔 왕정이 무너진 현재, 마오이스트들은 의회 다수당을 차지하는 등 정식 정치 세력으로 등장하여 더 이상 트레커에서 삥을 뜯진 않고 있다.

헐~ 마오 바디라... 말로만 듣던 마오 바디를 만난다니 약간 겁이나 주춤해 보지만, 그것도 나중엔 이렇게 바뀌었다.

"마오 바디야! 얼굴 좀 보자! 이놈의 오르막이 어디서 끝난다냐?"


힘겹게 힘겹게 올라 도착한 바로 첫 건물에 마오가 돈을 받고 있었다.

난 뭐, 입이라도 하나 줄일까 하여 누나들이 협상하는 도중 은근슬쩍 네팔리들 틈에 껴서 지나갔었지만, 나중에 얘길 들어보니 그 이야기 또한 재밌다.

다른 외국인들은 웬만하면 달라는대로 다 내고 가는데, 유독 한국, 일본, 이스라엘 여행자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는 사실...

뭐, 다들 결국 엄청난 돈을 내긴 했지만 우리의 누님들은 성공리에 마오 바디들과의 협상을 마치고 오셨다.


안나푸르나-트레킹-촘롱으로-향하는-끝없는-오르막길네팔-안나푸르나-트레킹-촘롱가는길
▲ 촘롱으로 이어진 끝도 없는 오르막길...



아름다운 촘롱 마을에서 하룻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촘롱(Chhomrong)은 무척이나 크고 아름다운 마을이었다. 비탈길에 사이좋게 옹기종기 모여 앉은 집들이 그러했고, 집들마다 정성스레 가꾼 화단이 그랬고, 하나하나 잘 닦여진 돌길이 그러했다.

어쨌든 무사히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하니 기분은 참 좋다.


껄뻐나 게스트 하우스에 여장을 풀고 밥을 먹고, 하루를 정리한 뒤 잔다. ^^;


그나저나 ABC 트레킹은 정말 힘들다.

안나푸르나-트레킹-산속에서-만난-아이들
▲ 네팔 산골짜기 아이들
네팔-안나푸르나-트레킹-아이들
▲ 트레일 주변에서 만난 아이들

안나푸르나-트레킹-할머니와-아기
▲ 할머니와 아이~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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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 푼힐 트레킹 루트 및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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