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11일째
- 베네치아 광장에서 트레비 분수 가기
- 트레비 분수의 역사, 유래
- 동전 던지기
- 트레비 분수 방문 여행기록
궁전의 한쪽 벽면을 모두 차지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의 로마 트레비 분수(Fontana di Trevi)는 후기 바로크 양식의 걸작으로 손꼽힌다.
한낮 햇빛을 받아 더욱더 밝게 빛나는 분수의 모습은 무척 화려하고 역동적이다. '로마의 휴일'을 비롯한 수많은 영화의 무대가 되기도 했던 트레비 분수는 로마의 대표 랜드마크다.
베네치아 광장에서 트레비 분수 가기
포로 로마노 구경을 마치고 베네치아 광장에 도착했다. 화려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을 지나 10분 정도 더 걸어 트레비 분수로 향한다.
트레비 분수는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메인 도로가 아닌 골목길로 들어가야 나오는데, 생각보다 좁은 공간에 어마어마한 크기의 분수가 벽면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어 도착하자마자 그 규모에 우선 놀란다.
베네치아 광장에서 트레비 분수 가는 길
트레비 분수의 역사 및 유래
트레비 분수는 이탈리아의 건축가 '니콜라 살비'에 의해 건축된 높이 26.3m, 너비 49.15m의 분수로 로마에 위치한 바로크 양식의 분수 중 가장 큰 규모다.
좁은 공간에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붐벼 제대로 된 사진 한 장이라도 찍으려면 포토 명당에서 긴 차례를 기다려야 하는 곳이지만 분수가 가진 매력은 충분하다. 분수는 1762년에 완공되었다.
트레비 분수의 가운데 벽면에는 커다란 신상 세 개가 조각되어 있다.
가운데에는 대양의 신 '오케아노스'가 서있고, 그 옆에는 풍요의 여신이 항아리에서 물을 흘려보내는 모습, 건강의 신이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 석상으로 조각되어 있다. 또한 오케아노스 앞쪽으로 양 옆에 바다의 신 '트리톤'이 이를 보좌하고 있는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분수의 위쪽에는 AQVAM VIRGINEM, '처녀 수로'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트레비 분수에 물을 공급하는 수로 이름이라 한다.
이 수로는 로마에서 13km나 떨어진 곳에서부터 물을 끌어왔는데 아우구스투스 황제 때 수로의 수맥을 찾던 병사들이 더위로 쓰러지자 한 처녀가 나타나 수맥을 알려주고 사라졌다는 전설에 따라 그 이름이 붙여졌다. 트레비 분수 상단에는 그러한 이야기가 조각되어 있다.
분수에 동전 던지기
트레비 분수에 가면 누구나 한 번쯤 동전을 던져보게 된다. 오른손으로 동전을 쥐고 왼쪽 어깨너머로 분수를 향해 던지면 행운이 오거나 로마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뭐,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다들 한 번씩 동전은 던지는데 매년 이렇게 쌓이는 동전만 모아도 60억 원이 넘는다고 하니 와... 그 돈도 장난이 아니다.
모인 동전은 좋은 곳에 쓰인다고 하니 기부하는 마음과 로마를 다시 찾고자 하는 기대를 담아 동전 하나씩 던져 본다. ^^ (2유로짜리 동전은 간 떨려 못 던지고, 열심히 센트 동전만 찾고 있었다는... ㅋㅋㅋ)
트레비 분수 방문 여행기록
밝게 빛나는 트레비 분수를 한참 동안 구경하다 보니 벌써 점심때가 한참 지났다. 근처에 위치한 맥도널드에서 급한 데로 허기를 채우고 아쉬운 마음에 다시 한번 분수를 보러 갔다.
그 사이 해가 넘어가 분수 위쪽만 햇빛이 빛난다. 사람들이 아까 보다는 좀 줄어서 그런지 분수 떨어지는 물소리가 제법 시원하게 들린다.
2월 초, 시원하게 들리는 분수를 한가로이 보고 있자니 한 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는 로마였기에 이런 분수가 가능했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영하 10도가 훌쩍 넘는 우리나라는 롯데월드 지하에나 만들 수 있는 게 맞다. ㅋ
트레비 분수 주변에 유명한 젤라토 아이스크림 가게가 몇 군데 있지만, 사람이 워낙 많아 패스~ 솔직히 젤라토는 거의 비슷비슷한 듯... 모두 맛있다. 그냥 좀 더 저렴한 옆 집에서 먹는 게 나은 듯... : )
트레비 분수 구경을 마치고, 발걸음을 스페인 광장 쪽으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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