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랑탕 트레킹

네팔 랑탕 트레킹 (강진곰파) - DAY 1 - 카트만두 → 듄체

by Reminiscence19 2019. 8. 10.

네팔 히말라야 랑탕 트레킹 (강진곰파) 첫째 날, 포카라(Pokhara) → 카트만두(Kathmandu) → 트리슐리(Trisuli) → 듄체 (Dhunche)

  • 포카라에서 카트만두 거쳐 트리슐리 가기
  • 트리슐리에서 듄체까지
  • 랑탕 국립공원 입장료
  • 듄체에서 트레킹 첫날밤

썸네일-랑탕트레킹-첫째날

 

포카라에서 카트만두 거쳐 트리슐리 가기

오늘 아침 내가 눈을 뜬 곳은 네팔 포카라(Pokhara)다.

이른 아침 일어나 트레킹 떠날 채비를 마치고, 아침 9시 5분에 포카라 공항에서 카트만두로 향하는 예띠 에어라인에 몸을 싣는다.

하늘은 잔뜩 흐리지만 구름 위를 뚫고 올라가는 경비행기 차창 밖을 보니 새하얀 히말이 희미하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프로펠러 경비행기는 25분간의 비행 끝에 카트만두 공항에 무사히 도착한다.

랑탕 트레킹을 함께 가기로 한 친구가 있는 곳으로 가 미리 대절해 놓은 택시에 몸을 싣는다. 그리고 카트만두 북쪽에 위치한 트리슐리로 향한다. 참고로, 카트만두에서 트리슐리까지 택시비는 1,700Rs에 협상했다. (※ 참고: 2005년 기준)



트리슐리에서 듄체까지

랑탕 히말은 카트만두 북쪽에 위치해 있으며 카트만두에서 가장 가까운 히말이기도 하다. 트레킹을 위해 카트만두에서 헬람부 지역을 걸어 들어갈 수도 있지만, 대부분 차로 갈 수 있는 곳까지 가서 트레킹을 시작한다.

차량으로 가장 가까이 들어갈 수 있는 마을로 대표적인 곳이 듄체와 샤브루베시인데, 출발시간이 많이 늦어진 데다 택시기사가 어찌나 천천히 가는지 아무래도 오늘은 듄체까지 밖에 가지 못할 듯하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한참을 간다. 해발 548m의 트리슐리에 도착. 트리슐리에서 일하는 두 명이 합류하여 총 4명이 랑탕 밸리 트레킹을 떠나게 되었다.

트리슐리에서 듄체까지는 미니버스를 대절해 편하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가는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다.

카트만두에서 시작하여 나름대로 잘 포장된 도로는 트리슐리까지가 전부였고, 그 이후 3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울퉁불퉁한 비포장길을 끊임없이 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가는 동안 내내 차창 밖으로 비친 첩첩산중의 대자연에 구불구불 희미한 길을 내어 놓은 인간의 손길이 너무나도 빈약하게 느껴진다.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 위에 아슬아슬하게 이어져 있는 비포장도로와 비가 오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절벽이 가슴을 계속 졸이게 한다.

그러고 보니 정신없이 차만 갈아타느라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했지만 겁을 많이 주워 먹은 모양인지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다. 사탕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듄체로가는길
▲ Dhunche로 향하는 길... 비포장 도로가 보기에도 아슬아슬하다.
듄체로가는중간에
▲ 중간에 잠시 휴식도 취해본다.



랑탕 국립공원 입장료

아슬아슬한 길들이 이젠 더 이상 위험으로 느껴지지 않을 무렵, 드디어 랑탕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랑탕 국립공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한다. (※ 2023년 현재, 외국인 기준 입장료는 인당 3,000루피다.)

현지 봉사자 신분인 우리들은 간단한 신분증 확인과 근처 누와꼿 질라에서 일하는 누나의 봉사자 확인서가 있어 간단한 서류를 받아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문서를 받느라 오늘 샤브루베시까지 가는 일정은 이쯤에서 포기하고 듄체에서 오늘 하루를 마감해야 할 듯하다.


('23년 현재, 외국이 랑탕 트레킹을 하기 위해서 랑탕 국립공원 입장료 3,000 NPR + 13% VAT = 3,390 NPR (약 34US$) 및 TIMS Permit 1000 NPR (약 10US$)를 내야 한다.)


랑탕국립공원_입구
▲ 드디어 랑탕 국립공원 입구인 Dhunche 마을에 도착합니다.
해질녘_보인_랑탕히말
▲ 해질녘 살짝 보인 랑탕 II (6581m)와 랑탕 리룽(7246m)이 구름 사이로 살짝 그 모습을 보여줍니다.

 

듄체에서 트레킹 첫날밤

듄체의 한 로지에 여장을 풀고, 며칠 전에 고사인쿤드로 트레킹을 떠났던 사람들을 만났다. 다들 얼굴을 많이 그을렸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할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장엄함을 느낀 듯 표정이 밝다. 그들의 모습을 보니 나 또한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

오늘이 생일인 한 친구의 조촐한 생일파티를 해 주고, 저녁식사를 한다. 오랜만에 먹어보는 산에서 먹는 음식... 비록 맛은 그다지 없지만, 산에서 먹는 음식임을 느끼게 해주는 무언가가 있다.

어두운 방과 삐거덕거리는 침대, 쿰쿰한 침낭 속에서 하루를 마감한다.


랑탕……
솔직히 아무런 준비 없이 따라온 트레킹이다.

중간에 무슨 마을이 있는지도 모르고, 어떤 봉우리가 있는지도 잘 모른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 중에 하나라는 사실과 빙하가 유명하다는 사실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른 체 시작하는 이번 트레킹, 머리로 아는 트레킹이 아닌 가슴으로 느끼는 트레킹이 되길 바라며 정신없이 이동만 했던 오늘 하루를 마감한다.

포카라는 찜통더위가 시작되었건만, 여긴 꽤 춥다. 해발 고도 1950m, 한라산과 같은 높이인 듄체에서의 밤이 시작된다.


【 다음 이야기 】
네팔 랑탕 트레킹 (강진곰파) - DAY 2 - 듄체 → 샤브루베시 → 라마호텔

 

네팔 랑탕 트레킹 (강진곰파) - DAY 2 - 듄체 → 샤브루베시 → 라마호텔

네팔 히말라야 랑탕 트레킹 둘째 날, 듄체 → 샤브루베시 → 도만 → 랜드슬라이드 → 밤부 → 림체 → 라마호텔 듄체(Dhunche)에서 샤브루베시(Syabrubesi) 가는 길 샤브루베시에서 랑탕트레킹 출발

reminiscence19.tistory.com


네팔 히말라야 - 랑탕 트레킹 (강진곰파) - 루트 및 일정

 

네팔 히말라야 - 랑탕 트레킹 (강진곰파) - 루트 및 일정

네팔 히말라야 랑탕 (Lang Tang) 트레킹 (강진곰파) 루트 및 일정 랑탕 트레킹에 대하여, 트레킹 적기 랑탕 트레킹 루트 및 일정 사이드 트레킹: 강진리, 체르고리, 랑시샤 카르카 등 랑탕 트레킹 상

reminiscence19.tistory.com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