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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라오스 태국 배낭여행 (2010)

라오스 배낭여행 - 아름다운 방비엥에서 만난 불청객, 물갈이...

by Reminiscence19 2019. 9. 24.

아름다운 방비엥에서 만난 불청객, 물갈이... - 메콩강 따라 11박 12일간의 태국 북부, 라오스 배낭여행 - DAY 8

  • 배낭여행 불청객 물갈이 설사, 방콕행 기차표 예약
  • 아름다운 방비엥의 자연, 쏭강 풍경
  • 자유분방한 방비엥, 다시 보고픈 방비엥의 산수

썸네일-방비엥-여행

 

배낭여행 불청객 물갈이 설사, 방콕행 기차표 예약

어제 예약하지 못한 현지 투어 때문에 마음이 쓰인다. 그래도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예약하면 카약킹과 동굴 탐험은 할 수 있겠지 하며 잠을 잤다.

하지만….

밤새 배가 쓰륵쓰륵 아프더니 이내 설사를 하기 시작하는데, 우와 이거 장난이 아니다. 웬만하면 참겠는데 밤새 화장실을 몇 번을 갔는지 모르겠다.

아침에 거의 초주검이 되어 일어난다. ㅠ..ㅠ


별로 당기진 않지만 아침 식사를 하고 방콕행 차편을 예약해야 했기에 9시쯤 숙소를 나선다. 귀국 일정과 방콕 숙소가 예약되어 있어 방비엥에서 하루 더 지체할 수가 없다.

그나마 숙소 근처에 병원이 있어 다행이긴 하다.


많은 고민 끝에 결국 야간 기차로 방콕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어제 말해둔 여행사에서 기차표을 끊었다.

방비엥에서 비엔티엔을 거쳐 새로 생긴 따나렝 역까지 간 후 국경 열차를 타고 태국으로 넘은 후 농카이 역에서 방콕까지 향하는 일정이다.

모든 차편을 두 명이 78달러를 냈으니 나름 잘 산 듯하다. (※ 참고: 2010년 기준)


라오스-지사제
▲ 현지에서 구입한 지사제
라오스-방콕행-버스표
▲ 구입한 방콕행 버스표
경운기-타는-라오스인
▲ 경운기 타고가는 방비엥 사람들
방비엥-여행자거리
▲ 멋진 산으로 둘러싸인 방비엥의 여행자 거리

차편을 예약하고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 한 음식점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한다. 배에선 계속 꾸륵꾸륵 난리가 나고 있지만 그나마 구미가 당기는 음식인 볶음면을 골랐다.

아내는 찐 찰밥에 청양고추로 아침을 해결하고 난 기름진 볶음면을 꾸역꾸역 밀어 넣는다.
하지만, 몇 번 넘기다가 도저히 더 먹을 수 없었다. 맛도 별로였다.

아무래도 어제 휴게소에서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문제인 듯. 이거 여행 막바지에 된통 당했다.

어찌 되었건 오늘 투어는 우선은 못할 것 같아 숙소로 들어가 잠시 쉰다.

쫄깃한-라오스-찹쌀밥쫄깃쫄깃-찹쌀밥
▲ 대나무통에 들어있는 쫄깃쫄깃한 찰밥
라오스-된장과-청양고추
▲ 청양고추와 된장 비슷한 맛의 양념(?)
맛없던-볶음면
▲ 별로 맛 없던 볶음면
라오스생수라오스돈
▲ 심심해서 생수랑 라오스 돈도 찍어 봅니다. ^^

 

아름다운 방비엥의 자연, 쏭강 풍경

그래도 무언가 아쉬움이 남아 쏭강이나 볼 겸 슬슬 걸어 나선다.

대나무 다리 통행료를 내고 한 번 건너보기도 한다. 계속 걸어가면 탐 푸캄이라는 동굴이 나온다고는 하나 도저히 엄두가 나질 않는다.

걸어가다가 배에서 신호가 오면 대략 난감이다. 하이킹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여행자들의 모습이 너무나 부럽다.

유유히 흐르는 쏭강과 그 속에 생활하는 라오스 인들의 모습만 두 눈으로 담는다.

방비엥은 보통 동굴 탐험이나 카약, 튜빙을 즐기러 많이 오는 곳인데, 나는 이러고 있다. ㅡ..ㅡ


배에서 다시 신호가 와 숙소로 돌아갔다가 오후에 다시 한번 어디로 갈볼까 시도했지만, 결국 숙소를 몇 발자국 못 나가고 다시 돌아온다.

아침에 사 온 지사제를 먹고 그냥 푹 잤다. 밖은 이제 너무 더워졌다. 에라 모르겠다.

경운기타고-쏭강다리-건너는-사람들
▲ 경운기 타고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방비엥-쏭강풍경
▲ 방비엥 쏭강 풍경, 날씨가 흐리고 우기라 물빛은 흙빛입니다.
유료다리-쏭강다리-건너는-요금표
▲ 다리를 건너려면 통행료를 내야 합니다.
방비엥-쏭강-강가풍경
▲ 방비엥 쏭강 풍경
방비엥의-쏭강에서
▲ 몸을 씻으시는지? 뭘 잡으시는지...?

 

자유분방한 방비엥, 다시 보고픈 방비엥의 산수

설사 때문에 투어비도 아꼈겠다 저녁은 좀 맛있는 걸 먹으러 가야겠다. 어제 봐 둔 스테이크 집에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간다.

풍경이 좋은 곳에 위치한 레스토랑이라 음식을 주문하고 한참을 주변 풍경을 감상한다. 책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 바로 이곳인 모양이다. 산수가 아름다운 방비엥의 모습을 이제야 본다.


식사를 마치고 나니 한바탕 소나기가 쏟아진다. 무서울 정도로 쏟아진 빗줄기는 또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그친다.

어둠이 조금씩 찾아올 즈음, 툴레 툴레 숙소로 돌아온다. 방비엥 거리는 여전히 서양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하나같이 젖은 머리에 커다란 튜브를 어깨에 걸고 수영복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자유분방한 모습이 좋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곳 라오스인의 차림과 비교했을 땐 글쎄… 그래도 이러한 모습 또한 방비엥만의 매력으로 인정해준다.

방비엥의-경치좋은-레스토랑에서
▲ 경치좋은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방비엥 풍경
산수가-아름다운-방비엥-전경
▲ 한폭의 산수화가 펼쳐집니다.
아름다운-풍경의-방비엥
▲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방비엥 풍경
한바탕-폭우가-쏟아지는-방비엥
▲ 한바탕 비가 쏟아지면 산수화도 더욱 짙어 집니다.
맛있는-저녁식사-방비엥
▲ 오늘은 거~하게 맛난 저녁을 먹어봅니다.
스테이크-방비엥
▲ 스테이크도 먹어 봅니다.
방비엥-전경-파노라마-사진
▲ 방비엥 쏭강 파노라마
쏭강과-방비엥-나무다리방비엥-전경
▲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방비엥 쏭강 풍경
쏭강과-방비엥
▲ 카약을 하지 못한 아쉬움을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아무튼 이 황금 같은 시간에 예상치 못한 불청객에 오늘 하루는 그냥 그렇게 흘러가 버리고 말았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방비엥이었다. 그래도 이것 또한 여행의 일부이기에 유쾌하진 않지만, 내 기억 속 소중한 기억으로 남겨둔다.


방비엥에 다시 밤이 찾아온다. 새벽에 별을 보러 잠시 밖에 나가보지만 오늘도 여전히 날이 흐리다.

오늘 밤엔 어제 보단 화장실을 덜 가니 다행이다.

내일 버스 안에서 별일이 없어야 할 텐데…….

오늘 밤 기적같이 설사병이 낫길 기도해 본다.

방비엥-여행자거리-모습
▲ 방비엥의 여행자 거리
방비엥-숙소로-돌아가는길
▲ 숙소로 돌아가는 길...
방갈로-형태의-방비엥숙소
▲ 방갈로 형식의 숙소~~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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