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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라오스 태국 배낭여행 (2010)

메콩강 따라 태국북부, 라오스 배낭여행 마무리 - 공항 노숙 후 귀국

by Reminiscence19 2019. 9. 27.

메콩강 따라 11박 12일간의 태국 북부, 라오스 배낭여행 - 여행 마무리, 공항 노숙 후 귀국 - DAY 11 & 12

  • 한국행 새벽 비행기, 공항 노숙 결정
  • 탁신 사판 근처에서 마사지, 쇼핑 등
  • 밤 10시, 방콕 공항으로 이동, 그리고 공항 벤치에서 노숙

썸네일-방콕공항노숙-귀국

 

한국행 새벽 비행기, 공항 노숙 결정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일이 마지막 날이지만 내일은 새벽에 한국 가는 비행기만 타면 되기 때문에 여행으로서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셈이다.

방콕 로얄 오키드 쉐라톤 호텔은 오늘 낮 12시가 체크 아웃 시간이고, 비행기는 내일 아침 7시 반에 출발한다.

오늘 밤 숙소를 구하자니 늦어도 새벽 3시에는 나가야 하고, 그렇다고 안 구하자니 그 긴 시간을 보낼 곳도 만만치 않다.

어떻게 할까 한참을 고민한 결과,
호텔에서 버틸 수 있는데까지 버텨보고 공항에서 잠을 자기로 결정한다.


어떻게든 오늘은 최대한 호텔에서 버티다 나가자!

혹시나 해서 Late Check out을 문의해 보니 하루치 숙박비를 더 내야 한단다. 풋!

유난히 빵이 맛있던 특급 호텔만의 화려한 조식을 먹는다. 그리곤 방으로 돌아와 호텔 수영장으로 고고씽~~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쉐라톤 호텔의 수영장은 두 곳이 있는데, 두 곳 다 사람이 거의 없어 주변 눈치 안 보고 놀기엔 아주 딱이다.

수영장 주변 비치의자에 자리를 잡는다. 수영장 주변으로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 자연스레 그늘이 만들어진다.

오전 9시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날은 점점 무더워진다.

방콕-쉐라톤호텔-레스토랑
▲ 쉐라톤 호텔 아침조식 뷔페
방콕-쉐라톤호텔-조식
▲ 거~하게 아침을 먹습니다.
방콕-로얄오키드-쉐라톤호텔-조식방콕-쉐라톤호텔-아침식사
▲ 있어야 할 것들은 충실히 다 있는 조식 뷔페입니다.
방콕-로얄오키드-쉐라톤호텔-수영장
▲ 한적한 호텔 수영장
방콕-쉐라톤호텔-공작새
▲ 수영장 옆 공원엔 공작새가 있습니다.
방콕-쉐라톤호텔-수영장옆-정원
▲ 잘 가꿔진 수영장 옆 호텔 정원
방콕-로얄오키드-쉐라톤호텔-수영장
▲ 혼자 신나게 놉니다.

 

탁신 사판 근처에서 마사지, 쇼핑 등

두 어시간을 그렇게 보내다 정오에 짐을 챙겨 체크아웃을 한다. 어제 짜뚜짝 시장에서 나름 이것저것 많이 샀더니 짐이 제법 묵직하다.

호텔에 짐을 맡겨 놓곤, 호텔 로비에 앉아 어제 받은 티켓으로 알코올이 약하게 들어간 칵테일 음료를 한 잔씩 마신다.

아직 시간이 엄청 많이 남았다. 돈은 거의 다 써 버렸고...

방콕 주변이라도 한 번 다녀와도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나도 그렇고 아내도 그렇고, 더위에 많이 지쳤는지 그냥 오늘은 시원한 호텔이나 쇼핑몰에서 좀 쉬고 싶다.


한참을 그렇게 쉬다가 다시 호텔 유람선을 타고 사판 탁신으로 향한다. 어느덧 우리의 놀이터(?)가 된 로빈슨 백화점을 기웃거리다가 간단히 점심도 먹는다. 무언가 더 살 게 있을까 돌아다녀 보지만, 한국 대비 그다지 저렴한 것 같지도 않다.

늦은 오후, 비가 한바탕 쏟아진다. 마지막 피로도 풀 겸, 백화점 옆에 위치한 한 로컬 마사지 샾으로 간다. 거의 두 시간 반 동안 타이, 발, 어깨 마사지를 종류대로 받고 나니 온몸의 피로가 확 풀린다. 역시 태국 여행의 백미는 바로 마사지다.

로빈슨 백화점 지하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슈퍼에서 마지막으로 몇 가지 아이템을 구입한 뒤 제법 어두워질 시간에 다시 호텔 유람선을 타고 호텔로 돌아온다.

한참을 호텔 로비에 앉아 시간을 때운다. 호텔 직원들이 왔다 갔다 하며 소파에 널브러진 우리를 힐끔힐끔 쳐다보지만 그냥 두 눈을 질끈 감아 버린다.


밤 10시, 방콕 공항으로 이동, 그리고 공항 벤치에서 노숙

몇 시나 됐을까?

새벽이 되면 택시비가 비쌀 것 같아 10시가 조금 넘어 낮에 맡겨 놓은 짐을 찾아 공항으로 향한다.

고마운 것은 호텔 앞에서 차문 열어 주시는 분이 공항까지 갈 택시비까지 흥정해 주셨다는 것. 호텔에서 공항까진 카오산에서 가는 것 보다도 훨씬 먼데 단돈 300밧에... (※ 참고: 2010년 기준)


택시는 화려한 태국 밤거리를 달린다. 창밖엔 비가 한바탕 쏟아진다.

이렇게 이번 여행도 마무리한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하여 네댓 시간을 보낼 최적의 장소를 찾아 헤맨다. 다행히 다른 사람들보다 일찍 도착했는지 2층 사이드 쪽 벤치에 자리가 많이 비어 있다.

담요를 깔고 작은 배낭을 베고 둘이 나란해 눕는다. 혹시나 짐을 잃어버릴까 걱정이 돼 한쪽 다리는 짐으로 옮겨 놓고... ㅋㅋㅋ

새벽이 되자 우리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더니 공항 벤치엔 어느덧 빈자리가 없다. ㅋ


공항에서의 하룻밤...

솔직히 나도 불편했지만, 아내는 거의 잠을 못 잤다고 한다. 시끄러운 것은 둘째 치고, 어찌나 추운지...

철제 벤치에 바로 몸을 뉘었다가는 골병들기 십상이다. 돈을 좀 쓰더라도 카오산에서 편히 쉬다 올걸 그랬나 보다.

그래도 이것도 힘들었지만 젊은 날의 유쾌한 추억이려니 생각하자...

어찌 되었던 새벽 4시에 일어나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출국 수속을 한다.

오늘로 총 12일째... 직장 생활하며 연속으로 이렇게 긴 휴가를 다시 낼 수 있을까?
배낭 하나 메고 이렇게 치열하게 배낭여행을 또 할 수 있을까?


그렇게 길고도 달콤했던 휴가도 이제 어느덧 끝이다.

그리곤 다시 우리는 일상으로 복귀한다.

여행에서의 추억을 에너지 삼아 다시 한번 힘을 내본다.

(부족한 라오스/태국 여행기를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방콕에서 쇼핑한 물건들을 마지막으로 살짝 올립니다.

방콕쇼핑-가죽가방방콕쇼핑-과일통조림
방콕쇼핑-수분크림방콕쇼핑-동전지갑
방콕쇼핑-가방방콕쇼핑-장난감
방콕쇼핑-달마시안컵방콕쇼핑-헝겊가방
방콕쇼핑-마그넷
▲ 이 자석은 예전 치앙라이 야시장에서 산 것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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