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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족여행/달랏 나트랑 여행

베트남 마지막 황제의 바오다이 제1 궁전 여행 후기 - 달랏 가볼 만한 곳

by Reminiscence19 2023. 12. 23.

달랏 가볼 만한 곳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 제1 궁전 후기, 입장료

  •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 제1 궁전
  • 바오다이 궁전 위치 및 가는 방법
  • 바오다이 제1 궁전 입장료, 운영시간
  • 바오다이궁 여행후기

썸네일-바오다이궁-여행후기

 

베트남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 제1 궁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 청 나라의 마지막 황제 '푸이'가 있다면 베트남에도 왕조의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가 있다.

바오다이 황제의 재위기간은 1925년 11월부터 1945년 3월까지 약 20년 정도이나 재위 당시 프랑스와 일본의 식민통치 하 형식적인 허수아비 황제로 직위만 유지하였다.

2차 대전이 끝난 1945년, 프랑스의 지원에 힘입어 남베트남의 국가 원수로 다시 통치하였으나 1955년 미국 지원을 받은 국민투표를 통해 군주제가 폐지되어 프랑스로 망명하였다.

이후 베트남에 복귀하지 않고 프랑스 남부 칸 근방에 거주하다가 1997년 사망하였다.

바오다이궁-정면
▲ 달랏에 위치한 바오다이 제1 궁전
바오다이궁-화려한-정문
▲ 바오다이 제1 궁전 입구


베트남 달랏에 위치한 바오다이 제1 궁전은 프랑스인 백만장자 Robert Clement Bourgery가 유럽풍 양식으로 처음 건축하였다.

2차 대전 후 프랑스로부터 국가 원수 지위를 인정받은 바오다이가 1949년 매입하여 궁으로 전면 개조하였고, 1955년 직위를 잃을 때까지 공식 집무실과 거주 공간으로 사용했다.

1955년 군주제가 폐지되고 베트남 공화국의 대통령으로 취임한 응오딘지엠은 이 궁전을 몰수하였다. 그리고, 1958년까지 이곳을 자신이 독점 이용하였다.

이후 1975년까지 베트남 구 정권의 국가원수들의 별장으로 이용되었다.

바오다이궁-동상-정원
▲ 바오다이 궁전 및 정원의 바오다이 동상
바오다이궁-오솔길
▲ 바오다이 궁전으로 이어지는 산책길


달랏 도심 남동쪽에 위치한 바오다이 제1 궁전은 1,550m 고도에 60 헥타르 규모로 지어진 곳으로 주변은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궁전 입구에서 궁전까지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과 잘 가꾸어진 정원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며 궁전 내부에서는 베트남 왕족의 생활상과 바오다이 황제의 여러 기록들을 볼 수 있다.


달랏 남서부에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별장도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제1 궁전만 방문하였다.

바오다이-황제-집무실
▲ 바오다이 황제 집무실
바오다이궁-사원
▲ 궁전 내부 기도하던 곳
바오다이궁-응접실
▲ 궁전 내부 응접실
바오다이궁-기념사진촬영
▲ 돈을 내면 옛 전통 복장을 입고 기념 사진도 찍을 수 있습니다.

바오다이궁-침실
▲ 바오다이 제1 궁전 내부 침실



바오다이 궁전 위치 및 가는 방법

바오다이 제1 궁전은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달랏 동쪽에 위치해 있으며 이번 여행에서는 린푸억 사원에서 달랏 시내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방문하였다.

달랏역에서 관광열차를 타고 짜이맛역까지 이동한 다음 짜이맛에 위치한 린푸억 사원을 둘러보고 그랩 택시로 이동하는 코스였다.

린푸억 사원에서 바오다이 궁까지는 약 6 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1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그랩 택시는 여행 당시 7인승 밴으로 111,000 동을 지불했다. 일반 4인용 택시는 좀 더 저렴하다.

린푸억 사원이 달랏 외곽에 있다 보니 택시가 잘 안 잡히는데 그래도 워낙 인기 있는 관광지라 시간을 갖고 계속 요청하다 보면 언젠가는 잡힌다. ㅎㅎㅎ

달랏 시내 야시장 쪽에서는 약 5 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차로 약 10여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린푸억 사원에서 바오다이 궁까지 가는 길



바오다이 제1 궁전 입장료, 운영시간

2023년 11월 방문했을 당시, 바오다이 제1 궁전 입장료는 아래와 같다. 입장료는 수시로 오르기 때문에 참고만 하면 되겠다.

  • 일반: 90,000 동
  • 아이: 50,000 동

어린이가 아닌 아이라고 적은 이유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되는 키 120 cm 넘는 어린이는 모두 일반 요금을 내야 했기 때문이다. 정말, 유치원생 말고는 모두 정상 요금을 낸다고 보면 된다.

인당 5천 원 정도라 베트남에서 입장료 치고는 상당히 비싼 편에 속하는데 그래도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가 머물렀던 역사적인 공간이라 한 번쯤 방문해 보는데 의의를 갖고 가보았다.

물론 제1 궁전 방문으로 바오다이 여름 별장은 안 가는 것으로 결정 ㅋㅋㅋ 참고로, 매표소에서 신용카드는 받지 않으니 반드시 현금을 넉넉하게 준비해야 한다.

바오다이 제1 궁전은 쉬는 요일 없이 매일 운영하며 오픈 시간은 아래와 같다.

  • 오전 7시 ~ 오후 5시

바오다이궁-매표소
▲ 바오다이 궁전 매표소 (신용카드는 받지 않음)



바오다이 궁 여행 후기

짜이맛의 린푸억 사원 구경을 마치고 그랩 택시를 잡아 타고 바오다이 제1 궁전으로 향한다. 복잡한 도로를 지나 달랏 외곽의 언덕을 오른다. 상쾌한 소나무 숲길이 시작된다.

달랏 시내보다 높은 언덕에 위치한 바오다이 궁전은 소나무 숲 속에 자리하고 있었다. 예전 베트남 왕족들이 살던 시절에는 첩첩산중에 아무도 접근 못하는 은둔의 공간이었을 듯...

화려하게 장식된 정문 앞에 내려 입장권을 끊고 궁전 안으로 들어간다. 택시 기사 아저씨는 우리 다음 일정을 물어보시더니 밖에서 기다리겠다고 하신다.

오전 일정을 마치고 호텔이 있는 달랏 시내로 갈 건데 한 시간을 놀더라도 빈 택시로 가느니 우릴 태우고 가는 게 나은 모양이다. ㅎㅎㅎ

바오다이궁-입구모습
▲ 바오다이 제1 궁전에 갑니다.
화려한-바오다이궁-대문
▲ 화려한 장식의 대문과 근위병 대신 지키고 있던 동상


생각보다 비싼 입장료를 내고 바오다이 궁전으로 들어서니 예전 황제들이 사용하던 자동차와 마차를 볼 수 있었다. 만 동을 내면 올라타서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냥 멀찌감치 둘러만 본다.

향긋한 솔내음 가득한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저 멀리 나지막한 2층 짜리 바오다이 궁전이 시야에 들어온다. 천천히 쉬엄쉬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다. 이른 아침부터 일정을 시작했더니 슬슬 배도 고프다. ㅋㅋㅋ

잘 가꿔진 바오다이 궁전 정원을 말을 타고 한 바퀴 돌아볼 수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호기심이 있어 인당 10만 동을 내고 타 보았다. (물어보면 인당 15만 동을 달라고 하는데 네고해야 함)

갑자기 조금 더 돌겠냐는 말에 알아서 하라고 했더니 나중에 2배 요금을 내라며 한바탕 실랑이도 벌였지만 어찌 됐든 처음 약속한 금액 이상은 주지 않았다.

클래식카-바오다이궁
▲ 예전 황족들이 타던 마차와 자동차
승마-말타기
▲ 말을 타고 한 바퀴 돌아 봅니다.
바오다이궁-말타기
▲ 아이들은 신났습니다. ㅋㅋㅋ


바오다이 궁전 내부는 비닐 커버를 신발에 두르고 입장해야 했다. 마치 우리나라 청와대 축소판을 구경하듯 관람 동선에 따라 방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건물 자체가 압도할만하거나 내부가 화려함으로 가득 차 있는 공간은 아니었지만 예전 베트남 황족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는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곳곳에 전시된 바오다이의 사진과 기록들도 무척 흥미로웠다.

바오다이궁-내부-응접실
▲ 응접실과 전통 복식
바오다이궁-부인-침실
▲ 바오다비 황제 부인 침실
바오다이궁-내부-계단
▲ 바오다이 제1 궁전 내부 계단
바오다이궁-사진전시실
▲ 바오다이 황제와 관련된 여러 사진 자료가 전시된 방


1913년 베트남 후에의 황궁에서 태어나 프랑스와 일본 식민지 시대를 거쳐 공화국으로 거듭나던 격동의 20세기를 온전히 마주했던 베트남의 마지막 황제 바오다이...

1997년 프랑스에서 세상을 떠난  파란만장 했을 바오다이의 일대기도 한 번 찾아 읽어보았다. 역시나 어떤 인물이든 명암이 있다.

바오다이 제1 궁전은 아주 천천히 쉬엄쉬엄 둘러봐도 1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정문 앞에서 꿋꿋이 기다리고 계시던 아저씨의 택시를 다시 타고 달랏 시내로 이동한다. 점심 먹을 시간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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