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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독일 배낭여행 (2005)

오스트리아 배낭여행 - 잘츠부르크 구시가 게트라이데 철제 간판 거리

by Reminiscence19 2019. 10. 17.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 구시가 산책, 게트라이데가세 (Getreidegasse) 철제 간판 거리, 돔, 레지던츠, 성 페터 교회 - 15일간의 독일, 프라하 배낭여행 - DAY 08 (두 번째 이야기)

  • 인상적인 철제 간판거리 게트라이데가세
  •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자, 모차르트 생가
  • 돔 (DOM) 성당, 성 페터 교회, 구시가 거리 배회
  •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길

썸네일-잘츠부르크-구시가-여행

 

인상적인 철제 간판거리 게트라이데가세

잘츠부르크 구시가로 접어들어 게트라이데 거리 (게트라이데 가세, Getreidegasse)에 도착했다. 도로 양 옆으로 빼곡히 들어선 상점, 음식점들이 잘츠부르크 구시가의 중심 번화가임을 증명한다.

이 거리의 특징이라면 뭐니 뭐니 해도 거리로 뻗어 나온 철제 간판이다. 글자를 모르는 사람도 간판을 보고 이 가게가 무슨 가게인 줄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니크한 간판들이 많다.

한 구두 집은 금색 구두 하나를 간판 안에 걸어 놓았다. 맥도널드 또한 특유의 M자를 멋들어지게 걸어놓았다. 간판 구경만 하며 걸어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그런 거리다.

게트라이데가서-잘츠부르크
▲ 잘츠부르크 구시가 중심, 게트라이데 거리의 철제간판
게트라이데가세-구두상점
▲ 황금빛의 구두 가게 간판
게트라이데의-맥도날드-간판
▲ 맥도널드 간판도 거리 분위기와 동일하게 맞췄습니다.

아침을 먹지 못해 근처에 보이는 한 해산물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해물 볶음밥을 하나 시켜 먹었다. 진열대 가득한 해산물이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럽다.

바다가 없는 네팔에서 온 나로서는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볶음밥도 너무 맛있었다. 솔직히 들어간 재료의 면면을 보아하니 이 재료로 맛없는 요리 만들기가 더 어렵겠다. ㅋㅋㅋ

해물볶음밥-아침식사
▲ 해산물 볶음밥으로 간단한 아침식사~

 

이번에는 그냥 지나치자, 모차르트 생가

게트라이데 가세의 중심에 모차르트 생가가 보인다. 공사 중이라 이런저런 것들로 덮여 있어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하지만, 뭐... 모차르트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생가를 비싼 돈 주고 들어갈 형편도 안 되고 해서 그냥 지나친다. 모차르트의 도시에 와서 생가도 안 가냐고 딴죽 걸면 할 말 없지만, 뭐 별로 관심 있는 곳도 아닌데 굳이 들어갈 이유 또한 없지 않은가. 아쉬움도 물론 없다.

게트라이데거리공사중인-모차르트생가
▲ 게트라이데가세, 공사 중인 모차르트 생가

 

돔 (DOM) 성당, 구시가 거리 배회

거리를 계속 걸어가다 보니 광장이 나오고 거대한 돔이 나온다. 우선 안으로 들어갔다. 와... 밖에서 볼 수 있는 그 규모만큼이나 내부도 웅장하고 아름답다.

이런 성당이나 교회 안에 들어오면 늘 하듯 한쪽 의자에 앉아 멍~하니 시간을 보낸다. 이런 곳에 올 때마다 느끼지만 종교의 힘이란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

성당 곳곳에는 이 성당의 유래나 각 장소에 대한 설명에 열을 올리는 각국의 가이드들이 열심히 활동 중이다. 지하 카타콤을 잠시 들렀다가 왠지 으스스한 느낌에 얼른 나온다.

돔지하-카타콤베
▲ 돔 지하 카타콤
돔지하-예배당
▲ 잘츠부르크 돔 지하 예배당

밖으로 나와 레지덴츠 미술관을 보려다 포기, 그냥 구시가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드디어 햇살이 쨍~하게 내리쬐기 시작한다. 오래간만에 쐬는 햇볕이라 그런지 눈이 부실 정도다.

길을 가다 보니 성 페터 교회의 묘지가 나오고 이어 교회가 나온다.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간 이 교회서 다시 한번 놀라움의 탄성을 지른다.

이 교회는 전에 봤던 곳들에 비해 크기는 크지 않았지만, 천장이 무척이나 화려했다. 뒤쪽에 보이는 파이프오르간 또한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다시 구시가를 배회한다. 돔 광장 한쪽에서 너무나 신나게 피아노를 연주하는 청년도 보이고, 그늘에서 그림을 그리는 아저씨도 만날 수 있다. 광장 중앙엔 손님을 기다리는 마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날씨는 오랜만에 쨍쨍... 이 얼마나 좋은 날인가.

잘츠부르크-마차
▲ 관광객들을 맞을 준비하시는 마부 아저씨
돔광장의-화가아저씨
▲ 돔 광장 한 쪽에서 그림을 그리고 계시던 아저씨
거리연주가-잘츠부르크
▲ 거리에서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도 들어 봅니다.

레지덴츠 광장, 돔 광장, 모차르트 광장 등 바로 옆에 붙어 있으면서 이름은 제각각인 광장 주변을 둘러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차르트 광장에 있다는 모차르트 동상은 복구공사를 하는지 꽁꽁 싸여 있다. 정말 때 잘 맞춰 왔다. ㅠ..ㅠ

아쉬운 마음에 중심에 위치한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잘츠부르크 가이드북을 한 권 구입한다. 나중에 천천히 읽어봐야겠다.


다시 독일로 돌아가는 길

구시가를 벗어나 다시 강을 건넌다. 조용히 흐르는 잘자흐 강을 바라보며 한 가족이 벤치에서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보고 있는 내가 다 부러울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이다.

그 옆에 나도 앉아 나름 여유를 흉내 내 본다. 가슴은 그러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다음 일정과 열차 시간표를 열심히 계산하고 있다. ㅋㅋㅋ

잘자흐-강가-풍경
▲ 잘츠부르크를 신, 구시가로 나누는 잘차흐 강
잘자흐강과-호엔잘츠부르크-요새
▲ 잘자흐 강과 언덕 위의 호엔잘츠부르크 성채
잘자흐강변에서-휴식중
▲ 조용히 흐르는 잘차흐 강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버스를 잡아타고 역으로 향한다. 다시 독일로 돌아갈 차례... 뮌헨으로 향하는 중간에 위치한 프린이라는 동네에 잠시 들릴 예정이다.

프린에는 킴제라는 아름다운 호수와 함께 호수 안의 섬에 위치한 루트비히 2세의 야심작 헤렌킴제 성이 자리 잡고 있다.

열차 시간표를 찾아보니 약간 시간이 남았다. 역에서 도넛을 하나 사 먹고 코인라커에서 짐을 찾는다. 아... 거참 이상하다. 짐이 갈수록 무거워진다. 별로 산 것도 없는데……. 쩝.

만 하루도 안되는 시간 동안의 아쉬운 오스트리아 국경마을, 잘츠부르크 여행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아쉬우면 다음에 또 오면 되지 하며 기약 없는 다짐을 해 본다.

※ 그리고 정말 딱 10년 뒤,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렌터카 여행으로 잘츠부르크의 그 거리를 다시 한번 방문했다. 여행기는 아래 포스팅을 참고 바랍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구시가 여행 - 게트라이데 거리, 대성당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구시가 여행 - 게트라이데 거리, 대성당

오스트리아 자동차 여행 - 잘츠부르크(Salzburg) 구시가 게트라이데 거리, 대성당, 모차르트 생가 잘츠부르크 잘자흐 강의 마르크트 다리 잘츠부르크의 이색거리 게트라이데 거리 잘츠부르크 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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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구시가-타이틀

□ 잘츠부르크
알프스 산을 배경으로 잘차흐 강변에 위치한 잘츠부르크, 언덕 위에는 성이 우뚝 서 있는 이곳은 예부터 주교가 거주하는 도시로 번영하였다. 근년에는 모차르트와 음악제로 유명하다. 잘차흐 강을 사이에 두고 구시가와 신시가가 마주 보고 있으며, 구시가의 역사 지구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다.

□ 돔
16세기 말에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가 화재로 소실된 옛 대성당 터에 거대한 교회를 건설하기 시작하여 2대 뒤의 대주교인 팔리스 로드론에 이르러 완성되었다. 좌우 대칭을 이루는 2개의 탑은 높이가 80m이다. 외부는 밝은 대리석으로 치장하였고 넓은 성당 안도 대리석과 회화로 덮여 있다. 파이프 오르간은 유럽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하며 , 모차르트도 이 교회에서 세례를 받고 1779년부터 오르간 주자를 맡았다.

□ 성 페터 교회
1127년 창건 당시의 로마네스크 양식은 거의 볼 수 없고, 17~18세기에 바로크 양식으로 보수하였다. 네이브의 천장은 성 베드로의 생애 가운데 몇 장면을 묘사한 프레스코로 꾸며져 있다. 교회 부속 묘지는 묀히스베르크 산허리를 파고 카타콤베로 만들어져 있으며 아름다운 철책으로 경계를 짓고 있다.

 

돔성당잘츠부르크-돔내부
▲ 잘츠부르크 돔, 내부의 화려하고 둥근 천장이 압권이다.
잘츠부르크-돔-내부-모습
▲ 돔 내부 모습... 온통 하얀 대리석과 프레스코화로 꾸며져 있다.
홀리하고-아름다운-돔성당
▲ 홀리하고 웅장했던 잘츠부르크 돔 내부
돔-파이프오르간
▲ 돔 뒤쪽으로 파이프 오르간도 보입니다.
돔광장-마리아상레지덴츠광장의-분수대
▲ 돔 광장 가운데 위치한 마리아 상 ▲ 레지덴츠 광장에 위치한 높이 15m의 레지덴츠 분수
레지덴츠
▲ 잘츠부르크 레지덴츠
성페터교회잘츠부르크-성페터교회
▲ 성 페터 교회
성페터교회앞-묘지
▲ 성 페터 교회 부속 묘지... 묘비의 모양도 다양합니다.
눈부신-성페터교회-내부
▲ 눈부신 성 페터 교회 내부
프레스코화-파이프오르간이-아름다운-성페터교회
▲ 성 페터교회 내부,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 파이프 오르간 모두 화려합니다.

 

이곳에 올리는 독일 여행기는 코이카 (KOICA)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9월, 국외 휴가 기간을 이용한 독일 및 체코 프라하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15년 전 독일의 모습과 20대 시절 독일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감정을 가끔씩 기억하고자 부끄럽지만 수정 없이 이 공간에 옮겨봅니다.

- Reminiscence19 -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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