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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독일 배낭여행 (2005)

독일 배낭여행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아침, 미라벨 궁전 정원

by Reminiscence19 2019. 10. 16.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아침, 미라벨 궁전 & 정원 (Mirabell Palace) - 15일간의 독일, 프라하 배낭여행 - DAY 08 (첫 번째 이야기)

  • 무언가 다른 느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아침
  • 미라벨 궁전 (Mirabell Palace)
  • 아름다운 미라벨 정원

썸네일-미라벨정원

 

무언가 다른 느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아침

어젯밤 잘 때만 해도 유스호스텔 도미토리 방에 나 혼자 밖에 없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8명이 꽉꽉 들어찬 채 모두 꿈나라다. 8시도 넘었는데...ㅋㅋㅋ

밖에 나가보니 다른 방 사람들은 대부분 체크아웃하고 나갔는데, 우리 방 녀석들만 아직도 이러고 있다. 이제 좀 일어들 나시지?

유스호스텔 체크 아웃 후, 배낭을 메고 다시 역으로 향한다. 코인 라커에 짐을 넣고 구시가로 가려는데, 한참이나 헤맸다.

지도를 볼 때 항상 역을 기준으로 삼는데, 그 기준을 반대로 놓고 봤으니 제대로 갈 리가 없지...

알고 보니 호스텔이 구시가 가는 방향에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숙소에다 짐을 맡겨도 되었을 것을... 아침부터 삽질의 연속이다.

이른 아침 모차르트와 음악의 도시 잘츠부르크를 걷는다. 아까 전까지 흐렸던 하늘이 이제 조금씩 개이기 시작한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다. 하지만, 독일 국경에 접하고 있는 곳이라 독일 철도 패스로도 올 수 있다.

언어도 독일어를 사용하고, 통화도 같은 유로를 쓰고 있는 이곳. 하지만, 오스트리아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정말 그런지는 몰라도 독일과 분명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깔끔하게 정비된 독일의 거리와는 다른 무언가 어수선한 느낌의 잘츠부르크. 같은 세월을 지닌 건물들조차 더욱 허름하게 느껴지는 이 도시……. 물론, 잘츠부르크에 대한 나만의 느낌이겠지만 말이다.


미라벨 궁전 (Mirabell Palace)

미라벨 궁전에 도착한다. 우선 예쁘게 가꾸어진 정원과 언덕 너머로 보이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채가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전망 좋은 위치에서 한 일본인은 풍경과 노트를 번갈아 쳐다보며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다. 나처럼, 이렇게 일기를 한 번에 밀려 적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느낌을 즉흥적으로 적는 게 더 실감 나고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밀려서라도 적는 게 아예 적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말이다.

미라벨정원에서-바라본-호엔잘츠부르크성채
▲ 미라벨 궁전에서 바라본 미라벨 정원과 언덕 위의 호엔잘츠부르크 성채

미라벨 궁전은 19세기에 화재가 난 이후, 복원되었으며, 1950년부터는 시청사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라파엘 도너가 조각한 대계단은 당시 화재를 면하고 남아 있다고 한다.

살짝 궁전 안으로 들어가서 올라가 본 계단은 음... 이런 설명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참 특이하고 전에 느끼지 못했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곳이다.

위에 방이 있기에 또 살짝 들어가서 그림도 구경한다. 잘츠부르크의 옛날 풍경을 그린 그림이 인상적이다. 그땐 현재의 구시가지가 잘츠부르크의 전부였겠지?

미라벨궁전-내부-대계단
▲ 미라벨 궁전, 라파엘 도너가 조각한 대계단
예전-잘츠부르크풍경-그림
▲ 예전 잘츠부르크 풍경을 보여주는 작품

 

아름다운 미라벨 정원

약간 쌀쌀함이 감도는 아침이지만 미라벨 정원의 꽃들은 봄이 한창이다. 지금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정말 꽃피는 봄이 오면 어떤 모습일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정원의 분수대 또한 아름다운 정원과 잘 어우러진다. 벤치에 앉아 사진도 찍고 잠시 쉰다.

얼마 있지 않았는데, 쌀쌀하다. 얼른 움직이자!

잘츠부르크의 신시가와 구시가를 나누는 잘자흐 강을 건넌다. 마카르트 다리에서 보이는 구시가지가 그 이름만큼이나 고풍스럽다.

잘자흐강변-잘츠부르크
▲ 잘자흐 강 건너편 언덕 위에 자리잡은 호엔잘츠부르크 성채
잘자흐강
▲ 잔잔히 흐르던 잘츠부르크 잘자흐 강

어느덧 구시가지에 입성, 성당 하나를 끼고 도니 철제 간판으로 유명한 게트라이데 가세로 접어든다.


미라벨정원-타이틀

□ 미라벨 궁전, 정원
미라벨 궁전의 원래 이름은 알테나우 궁전이다.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가 17세기 초 애인인 잘로메 알트를 위해 이곳에 알테나우 궁을 지었다.

그녀는 상인의 딸로 매우 아름다웠으며, 대주교와의 사이에 15명의 자식을 낳았다. 이러한 사실을 통해 절대적인 권력을 지녔던 당시 성직자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디트리히가 실각한 뒤 잘로메 알트는 궁을 빼앗겼으며, 이후 알테나우 궁은 대주교의 별궁으로 사용되었다.

알테나우 궁은 18세기 초 유명한 건축가 힐데브란트에 의해 대규모 궁전으로 개축되었고, 미라벨 궁전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정원은 17세기 말에 피셔 폰 에를라흐가 설계한 것이며 계절마다 여러 종류의 꽃이 번갈아 피고, 곳곳에 놓인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상들과 분수로 언제나 화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미라벨정원에서-바라보는-호엔잘츠부르크성채
▲ 호엔 잘츠부르크 성채를 올려다 볼 수 있는 미라벨 정원
멋진-조각상과-어우러진-미라벨정원
▲ 미라벨 정원의 조각상과 미라벨 궁전
아름다운 꽃들의 미라벨 정원
▲ 아름다운 꽃들이 잘 정돈된 미라벨 정원
미라벨-정원
▲ 아름다운 꽃들이 잘 정돈된 미라벨 정원
그리스신화-조각상-미라벨정원
▲ 곳곳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조각상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분수가-어우러진-미라벨정원
▲ 아름다운 분수가 미라벨 정원, 궁전과 멋지게 어울립니다.

이곳에 올리는 독일 여행기는 코이카 (KOICA) 봉사단원으로 활동하던 2005년 9월, 국외 휴가 기간을 이용한 독일 및 체코 프라하 배낭여행 기록입니다.

지금과는 많이 다른 15년 전 독일의 모습과 20대 시절 독일을 여행하며 보고 느낀 감정을 가끔씩 기억하고자 부끄럽지만 수정 없이 이 공간에 옮겨봅니다.

- Reminiscence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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