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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영국 자동차여행

아름다운 아침 산책길 세븐 시스터즈 - 영국 자동차 여행

by Reminiscence19 2022. 11. 26.

영국 남부 자동차 여행 - 아름다운 아침 산책길 하얀 석회질 절벽의 세븐 시스터즈 (Seven Sisters)

  • 아름다운 일곱 개의 하얀 절벽, 세븐 시스터즈
  • 세븐 시스터즈 뷰 포인트
  • 서쪽 언덕 전망대로 가는 길,
  • 주차장 위치, South Hill Barn Car Park
  • 영국 남부 여행의 백미, 세븐 시스터즈

썸네일-세븐시스터즈-여행

 

아름다운 일곱 개의 하얀 절벽, 세븐 시스터즈

영국 잉글랜드 남부 해안은 백악질의 웅장한 하얀 절벽으로 유명하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곳이 이스트본(Eastbourne)에 위치한 세븐 시스터즈 (Seven Sisters) 절벽이다.

세븐 시스터즈는 말 그대로 7개의 언덕이 파도처럼 이어져 있어 붙여졌다.

예전 바다로 항해를 떠나는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바다가 잠잠하길 기원하는 소망을 담아 '형제들'이 아닌 '자매들'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자매들도 결코 잠잠하다는 보장은 없지만... ㅋㅋㅋ

예전 항해는 목숨을 건 여정이었기에 선원들의 안전을 기원했던 영국인들의 바람은 바다에 접한 많은 여성 이름의 명소에서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세븐시스터즈-전망대
▲ 영국 남부 이스트본의 세븐 시스터즈 (Seven Sisters) 절벽


세븐 시스터즈 절벽은 도버 해협의 파도에 끊임없이 부딪혀 침식이 일어나고 있으며 조개껍데기의 석회질 절벽이 침식에 의해 드러날 때마다 여러 화석이 발견되는 곳이기도 하다.


실제로 매년 절벽은 30~40 센티미터씩 침식되어 뒤로 물러나고 있다고 하니 수십 년 후의 세븐 시스터즈는 지금의 모습과도 사뭇 다른 모습이겠다.

세븐시스터즈-안내판
▲ 세븐 시스터즈 안내판


아주 어릴 적 극장에서 '의적 로빈후드'라는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를 본 기억이 있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며 노팅엄의 셔우드 숲을 한 번 가볼까 생각하다 우연찮게 1991년 개봉된 30년 전 영화를 다시 봤다.

영화 앞부분, 세 번째 십자군 전쟁에서 구사일생으로 나룻배를 타고 돌아와 영화 속 처음 밟은 영국 땅이 바로 세븐 시스터즈였다.

예전에 봤을 때는 전혀 몰랐었는데, 우연찮게 다시 보게 된 예전 영화에서 세븐 시스터즈를 발견하니 이곳이 또 색다르게 다가온다.

의적로빈후드-세븐시스터즈
▲ 의적 로빈후드 영화 속, 세븐 시스터즈 장면



세븐 시스터즈 뷰 포인트

세븐 시스터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바라보는 곳으로 거대한 7개의 절벽은 어느 곳에서 언제 보느냐에 따라 그 모습과 감동이 사뭇 다를 것 같다.

런던에서 기차와 버스를 이용해 방문하는 많은 여행자들은 버스 정류장에 내려 걸어가는 루트를 따라 세븐 시스터즈 언덕 바로 위에 올라 한 번 감상하고, 이후 언덕 아래 해변으로 내려와 하얀 절벽을 올려다본다.

인터넷으로 자주 보던 뷰가 아닌 약간 다른 쪽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생각하던 차, 무심코 구글 맵의 서쪽 편을 살펴보았다.

세븐 시스터즈 절벽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서쪽 언덕에서 세븐 시스터즈 새하얀 절벽과 푸른 바다,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영국 남부 평원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디든 갈 수 있는 렌터카 운전자는 GPS 좌표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그래! 쿠크미어 강 건너편으로 가자!


서쪽 언덕 전망대로 가는 길

어제 묵었던 이스트석시스 숙소에서 전망대 주변의 주차장을 찍고 출발~ 이른 아침 화창한 하늘 아래 상쾌한 공기를 힘껏 들이켜고 영국 남부 농가 도로를 달린다.

숙소에서 23km 정도면 도착 가능한 곳이지만, 도로가 워낙 좁고 운전하기 쉽지 않다 보니 30분이 넘게 걸린다.

※ 숙소에서 세븐 시스터즈 주차장 가는 길


지금은 위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주차장을 가기 위해 Seaford를 거쳐 가는 루트가 안내되어 있었지만, 방문하던 때에는 구글이 저 루트가 아닌 아래 루트로 가라고 안내했었다. ㅠ..ㅠ


씨포드를 경유하지 않고, 농가 길을 따라가는 길이었는데, A259 도로에서 꺾어 들어가는 순간부터 길 자체도 워낙 험했고,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오프로드를 달리는 상황이었다. 그래도 구글맵을 믿고 계속 갔었다.

세븐시스터즈-가는지도
▲ 여행 당시 알려줬던 루트, 가다가 길이 막혔다. ㅠ..ㅠ


구글 지도만 믿고 꾸역꾸역 가다가 헉... 위 지도에 찍은 지점에서 결국 길이 바리케이드로 끊어져버렸다. 헐... 다시 되돌아가서 씨포드를 경유해서 돌아오자니 또 40분 이상 걸릴 것 같다.

결국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언덕을 올라 전망대까지 가기로 했고, 뜻하지 않게 장거리 아침 산책을 하게 되었다.

뭐... 자유 여행에서 이 정도 시행착오쯤이야~ 유쾌하게 생각하고 넘어가면 된다. ㅎㅎㅎ 그나저나 늦게나마 구글맵이 지금은 제대로 안내를 해 주고 있으니 다행이다.

영국농촌
▲ 바리케이트로 막힌 도로에 차를 세워두고 아침 산책을 시작합니다.

 

주차장 위치, South Hill Barn Car Park

세븐 시스터즈 서쪽 언덕 위 주차장은 South Hill Barn Car Park이며 위치는 위 지도를 참고하면 된다.

GPS 좌표는 아래와 같다.
50.7634, 0.1312


South Hill Barn 주차장
▲ South Hill Barn 주차장
주차장-기부제
▲ 주차장은 기부제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세븐시스터즈-주차장
▲ 널찍한 주차장~ 주변에 경치 감상용 벤치도 있습니다.


우리는 본의 아니게 걸어서 이 주차장을 통과했으나 주차 안내판을 보니 주차장은 별도 요금 없이 기부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른 아침 시간이라 차도 별로 없었고, 지정 주차면 외에도 여기저기 주차할 곳이 많아 사람들이 붐벼도 괜찮을 정도로 주차 공간은 여유가 있었다.


영국 남부 여행의 백미, 세븐 시스터즈

앞서 언급했듯, 도로가 끊긴 지점에 차를 세워두고 바리케이드를 넘어 뷰 포인트로 가기 위해 언덕 위를 걸어 올라갔다.

파란 하늘 아래, 영화 속에서나 봄직한 영국 시골길 주변으로 가축 농장과 초원이 펼쳐져 있다. 그 길을 따라 한 걸음 두 걸음 아침 산책을 시작한다. 가족들 모두 상쾌한 영국 시골 아침 산책길에 잔뜩 신이 난 표정이다.

아침-산책길
▲ 상쾌한 아침 산책 길~~
농가-산책길-영국
▲ 농장과 목초지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영국-소목장
▲ 영국 소는 이렇게 들판에 풀어서 키웁니다.


15분 정도 걸어 올라 원래 가기로 한 주차장인 South Hill Barn Car Park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언덕 정상에 위치한 주차장에서는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주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굽이굽이 이어진 영국 남부의 초원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갈색 빛 지붕의 나지막한 마을들이 무척이나 풍요롭다.

계속 길을 따라 세븐 시스터즈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길가에 여기저기 산딸기가 지천에 널려 있다. 맛을 보니 우웩... 별로다. ㅋㅋㅋ

세븐 시스터즈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아침 햇살 속에 운무를 약간 머금은 듯한 모습으로 일곱 개의 새하얀 언덕이 파도처럼 이어진다.

세븐시스터즈-전망대
▲ 세븐 시스터즈를 바라보며 걷습니다.


눈앞에 절벽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계속 내리막을 걷는다. 중간중간에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벤치들이 곳곳에 놓여 있다.


한 낡은 나무 벤치에 앉아 한참을 바라본다. 너무 좋다.

벤치 등받이에 이런저런 명패가 붙어 있길래 읽어보니 이 자리에서 경치 감상하기 좋아했던 사람들이 남긴 자그마한 표식이다.

낡은 벤치에 적힌 몇 글자를 통해, 눈앞에 펼쳐진 이 풍경을 평생 사랑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이곳을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세븐시스터즈-벤치의-역사
▲ 이 곳을, 이 전망을 사랑했던 사람들
세븐시스터즈-전망대-벤치
▲ 낡은 벤치에 사람들의 추억이 담겨 있습니다.


꽤 많은 거리를 걷고 산책했던 것 같은데, 다시 주차했던 곳으로 돌아와 보니 한 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상쾌한 아침 산책, 영국 남부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세븐 시스터즈 여행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브라이튼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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