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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영국 자동차여행

영국 남부 해안 휴양도시 헤이스팅스 (Hastings) 자동차 여행

by Reminiscence19 2022. 11. 13.

영국 남부 해안가에 위치한 매력적인 휴양 소도시 헤이스팅스 (Hastings) - 잉글랜드 자동차 여행

  • 두 언덕 사이에 위치한 해변도시 헤이스팅스
  • 라이에서 헤이스팅스 가는 길
  • 헤이스팅스 주차장 위치
  • 웨스트 힐 리프트 푸니쿨라 (Cliff Railway)
  • 헤이스팅스 구시가 풍경
  • 헤이스팅스 해변 바닷가
  • 영국에서 처음 먹어본 피시 앤 칩스

썸네일-헤이스팅스-여행

 

두 언덕 사이에 위치한 해변도시 헤이스팅스

매력적인 영국 남부 소도시인 '라이'를 짧게 둘러본 후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남부 해안 끝에서 만날 수 있는 헤이스팅스(Hastings)다.

헤이스팅스의 주요 볼거리가 모여 있는 구시가는 도시 양 옆으로 솟은 나지막한 언덕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이 두 언덕 이름은 방향에 따라 동쪽에 위치한 이스트 힐 (East Hill), 서쪽에 위치한 웨스트 힐 (West Hill)로 불린다.

헤이스팅스-웨스트힐
▲ 헤이스팅스의 웨스트 힐
헤이스팅스-구시가-지도
▲ 헤이스팅스 올드타운 지도, 동서쪽의 언덕 사이에 위치해 있다.


헤이스팅스는 중세시대부터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특히, 헤이스팅스 항구는 영국의 중세 5대 항구에 꼽힐 정도로 번성했었다.

하지만, 오늘날 헤이스팅스는 예전의 주요 항구의 모습보다는 해변과 리조트에 많은 휴양객들이 몰리는 관광 도시로 변모하였다.


라이에서 헤이스팅스 가는 길

라이에서 헤이스팅스까지는 좁은 도로를 따라 자동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거리상으로는 12마일, 20 km가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지만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헤이스팅스는 바닷가에 위치한 도시라 도시에 거의 도착하면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내리막길을 가게 되는데 역시나 사방이 좁고 위험천만한 곳이라 한 눈을 팔 수는 없다. ㅠ..ㅠ


※ 라이에서 헤이스팅스까지 가는 길



헤이스팅스 주차장 위치

헤이스팅스의 대부분 볼거리는 구시가지에 몰려 있고, 앞서 간단히 설명했듯 이스트 힐과 웨스트 힐 사이가 구시가이다.

헤이스팅스 여행의 원픽은 이 언덕에서 바라보는 영불해협 (도버해협)과 헤이스팅스 구시가 풍경인데, 동쪽 언덕에서 볼지, 서쪽 언덕에서 볼지를 사전에 결정한 후에 주차장 위치를 잡으면 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아무래도 서쪽 언덕 쪽이 신시가지와 가깝고, 해변도 쉽게 접근 가능하여 근처 주차장을 잡았다.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Pelham Place'라는 주차장인데, 바로 앞으로는 헤이스팅스 해변이 펼쳐져 있고, 뒤쪽으로는 도로만 건너면 바로 웨스트 힐 푸니쿨라 탑승장까지 3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헤이스팅스-주차장
▲ 헤이스팅스의 Pelham Place 주차장


주차장 입구를 잘 찾아서 들어가야 하는데 자칫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해 입구를 지나치기 쉬운 곳이었다. 한참을 돌아 반대 방향에서 다시 들어가야 하면 이번엔 과감한 우회전으로 머리부터 들이밀어야 하는 ㅎㅎㅎ


그래도 영국 사람들이 운전 매너는 최고라 어렵지 않게 들어갈 수 있었다.

※ 헤이스팅스 주차장 Pelham Place

 

웨스트 힐 리프트 푸니쿨라 (Cliff Railway)

헤이스팅스의 명소는 뭐니 뭐니 해도 West Hill, East Hill로 향하는 푸니쿨라라 할 수 있다.

오전 내내 맑았던 하늘이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질 듯 말듯한 날씨로 바뀌려고 할 때, 웨스트 힐 리프트를 타러 조지 스트리트로 향한다.

헤이스팅스의 웨스트 힐 리프트 (West Hill Lift)는 푸니쿨라 방식의 철도 레일 위를 달리며 헤이스팅스 캐슬과 웨스트 힐 간의 절벽 구간을 직선으로 이어준다.

West-Hill-Lift-입구
▲ West Hill Lift 입구, 폰트에서부터 세월이 느껴진다.
푸니쿨라-탑승중
▲ 표를 끊고 푸니쿨라를 타러 들어갑니다.
웨스트힐-리프트-탑승중
▲ 가파른 언덕을 벽돌 터널을 지나 올라 갑니다.


운행거리는 약 150m, 고도는 약 52m, 두 개의 차량이 오고 가며 왕복운행 중이며 한 차량에는 16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웨스트 힐 푸니쿨라는 1889년부터 건설을 시작해 1891년 완공되어 첫 운행을 시작했다. 1971년에는 전기 방식으로 개조되었으며 운행 100년을 맞은 1991년 추가 개보수 후 지금까지 운행 중이다.

1889년이면 한국은 구한말 조선시대였는데, 영국은 1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운행 가능한 푸니쿨라를 건설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푸니쿨라를 타러 들어가는 입구에 적힌 West Hill Lift라 적힌 간판에서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왕복 탑승권을 끊어 나무로 만들어진 차량에 탑승한다. 삐걱이는 열차 차량과 내부가 마치 스페인 리스본의 옛 트램과 흡사하다.

문이 닫히고, 덜컹이던 열차가 가파른 절벽을 거침없이 오른다. 정상까지 가는 대부분의 구간이 터널로 되어 있고, 터널 벽은 모두 벽돌로 차곡차곡 쌓아 터널을 지탱하고 있다. 

웨스트힐-리프트-푸니쿨라
▲ 푸니쿨라는 직선으로 아랫마을과 언덕 정상을 연결합니다.
웨스트힐-리프트-거의도착
▲ 정상 쪽 정류장에 거의 다 왔습니다.


정상 역에 도착하면 바로 웨스트 힐로 올라갈 수 있는데, 마침 한 바탕 비가 쏟아진다.

푸르른 도버 해협과 끝없는 영국 남부의 해안, 아기자기한 헤이스팅스 구시가가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을 보여주지만 쏟아지는 비 때문에 서둘러 다시 아랫마을로 돌아온다.


참! 푸니쿨라는 왕복표이기 때문에 티켓을 버리지 말고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한다. 내려올 때 티켓을 줘야 탑승이 가능하다. ^^

웨스트힐-전망
▲ 웨스트 힐 언덕에서 바라본 헤이스팅스
헤이스팅스-전망
▲ 헤이스팅스 해변, 날씨가 흐려서... ㅠ..ㅠ

 

헤이스팅스 구시가 풍경

헤이스팅스 구시가는 남부 해변도시가 가진 풍요로움 덕분인지 골목골목이 왁자하다.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지만 시내를 다니는 사람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만의 시간을 즐길 따름이다. 비가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조지 스트리트를 따라 구시가지를 한 바퀴 돌아보고 헤이스팅스의 분위기만 살짝 느끼고 돌아간다.

아직 난 오락가락 내리는 비를 신경 쓰지 않을 순 없다. ㅠ..ㅠ

조지스트리트
▲ 비 내린 후의 헤이스팅스 조지 스트리트
헤이스팅스-구시가
▲ 여러 레스토랑과 상점들이 매력적인 거리입니다.
이색적인-가게들-헤이스팅스
▲ 헤이스팅스 구시가
St Clements C Of E Church
▲ 헤이스팅스 St Clements C Of E Church



헤이스팅스 해변 바닷가

헤이스팅스 해변은 모래 해변이 아닌 자갈 해변이다. 돌들이 몽글몽글 몽돌이라 맨발로 다녀도 전혀 아프지 않고, 모래가 아니다 보니 해변 주변이 무척이나 깨끗하다.

바람이 거세게 불어오고, 파도도 제법 높게 치는 날이었는데 이런 날씨에도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ㅋㅋㅋ

잠시 헤이스팅스 바닷가 자갈밭에 누워 시간을 보낸다. 좋다~ 이 동네 갈매기들은 사람 무서운 줄 모르고 뭐 먹을 게 없나 연신 주변을 서성인다.

헤이스팅스-자갈해변
▲ 자갈 해변의 헤이스팅스
헤이스팅스-해변풍경
▲ 한가한 해변 풍경
헤이스팅스-해변
▲ 저 멀러 바다 건너편에는 한 바탕 소나기가 쏟아지나 봅니다.

 

영국에서 처음 먹어본 피시 앤 칩스

아이들이 영국 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기대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피시 앤 칩스다.

영국 관련 소개 책자를 보다 보면 영국의 대표 음식으로 등장하기 때문인데, 그냥 생선 튀김과 감자튀김이라 얘기를 해줘도 영국 오리지널을 한 번 꼭 먹어보고 싶은 모양이다. ㅎㅎㅎ

헤이스팅스는 바닷가라 신선한 생선으로 요리한 피시 앤 칩스를 맛볼 수 있었는데, 구시가 근처의 한 Take out 가능한 음식점에서 방금 튀긴 요리를 사 해변 벤치에서 먹었다.

참고로, 해변을 따라 난 메인도로의 구시가지 주변으로 피쉬 앤 칩스 레스토랑이 여럿 위치해 있다. 한 레스토랑에 들러 Large Cod (7.50 파운드)와 Large Chips (3.00 파운드)를 샀다.

피시앤칩스-가게-메뉴판
▲ Fish and Chips 가게 메뉴판
피시앤칩스-가게
▲ Fish and Chips 가게
Fish-and-Chips-in-Hastings
▲ 해이스팅스에서 처음 맛 본 Fish and Chips

 


음... 맛은  역시 기대했던 맛이었으나 방금 막 튀긴 생선 튀김은 맛이 없을 순 없다. ㅋㅋㅋ


특대 사이즈의 생선 튀김과 특대 사이즈 감자튀김을 모두 비우고, 헤이스팅스를 마지막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늘 숙소는 세븐 시스터즈 해안 절벽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일반 가정집 숙소다. 근처 마트에 들러 몇몇 반찬거리들을 사서 늦지 않게 숙소에 도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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