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4세가 세운 호화로운 여름 별궁, 영국 남부 브라이튼에 위치한 로열 파빌리온 (Royal Pavillion) - 잉글랜드 자동차 여행
- 브라이튼 로열 파빌리온 (Royal Pavillion)
- 로열 파빌리온 위치, 입장료
- 로열 파빌리온 방문 후기
브라이튼 로열 파빌리온 (Royal Pavillion)
영국 남부의 대표적인 해변 휴양 도시인 브라이튼(Brighton) 중심에 위치한 로열 파빌리온(Royal Pavillion)은 조지 4세가 황태자 시절부터 건축하기 시작한 왕실의 여름 별궁이다.
인도 고딕 양식의 외관은 당시 왕실 건축가였던 존 내시에 의해 설계되었다.
18세기 중반 해수욕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각광을 받게 된 브라이튼은 1787년에 조지 4세가 여름 별궁을 건축하기 시작하며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고 현재의 모습은 1822년에 비로소 완성되었다.
로열 파빌리온은 여타 다른 영국 궁전과 달리 당시 유행하던 인도, 중국, 일본 등 동양 스타일로 외관과 내부 장식이 꾸며졌다.
특히 양파 모양의 둥근 지붕은 인도의 타지마할이나 무굴 제국의 여러 건축물들을 떠올리게 하며 내부의 가구들과 실내 장식은 이곳이 중국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중국풍 일색으로 꾸며져 있다.
이 궁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방문해도 엄청나게 화려한 내부에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이지만 후에 빅토리아 여왕은 이러한 브라이튼과 별궁의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아 모두 브라이튼 시에 매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로열 파빌리온 위치, 입장료
로열 파빌리온은 아래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브라이튼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다.
브라이튼 시 자체가 로열 파빌리온을 중심으로 시작되고, 성장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내 중심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로열 파빌리온 밖으로 나오면 중심 구시가 거리인 더 레인 (The lane)과 해변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 로열 파빌리온 위치
※ 로열 파빌리온 입장료
로열 파빌리온 입장료는 아래와 같으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의 경우, 센 할인율이 적용되니 반드시 할인된 티켓을 구매해야겠다. (입장료: 2023년 9월 업데이트)
- 어른 (만 19세 이상) : 18.00 파운드/명
- 어린이 (만 5~18세) : 11.00 파운드/명
- 가족티켓 - 어른 1명 + 어린이 2명 : 29.00 파운드
- 가족티켓 - 어른 2명 + 어린이 2명 : 47.00 파운드
입장료는 아래 사이트를 통해 예매해도 되지만 극성수기가 아니라면 그냥 현장에서 구매해도 될 듯하다. (입장권을 미리 사면 은근히 입장 날짜와 시간대에 맞춰 가는 게 스트레스다.)
https://brightonmuseums.org.uk/
입장은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며 17:15분에 문을 닫고 마지막 입장은 45분 전인 16:30분에 마감한다.
로열 파빌리온 방문 후기
이른 아침 세븐 시스터즈 절벽을 둘러보고 브라이튼에 도착했다. 앞선 포스팅에서 간단히 언급했다시피 시내 중심의 한 마트에 주차를 하곤 곧장 로열 파빌리온으로 향한다.
잔뜩 흐린 날씨 때문에 휴양도시 브라이튼은 그다지 매력적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지만, 옛 궁전인 로열 파빌리온을 둘러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아이들과 함께 가족 티켓을 끊어 입장! 이곳은 아이들이 궁전 방문이 지루하지 않게 각 방 별로 여러 문양을 찾아보며 갈 수 있는 안내 책자를 아이들에게 나눠 준다. 덕분에 아이들이 각 방에 들어가서 시키는 거 찾아다니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다소 어두운 분위기의 로열 파빌리온 내부는 말 그대로 무척 화려했다. 화려함의 정도가 베르사유나 쇤부른 궁전 같은 금빛 찬란한 화려함이 아니라 온통 중국풍의 신비주의가 가미된 뭔가 구체적으로는 모르지만 그냥 화려해 보이는 그런 느낌이다.
정해진 루트를 따라 설명을 둘러보며 식당, 주방, 응접실, 침실 등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다.
별도 가이드가 있으면 궁전 내부 관람 시간이 더 길어질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둘러본다면 천천히 둘러봐도 약 1시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
브라이튼 로열 파빌리온은 영국의 다른 성, 궁전과 확실히 구별되는 유니크한 모습이 이색적인 곳이었다.
입장료도 다른 영국 성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대신 그다지 볼 게 많진 않음 ㅋㅋㅋ) 영국 남부를 여행하다가 잠시 둘러보면 좋을 그런 곳이었다.
짧은 브라이튼 여행을 마무리하고, 차를 계속 해변을 따라 서쪽으로 몰아 다음 목적지인 아룬델 성으로 향한다.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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