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멜른 여행 - 피리 부는 사나이의 무대, 동화 가도
- 하노버에서 하노버 가는 길
- 하멜른 시내 주차장 위치
- 그림 형제의 피리 부는 사나이
- 하멜른 구시가 여행
하노버에서 하멜른 가는 길
이른 아침 하노버를 간단히 둘러보고 이제 다음 목적지인 하멜른으로 향한다.
하멜른은 하노버에서 약 50km 남서쪽에 위치해 있는 작은 도시다. 자동차로 1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하며 오늘 최종 목적지인 프랑크푸르트까지 가려면 부지런히 가야 한다.
※ 하노버에서 하멜른 가는 길
하멜른 시내 주차장 위치
그림 형제의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로 유명한 하멜른은 매우 작은 소도시이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둘러보는데 두어 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시내 중심에 가장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면 된다.
방문했을 당시, 아래 지도에서 Stadt Galerie라는 아주 큰 쇼핑센터 주차장에 주차를 했는데, 쇼핑센터 안도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면 바로 하멜른 구시가 중심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최적의 위치였다.
다만, 주말에는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차량이 붐비고, 들어가는 진입로가 협소하기 때문에 대기시간은 불가피하다.
하멜른 시내 주차장 위치
그림 형제의 피리 부는 사나이
그림 형제의 동화 '피리 부는 사나이'는 원래 중세시대부터 독일 하멜른에서 내려오던 구전동화를 그림 형제가 재구성하여 동화로 엮은 데서 시작한다.
동화 내용은 간단하다. 예전 독일 소도시 하멜른에 쥐가 들끓었고 사람들까지 공격하는 일이 발생하여 마을의 큰 골칫거리였다. 아마도 예전 흑사병이 돌던 시기와 비슷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러던 어느 날 허름한 차림의 한 사나이가 요술피리를 들고 이 마을을 방문한다. 그 사나이는 마을의 모든 쥐를 없애줄 테니 거금 금화 천냥을 하멜른 시장에게 요구했고, 시장과 마을 사람들을 이를 받아들인다.
이 사나이가 마법 피리를 불자 도시 곳곳에 숨어 있던 쥐들이 모두 이 사나이를 따르기 시작했고, 사나이는 쥐를 강가까지 데리고 가 모두 물에 빠뜨려 죽인다.
마을의 쥐를 모두 퇴치한 사나이는 약속대로 마을에 금화 천냥을 요구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사나이를 마을에서 내쫓기까지 한다.
사나이는 얼마 뒤 다시 마을로 돌아왔고 다시 피리를 불었는데 이때 마을의 모든 아이들이 이 사나이를 따라가게 된다.
사나이는 마을의 모든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버렸고, 아이들은 다시는 마을로 돌아오지 않았다.
어찌 보면 동화 치고는 스토리가 무시무시하다. 채무불이행에 앙심을 품은 집단 어린이 유괴사건 ㅋㅋㅋ 하멜른은 이런 동화를 배경으로 하는 도시다.
하멜른 구시가 여행
작은 마을 하멜른엔 그 명성(?)과 달리 볼거리는 많지 않다. 구시가 중심에 위치한 교회와 하멜린 박물관 등이 있지만 굳이 시간을 내어 꼭 방문하지 않아도 될 정도인 듯
하멜른의 매력은 그냥 피리 부는 사나이 동화의 무대에 왔다는 사실로 충분한 것 같다. 구시가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생쥐 마크, 도로 바닥에도 생쥐 문양이 곳곳에 박혀 있는데 이곳이 동화의 무대임을 느끼게 해 준다.
아이들과 길거리 동상에서 재밌는 포즈로 사진도 찍고 교회 앞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물리고, 그냥 발걸음 가는 데로 독일 소도시가 주는 매력에 흠뻑 빠졌던 시간이었다.
두 어시간 동안 하멜른을 구경하고, 주차를 해 둔 쇼핑몰(Stadt-Galerie Hameln)에서 이것저것 쇼핑도 한다. 독일은 역시 DM이 진리다. ㅋㅋㅋ
다시 차를 돌려 동화 가도를 달린다. 굽이굽이 그림 같은 작은 마을을 지나 엽서 속 풍경을 달리는 길이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트렌델부르크, 라푼젤의 무대로 향한다.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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