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 도시로 알려진 알자스의 콜마르 (Colmar), 동화마을 골목과 '쁘띠 베니스'를 꼬마기차 타고 둘러보자 - 프랑스 렌터카 자동차 여행
- 디종에서 콜마르 가는 길
- 콜마르 시내 주차장 위치
- 콜마르 주요 볼거리
- 콜마르 꼬마기차 타고 구시가 여행 루트
- 콜마르 꼬마기차 운행정보, 가격 (2024년)
- 콜마르 여행 후기
디종에서 콜마르 가는 길
프랑스 중부의 디종(Dijong) 시내 호텔에서 아침을 시작한다.
오늘은 이곳을 출발하여 계속 동쪽으로 가 알자스 지방의 대표 도시인 콜마르와 스트라스부르를 둘러볼 계획이다.
불과 엊그제는 프랑스의 서쪽 끝, 부르타뉴 지역의 생 말로에 있었는데 어느덧 스위스, 독일 국경을 접한 동쪽 끝까지 달린다. 렌터카가 정말 열 일하는 중이다. ^^;;;
디종에서 콜마르까지는 고속도로로 약 3시간 정도 걸리는 길이다. 고속도로는 시원시원하게 잘 뚫려 있고, 중간중간에 휴게소 시설도 잘 되어 있어 소소하게 간식 사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당시 디종에서 콜마르까지 고속도로 통행료로 14.20유로가 나왔는데, 구간별로 요금을 징수하는 프랑스에선 고속도로 통행료도 제법 나온다. 물론 지금은 좀 더 올랐을 것 같다. (통행료는 참고만 하면 될 듯)
디종에서 콜마르까지 가는 길
콜마르 시내 주차장 위치
콜마르 시내에는 시설 좋은 지하 주차장에 많이 있는데, 파코피디아 주차장 앱으로 검색해 보면 저렴한 주차장을 여럿 검색할 수 있다.
이 중 콜마르 시청사 바로 옆에 위치한 'Parc de la Mairie'라는 주차장에 주차했는데, 지상으로 나오면 콜마르 구시가 중심으로 바로 나오기 때문에 두어 시간 콜마르를 둘러보기에 좋았다.
콜마르 주차장 GPS 좌표는 아래와 같다.
- 48.0800, 7.3582
주차비는 당시 2시간에 몇 분 모자라서 3.90유로를 냈었는데 2시간에 4유로 정도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콜마르 주요 볼거리
콜마르의 주요 볼거리는 구시가 시내에 모두 밀집해 있어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대표적인 명소로는 쁘띠 베니스 (프티 베니스), 랑시엔두안 광장, 생마르탱 대성당, 도미니캥 성당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명소도 아름답지만 콜마르의 진정한 매력은 골목골목을 다니다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소품점 앞의 한 장면이나 해질녘 골목을 투과하며 비치는 16세기 건물들의 고즈넉한 풍경이 아닐까 싶다.
따라서 명소를 따라 바쁘게 움직이는 것보다는 여유를 갖고 콜마르 골목골목에 숨겨진 유니크한 매력을 찾아보는 게 좋다.
프티 베니스 (Petite Venise)
강이라고 부르기엔 초라한 작은 하천의 모습이지만 라인 강의 지류인 일 강, 그리고 일 강의 지류인 로슈 강 주변에 쁘띠 베니스가 위치한다.
강가 주변에 마치 작은 베니스가 있는 것처럼 파스텔 톤의 목조건물들이 이어져 있고, 집집마다 테라스에는 예쁜 꽃들로 장식되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프티 베니스 안의 작은 선착장에선 미니 보트를 타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고 하는데, 방문하던 날 폭우가 쏟아져 그냥 꼬마 기차 안에서만 바라보고 돌아섰다. ㅠ..ㅠ
생마르탱 대성당
생마르탱 대성당은 콜마르 구시가에서 가장 높은 첨탑으로 유명한 성당이지만 다른 도시의 대성당에 비하면 그 규모가 그리 크진 않은 성당이다.
생마르탱 성당은 약 1,000년 전 카롤링거 양식으로 최초로 지었다가 이후 고딕 양식으로 증축되었고, 16세기 말 화재로 소실된 지붕과 첨탑은 르네상스 양식으로 복구하여 여러 양식이 혼재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생마르탱 대성당엔 교구를 책임지는 주교가 부임한 적이 없어 Cathedrale이라는 이름 대신 Collegiale이라는 성당 이름이 정식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검소함을 강조하는 베네딕트 수도회 소속의 성당으로 성당 내외부는 소박한 모습이다.
도미니캥 성당
도미니캥 성당은 구시가 중심의 도미니캥 광장에 위치한 성당으로 원래는 도미니크 수도회의 수도원에 들어선 부속 성당이었지만 지금은 박물관, 도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1283년 최초로 건축된 이후 증개축 때마다 당시 건축양식으로 재건하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이 혼재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콜마르 꼬마기차 타고 구시가 여행 루트
콜마르 구시가를 도보로 둘러볼 수도 있지만 아이들이나 노약자와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꼬마기차를 타고 둘러보는 것도 추천할만하다.
서울랜드의 코끼리 열차 같이 생긴 미니 기차를 타면 좁은 골목을 누비며 콜마르 구시가의 주요 명소를 돌고 돌아 출발했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온다.
콜마르의 꼬마기차는 흰색과 녹색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운행하는 회사가 다르고 루트도 약간 다른데 흰색 기차가 녹색보다는 좀 더 넓은 지역을 돌며 시간은 약 40분 정도 소요된다. (녹색 기차는 약 35분 소요)
흰색 꼬마기차 루트 (Colmar - White Little Train Route)
흰색 기차의 루트는 아래와 같다. (출처: https://petit-train-colmar.fr/)
녹색 꼬마기차 루트 (Colmar - Green Little Train Route)
2024년 찾아보니 현재 흰색 기차 말고 예전에 운행했던 녹색 꼬마 기차는 보이지 않는다. 없어지고 흰색 기차만 운행하는 걸까???
꼬마기차 각 자리마다 마련된 헤드폰을 끼면 16개 언어로 쉼 없이 설명을 해준다. 원래 흰색 기차에만 한국어 가이드가 있었는데 최근 확인해 보니 녹색 기차에도 한국어 가이드가 있다고 한다.
콜마르 꼬마기차 운행정보, 가격
코로나 여파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꼬마기차 운행 시간이 예년 대비 한두 시간씩 줄었다, 동절기에는 흰색, 녹색 모두 운행하지 않으니 참고해야겠다.
콜마르 흰색 꼬마기차 운행정보, 가격 (2024년)
- 운행기간: 2024년 2월 10일부터 2024년 11월 2일까지 매일 운행하며 11월 3일에서 2월까지 동절기에는 운행하지 않는다.
- 운행시간: 오전 10시 ~ 오후 6시 (4월~10월 말), 오전 11시 ~ 오후 4시 (2월, 3월), 30분 간격 출발
- 소요시간: 40분
- 탑승요금: 어른 8유로, 어린이 6유로 (6~14세, 만 6세 미만은 무료), 티켓은 운전기사한테 직접 구매할 수 있다. (신용카드 가능)
- 제공 언어: 16개 언어로 가이드 가능하며 한국어 가이드가 포함되어 있다.
콜마르 꼬마기차 탑승 위치
흰색 꼬마기차 탑승 위치는 운터란덴 박물관 옆 공원의 우측 편에 있고, 지도로 보면 아래와 같다. 녹색 꼬마기차도 근처에서 출발한다. 시간에 맞춰 차가 오면 탑승하면 된다.
콜마르 여행 후기
콜마르에 추적추적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지상으로 올라오니 빗방물이 더 굵어진다. 완전히 망했다.
우산도 없이 아이들은 비옷을 챙겨 입고 콜마르 구시가 거리로 나선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콜마르 시내의 쇼핑센터 안만 둘러보다 잠시 비가 그치면 구시가 거리를 둘러보길 반복하는데 하늘을 보니 잠시 기다린다고 그칠 비가 아니다.
마침 흰색 꼬마 기차 시간이 되어 콜마르 여행은 꼬마 기차 안에서 보는 걸로 대신했다.
40분 정도 꼬마 기차를 타고 가이드 설명을 들으며 콜마르 구시가 곳곳을 둘러봤는데 아마 빗속에 지도 보고 다녔어도 다 둘러보지 못했을 것 같다. 아이들은 그저 꼬마 기차를 타는 것 자체가 즐거운 모양이다.
콜마르는 아쉽게도 비 내리는 우중충한 풍경만 기억에 남았지만 골목골목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모습은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었다.
아쉬움 가득, 짧았던 콜마르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다시 옆 도시인 스트라스부르로 향한다. 이제 비가 좀 그쳐야 할 텐데...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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