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공항에서 기자, 시내까지 호구 잡히지 않고 택시 잡는 방법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서 호구당하지 않고 가장 저렴하게 기자나 타흐릴 시내까지 이동하는 방법, 우버나 인드라이브로 저렴한 로컬 택시 잡는 위치 정보

• 카이로 공항 내 택시 호객꾼
• 카이로 공항 택시 잡는 위치
• 카이로 공항에서 기자까지 택시비
• 카이로 공항에서 타흐릴까지 택시비
• 서비스? 비용? 공항 택시 선택은 여행자의 몫
  
  

 

카이로 공항 내 택시 호객꾼

카이로 공항에 도착하여 입국 수속을 마치고, 유심과 환전한 후 입국장으로 들어서면 수많은 호객꾼들의 집중 타깃이 된다.

잠시만 눈을 마주쳐도 어디로 가는지? 택시는 예약했냐며 호객꾼들이 집요하게 물어온다. 짐을 대신 들어주겠다는 사람도 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 카이로 공항을 빠져 나갑니다.

여행 출발 전, 기자에 위치한 첫째 날 숙소를 예약하며 호텔 측으로부터 카이로 공항 픽업 서비스 금액을 확인했었다.

일반 랜덤 차량의 경우, 카이로 공항에서 기자까지 15달러, 커다란 밴의 경우, 35달러였다.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었지만, 나름 온 가족이 헝그리 한 배낭여행을 왔기 때문에 별도로 예약하지 않고 일단 부딪혀 보기로 했다. 인터넷 카페를 찾아보니 공항을 나와 주차장까지 가면 일반 택시를 잡을 수 있다고 한다.

공항 입국장에서 막상 마주한 수많은 호객꾼들에 가족들 모두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눈도 마주치지 않고 어깨에 맨 배낭 덕분에 크게 힘들이지 않고 택시 호객꾼을 피해 공항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공항 밖에도 호객하는 택시 기사들이 무척 많았다. 금액은 대충 20~30달러대가 대부분이었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어 계속 직진! 미리 알아둔 택시 잡는 위치까지 도착했다.

카이로 공항 택시 잡는 위치

중국 동방항공이나 외항사를 타게 되면 대부분 카이로 공항 3 터미널에 도착하게 되는데 로컬 택시를 잡을 수 있는 위치는 아래 지도에 표시한 곳과 같다.

3 터미널에서 나오면 바로 앞에 도로가 보이는데 이 도로를 건너 도로 건너편 끝까지 건너야 한다. 조심조심~

중간중간에 기다리고 있는 택시들이 보이는데 이 택시들 역시 몇 시간째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기사들이라 택시비가 결코 저렴하진 않다. (상대적으로 ^^)

▲ 카이로 공항 3 터미널, 로컬 택시 잡을 수 있는 위치

▲ 카이로 공항 주차장 B5 구역에서 택시 잡는 중

공항 앞 도로를 끝까지 다 건너가면 정면으로 커다란 주차장이 내려다 보이며 주차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경사길을 만날 수 있다. 경사를 따라 주차장까지 내려가면 된다.

주차장 중 위 별표로 표시한 B5 구역 근처에 가서 '인드라이브'나 '우버' 앱을 켜고 콜을 하면 바로 택시를 잡을 수 있다.

우버 보다는 인드라이브가 좀 더 저렴하기 때문에 여행 중에는 인드라이브 앱만 사용했었는데, 시간대와 위치에 약간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카이로 공항에서는 큰 어려움 없이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 계단이나 경사를 따라 내려가면 주차장으로 갈 수 있다.

▲ 주차장에 도착하여 사진에 보이는 곳에서 인드라이브로 택시를 잡으면 된다.

카이로 공항에서 기자까지 택시비

처음 이집트에 도착하여 첫날 숙소인 기자까지 가는데 앞서 설명한 B5 주차 구역에서 인드라이브로 190 EGP에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딱히 Call 금액을 추가로 높이지 않았는데도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쉽게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카이로 공항을 빠져나가는 데 주차비 혹은 통행료로 30 EGP를 내야 했는데 이 금액은 탑승자가 보통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같이 지불했다.

총 220 EGP를 지불했고, 당시 암환전 환율을 적용하면 우리 돈으로 약 5,500원에 기자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호텔 픽업이나 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이용했다면 2~3만 원 정도 지불했어야 했지만, 공항 주차장으로 가 인드라이브로 택시를 잡았더니 3~4분의 1 정도 금액으로도 이동할 수 있었다.

다만, 한 가지 유의해야 할 부분은 인드라이브 앱으로 예약하는 경우, 좋지 않은 차량이 걸릴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복불복이긴 하지만 간혹 에어컨은커녕 거의 쓰러져 가는 택시가 오는 경우도 있다. 에어컨을 켜지 않는 택시에 타면 면 창문을 열어야 하는데, 매캐한 매연 때문에 카이로에서 마스크는 필수다.

이런 부분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면 인드라이브를 강력 추천한다.

▲ 카이로 공항에서 택시 타고 기자 가는 길

▲ 매캐한 매연으로 마스크는 필수다.

3~4인 가족이 함께 택시를 타는 경우, 짐이 배낭이 아닌 대형 캐리어라면 택시 트렁크에 짐을 다 싣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좌석에 안고 이고 타는 방법도 있다. ㅋㅋㅋ

이번 여행에서는 온 가족이 커다란 배낭을 메고 이동했기에 4인 가족 짐을 작은 택시 트렁크에 모두 넣을 수 있었지만 만약 슈트 케이스를 가져갔다면 정말 난감했을 듯...

3~4인이 배낭이 아닌 캐리어를 가져가는 경우, 오히려 그냥 마음 편히 호텔을 통해 밴 차량을 예약해 공항 픽업 서비스를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어찌 됐건, 5천 원이 조금 넘는 금액으로 카이로 공항에서 기자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었다. 거리는 약 50km에 시간만 따져도 거의 한 시간이 넘게 걸렸는데 그에 반해 택시비는 얼마 나오지 않아 기분이 매우 좋았다. ㅋㅋㅋ

카이로 공항에서 타흐릴까지 택시비

카이로 공항에서 카이로 시내 중심인 타흐릴 거리까지도 택시를 한 번 이용할 수 있었다.

여행 마지막에 시나이 반도의 샴엘 셰이크에서 국내선을 타고 카이로로 이동한 뒤 카이로 중심에 예약한 호텔로 가기 위해 앞서 이용한 방식대로 똑같이 이용해 보았다.

택시를 잡았던 시간대가 오후 네시 반쯤 되었을 때였는데 퇴근 시간대와 맞물려 엄청나게 차가 막혔었다. 그래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시내 중심인 타흐릴까지 가는 택시 잡는데 시간이 꽤 걸렸다.

이번에는 Call 요금은 몇십 파운드 정도 올리며 택시를 잡았는데 카이로 공항에서 타흐릴까지 145 EGP에 택시를 잡을 수 있었다. 물론 공항 주차비 30 EGP는 별도로 지불했다.

카이로 공항에서 시내 타흐릴 광장까지 총 175 EGP였고, 당시 암 환율 기준으로 약 4,400원 정도에 4인 가족이 택시로 이동할 수 있었다.

거리가 약 20km에 평소에 막히지 않으면 30분이면 갈 거리였지만 퇴근 시간에 엄청난 러시아워에 막혀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매우 피곤... ㅠ..ㅠ 기사한테 내릴 때 팁으로 15 EGP 정도 더 줬다.

▲ 택시 타고 카이로 시내로 가는 길, 신기한 장면들을 만날 수 있다.

서비스? 비용? 공항 택시 선택은 여행자의 몫

지금까지 이집트 카이로 공항에서 기자나 타흐릴 시내까지 로컬 택시를 타고 몇 천 원 수준으로 아주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물론, 택시를 이용하지 않고, 공항버스나 노선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하는 방법도 분명 있을 것이다. 택시비도 저렴한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ㅋㅋㅋ

적어도 가성비를 따지는 여행자라면 함께 여행하는 일행이 몇 명인지? 일행의 가방 크기가 어떤지에 따라 앞서 설명한 로컬 택시를 탈지, 호텔 픽업 서비스를 이용할지 선택하면 될 것 같다.

낡고 허름한 로컬 택시를 타고 이동하는 것 자체에 초점을 둘지, 아니면 편안한 의자와 쾌적한 실내 공기 등 택시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이동할지는 오롯이 여행자의 여행 스타일과 개인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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