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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중동 여행/오만 자동차 여행

오만의 대표적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바흘라 요새' 여행 후기

by Reminiscence19 2025. 2. 17.

중세 중동 역사의  자부심, 오만 UNESCO 세계문화유산 바흘라 요새 (Bahla Fort) 주변 구시가 시장 여행 후기

  • 바흘라 요새 - 오만 세계문화유산
  • 무스카트에서 바흘라 요새 가는 길
  • 바흘라 요새 주차장
  • 바흘라 요새 입장료, 운영시간
  • 바흘라 요새 여행후기
  • 바흘라 올드 수크 (구시가 시장)

썸네일-오만-바흘라-요새

 

바흘라 요새 (Bahla Fort) - 오만 세계문화유산

오만에는 총 5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등재되어 있다.

'바트/알쿠틈/알아인 고고 유적', '프란킨센스 유적', '아플라즈 관개시설', '칼하트 고대도시', 그리고 '바흘라 요새'다.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오늘날 거의 폐허로 남겨진 곳이다. 이 지역에 대한 역사적 배경 지식 없이 방문한다면 그저 옛 돌무더기들만 감흥 없이 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볼만한 건축물의 형태로 복원된 곳이 있는데 바로 오늘 방문할 '바흘라 요새'다.

오만-바흘라-요새
▲ 거대한 흙빛 요새, 바흘라 포트 (Bahla Fort)
오만-바흘라-요새-전경
▲ 중세 오만 역사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는 바흘라 요새

바흘라-요새-유적터
▲ 바흘라 요새 내부 옛 유적터


바흘라 요새는 12~15세기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유향 무역을 영위하며 이 지역을 지배한 '바니 네반' (Bani Nebhan) 부족이 세운 요새 건축물이다.

이들은 오만 중앙 지역을 기반으로 유목 생활이 아닌 정착촌을 형성했고, 주변 소수 민족들과 교류, 아라비아와 아프리카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다.

요새는 진흙과 짚으로 만든 벽돌로 지어졌다. 굽지 않은 벽돌로 지어졌기에 수 세기를 지나며 훼손되었고 최근에서야 복원되어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바흘라요새-주변-오아시스
▲ 바흘라 요새와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주변 풍경
바흘라-요새-대포
▲ 잘 복원된 바흘라 요새 내부


바흘라 요새 근방에는 4개의 요새가 건설되어 오늘날까지 보존되어 오고 있다. 그중 '바흘라 요새'만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ㅋ

아라비아 반도 내의 중동 국가, 특히 중세 시대로 거슬러 올라 유목민이 아닌 정착촌 형태의 역사적 흔적은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한 부분을 감안할 때, 오만 '바흘라 요새'는 오만 역사, 아니 중동 이 지역 역사에 있어 나름 자부심을 가질만한 유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출처: https://bahlafort.com/



무스카트에서 바흘라 요새 가는 길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를 기준으로 내륙에 위치한 바흘라 요새까지는 약 183 km 떨어져 있으며 자동차로 쉬지 않고 이동하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수도 무스카트를 벗어나 잘 닦인 고속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엄청난 돌산들이 막아서는 풍경을 보게 되는데 그 사이로 계속 따라가다 보면 어렵지 않게 바흘라 요새까지 도착할 수 있다.

도로도 잘 닦여 있고, 다니는 차들도 많지 않기 때문에 운전 난이도는 '최하'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다만, 곳곳에 위치한 과속 단속 카메라는 잘 피해야겠다.

오만-고속도로
▲ 잘 닦인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립니다.
고속도로-돌산풍경
▲ 웅장한 돌산이 고속도로 주변에 펼쳐집니다.



바흘라 요새 주차장

바흘라 요새 바로 앞에는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 널찍한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주차비는 없었고 매우 한산한 주차장이다.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주차장에 그늘이 없어 차량이 그대로 땡볕에 노출된다는 점이다.

한 여름 낮 시간에는 차량 내부 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휴대폰 배터리나 전자기기들은 가급적 차 안에 두면 안 되겠다. 렌트한 차량 창문에 선팅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았기에 더더욱... ㅠ..ㅠ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바흘라 요새 입구까지는 오르막을 2~3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된다.

오만-바흘라-요새-주차장
▲ 바흘라 요새 아래쪽에 마련된 주차장
바흘라-요새-올라가는길
▲ 주차장에서 약간 오르막을 오르면 바흘라 입구로 갈 수 있습니다.



바흘라 요새 입장료, 운영시간

오만 바흘라 요새는 연중무휴로 운영되며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방문 가능하다.

입장료는 방문 당시 3.000 오만 리알을 지불했는데 나가다 보니 4.000 오만 리알이었다. 너무 더웠던 날이라 1.000 리알을 깎아 준 걸까? ㅋㅋㅋ

바흘라요새-입장시간
▲ 바흘라 요새 오픈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오만-바흘라-요새-입구
▲ 바흘라 요새 입구



바흘라 요새 여행 후기

이른 아침,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 구경을 마치고 자동차 시동을 건다.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180여 킬로미터 떨어진 바흘라 요새로 맞추고 이제 본격적인 오만 자동차 여행을 시작한다.

무스카트 도심을 벗어나 고속도로로 접어드니 주변 풍경이 금세 바뀐다. 아라비아 사막의 나라답게 온통 모랫빛의 풍경이 펼쳐진다.

곧게 뻗은 잘 닦인 도로를 조금 더 달리다 보니 험준한 돌산 풍경이 시작된다. 꽤나 멋진 풍경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감상하고 싶지만 살인적인 더위에 차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질 않는다.

오만-고속도로-주변풍경
▲ 멋진 돌산 풍경을 바라보며 바흘라 요새로 가는 길


그렇게 2시간 여를 달려 바흘라 요새에 도착했다. 차창 밖으로 흙빛의 웅장한 성채를 마주한다.

주차를 하고 바흘라 요새 안으로 들어간다. 전체 방문객이 5명도 되지 않은 오전 11시, 입구에 앉아 냉풍기에 의지하며 입장권을 끊어주는 직원도 꽤나 힘들어 보인다.

바흘라 요새는 수년간의 복원 작업을 마친 곳이라 어찌 보면 꽤나 반듯하고 말끔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굽지 않은 흙벽돌로 만든 요새라 세월의 풍파에 많은 훼손이 불가피했을 텐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후 이뤄진 오랜 복원 노력이 곳곳에 보인다.

오만-바흘라-요새-계단
▲ 바흘라 요새 안으로 들어 갑니다.
바흘라-요새-모형
▲ 바흘라 요새 모형
오만-바흘라-요새-입구통과
▲ 바흘라 요새로 들어가는 문


요새 안의 성벽과 높은 망루를 따라 걸으며 시원하게 펼쳐진 주변 오아시스 풍경을 바라본다.

과거 이곳에 정착촌을 형성하며 살았던 민족들은 오아시스에서 샘솟는 물을 이용하여 관개 수로를 만들었고 경작을 하며 그들의 문화와 영향력을 행사했을 것이다.

이 지역을 찾아온 주변 유목민들은 이들의 발전된 문명(?)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이고, 바흘라의 경제적, 종교적 영향력은 아프리카까지 이르렀을 것이다.

높은 망루에 서서 불어오는 바람을 마주한다. 요새 주변 오아시스의 푸르름과 저 멀리 황량한 돌산이 확연히 대비되는 풍경을 한참이나 바라본다.

바흘라-요새-주변마을
▲ 바흘라 요새 망루에서 바라보는 주변 마을 풍경
오만-바흘라-요새-구시가
▲ 바흘라 구시가 쪽 모습


카사바, 높은 지위의 권력자 집, 감옥, 회의실, 우물 등 바흘라 요새 안의 여러 곳을 찬찬히 둘러보며 예전 이곳에 살았던 '바니 네반' 민족의 모습을 떠올려 보지만 딱히 남아 있는 유적이 없다 보니 생각보다 요새 내부는 썰렁~했다.

바흘라 요새는 찬찬히 둘러봐도 1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인간적으로 너무 더워서 그 이상 볼 수도 없었지만...

오만-바흘라-요새-실내바흘라-요새-내부
▲ 바흘라 요새 안의 여러 방들을 둘러 봅니다.
오만-바흘라-요새
▲ 말끔하게 복원되었지만 내부는 썰렁했던 바흘라 요새
오만-바흘라-요새-망루
▲ 바흘래 요새 망루
바흘라-요새-Pottery
▲ 바흘라 요새 내 POTTERY
오만-바흘라-요새-안
▲ 1시간 정도 바흘라 요새를 둘러보았습니다.



바흘라 올드 수크 (구시가 시장)

바흘라 요새를 나와 길건너에 위치한 시장(수크)에 한 번 들러보았다.

나름 커다란 나무 주변으로 작은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곳이었는데 좁은 골목을 이리저리 둘러보았지만 문을 연 가게가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슬람 최대 명절 중에 하나인 '이드'에 방문했기 때문인 듯...

골목을 어슬렁 거리다 에어컨이 시원하게 나오는 슈퍼마켓에 들어가 시원한 음료 한 잔을 마신 뒤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바흘라-수크-시장
▲ 커다란 나무 주변으로 작은 상점들이 위치합니다.
바흘라-시장-골목
▲ 대부분 상점들이 문닫은 바흘라 시장
문닫은-바흘라-시장골목
▲ 바흘라 수크는 이렇게 한 번 휙 둘러보기만 합니다.


차 안이 펄펄 끓는다.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최고 터보로 올리지만 한 여름 오만 내륙의 더위는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다음 목적지는 '바흘라 요새'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자브린 성' (Jabreen Castle)이다.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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