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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EBC) 트레킹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EBC, 칼라파타르) 6일차, 추쿵리 트레킹

by Reminiscence19 2019. 8. 24.

네팔 히말라야 -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EBC, 칼라파타르) - DAY 06 - 딩보체 (Dingboche), 추쿵리 사이트 트레킹 (Chhukung Ri Side Trekking)

  •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여섯째 날 트레킹 루트
  • 딩보체에서 추쿵으로 출발
  • 추쿵에서 추쿵리 등반
  • 해발 5,550m, 추쿵리 정상에서
  • 당시 딩보체로 내려가는 길

썸네일-에베레스트-베이스캠프트레킹-딩보체-추쿵리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여섯째 날 트레킹 루트

딩보체 (Dingboche, 4360m) 추쿵리 사이드 트레킹 (Chhukung Ri Side Trekking (추쿵 (Chhukung, 4,730m), 추쿵리 (Chhukung Ri, 5,550m)),

오늘은 해발 4,000m에 적응하기 위해 딩보체에서 하루 더 머물며 근처에 위치한 추쿵리 봉우리로 사이드 트레킹을 다녀오기로 한다.

추쿵리는 해발 5,550m로 딩보체보다 1,200미터나 높은 곳에 위치한 봉우리로 만만하게 볼 곳은 아니지만 고도 적응 목적으로라도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멋진 곳이다.

※ 참고로 아래 구글 맵과 지도상 추쿵에서 추쿵리까지 길은 확인이 안 되는지 반영이 안 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 참고 바랍니다.

추쿵리트레킹-고도
▲ 딩보체에서 추쿵 다녀오는 고도

 

딩보체에서 추쿵으로 출발

딩보체에서의 아침을 시작한다. 고산증세는 낮보다는 밤에 좀 더 심해지기 때문에 일행 중 밤새 고생한 사람들이 제법 있다.

예정대로 오늘 하루 딩보체에서 푹 쉬며 4,000미터 고도에 적응하기로 한다. 사이드 트레킹으로 가기로 한 추쿵리는 컨디션 좋은 5명만 가기로 한다.

딩보체에서 아침 일출을 감상하고, 간단한 아침식사 후 간식을 챙겨 추쿵으로 출발한다. 추쿵은 마을이라기보다는 주변 아일랜드 픽 등을 등정하기 위한 전초기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추쿵까지는 딩보체에서 출발하여 두 시간 여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다 보면 금새 도착할 수 있다. 추쿵까지만 와도 히말 파노라마가 박진감 있게 펼쳐지며 솔루쿰부 깊숙한 곳까지 와 있는 느낌이 든다.

에베레스트트레킹-딩보체에서의-타보체-일출뷰
▲ 딩보체에서의 일출 뷰, 역동적인 타보체로 아침이 시작됩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딩보체에서의 아침
▲ 딩보체에서의 일출 뷰
에베레스트트레킹-쿰부계곡의-아침뷰
▲ 쿰부 계곡에도 해가 뜨기 시작합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딩보체의-아침
▲ 해뜨기전 해발 4000미터의 추위는 장난이 아니었지만 해가 뜨고나니 살만합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롯체
▲ 세계 4위봉 로체를 바라보며 완만한 오르막을 오릅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마을에-도착
▲ 딩보체에서 두 시간여만에 추쿵에 도착합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에서의-히말파노라마
▲ 추쿵은 임자체 등 주변 히말 등정을 위한 전초기지 입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에서-바라본-롯체
▲ 추쿵에서는 로체가 병풍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에서본-아마다블람
▲ 추쿵에서 바라본 아마다블람

 

추쿵에서 추쿵리 등반

추쿵의 한 로지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후 추쿵리 (5,550m) 등반을 시작한다. 추쿵리까지는 추쿵에서 800미터를 더 올라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곳이다.

추쿵리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솔직히 어디가 길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애매하다. 함께 간 가이드 겸 포터 뒤만 졸졸 따라간다. 주변에 나무나 바위같이 시야를 가리는 게 전혀 없는 고산지대라 정상만 바라보고 가도 될 것 같긴 하지만 이곳 사람들에겐 올라가는 길이 보이는 모양이다.

경사가 생각보다 급하다. 금방 숨이 가빠온다. 한두 걸음만 걸어도 숨이 턱까지 차오른다. 가다 쉬다를 반복한다. 그러다 잠시 앉아 주변 풍경을 바라본다.

말이 잇지 못할 정도로 숨 막힐 듯 펼쳐진 주변 풍경에 다시 한번 힘을 내 본다. 조금만 올라와도 이토록 아름다운데 추쿵리 정상에 서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지 기대하며 한 걸음을 더 옮겨본다.

오후가 되자 세찬 바람이 계곡 아래부터 몰아친다. 주변엔 바람을 막아줄 게 아무것도 없고 그냥 온몸으로 세찬 바람과 맞선다. 모자와 손수건으로 얼굴을 꽁꽁 싸매고 걷고 또 걷는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에서-추쿵리로-출발합니다
▲ 추쿵에서 추쿵리로 등반을 시작합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리-오르는길
▲ 아찔한 사면에 기대어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저앞-높은곳까지-가야합니다
▲ 저 앞 높은 곳까지 가야 합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눈높이로-보이는-아일랜드피크와-아마다블람
▲ 아마다블람과 임자체가 눈높이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쿰부빙하
▲ 쿰부빙하가 아래로 펼쳐집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리오르는-가파른길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리주변풍경
▲ 가파른 경사에 무척 힘들지만 주변 풍경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압권입니다.
추쿵리까지-거의다-올라왔습니다
▲ 이제 거의 다 올라왔습니다.

 

해발 5,550m, 추쿵리 정상에서

드디어 추쿵리 정상에 올랐다. 건너편에 위치한 해발 6,189m의 아일랜드 피크 (임자체)가 이제 손을 뻗으면 닿을 듯 내 눈높이로 보인다.

에베레스트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솔루쿰부 빙하와 근처 6,000~7,000미터급 히말 파노라마가 그림같이 펼쳐진다. 아마다블람, 머컬루, 촐라체, 타보체, 멀리 초오유와 푸모리까지...

내가 이걸 보러 올라왔구나. 그 험한 산에 목숨을 걸고 오르는 이유를 이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

함께 출발한 5명 모두 정상에 도착하여 기념 촬영을 한다. 뭔 객기인지는 몰라도 웃통도 벗고 기념촬영도 한다. ㅋㅋㅋ

즐거운 시간을 한참 보내고 있는데, 서서히 두통이 시작된다. 고산 증세가 시작되는 모양이다. 1,200미터를 한 번에 올라왔으니 당연히 그럴 듯.

추쿵리 정상에서 놀다 보니 어느덧 시간이 꽤 지체되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해 떨어지기 전에 딩보체까지 가기에 무리가 있을 것 같아 서둘러 하산한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리정상뷰
▲ 해발 5550m 추쿵리 정상에서의 뷰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리에서-볼수있는-히말파노라마
▲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사진을 이어 붙이면 파노라마가 됩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저멀리-푸모리까지-보입니다
▲ 저 멀리 푸모리까지 보입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솔루쿰부의심장
▲ 어마어마한 히말라야의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로체와-로체샬
▲ 로체와 로체샬은 거대한 병풍같이 버티고 서 있습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리-정상에서-휘날리는-룽다
▲ 추쿵리 정상에도 룽다는 휘날립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리정상에서-부는-세찬바람
▲ 세찬 바람이 계곡 아래에서 불어옵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솔루쿰부-파노라마
▲ 7,000, 8,000미터 고봉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곳
에베레스트트레킹-장엄한-히말라야
▲ 카메라로는 담을 수 없는 눈으로 밖에 담을 수 없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에베레스트트레킹-추쿵리-정상의-파노라마엽서
▲ 위 사진을 이어붙여 만든 파노라마 엽서 ^^

 

다시 딩보체로 내려가는 길

딩보체까지 내려가는 발걸음은 그래도 올라올 때보다는 훨씬 가볍다. 잘못하다가 무릎도가니가 나갈 수 있지만 등산스틱으로 잘 버텨가며 미끄러지듯 내려간다.

꿈같은 풍경 속에서 현실로 돌아가는 시간이 무척 아쉽지만 한편 뿌듯하기도 하다.


어느덧 주변 히말에 붉은 노을이 끼기 시작한다. 구름 속에서 붉게 타오르는 히말이 환상적으로 아름답게 펼쳐지지만 해가 지고 나면 한 걸음도 옮기지 못할 정도의 칠흑 같은 어둠이 펼쳐지기 때문에 발걸음을 재촉해야 한다.

추쿵에 도착하여 이제 딩보체까지 쉬지 않고 내려간다. 어느덧 해는 지고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이제 거의 모든 일행이 뛴다. 하지만 아직 딩보체는 저 멀리 한참 남았다.

에베레스트트레킹-해질녘-딩보체로-내려가는길
▲ 어느덧 해가 저물고 다시 딩보체로 내려가는 길
에베레스트트레킹-저녁노을사이로-모습을-드러내는-타보체
▲ 추쿵리 정상에서 너무 여유를 부리느라 많이 늦었습니다. 저녁 노을 사이로 타보체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결국 헤드랜턴을 꺼낸다. 어둠이 깔리고 나니 한 걸음 옮기기가 쉽지 않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까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긴다.

비록 시간은 많이 늦었지만 무사히 일행 전원이 딩보체로 돌아올 수 있었다. 딩보체에 휴식하고 있던 일행들은 혹시 사고가 나진 않았을까 노심초사했다고 한다. 죄송...

딩보체에 도착하고 나니 고산증세도 사라지고 입맛도 돈다. 거한 저녁식사를 하고 로지 다이닝룸에 모여 앉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꿈같았던 오늘 하루,

추쿵리까지의 힘들었던 한 걸음, 정상에서 바라본 박진감 넘치는 대자연의 파노라마, 온몸으로 마주한 거친 바람과 붉게 물든 저녁노을까지 모두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다시 보고 경험하지 못할...


【 다음 이야기 】
DAY 07 - 딩보체 (Dingboche) → 로부체 (Lobu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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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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