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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프랑스 베네룩스 자동차 여행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플란다스의 개, 네로와 파트라슈를 만나다

by Reminiscence19 2022. 2. 19.

앤트워프 (안트베르펜, Anwerp)에서 플랜다스의 개의 네로와 파트라슈를 만나다 - 벨기에 자동차 여행

  • 플란다스의 개의 강렬했던 마지막 장면
  • 브뤼셀에서 앤트워프 가는 길
  • 앤트워프 성모 마리아 대성당
  • 앤트워프 시청사
  • 앤트워프 (안트베르펜, Antwerpen) 여행 후기

썸네일-앤트워프여행

 

'플란다스의 개'의 강렬했던 마지막 장면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시절 일요일 아침마다 늦잠을 포기하게 만든 TV 프로그램이 있었다. 당시 한 시간 정도 만화 영화를 틀어줬는데 어린 내겐 일주일 중 가장 기다려지던 시간이었다.

주옥같은 수많은 만화 영화 중, 가장 재밌게 봤던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일본 애니메이션 '플란다스의 개'였다.


'플란다스'는 벨기에 북부의 '플란데런' 지역을 영어식으로 부르는데서 유래했다. '플란다스의 개'는 이 지역을 무대로 너무나 가난했던 아이 '네로'와 그의 친구이자 충견인 '파트라슈'에 대한 이야기다.

주인공 네로는 화가가 꿈이었고 재능이 있음에도 가난한 현실 앞에 아쉽게도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밝게 지내던 아이였지만 마지막으로 가진 돈 마저 다 잃어버린 네로와 파트라슈는 배고픔과 추위를 견디지 못했다. 그리곤, 크리스마스이브에 성당으로 가 그토록 보고 싶어 하던 루벤스의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작품을 직접 보게 된다.


그 성당에서 그대로 천사의 손에 이끌려 하늘나라로 떠나며 '플란다스의 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플란다스의개-마지막장면
▲ 플란다스의 개의 마지막 장면

어릴 적 마지막 장면을 보며 일요일 아침부터 펑펑 울던 강렬했던 기억이 마흔이 넘은 지금까지 생생한 걸 보면 어린 나이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었던 것 같다.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지만 돈이 없어 보지 못했던 그 그림은 도대체 무엇일까?

네로가, 결국 죽기 직전에야 만나볼 수 있었던 루벤스의 그림이 바로 벨기에 제2의 도시 앤트워프(안트베르펜)의 중심에 위치한 성모 마리아 성당에 있다.

이 성당에는 루벤스의 4대 걸작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그리스도의 부활>, <성모승천>이 소장되어 있다.

루벤스걸작
▲ 루벤스의 4대 명작 중 <십자가에 매달린 그리스도>,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

또한, 성모 마리아 대성당 앞에 가면 어린 시절 매주 일요일 아침마다 만났던 친구 네로와 파트라슈의 잠든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네로와-파트라슈
▲ 성모 마리아 성당 앞에 잠든 네로와 파트라슈

 

브뤼셀에서 앤트워프 가는 길

이번 자동차 여행 일정을 짜던 중, 벨기에를 종단하여 네덜란드로 가는 중간에 하루 정도 머물 곳을 찾았는데, 고심 중 선택한 곳이 바로 앤트워프였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앤트워프는 벨기에 북부 네덜란드와 접경 부근에 위치해 있으며 벨기에 제2의 도시이다. 브뤼셀에서는 차로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앤트워프 성모 마리아 대성당

모 마리아 성당은 1352년에 착공하여 169년에 걸쳐 건설되었고 첨탑의 높이는 123m에 이르는 벨기에 최대의 고딕 양식 건축물이다.

앞서 설명했듯 이 성당은 플랜다스의 개의 무대로도 유명하고 루벤스의 4개 걸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워낙에 큰 규모로 앤트워프 시내 어디서든지 잘 보이며 주변의 앤트워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인 흐룬 광장과 시청사와 함께 둘러보면 좋다.

성모마리아대성당
▲ 앤트워프 성모 마리아 성당
앤트워프-노트르담성당
▲ 웅장한 규모에 시내 어디서든 볼 수 있다.

 

2022년 성모 마리아 성당 입장 정보

  • 오픈 시간: 10 AM ~ 5 PM (주중), 10 AM ~ 3 PM (토), 1 PM ~ 5 PM (일), 1.1일 제외 연중 오픈
  • 입장료: 현재 인당 8유로이나 2022년 4월 1일부터 10유로/인 인상 예정, 18세 미만 무료

 

앤트워프 시청사

1561~64년에 걸쳐 세워진 앤트워프 시청사는 벨기에 최대의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이다.

겉에서 봐도 엄청난 화려함을 간직하고 있는 이 건물은 당초 고딕 양식으로 건설 예정이었으나 전쟁 등으로 인한 경제난으로 계획이 변경되었다. 이후 조금씩 당시 스타일의 건축 양식이 접목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지어졌다.

앤트워프-시청사
▲ 앤트워프 시청사와 브라보 상
화려한-르네상스양식-시청사
▲ 화려한 르네상스 양식의 앤트워프 시청사


앤트워프 (안트베르펜, Antwerpen) 여행 후기

아침에 색소폰의 도시 디낭을 둘러보고, 오후에 벨기에 수도 브뤼셀 시내 여행을 한 후 늦은 오후에 앤트워프에 도착했다.

구시가 내에 위치한 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구도시를 한 바퀴 둘러본다. 앤트워프 시내의 주요 볼거리는 대부분 성모 마리아 대성당 주변에 몰려 있고, 별도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둘러볼 계획이 없어 생각보다 금방 둘러볼 수 있었다.

앤트워프-시내-트램
▲ 트램이 다니던 앤트워프 시내

개인적으로는 성모 마리아 대성당 앞에 잠들어 있는 네로와 파트라슈가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는데, 그 만화를 보지 못한 아이들에겐 별다른 감흥은 없는 것 같다.

보도블록을 이용해 잠들어 있는 네로와 파트라슈를 이불처럼 덮어주고 있는 모습을 보며 동화 속 주인공을 향한 사람들의 따스한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성당 개방 시간이 지나 내부의 루벤스 걸작을 감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언젠가 또 기회가 오겠지? 여행은 항상 아쉬움을 남겨 놓아야 더욱 값진 법이다. : )

시청사앞-야경
▲ 앤트워프 시청 앞 광장
브라보의분수상
▲ 용맹의 상징, 브라보상 (브라보의 분수) 야경
성모마리아성당-야경-앤트워프
▲ 앤트워프 성모 마리아 성당 야경
앤트워프-거리야경
▲ 앤트워프 시내 거리 풍경
안트베르펜-야경
▲ 앤트워프 중심 어디서든 볼 수 있는 성모 마리아 성당

아이들을 재운 뒤 밤에 시내 야경을 둘러보러 다시 한번 거리로 나섰다. 숙소에 시내를 잡으면 다소 숙박비가 비싸긴 해도 이런 점이 좋긴 하다.

한적한 거리와 광장에 환히 빛나는 시청사와 성당을 둘러본 후 짧지만 강렬했던 플란다스의 개, 네로와 파트라슈가 잠들어 있는 벨기에 앤트워프 여행을 마무리한다. 내일은 벨기에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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