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자동차 여행 -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만난 헤이그(덴하그)의 마우리츠하위스 (Mauritshuis) 미술관
- 영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기억
-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 2024년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입장료, 오픈시간
- 미술관 주요 소장품
-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관람 후기
영화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기억
2004년 개봉한 스칼렛 요한슨 주연의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 대한 기억은 개인적으로 그리 좋지 못했다. 너무나 지루했던 나머지 두세 번 잘라 보고 나서야 겨우 엔딩 크레디트를 볼 수 있었던 그런 영화였다.
워낙 잔잔한 스토리 전개 탓에 침대에 누워 영화를 틀면 어찌나 잠이 쏟아지던지, 내겐 그저 숙면을 취하는 용도로만 제격이었던 영화였다. ㅠ..ㅠ
이 영화의 원작은 미국의 소설가인 트레이시 슈발리에가 1999년 출간한 '진주 귀고리 소녀'다.
북유럽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화가, 베르메르와 그의 모델이 되었던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야말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지은 소설이다.
실제 베르메르의 생애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것이 많지 않아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오히려 소설을 쓰기 더 쉬웠다고 한다. 등장인물만 실존이지 이야기는 100% 픽션이다.
소설과 영화 이야기는 17세기 델프트의 화가 베르메르와 그의 하녀가 아슬아슬한 썸을 타며 한 장의 걸작을 완성한다는 간단한 얘기다.
그림 한 장,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끌어낸 작가의 상상력에 박수를~~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은 네덜란드 헤이그 중심의 작은 연못(호프베이버르) 옆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건물의 미술관이다.
유럽의 여타 유명한 미술관과 비교하여 그 규모나 소장 작품수는 작지만 오라녀가 왕실이 수집한 중요한 미술품들을 소장하고 있어 미술관 자체의 매력은 네덜란드 국립 미술관에 뒤지지 않는다.
미술관 건물은 17세기 네덜란드 총독 나사우가의 사택으로 처음 지어졌고 이후 주 정부의 영빈관으로 사용되다가 1822년부터 왕립 미술관으로 사용되어 왔다.
르네상스 양식의 고전 건축물로 미술관 소장품 외에 건축물 자체로도 무척 인상 깊은 곳이다.
미술관은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덴하그 중앙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암스테르담에서 대중교통으로도 쉽게 다녀올 수 있다.
덴하그 중앙역에서 마우리츠하위스 가는 길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오픈 시간
- 월요일: 13:00 ~ 18:00
- 화요일~일요일: 10:00 ~ 18:00
※ 10~12월,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 전후에는 미술관을 열지 않는 날이 많으니 사전에 확인이 필요하다.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입장료 (2024년 업데이트)
- 어른: 19.50 유로
- 학생: 12.50 유로 (학생증 소지자)
- 만 18세까지 무료입장
- 미술관 내에서 사진 촬영은 가능하나 플래시, 삼각대, 셀카봉 사용은 금지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공식 홈페이지는 아래 사이트를 방문하면 된다.
미술관 주요 소장품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은 앞서 언급했듯 두 개 층에만 전시실이 마련되어 있고, 전시실 수도 아래 브로셔와 같이 16개밖에 없기 때문에 작품 하나하나를 찬찬히 살펴볼 여유가 있다.
주요 소장품은 미술관에서 배포하는 아래 안내문에 친절하게 그 위치와 작품명이 설명되어 있는데, 뭐니 뭐니 해도 베르메르의 대표작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와 렘브란트의 대표작 '니콜라스 튀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 '자화상'을 들 수 있다.
아래에 표시한 것 같이 2층의 15번, 9번, 10번 방에 전시되어 있으며 자칫 지나치더라도 미술관 자체가 워낙 작기 때문에 다시 가서 보면 된다.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 관람 후기
이른 아침 헤이그의 이준 열사 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덴하그 중심 거리에서 간단한 식사와 쇼핑을 한 후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으로 향한다.
어린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박물관 미술관 방문은 최소한으로 하려 했지만 이 미술관에 소장된 그림 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놓칠 수 없다.
상대적으로 아담한 규모의 미술관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건축물에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을 가득 메운 미술 작품들이 나름 고르고 고른 선별된 작품처럼 느껴진다.
유럽의 초대형 미술관에서 너무 많은 작품을 한 번에 봐 도대체 뭘 봤는지 조차 기억나지 않은 곳보다 오히려 이렇게 작지만 작품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미술관이 개인적으론 더 매력적이다.
페르메이르와 램브란트의 유명한 작품을 구경하고, 두고두고 보기 위해 사진도 열심히 찍어 본다. 하지만, 아이들의 집중력은 20~30분 이상 가지 않는다. ㅠ..ㅠ
미술관을 둘러보고 기념품 샵에서 작은 책자와 마그넷 몇 개를 구입하고 나오니 대략 1시간 정도가 지났다. 다른 건 다 몰라도 네덜란드의 모나리자로 불리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직접 봤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값진 시간이다.
다시 렌터카로 가 다음 목적지인 큐켄호프로 향한다. 그곳은 지금 네덜란드의 튤립축제가 한창이다.
【 다음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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