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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프랑스 베네룩스 자동차 여행

중세시대 물의 도시 브뤼헤 (브루게) - 벨기에 자동차 여행

by Reminiscence19 2022. 5. 7.

벨기에 브뤼헤 (브루게) - 중세 시대 모습과 운하를 간직한 물의 도시 - 베네룩스 자동차 여행

  • 브뤼헤? 브루게? 브뤼허? 브루즈?
  • 네덜란드에서 브뤼헤 가는 길
  • 브뤼헤 시내 주요 볼거리
  • 브뤼헤 자동차 여행 후기

썸네일-브루게여행

 

브뤼헤? 브루게? 브뤼허? 브루즈?

벨기에 브뤼헤는 중세 시대 모습을 간직한 고풍스러운 도시로 도심 곳곳을 흐르는 운하 때문에 '물의 도시'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브뤼헤'는 알파벳 'Brugge'로 적지만 각국 언어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다르다. 한글로 표기할 때도 딱히 그 기준 없이 여러 발음을 들리는 대로 적고 읽는다.

브뤼헤가 맞는지? 브루게가 맞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참고로, 가장 많이 쓰이는 '브뤼헤' 또는 '브뤼허'는 네덜란드식 발음이며 프랑스어로는 '브뤼주', 독일어로는 '브뤼게'로 읽힌다.

영어로는 '브루즈'로 읽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브뤼헤'로 통일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 ㅋㅋㅋ)

브뤼헤-벨기에-거리풍경
▲ 고풍스러운 브뤼헤 (브루게) 골목 풍경


브뤼헤는 예전 한자 동맹의 거점 도시로 발전하였으나 이후 상업 중심지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며 점차 쇠퇴하였다. 15세기부터는 즈웨인 만에 퇴적작용이 시작되어 현재는 해안에서 10km나 떨어진 내륙도시가 되었다.


예전에 즐겨하던 대항해시대 게임에 주요 거점 도시로 등장하는 '브뤼주'가 바로 '브뤼헤'이다. 중세 시대엔 해안도시였던 브뤼헤가 오늘날 내륙도시가 된 이유는 바로 이 퇴적작용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쇠퇴한 역사 덕분에 중세 시대 모습이 오늘날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을 수 있었다. 도시 전체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도시가 되었다.


네덜란드에서 브뤼헤 가는 길

이제 어느덧 프랑스와 베네룩스 3국 자동차 여행도 막바지로 접어든다.

네덜란드 해변의 한적한 리조트 숙소에서 일어나 짐을 싣고, 이제 남쪽 파리 방향으로 자동차 핸들을 꺾는다.

오늘 일정은 네덜란드에서 벨기에 국경을 넘어 '브뤼헤'와 '겐트'를 잠시 둘러본 뒤, 파리 근처까지 최대한 내려가는 일정이다.

네덜란드에서 벨기에 지나 프랑스까지 넘어가는 오늘 일정 루트


내일 파리 디즈니랜드를 예약해 놨기 때문에 최대한 파리 가까이 가는 것도 필요했고, 하루 이동 거리가 500km가 넘는 것도 너무 무리일 것 같아 어정쩡하게 위 지도에 표시한 숙소까지만 가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막상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도로 사정이 워낙 좋아 솔직히 한 번에 디즈니랜드까지도 충분히 갈 수 있었을 것 같다.


어찌 됐든, 오늘 일정의 첫 번째 구간인 네덜란드 ~ 브뤼헤까지는 약 3시간을 달려 도착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 해저 터널과 교량 등 유료 구간도 있었는데 전반적으론 달리기에 쾌적한 구간이었다.

브뤼헤에 도착한 후, 주차는 시내 마르크트 광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도로변의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다. (주변의 티켓 기계에서 미리 요금을 지불하고 티켓을 차 앞에 두고 가는 방식)

브뤼헤-시내-도로변-주차장
▲ 도로변 주차장에 차를 대고 브뤼헤 시내로 향합니다.



브뤼헤 시내 주요 볼거리

브뤼헤의 주요 볼거리는 모두 구시가지 시내에 몰려 있다. 도심 자체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도보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박물관을 관람하지 않는다면 2~3시간 내에 웬만한 곳은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여행자들은 브뤼헤와 겐트를 엮어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한다.


마르크트 (Markt) 광장

브뤼헤 중심에 위치한 광장으로 가운데 우뚝 솟은 종루인 벨포르트와 서플랑드르 주청사, 그리고 길드 하우스로 둘러싸여 있다.

중앙에는 얀 브레이덜과 피터르 더코닝크의 동상이 서 있다.

마르크트광장-브뤼헤
▲ 마르크트 광장의 동상과 이색적인 길드 하우스
서플랑드르주청사-종루
▲ 서플랑드르 주청사와 벨포르트 (종루)



벨포르트 (종루)

마르크트 광장의 중심이 우뚝 솟은 종루, 벨포르트는 13세기에 처음 지어지기 시작하여 15세기말이 되어서야 완성되었다.

종루 꼭대기까지는 366개의 돌계단이 나선형으로 놓여 있으며 높이는 83m이다.

입장료는 어른 (65세 이상 포함) 14유로, 6세~25세 미만은 12유로, 6세 이하는 무료이다.

벨포르트-브뤼헤
▲ 높이 솟은 벨포르트 (종루)
벨포르트로-올라가는-계단
▲ 종루로 올라가는 계단



성혈 예배당

마르크트 광장 옆 뷔르흐 광장엔 그리스도의 성혈을 모신 성혈 예배당이 위치한다.

십자군 원정에 참전한 플랑드르 백작이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져온 성혈을 모신 것에서 시작된 예배당은 1150년에 세워졌다.

성혈예배당
▲ 브루게 성혈 예배당



브뤼헤 시청사

뷔르흐 광장, 성혈 예배당 옆에 위치한 시청사는 직사각형 모양의 고딕 양식의 건물로 1400년에 완공되었다.

고딕의 방으로 불리는 장로회당은 오크로 된 둥근 천장과 조각이 인상적이다.

브뤼헤시청사
▲ 브뤼헤 시청사



브뤼헤 기타 명소

그밖에 브뤼헤의 명소로는 성모 교회, 구세주 대성당, 어시장, 흐뤼트휘서 박물관, 베긴회 수도원 등이 있는데 특별히 관심 있는 사람들은 들러봐도 좋을 것 같다.

브뤼헤는 이런 관광 명소보다는 도심 곳곳을 흐르는 운하와 어울리는 중세 도시 분위기가 더욱 매력적인 듯하다.  


브뤼헤 자동차 여행 후기

마르크트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오래된 거리를 걸으며 마르크트 광장으로 향한다. 잔뜩 흐린 날씨에 아름답기로 소문난 브뤼헤도 그 진면목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 같다.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한 잔뜩 흐린 날씨에 브뤼헤는 2시간 정도만 짧게 둘러볼 수 있었다.

붐비는-브루게-거리모습
▲ 관광객으로 붐비는 브뤼헤 구도심 거리 풍경
브뤼헤-거리풍경
▲ 중세 도시 브뤼헤를 둘러 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었지만 마르크트 광장의 아름다운 종루와 길드 건물들은 나름의 매력을 갖고 있었지만 브뤼셀 그랑 플라스 주변의 화려한 건축물들이 주는 감동까지는 아니었다.

성혈 예배당이나 시청사, 그 밖의 건축물들 역시 잘 알려지지 않은 벨기에 역사 속의 한 장면들이라 문외한인 내겐 큰 의미로 다가오진 않았다.

앞서 얘기했지만 브뤼헤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날씨 좋은 봄, 가을 따스한 햇살 아래 반짝반짝 빛나는 운하와 동화 속에 나올법한 중세 도시 분위기 속에서 찾을 수 있을 듯...

한 마디로 이번 방문은 잔뜩 흐린 날씨 때문에 망한 것 같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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