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자동차 여행 - 암스테르담 1일 주차비 1유로, 파크 앤 라이드 (Park and Ride, P+R)
- 좁은 도로, 엄청난 주차비의 암스테르담
- 암스테르담 주차는 Park and Ride (P+R)
- P+R 1일 주차비, 1유로? 8유로?
- P+R 주차비 적용을 위한 필수요건
- P+R 주차장 위치, 가능 여부 사전 확인
- 시내까지 대중교통, P+R GVB 카드 요금, 정산하기
- Park and Ride 이용 후기
좁은 도로, 엄청난 주차비의 암스테르담
암스테르담이라는 도시는 네덜란드 렌터카 여행자들에게 금전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든다.
우선, 암스테르담 시내에 주차가 가능한 웬만한 호텔 숙박비는 여타 대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싸다. 여기서 한 번 고민,
외곽에 저렴한 숙소를 구했다 하더라도 암스테르담 여행을 위해 시내로 차를 몰고 오면 주차비 역시 만만치 않다. 여기서 또 한 번 고민,
좁은 도로와 운하, 자전거와 트램이 뒤섞여 다니는 암스테르담 시내는 아직 운전이 익숙지 않은 렌터카 운전자에게 식은땀이 흐르는 곳이다.
그렇다고 풍부한 볼거리와 매력적인 도시 색을 지닌 암스테르담 여행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렌터카 여행자를 위한 1일 1유로 주차비만 내면 되는 방법이 있다.
암스테르담 주차는 Park and Ride (P+R)
암스테르담은 도심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하루 단돈 1유로만 내면 되는 파격적인 주차비를 제안하고 있는데 이 제도가 바로 파크 앤 라이딩 (Park and Riding) "P+R"이다.
파크 앤 라이딩 제도는 미국, 영국 등 대도시에 많이 활용되고 있는 제도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도시 외곽에 대규모 주차장을 조성한 후 저렴한 주차비를 받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도심을 다녀가는 것을 유도하는 정책이다. 도심이든 외곽이든 여유가 없는 서울은 이러한 정책도 효과가 없을 듯
어찌 됐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여행하는 렌터카 여행자들에게 파크 앤 라이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P+R 1일 주차비, 1유로? 8유로?
앞서 언급한 대로 P+R을 이용할 경우, 1일 (24시간 기준) 주차비는 단돈 1유로다.
하지만, 입차하는 시간에 따라 1일 주차비가 8유로로 책정되는 시간대가 있다. 주중 입차 시간이 애매하면 오전 10시 이후에 주차하는 걸 추천!
P+R 입차 시간대에 따른 주차비는 아래와 같다.
- 주중 (월~금) 오전 10시 이전 입차 시, 이후 24시간 동안은 8유로 (이후 추가 24시간은 1유로 적용)
- 주중 (월~금) 오전 10시 이후 입차 시, 이후 24시간 동안 1유로
- 주말 (토~일)에는 시간대에 상관없이 무조건 입차 후 24시간 동안 1유로
P+R 주차비 적용을 위한 필수요건
Park and Ride 주차비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필수 조건이 있는데 아래와 같다. 만약 이 요건을 만족하지 못한다면 각 주차장마다 책정된 시간당 주차비를 부담해야 한다. (시간당 1.40유로 ~ 5.00유로)
- 외곽의 P+R 주차장에 주차 후 P+R GVB 카드를 이용해 대중교통을 타고 시내를 다녀와야 한다.
- P+R GVB 카드는 주차 후 1시간 내에 구입해야 한다. (주차장 기계에서 구입 가능)
- 버스, 트램 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반드시 카드를 찍어 기록을 남겨야 한다.
-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타고 주차장으로 돌아온 후 1시간 내에 P+R 주차비를 정산해야 한다.
P+R 주차장 위치, 가능 여부 사전 확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P+R 주차장은 외곽에 총 12곳이 있는데, 많은 여행자들은 올림픽 스타디움에 위치한 주차장을 이용한다.
암스테르담 P+R 주차장 위치 지도
각 주차장 별로 P+R 용도로 배정된 주차면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차 가능 여부를 인터넷으로 한 번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아래 사이트에서 매 분마다 실시간으로 현재 가능한 잔여 주차 대수를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amsterdam.nl/en/parking/park-ride/available-locations/
시내까지 대중교통, P+R GVB 카드 요금, 정산하기
P+R 주차장에 성공적(?)으로 주차를 했다면 1시간 내에 암스테르담 시내로 이동하기 위한 대중교통 티켓인 P+R GVB 카드를 구매해야 한다.
이 카드 역시 할인된 가격으로 주차장에 위치한 기계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차량 1대당 5명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1명: 5.50 유로
- 2명: 5.50 유로
- 3명: 6.50 유로
- 4명: 7.50 유로
- 5명: 8.50 유로
1명과 5명의 금액 차이가 3유로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동행 인원이 많을수록 대중교통 할인 혜택도 훨씬 크다고 볼 수 있다.
구입 시 입차할 때 받은 주차 티켓 바코드를 찍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차 티켓은 차에 두지 말고 반드시 챙겨야 한다.
또한, 주차장 밖에서 주차장으로 들어갈 때 주차권을 인식시켜야 문이 열리는 곳이 있으므로 반드시 주차권은 따로 챙겨야 한다.
"P+R GVB 티켓"은 위에 구입한 인원수대로 티켓이 각각 발행되며 시내 왕복(2회)에 사용 가능하다. 티켓은 각 대중교통 탑승 후 1시간 내 유효하며 승하차 시에 버스나 트램 안의 기계에 반드시 태깅해야 한다.
또한, 암스테르담 시내 여행을 마치고 대중교통으로 다시 주차장에 돌아왔다면 하차 시 체크인한 시간으로부터 1시간 내에 주차비 정산을 해야 한다.
주차장에 위치한 정산 기계에 주차권을 넣으면 처음에는 일반 요금이 뜨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시내를 다녀온 GVB 카드를 인식시키면 할인된 1유로(또는 8유로) 주차비만 자동으로 계산된다. 정산 후 주차권을 챙겨야 함
출차 시에는 정산 완료한 주차권을 출구 기계에 넣고 나오면 된다.
Park and Ride 이용 후기
앞 선 여행기에서 이야기했듯, 암스테르담을 방문하던 날이 네덜란드 최대의 축제인 '킹스 데이'였다.
오전에 잔세스칸스를 다녀온 후, 올림픽 스타디움 주차장에 도착했으나 Full이다. 막 도착했을 때 P+R 주차 가능 대수에 2대가 찍혀 있었으나 막상 줄을 서니 Full로 바뀐다. 하염없이 기다려보지만 기약이 없다. 게다가 내 앞에도 차가 3대나 더 있다.
차를 돌려 근처에 위치한 다른 주차장으로 갔다. 하지만 거기도 Full. 완전 좌절이다.
인터넷으로 주차 가능 대수를 확인해 보니 올림픽 스타디움 주차장 대수가 왔다갔다하길래 다시 차를 돌려 왔던 곳을 되돌아갔다.
그리고, 딱 1자리 남아 있던 P+R 주차장에 무사히 주차할 수 있었다.
앞서 설명했듯, 실제 주차장에 여유가 있더라도 각 주차장별로 P+R로 할당된 주차 대수가 할당되어 있기 때문에 주차 가능 대수는 사전에 확인하고 가는 게 좋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암스테르담 시내까지는 트램을 이용하여 다녀왔다. 주차장에서 나와 큰길에서 시내 가는 트램을 어렵지 않게 탈 수 있었다.
킹스 데이 기간이라 트램이 시내 중심까지는 가지 못하고 시내 근처에 내려준다. 덕분에 암스테르담 시내는 두 발로 다 걸어 다녔다.
렌터카 여행을 하다 보면 트램 같은 대중교통을 탈 기회가 거의 없는데, P+R을 이용하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아이들도 고흐 미술관보다 트램 타는 걸 더 즐거워했던 것 같다. ^^
【 다음 이야기 】
중세시대 물의 도시 브뤼헤 (브루게) - 벨기에 자동차 여행
'유럽 자동차 여행 > 프랑스 베네룩스 자동차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겐트(헨트) 가볼만한 곳, 활기찬 카를 5세의 고향 - 벨기에 자동차 여행 (0) | 2022.05.08 |
---|---|
중세시대 물의 도시 브뤼헤 (브루게) - 벨기에 자동차 여행 (0) | 2022.05.07 |
네덜란드 풍차마을 잔세스칸스 - 암스테르담에서 가는법 (버스, 기차, 렌터카) (0) | 2022.04.24 |
네덜란드 자동차 여행자를 위한 해변 리조트 가성비 숙소 후기 (0) | 2022.04.17 |
암스테르담 킹스데이 축제 현장 - 네덜란드 자동차 여행 (5) | 2022.03.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