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카 타고 몽생미셸 (Mont Saint Michel) 수도원 다녀오기 - 프랑스 자동차 여행
- 몽생미셸로 출발하는 아침
- 바다 위 떠 있는 수도원 몽생미셸
- 몽생미셸 주차장 위치, 주차비
- 몽생미셸 입장료 티켓 가격
- 몽생미셸 여행 후기
몽생미셸로 출발하는 아침
어제 몽생미셸에서 차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캠핑장 모바일 하우스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짐을 챙긴다.
오늘은 드디어 사진으로만 보던 몽생미셸 수도원을 보러 간다. 이후에 생 말로까지 갔다가 다시 루아르 고성이 있는 투르까지 가려면 오늘 하루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매번 여행 계획을 세우며 느끼지만 유럽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렌터카가 있어 매번 이렇게 빡빡한 일정이 되는 듯하다. 언제쯤 여유로운 일정을 짜며 한가로이 유럽의 하늘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을까? ㅋㅋㅋ 내 성격상 아직은 요원하다~~
바다 위 떠 있는 수도원 몽생미셸
원래 유명했지만 대한항공의 광고로 더 유명해진 몽생미셸 (Mont Saint Michel) 수도원은 원래 노르망디에 위치한 작은 바위산이었다. 당시 이름은 몽 통브(Mont-Tombe)로 말 그대로 '무덤 산'이었다.
아브란슈의 주교 '생 오베르(Saint Aubert)'가 709년 본인 꿈속에 세 번 나타난 천사 미카엘의 명령에 따라 이곳에 예배당을 세웠고 수 백 년 세월 동안 수도사들에 의해 증개축이 계속되어 오늘날 몽생미셸이 되었다.
몽 생 미셸의 이름 또한 성 미카엘의 프랑스식 이름에서 따 왔다. 교회 꼭대기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성 미카엘의 모습도 인상적이다.
백년전쟁 기간 중에는 요새 역할도 하였고, 프랑스혁명 이후에는 외딴섬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으로 감옥으로도 이용되었다.
19세기 이후부터 대대적인 보수작업을 거쳐 오늘날의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프랑스의 대표 관광지가 되었다.
몽생미셸은 총 3개 층으로 지어져 있고 루프탑에 올라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압권이다. 중세 시대에는 1층은 서민, 2층은 귀족, 3층은 왕족들만 이용이 가능했다고 한다.
몽생미셸은 197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몽생미셸은 성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안으로 들어가면 골목골목이 마치 중세시대를 여행하는 느낌을 준다. 고즈넉한 풍경은 시간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몽생미셸 주차장 위치, 주차비
몽생미셸은 바다 위의 섬에 위치한 수도원으로 예전에는 조석간만의 차에 따라 육지로 연결되었다가 다시 막혔다를 반복했던 곳이었다.
지금은 수도원 섬까지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다닐 수 있지만 워낙 협소한 공간 때문에 일반 관광객들은 섬까지 차로 이동할 수 없고 한참 멀리 떨어진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다녀와야 한다.
아래 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엄청난 차량이 주차 가능한 몽생미셸 주차장은 몽생미셸 섬에서 3.4km나 떨어져 있다. 주차장에서도 저 멀리 몽생미셸이 아주 작게 보이긴 한다. ㅋㅋㅋ
몽생미셸 주차장 GPS는 아래 좌표를 찍으면 되고, 도착한 후 최대한 안쪽으로 들어가 적당한 곳에 차를 주차하면 된다.
몽생미셸 GPS 좌표: 48.6113, -1.5002
몽생미셸 주차장 위치
최대한 안쪽으로 들어가 주차를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섬까지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 정류장이 주차장 가장 안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셔틀버스 정류장에서 10분 정도 가면 몽생미셸 앞에 내려 주는데 거기서 또 5분 정도 걸어가야 몽생미셸 성곽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마치 우리나라 용인 에버랜드에 가면 주차장에서 에버랜드 앞까지 무료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를 떠올리면 된다. ㅋㅋㅋ
중간에 상점과 호텔들이 밀집해 있는 정류장에서 한 번 서는데 이곳 음식점과 기념품점이 몽생미셸 섬 안쪽보다는 약간 더 저렴하다고 한다. 들리지 않고 몽생미셸까지 가는 여행자들은 그냥 끝까지 가면 된다.
아마 바로 앞까지 데려다주면 사진 찍기 힘들기 때문에 약간 떨어진 곳에 내려주고 걸어가며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웅장 해지는 몽생미셸을 위용을 감상하라는 세심한 배려로 생각된다.
돌아올 때는 내렸던 곳 건너편까지 걸어 나와 역순으로 주차장까지 돌아가면 된다. 주차비는 2024년 일반차량 기준으로 아래와 같으며 주차장 근처 기계에서 신용카드로 사전 정산하고 출차하면 된다.
몽생미셸 일반 차량 주차비 (2024년)
- 성수기 (3월~6월, 9월~10월)
30분 미만: 무료
30분~3시간: 14.00유로
3시간~6시간: 17.00유로
6시간~24시간: 20.00유로
※ 오후 6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무료 - 극성수기 (7월~8월)
30분 미만: 무료
30분~3시간: 17.00유로
3시간~6시간: 21.00유로
6시간~24시간: 25.00유로 - 비수기 (1월~2월, 11월~2월)
30분 미만: 무료
30분~3시간: 8.00유로
3시간~6시간: 10.00유로
6시간~24시간: 12.00유로
※ 오후 6시 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무료
몽생미셸 입장료 티켓 가격
2024년 현재, 몽생미셸 1인당 입장료는 아래와 같다.
- 18세 이상 어른: 13유로
- 만 18세 미만: 무료
- EU 국가 소속의 만 18세~25세: 무료, 18세 이상 한국인은 어른 요금 내야 함
- 오디오 가이드: 5유로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중국어)
입구에서 바로 구매 가능하며 아이들도 정확한 인원수를 얘기해 줘야 0유로짜리 티켓을 발행해 준다. 아이들도 티켓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다.
몽생미셸 홈페이지에서 입장권 예매하기
몽생미셸 오픈 운영시간
몽생미셸 오픈 시간은 아래와 같다.
- 5월~8월: 아침 9시 ~ 저녁 7시
- 9월~4월: 아침 9시 30분 ~ 저녁 6시
몽생미셸 여행 후기
주차장에서 셔틀버스는 드디어 몽생미셸 섬으로 향하는 뚝방길(?)을 달린다. 시원하게 뚫린 하늘 아래 신비로운 요새로 자리한 몽생미셸이 점점 더 그 위용을 드러낸다.
버스에서 내려 눈앞에 어마어마한 성채를 마주한 순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양 옆에서 거세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은 전혀 신경 쓰이지 않고 두 눈은 오롯이 몽생미셸 수도원의 모습에 한 동안 머무른다.
카메라 셔터를 연신 눌러대며 점점 더 가까이 몽생미셸로 향한다. 아이들은 이내 달리기 시작한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온다. 신난다~
몽생미셸 성 안으로 들어가니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수도원 입구까지는 작은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는데 여러 상점과 음식점들은 중세 시대 모습을 잃지 않은 채 21세기를 살아가고 있었다.
골목골목마다 세월이 느껴지는 거리를 따라 수도원까지 오르막이 이어진다. 양 옆으로는 여행자들의 시선을 끄는 기념품들이 가득하다. 구경하고 내려오며 하나 사야겠다. ^^
몽생미셸 수도원에 입장하면 바로 이어지는 대계단을 따라 올라가는데 이 계단은 수도원 옥상까지 이어진다. 숨이 제법 찰 만큼 올라가다 보면 끝이 보인다. ㅋㅋㅋ
그리고 옥상에 도착하면 널찍한 서쪽 테라스를 만나며 눈앞으로 뻥 뚫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시원한 풍경을 한 번 감상해 주고 기념사진도 한 장 찍어주고 돌아서면 몽생미셸 바위섬 꼭대기에 지어진 성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 성당은 원래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졌다가 이후 고딕 양식으로 증축되며 혼재된 모습을 보여준다. 첨탑 꼭대기에 대천사장 미카엘의 황금빛 동상이 눈부시게 빛난다.
성당 내부를 둘러보고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회랑으로 이어진다.
회랑은 수도사들이 햇빛과 비를 피할 수 있도록 지붕이 있는 사각형 모양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가운데 푸른 정원을 따라 늘어선 기둥들이 무척이나 인상적이다.
이후 관람은 대식당, 기사/손님의 방 등 수도원 내부 공간으로 이어진다.
어두운 공간에 지금은 관광객들의 발길만 닿고 있는 공간이라 아무것도 없는 휑한 모습에 둘러보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수도원 내부 관람을 마치고 나면 뒤편 정원으로 이어지며 수도원을 돌아 다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한가로이 관람객들을 오히려 구경하는 갈매기들과 한참 동안 시간을 보내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다시 올라왔던 길을 내려온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수도원 내부를 모두 둘러보는 데에는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어느덧 정오가 넘었다.
다시 골목길을 따라 아침에 왔던 길을 반대로 간다. 상점에 들러 기념품도 하나 사고 (^^) 꿈에서나 봄직한 몽생미셸 수도원을 뒤로하고 주차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타러 간다.
몽생미셸 주차장에서 섬으로 가 내부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데 총 3시간 정도 걸렸다.
몽생미셸에 다시 올 수 있을지 장담할 순 없지만, 바다 위에 붕 떠 있는 듯한 수도원을 마주했을 때의 그 감동은 다음에 방문하더라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강렬했다.
만약 한 번 더 이곳에 오게 된다면 해 질 녘 붉게 물든 노을 아래 시시각각 변화하는 몽생미셸의 모습과 어둠과 함께 밝아오는 야경을 마주하고 싶다. 그땐 아이들도 기다림 속에 야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을 정도로 커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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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생말로'의 중세시대 구시가 성벽에서 브르타뉴 바다를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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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생미셸 근처 할리오티스 캠핑장 모바일 하우스 숙박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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