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말로(Saint-Malo)의 중세시대 구시가 성벽을 따라 브르타뉴의 바다 앞에 서다 - 프랑스 렌터카 자동차 여행
- 몽생미셸에서 생 말로 가는 길
- 생 말로 주차장 위치
- 중세시대 풍경을 간직한 생 말로 구시가
- 생 말로 여행후기
몽생미셸에서 생 말로 가는 길
오전 몽생미셸 여행을 마치고 자동차 핸들을 서쪽으로 꺾어 생 말로로 향한다.
몽생미셸이 프랑스 북서부의 노르망디 주에 위치해 있다면 생 말로는 프랑스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브르타뉴 주에 위치해 있다.
몽생미셸에서 생 말로 구시가 바로 앞 주차장까지는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듯 약 55km 정도 떨어져 있고, 약 한 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여러 번 갈아타고 시간도 꽤 많이 걸리겠지만 역시 우리의 든든한 두 다리가 되어주는 렌터카 덕분에 이동에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몽생미셸에서 생말로 가는 길 루트
생 말로 주차장 위치
생 말로의 주요 여행 포인트는 해안가에 위치한 성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이고 성곽 주변으로 지상 및 지하 주차장 시설이 아주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차를 몰고 최대한 성곽 가까이 가야 한다.
생 말로 도시에 도착하면 바닷가에 작은 조선소도 나오고 산업 시설들도 보이는데 무시하고 길을 따라 바다 쪽으로 계속 가다 보면 해안 끝에 견고하게 세워진 멋진 성곽이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생 말로 구시가다.
여러 주차장 중 아래 지도에 위치한 주차장을 이용했었는데 남쪽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올라오다가 구시가 성벽에 도착하면 회전교차로가 나오는데 주차장으로 간다고 하고 회전 교차로를 지나 조금 더 가면 주차장 입구로 들어갈 수 있다.
내비게이션을 위한 생 말로 주차장 GPS 좌표는 아래와 같다.
48.6474, -2.0235
생 말로 주차장 위치
생 말로 구시가 성곽 바로 앞에 위치한 주차장은 지하로 이어지며 엘리베이터 시설과 내부 정산 시스템도 모두 현대식으로 잘 구비되어 있어 2~3시간 정도 주차하고 생 말로 구시가를 둘러보기 매우 편리했다.
중세시대 풍경을 간직한 생 말로 구시가
생 말로는 프랑스 북서쪽 브르타뉴 주에 자리 잡은 도시로 바닷가에 자리 잡은 성벽 안으로 중세시대 풍경을 간직한 구시가가 형성되어 있고 성벽 위를 따라 나 있는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구시가와 바다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역사도시다.
생 말로의 기원은 6세기 수도사였던 성 아론과 성 브랜던이 설립한 거주지로서 시작하였는데 성 브랜던의 제자였던 성 말로의 이름에서 오늘날의 생 말로(Saint Malo)라는 도시 이름이 유래했다.
수도사들이 세운 도시와 별개로 이 도시는 이후 흉악한 해적의 도시로 더 악명이 높아지게 되는데 16세기에는 영불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통행세를 합법적으로 부과할 만큼 세력이 커진 정부 공인 해적 '코르세르(Corsaire)'까지 등장하게 된다.
생 말로는 카리브해부터 인도양에 이르기까지 해적질로 부를 축적하여 풍요로운 도시로 성장하였으나 세계 2차 대전 시 완전히 파괴되었고 이후 1960년까지 재건되었다.
생 말로에는 생뱅상 성당과 같은 곳도 있긴 하지만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시가 자체가 주요 볼거리이다.
성벽을 따라 나 있는 산책로를 따라 역사지구와 브르타뉴 앞바다를 바라보고, 바닷가 해변으로 내려가 발 한 번 담그고, 구시가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면 딱 좋은 아름다운 곳이다.
생 말로 여행후기
생 말로에는 오후 2시경 도착해서 아이들과 약 2시간 정도 구시가와 성벽을 따라 난 산책로를 걸어 보았다.
아이들은 잠시 바닷가에서 모래 놀이도 했는데 여유롭게 둘러봐도 구시가 내부가 그리 크지 않아서 2~3시간 정도면 충분히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었다.
생말로 역사지구의 제일 북쪽에 위치한 탑 안에는 생 말로 역사박물관이 위치하며 해적에 관련한 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고, 생말로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하지만 박물관은 아직 아이들에게 힘든 곳이라 대신 바닷가에서 노는 걸로 대신했다.
생 말로 여행에 있어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은 뭐니 뭐니 해도 성벽에서 바라보던 풍경이었다.
마치 예전 모로코의 바람의 도시, '에사우이라'의 성벽에서 바라보던 대서양의 풍경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정말로 모로코의 에사우이라는 프랑스 건축가 Théodore Cornut가 이곳 생 말로를 본 따 설계한 계획도시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에사우이라 포스팅을 참고~
모로코 여행 - 바람의 도시 에사우이라 (Essaouira),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UNESCO World Heritage Site)
한 여름의 생 말로 정말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두 시간 동안의 생 말로 여행을 마치고 다시 성 밖으로 나오니 성곽 앞 광장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신나게 춤을 추고 있다.
아이들과 한참을 바라보며 꽤나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여행자들 얼굴에 가득한 여유와 웃음을 통해 해안 휴양도시의 풍요로움을 함께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중세시대 모습을 간직한 생 말로 여행을 마치고 이제 우리는 다시 방향을 동쪽으로 향해 뚜르의 루아르 계곡의 고성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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