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수도 뤽상부르 구시가 - 유럽 베네룩스 자동차 여행

작지만 강한 국가 룩셈부르크 (Luxembourg) 수도 뤽상부르 구시가 자동차 여행

• 베네룩스 (Benelux) 3국
• 스트라스부르에서 독일 거쳐 룩셈부르크 가는 길
• 룩셈부르크 수도 뤽상부르
• 룩셈부르크 시내 가볼 만한 곳
• 룩셈부르크 어린이 놀이터의 넘사벽 클래스
  
  

 

베네룩스 (Benelux) 3국

고등학교 세계지리 시간에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베네룩스 3국'은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세 나라를 한꺼번에 지칭하는 말이다.

1944년 세계 2차 대전 당시 이 세 나라 정부는 영국에 망명 중이었고, 세 나라 간 관세 동맹을 맺었는데 이때 각 국의 이름을 따 부르기 시작한 데서 '베네룩스'라는 단어가 유래했다.

아래 유럽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 이 세 나라는 지리적으로 서쪽으로는 영국, 남쪽으로는 프랑스, 동쪽으로는 독일을 접하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강대국 사이에 놓여 있다.

이러한 지리적 위치에서 살아남기 위해 상대적으로 약소국이던 세 나라는 서로 똘똘 뭉칠 수밖에 없었고, 현재까지 여느 나라 간의 연합보다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 영국, 프랑스, 독일 사이에 위치한 베네룩스 3국

베네룩스는 오늘날 유럽 연합을 만드는 시초가 되었고, 서독, 프랑스, 이탈리와 함께 유럽 연합을 창립하였다. 오늘날 유럽 연합 건물도 룩셈부르크에 위치해 있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독일 거쳐 룩셈부르크 가는 길

어제 하루 종일 비 내리고 꾸물꾸물했던 하늘이 오늘은 쨍~ 하니 개였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캠핑장의 모바일 하우스에서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짐을 챙겨 오늘 일정을 시작한다.

오늘은 프랑스 서쪽 끝의 스트라스부르를 출발하여 북쪽에 위치한 룩셈부르크로 향해 수도인 뤽상부르 중심을 둘러본 후 다시 벨기에 국경에 위치한 농가 숙소까지 가는 일정이다.

스트라스부르에서 룩셈부르크까지는 약 240 km 정도 떨어져 있다.

프랑스의 메스(Metz)라는 도시를 지나갈 수도 있지만 독일 국경까지 와 독일의 국민 약국인 DM 쇼핑을 안 할 수가 없어 아래 지도와 같이 잠시 독일 국경을 넘기로 한다.

※ 스트라스부르에서 독일 국경 살짝 넘어 룩셈부르크 가는 길

독일 국경을 살짝 넘으니 도시 외곽에 위치한 여러 쇼핑센터가 나타나고 거기에 위치한 DM에서 정말 정신없이 쇼핑을 했다.

별도로 포스팅을 남기긴 하겠지만, 독일 DM샵에서는 각종 발포 비타민제를 포함하여, 치약, 샴푸, 화장품, 핸드크림 등등 품질 좋은 제품을 불과 몇 유로 선에서 다 구입할 수 있다.

그냥 있는 힘껏 담아오면 주변 사람들에게 다 선물하고도 몇 년은 풍족하게(^^) 살 수 있다는 ㅋㅋㅋ

쇼핑백 가득 물건들을 사 차 트렁크의 후미진 곳에 쑤셔 박고 다시 출발한다. 자동차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은 이렇듯 쇼핑 물건의 부피가 얼마나 되든 상관없다는 것!!

그렇게 독일의 아우토반을 달려 드디어 룩셈부르크의 수도 뤽상부르에 도착했다.

룩셈부르크 수도 뤽상부르

'룩셈부르크'나 '뤽상부르'는 같은 의미로 룩셈부르크의 수도는 룩셈부르크로 동일하다.

▲ 룩셈부르크의 페트뤼스 포대

▲ 룩셈부르크 페트뤼스 포대

▲ 룩셈부르크 중심 거리 풍경

룩셈부르크의 정식 국명은 '룩셈부르크 대공국'으로 예전 공작, 후작 등 봉건제 국가에서 갖고 있던 공국의 형태가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대공이 다스리는 유일한 국가이다.

룩셈부르크/뤽상부르 가문은 예전 헝가리나 보헤미아 지방까지 그 세력을 넓혔으나 결국 가문의 영광은 사라지고 오늘날 독일과 프랑스 사이의 완충지대에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룩셈부르크 시내 가볼 만한 곳

룩셈부르크 도시 중심부에는 몇몇 여행 명소들이 있지만, 주변의 타 국가와 비교했을 때 압도할만한 것들은 솔직히 말해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굳이 찾자면 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노트르담 대성당과, 대공 궁전, 기욤 2세 광장을 둘러보고 아돌프 다리와 벤첼 고라 모양 성벽에서 룩셈부르크를 내려다보는 것 정도로 룩셈부르크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다.

룩셈부르크의 매력은 명소를 바쁘게 둘러보는 것보다 천 년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 자체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노트르담 대성당

1613년 예수회 수도사 장 뒤 블로크에 위해 세워진 후기 고딕 양식의 성당으로 룩셈부르크의 국가 의식과 대공가의 결혼식 등이 이 성당에서 거행된다.

▲ 룩셈부르크 노트르담 대성당

▲ 고딕 양식의 성당

 

아돌프 다리

룩셈부르크의 랜드마크 중에 하나인 아돌프 다리는 페트뤼스 강에 놓인 거대한 다리로 지금의 구시가와 신시가를 이어준다.

이 다리는 1900~1903년에 지어졌는데 당시 85m의 교각 간격과 이를 이어주는 아치는 세계 최대 규모로 유명했다고 한다.

▲ 거대한 아치가 인상적인 아돌프 다리

▲ 아돌프 다리 반대편 모습

 

기욤 2세 광장

룩셈부르크 중심에 위치한 광장으로 네덜란드의 왕이자 룩셈부르크 대공 (재위 1840~1849)였던 기욤 2세의 이름을 따 만들어졌다.

광장 중심에는 기욤 2세의 기마상이 세워져 있다.

▲ 기욤 2세 광장과 그의 기마상

▲ 룩셈부르크 중심, 아름광장

 

룩셈부르크 어린이 놀이터의 넘사벽 클래스

룩셈부르크 중심부의 주요 관광지 주변은 모두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다.

▲ 도시 안 공원 풍경

▲ 룩셈부르크 도심 공원 풍경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공원을 따라 걷다가 우연찮게 한 어린이 놀이터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규모나 조성된 클래스가 넘사벽이라 다들 깜짝 놀랐다.

물이 흐르는 놀이터라 아이들은 그냥 맨발로 놀이터에서 놀기 시작했고, 거기서만 두세 시간을 놀았던 것 같다. 놀이터에서만 놀다가 룩셈부르크 시내 구경을 못할 것 같아 나 혼자만 시내를 살짝 보고 왔다는... ㅋ

※ 룩셈부르크 중심 어린이 놀이터 위치

도심 공원에 위치한 어린이 공용 놀이터의 넘사벽 클래스는 아래와 같다. 아직까지도 아이들은 룩셈부르크의 이 놀이터를 종종 얘기한다. 이런 곳은 어디서도 보지 못했고 이렇게 신나게 놀았던 곳도 없었다고... ^^

▲ 아찔한 미끄럼틀 클라스

▲ 놀이터를 전체적으로 휘감아 흐르는 시내

▲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재현한 물놀이장

▲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들어진 모래 놀이터

▲ 나무 등 자연소재로 만들어진 어린이 놀이터

▲ 아이들은 룩셈부르크 시내 구경 안하고 한참을 이곳에서 신나게 놉니다.

▲ 여러 체험 코스도 다양합니다.

▲ 룩셈부르크의 또 다른 명소라 할 수 있는 어린이 놀이터

대부분의 시간을 놀이터에서 보냈지만 어찌 됐든 룩셈부르크 여행은 서 너 시간 정도면 충분했다. 다시 차를 몰아 오늘 숙소가 위치한 룩셈부르크-벨기에 국경까지 달린다.

참고로, 룩셈부르크는 숙소비가 워낙 사악하여 오늘 숙소는 벨기에 국경에 잡았다. ㅋㅋㅋ

이렇게 짧게나마 베네룩스의 한 국가인 룩셈부르크를 밟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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