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렌트카 반납하기, 반납 위치 - 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열흘째 날
- 로마에서 렌터카 반납 위치 선정
- 렌트카 반납 전 주유하기
-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렌터카 반납하기
한 겨울, 짧은 일정과 흐린 날씨로 아쉬웠던 이탈리아 남부 여행을 마치고 최종 목적지인 로마에 도착했다.
이제 지난 열흘간 발이 되어준 렌터카를 반납할 차례다. 로마 테르미니 역 근처에 위치한 반납 장소를 찾아가는데, 입구 찾기가 만만치 않다.
테르미니 역을 두어 번 빙빙 돌다가 드디어 찾았다! 로마 ZTL 경계에 위치한 곳이라 넘어가지 않게 조심조심 ^^;;;
로마에서 렌터카 반납 위치 선정
렌터카를 이용한 유럽 자동차 여행을 준비하다 보면 렌터카를 여행 시작과 동시에 공항에서 빌릴지, 아니면 첫 도시를 구경한 후에 빌려서 나중에 공항이나 마지막 도시에서 반납할지 고민하게 된다.
물론 공항에서 빌려 공항에서 반납하는 게 가장 편하긴 하지만 대부분의 마지막 도시는 유럽 각국의 대도시인 경우가 많아 이들 도시는 렌터카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훨씬 편리하기 때문에 렌트 비용도 아낄 겸 보통 앞선 두 가지 경우 중 하나를 선택한다.
이번 이탈리아 여행에서는 처음 로마 공항에 도착하여 렌트를 한 다음 마지막 도시인 로마에서 반납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렌터카 예약 시 반납할 예정 시간과 위치를 지정하는데, 같은 로마에서 반납하는 경우 (공항 포함) 위치가 다르더라도 렌트/반납 거리에 따른 별도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로마의 경우, 테르미니 역에 위치한 곳이 반납 후 로마 시내 관광지로 접근하기도 용이하고, ZTL 제한구역 바로 경계에 있어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어찌 됐든 모든 일정을 마치고 무사히 로마에 도착! 로마 바티칸 근처에 예약한 숙소에 모든 짐을 내려두고, 텅 빈 차에 다시 올라 렌터카를 반납하기로 한 로마 테르미니 역으로 향한다.
늘 가득 차 있던 차 안이 텅 비워지니 이제 정말 여행이 끝난다는 기분이 든다.
렌트카 반납 전 주유하기
렌터카 반납하러 가기 전, 꼭 챙겨할 게 있다. 바로 만땅으로 주유하기! Full to Full 컨디션으로 렌트를 했기 때문에 반납하기 전에 눈금을 끝까지 올려놓은 상태로 반납을 해야 한다.
참고로, 주유기가 멈출 정도로 가득 넣어서 반납할 필요는 없고, 육안으로 게이지를 봤을 때 만땅이면 된다.
물론, 반납 시 모자란 만큼 추가 비용을 지불해도 되지만 렌터카 업체에서 책정하는 기름값은 당연히 일반 주유소보다 비싸기 때문에 가급적 반납하기 전에 주유소를 한 번 들리는 게 좋다.
'머피의 법칙'이라고 있잖는가? 꼭 반납하러 가는 길에는 주유소가 안 보인다. 와... 반납하는 곳까지 거의 다 와가는데 안 보인다.
점점 더 시내로 갈수록 가격이 비싸질 텐데... 결국 시내에 거의 다 가서 길가에 위치한 엄청나게! 비싼 주유소에서 나머지 기름을 채워 넣는다.
참! 옆에 기름 넣어 주시는 분이 계시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알고 보니 주유소에서 고용한 사람이 아닌 자원봉사자다.
주유 끝나고 "땡큐~" 하고 그냥 가려고 하니 수고비를 내놓으라는데, 헐... 현금 없다고 대충 둘러대고 2유로 정도 주고 나오는데, 식은땀이 흐른다. 이래저래 도시는 무섭다. ㅠ..ㅠ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렌터카 반납하기
로마 테르미니 역에 드디어 도착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드라이빙이다. 이제 렌터카 반납하는 장소까지만 무사히 진입하면 된다.
참고로 테르미니 역과 기찻길을 경계로 ZTL 구역이 나뉘기 때문에 진짜 집중해서 운전 잘해야 한다.
내비가 가리키는 곳에 도착했다. 그런데, 어디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다. 주변에 렌터카 마크는 안 보이고 주차장만 여러 군데 보인다. 헐...
뒤에서 빵빵대서 한 바퀴 돌아 다시 제자리로 왔다. 그런데도 모르겠다. 찻길 옆에 잠시 세워두고 밖을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하아... 마지막까지 어리바리.
결국 찾긴 찾았는데 로마 테르미니 역의 렌터카 반납 장소는 바로 아래 지도의 주차타워 안에 위치해 있었다. (※ 아래 지도는 확대 축소하여 확인 가능)
※ 로마 테르미니역 렌터카 반납 장소 (Park Giolotti Roma Termini)
로마 테르미니 역을 지나 옆길로 쭈욱 가다 보면 아래 사진 건물과 같이 주차 빌딩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렌터카 반납하는 주차 타워다.
이 주차 타워 안에 들어가면 각 층별로 렌터카 업체가 상주해 있고, 해당 업체 층으로 가서 반납하면 된다.
이 주차 타워 안에는 이번에 내가 빌린 Budget을 비롯하여 Hertz, AVIS, europa, Europcar, Thrifty, Locauto 등 여러 업체가 위치해 있다.
렌터카 반납 절차는 생각보다 무척 간단했다. 도착하자마자 점검하는 직원이 와서 주행거리와 기름, 그리고 차량 상태 등을 간단히 확인하고 이상 없으면 사인하고 그냥 가면 된다.
아무래도 Full Cover 보험을 가입했던 터라 렌터카 반납도 용이한 듯...
유럽에서 렌터카 여행 시 슈퍼 커버나 풀커버 보험을 반드시 들어야 하는 이유는 굳이 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반납 후, 심지어 한국에 돌아와서 예상치 못한 청구서를 받아볼 리스크로부터 해방시켜 준다는 점도 있다.
인터넷 카페에 보면 정말 많은 ㅎㄷㄷ한 후기들이 있으니 참고~
검사하는 직원도 어린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자들은 대부분 차를 살살 몰기 때문에 깐깐히 체크 안 해도 된다고 친절히 얘기해준다. : )
두 개의 카시트 중 한국으로 가져갈 것은 이미 숙소에 두고 왔고, 렌터카 업체에 기증(?)할 카시트는 그냥 차 옆에 두고 가면 된다고 한다. 그러면 알아서(?) 업체에서 처리해 준다는데 아무래도 이 중 쓸만한 카시트는 다시 다른 손님들한테 대여료를 받고 빌려줄 것 같긴 하다.
10일 동안 약 3,100 km를 달렸다. 그 먼 거리를 아무런 문제 없이 달릴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토닥토닥 ^^ 뿌듯~ 이번 경험을 통해 또다시 유럽 자동차 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 동기와 힘을 얻게 된다.
주차 타워를 내려와 밖으로 나오니 어느덧 늦은 오후가 다 되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걷는 여행을 시작한다. 앞으로 남아 있는 3박 4일간의 로마 일정... 걷기 좋은 도시 로마를 뚜벅뚜벅 걸어보자!
【 다음 이야기 】
로마 테르미니 역에서 바티칸까지 도보 걷기 코스 야경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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