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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이탈리아 자동차 여행

오르비에토 (Orvieto), 이탈리아 중세 소도시 렌트카 여행

by Reminiscence19 2020. 8. 15.

오르비에토 (Orvieto), 이탈리아 중세 소도시 렌터카 자동차 여행

  • Slow City, 오르비에토 (Orvieto)
  • 오르비에토 푸니쿨라 (Orvieto Funicular)
  • 오르비에토 여행 후기
  • 오르비에토 두오모

썸네일-이탈리아-오르비에토-여행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서쪽으로 약 100km 정도 거리에 위치한 오르비에토(Orvieto)는 로마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 딱 좋은 도시다.

오르비에토는 이태리 중부의 움브리아나 토스카나 지방의 여타 중세 소도시와 비슷한 풍경을 갖고 있어 여행 일정상 아시시나 시에나, 산 지미냐노 같은 도시를 방문하기 힘든 여행자라면 반나절 정도 투자할만한 곳이다.

로마나 피렌체, 밀라노 같은 대도시에서는 느껴보지 못하는 이탈리아 중세 소도시만의 매력과 분위기를 이곳 오르비에토에서 한껏 느낄 수 있다.

 

Slow City, 오르비에토 (Orvieto)

오르비에토는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중세 분위기의 도시로 세월의 흔적이 물씬 묻어나는 작은 골목들이 이 도시의 매력 포인트다.

또한, 오르비에토의 작은 골목을 천천히 거닐다 보면 소박한 마을에 어울리지 않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두오모도 만날 수 있다.

오르비에토는 '슬로 시티 (Slow City) 운동'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이 운동은 느리게 살면서 삶의 가치를 되돌아보자는 운동으로 1999년 오르비에토를 중심으로 이태리 4개 도시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한국도 현재 15개 도시가 가입되어 있다고 한다. 번잡한 로마를 떠나 이 작은 마을에 도착하여 한적한 골목과 돌길을 걷다 보면 그러한 느림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지 않았을까? 공감! 공감!


오르비에토-성벽을-따라-걷는중
▲ 오르비에토 돌 성벽을 따라 걷습니다.


오르비에토에는 두오모 대성당 외에 3000년 역사의 지하도시, 62m 깊이의 500년 된 우물인 산 파트리치오 우물 등 명소가 몇 군데 더 있다.

오르비에토 카드 통합권을 구매하면 조금 저렴하게 모든 곳을 둘러볼 수 있지만, 이 도시의 매력은 그러한 명소보다는 작고 소박한 골목에서 펼쳐지는 한가로움을 만끽하는 데 있는 것 같다.


※ 오르비에토 위치

 

오르비에토 푸니쿨라 (Orvieto Funicular)

로마에서 오르비에토까지 기차로 이동하는 여행자들은 해발 195미터 위에 위치한 오르비에토 구시가까지 푸니쿨라를 이용한다.

푸니쿨라(최대 75인승)는 기차역에 내리면 바로 연결되기 때문에 그리 어렵진 않다. 물론, 렌터카 여행자들은 구불구불 도로를 따라 오르면 구시가 앞 주차장까지 편하게 도착할 수 있다.

푸니쿨라 운영시간

  • 오전 7시 15분 ~ 오후 8시 30분 (공휴일은 오전 8시~오후 8시 반)
  • 매 10분마다 운행하니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푸니쿨라 요금

  • 편도 1.30유로 (왕복 2.60유로), 0~6세 어린이는 무료
  • 카헨 광장 (Piazza Cahen)에서 두오모 광장 (Piazza Duomo)까지 운행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오르비에토-푸니쿨라



오르비에토 여행 후기

오르비에토에서 8km 떨어진 농가 에어비앤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어제 하루 날씨가 쨍~하다 했더니 오늘은 또다시 잔뜩 흐리다. ㅠ..ㅠ 비라도 오지 않으면 좋으련만... 여행은 남들 다 가는 성수기에 가는 이유가 다~ 있는 것 같다.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고, 떠날 채비를 한다. 이탈리아 농촌 마을에서 풍겨오는 시골 내음이 우리네 그것과 무척이나 많이 닮았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오르비에토 언덕을 오른다. 숙소에서 카헨 광장에 위치한 주차장까지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주차장은 푸니쿨라가 도착하는 정류장 바로 앞에 널찍하게 위치해 있다.

아른 아침 오르비에토의 공기를 마셔 본다. 후아~~ 


길을 따라 오르비에토 구시가 안으로 걸어 본다. 돌로 포장된 길을 따라 수백 년 역사는 족히 되어 보이는 돌집들이 이어진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들도 거의 보이지 않고, 문을 연 가게도 거의 없다. 아이들도 기분이 좋은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신났다. ㅋㅋㅋ 


오르비에토-ZTL구간표시
▲ 외부차량은 진입불가능한 ZTL 구역 안으로 걸어 갑니다.
오르비에토-골목상점
▲ 문을 연 상점 앞... 동네 상점도 분위기 있습니다. ^^
오르비에토-골목풍경곳곳에-작은분수-오르비에토
▲ 오르비에토 골목풍경
오르비에토-골목-걷는중
▲ 오르비에토 골목을 따라 걷습니다.
오르비에토-길을따라-두오모로-향합니다
▲ 오르비에토 골목풍경

오르비에토-두오모까지-이어지는길
▲ 두오모 광장까지 이어진 길을따라 걷습니다.
오르비에토-중세시대-골목
▲ 중간중간 이런 골목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르비에토의-아침풍경
▲ 오르비에토 골목 아침풍경
오르비에토-상점-오픈준비중
▲ 상점들도 곧 오픈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오르비에토 두오모

한참을 걸어 두오모 광장에 도착했다.

골목을 따라 걸어가다 갑자기 나타난 널찍한 광장에 오르비에토 두오모가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

크기로만 보면 밀라노 두오모 대성당에 이어 이탈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두오모이며 이 작은 마을에 어떻게 자리하고 있을까 신기할 정도로 화려하고 거대하다.

오르비에토 두오모는 14세기에 지어진 대표적인 로마네스크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뾰족한 첨탑과 화려한 장미 창의 고딕 양식이 있는 반면, 반 아치형 문과 정면을 장식하는 모자이크와 같이 전통적인 로마네스크 양식도 버리지 않은 두 가지 양식이 조화롭게 섞여있는 아름다운 성당이다.


오르비에토-두오모광장
▲ 두오모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전면파사드가-인상적인-오르비에토-두오모
▲ 화려한 파사드가 인상적인 오르비에토 두오모
오르비에토두오모-화려한모습
▲ 아이들은 성당 주변을 신나게 뛰어 다닙니다. ㅋ
오르비에토-두오모
▲ 오르비에토 두오모
다양한-양식이-혼재한-오르비에토-두오모오르비에토-두오모-입구
▲ 엄청난 화려함, 아름다움에 넋을 잃고 바라봅니다.


아쉽게도 오픈 시간이 맞지 않아 두오모 내부를 둘러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성당의 정면 파사드만큼은 어느 성당과 견주어도 빠지지 않을 만큼 정말 화려하고 아름답고 웅장한 성당이었다.

성당 벽면의 얼룩무늬 모양의 기둥과 벽면은 시에나에서 봤던 시에나 대성당과도 무척 닮았다. 잔뜩 흐린 하늘이지만, 아이들은 두오모 광장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논다. 사람들이 없다 보니 광장 하나를 전세 낸 듯... ㅋㅋㅋ

한참을 성당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관광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오르비에토-두오모광장의-시계탑
▲ 오르비에토 두오모 광장의 시계탑


다시 왔던 길을 따라 카헨 광장으로 돌아왔다. 광장 옆 푸니쿨라 탑승장 옆으로 가 보면 로카문이 나오고 문을 지나 계속 가다 보면 Rocca Albornoziana라는 멋진 성곽을 볼 수 있다.

작은 놀이터도 쓸쓸하게 있었는데, 아이들은 거기서 훨씬 더 재밌게 놀았다. 아... 애들은 그냥 놀이터에서 노는 게 최고다. ㅠ..ㅠ


성곽 쪽으로 가면 주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2월이지만 푸릇푸릇한 주변 풍경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뻗어 있고, 아래쪽으로는 오르비에토 언덕 위로 올라오는 도로가 아슬아슬하게 이어진다.

와... 이렇게 보니 이곳도 천혜의 요새다.

지형적으로 중세시대부터 사람들이 모여서 살 수밖에 없는 그런 곳... 오르비에토는 두오모도 멋지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성곽이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오르비에토-카헨광장-옆-성곽
▲ 카헨 광장 옆에 위치한 성곽으로 향합니다.
성곽에서-내려다보는-풍경
▲ 언덕위에 아찔하게 세워진 성곽
주변풍경이-파노라마처럼-펼쳐집니다
▲ 주변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집니다.
오르비에토-언덕오르는길
▲ 오르비에토 언덕으로 오르는 길

구불구불-오르비에토로-올라오는길
▲ 구불구불 아슬아슬한 길
오르비에토-성곽
▲ 그 옛날 이런 견고한 성을 지었다는 사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와인생산지로도-유명합니다
▲ 이 지역은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합니다.
오르비에토-성곽풍경
▲ 오르비에토 성곽 풍경


3시간 정도 오르비에토 여행을 마치고 다시 다음 목적지인 나폴리로 향한다. 로마를 지나 남부 이탈리아로 넘어가는 여정이다.

이렇게 이번 여행의 이탈리아 중부, 북부 여행을 마무리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탈리아 남부로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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