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그린 파크 (Green Park)에서 마주한 영국인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떠나보내는 방식
- 버킹엄 궁전 옆 그린 파크 (Green Park)
- 엘리자베스 여왕을 추모하는 풍경
버킹엄 궁전 옆 그린 파크 (The Green Park)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옆에 위치한 그린 공원 (Green Park)은 런던의 왕립 공원 중에 하나로 버킹엄 궁전 정원 북쪽에 위치해 있다.
그린 파크는 16세기에 처음 조경이 완성되었으며 런던 도심의 다른 공원과 달리 호수나 건물이 없는 게 특징이다.
아래 지도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버킹엄 궁전에서 바로 북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곳에 위치해 있다.
영국 그린 공원 (The Green Park) 위치
엘리자베스 여왕을 추모하는 풍경
2022년 9월,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서 에든버러로 이동하던 날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돌아가셨다.
여왕이 마지막에 머물렀던 성은 스코틀랜드의 밸모럴 성이었는데 돌아가실 당시, 우연찮게 그 주변을 지나고 있었다.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어디론가 급하게 달리던 왕실 차량을 몇 차례 마주한 기억이 있는데 당시에는 그런 일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돌아가신 후, 영국 내 모든 성당과 성들은 일제히 추모 분위기로 바뀌었다. 그리고, 여행자 신분으로는 어떠한 성당도 들어갈 수 없었다.
대신 입구를 지키는 가드들에게 여왕을 추모하고 싶다는 얘길 한 후, 몇 군데 성당만 간신히 내부를 둘러볼 수 있었다. 물론 어떠한 사진 촬영도 내부에서는 불허...
TV에서는 연일 여왕의 죽음과 일대기, 그리고 새롭게 왕위에 오를 찰스 3세에 대한 뉴스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하지만, 왁자한 거리 풍경이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바뀐 것 말고는 일상에서 만나는 영국인들로부터는 어떠한 다름도 느낄 수 없었다.
영국 국왕 일가가 거주하는 런던의 버킹엄 궁전 근처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장례식과 새로운 주인 찰스 3세를 맞이하는 행사로 전면 통제가 되고 있었고 여왕을 추모하는 발걸음들만 계속 이어지고 있다.
런던의 중심, 버킹엄 궁전의 경비병 교대식을 관람한 후 바로 옆의 그린 파크로 발걸음을 옮긴다.
죽음 앞에 하얀 국화꽃을 바치는 우리와 달리 영국인들은 여왕의 죽음을 추모하며 알록달록한 꽃다발과 정성 어린 편지, 손그림, 그리고 작은 선물을 여왕을 향한 마지막 선물로 보낸다.
수없이 쏟아지는 꽃다발과 선물은 아무 곳에나 둘 수 없고, 경찰들이 버킹엄 궁전 옆의 그린 파크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여 둘 수 있도록 하였는데 추모의 물결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영국 왕실의 인기가 예전만큼은 아닐지라도 70년간 영 연방을 통치하던 여왕을 떠나보내는 영국인들의 애틋한 마음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공간이었다.
뜻하지 않은 엘리자베스 여왕의 죽음으로 여행 일정에 차질은 있었지만, 영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는 순간 런던 한 복판에 있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의미 있었던 시간이었다.
영국인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떠나보내는 방식이 무척이나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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